산행일시 : 2006-09-10 (일) 10:15 - 15:35

 

산행코스 : 진드기고개-해명산-낙가산-상봉산-보문사

  

날 씨 : 맑고 쾌청

  

등산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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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 진드기고개-해명산-낙가산-상봉산-절고개-보문사)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한 달 넘게 산행을 하지 못했다.

  

산에 못 가다 보니 한국의 산하에도 이상하게 안 들어가게 되고...

  

그동안 못 읽은 지난 산행기들을 최근에 검색을 해 보니 다른 산님들께서는 8월에도 왕성한 산행을 하고 계셨구나...

  

댓글도 못 올려 죄송할 따름...

  

간만에 드디어 산에 가게 되었다.

  

그간 나 홀로 산행을 주로 하다 보니 참석을 잘 못했던 등산동호회 회원들과 오랜만에 원정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날 보고 산을 선택을 하란다.

  

다들 나이도 지긋하시고 산행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라 널널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 중에 내가 안 가 본 곳을 찾다 보니 석모도의 해명-낙가-상봉산이 눈에 들어와 그곳으로 정해 보았다.

  

아침 일찍 주문해 놓은 김밥을 찾아 가지고 집사람과 함께 약속장소에서 회원들을 만나 봉고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강화도를 향해 떠난다.

  

김포를 지나는데 서서히 변해 가는 김포평야의 황금들녁과 여물어 가는 밤송이 들이 풍년을 예고하고 있어 마음이 흐믓하다.

  

한달여  산행을 하지 못하고 지내는 동안 가을은 이미 성큼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한강건너 북한산이 쾌청한 날씨 덕분에 손에 잡힐 듯이 반갑게 눈에 들어오는데 저 멋진 산을 놔 두고 오늘은 강화 석모도를 향해 가니 좀 미안한 느낌도 들고...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분 남짓 걸려 석모도에 도착을 하는데 유명한 갈매기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날개짓을 하고 있구나.

  

진드기고개에 차를 하나 대 놓고 나머지 차는 보문사에 갖다가 대 놓은 후에 산행을 시작을 한다.

  

오늘의 코스 자체가 무리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훌륭한 조망을 만끽하는 섬 산행이어서 눈이 매우 즐거운 코스인 데다가 한 달만에 산행을 하게 되어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걷기로 다짐을 한다.

  

나 홀로 스피디하게 걸으면 두 세시간 정도의 코스이지만 오늘은 다섯시간을 예상을 하였다.

  

맨 후미에서 힘들어 하는 회원들과 함께 맨 꼴찌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쉬엄 쉬엄 조망도 만끽 하면서 걷고 또 걷는다.

  

300미터 전후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몇 개 넘는 산행이라 그리 힘들지 않으리라 예상을 했지만 거리가 생각 보단 길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리는 구나.

  

야트막한 산에 왠 산객들은 그렇게 많은지 꽤 붐비는 산이다.

  

무의도 호룡곡산과 더불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섬 산행지이고 배를 타고 오는 낭만도 곁들이고 보문사란 유명한 절도 있으니 그런가 보다.

  

중간 쯤에서 점심을 잘 먹고 다시 일어나 다시 산행을 하는데 오전엔 쌀쌀한 바람 덕분에 더위를 몰랐었는데 오후가 되니 더워지기 시작을 하고 땀도 이젠 많이 흐른다.

  

오늘 날씨가 쌀쌀하다고 해서 물을 적게 준비를 했는데 물이 모자라 서서히 갈증이 나기 시작을 한다.

  

회원들 중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좌측으로 보문사 갈림길에서 보문사로 하산을 바로 시키고 나머지 분들과 함께 2키로 거리의 상봉산을 향해 속도를 내서 드디어 상봉산에 도착을 하여 오늘 열심히 걸어 온 능선길도 조망을 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서해바다쪽으로 철탑이 일렬로 배열이 되어 있는 모습을 해명산부터 계속 보아 오니 참 멋지구나.

  

내려다 보이는 간척지의 넓은 황금 들녘에서 추수를 앞둔 벼를 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멀리 북한땅도 아스라이 조망이 되고 서울쪽으로 삼각산과 도봉산도 확실하게 눈에 들어와 반갑다.

  

되돌아 절고개에 이르러 보문사로 하산을 하는데 보문사 가까이 내려왔지만 보문사쪽으로 못 가게 철망이 쳐져 있어 그냥 옆에서 구경만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감을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섬 산행지 중의 하나인 석모도에 와서 맑은 가을하늘 아래 멋진 조망을 감상을 하며 하루를 보내니 기분이 엄청 상쾌해 진다.

  

맘 같아선 서해의 낙조를 보고 섬을 떠나고 싶지만 다들 일찍 서울로 가고 싶어 해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다.

  

선착장으로 향해 시원하게 진드기고개를 넘어 달리는데 전방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어 왠 일인가 했더니 배를 타기 위해 줄지어 대기를 하는 것인데 끝이 안 보일 정도...

  

으악!!!

일찍 나온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차들이 밀리는 구나.

 

얼마나 걸릴리 모르고 차 안에서 무료하게 기다리는데 생각 보단 빨라서 한시간 조금 넘게 기다리니 배에 오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석모도를 무사히 빠져 나왔지만 강화에서 김포 까지의 길도 만만치 않게 정체가 되어 서울에 8시쯤 도착을 하여 해산을 하였다.

  

(산행후기)

석모도 해명-낙가-상봉산은 섬을 남동에서 북서로 종주하는 멋진 능선 산행이었습니다.

  

자주 조망이 트이는 곳 들이 있어 이곳에서 바라 보는 주변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황금들녁과 마니산 애기봉 등을 비롯한 주변산, 섬들의 그림 같은 풍경 등을 만끽 할 수 있고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주파를 할 수 있는 코스라 여겨집니다.

  

진드기고개-상봉산-보문사의 경우 거리가 약 14키로 정도의 거리가 되기 때문에 충분한 산행도 할 수가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낙가산은 보문사 바로 윗산이라 생각되지만 표식이 없어 어딘지 정확치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주말엔 석모도에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나갈 때는 몰리는 수많은 차량 때문에 배를 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고, 가능하면 차 없이 석모도에 들어와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진드기고개로 이동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92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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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를 향해 가며... 전방에 오늘 갈 해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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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진득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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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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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상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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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섬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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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을 계속 구경하면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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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쪽을 바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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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 평야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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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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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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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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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을 향해 가는데 차량이 엄청 정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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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를 떠나며)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