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

산행일 : 2013년 8월30일 금요일

누구랑 : 나홀로

어떻게 : 수통골 원점휘귀로 휘리릭 한바퀴

 

 

전날 저녁 ...

예약된 산악회에서 모객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산행취소 문자를 받았다.

딘장~!!!

 

아침....

마눌이 간식거리를 챙겨주고 출근한다.

귀차니즘 발동 ?

아니다.

나홀로 마땅히 갈곳이 없다.

하긴...

갈곳이야 많지만 혼자 가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있는 장거리 산행지.

그래~!

간만에 수통골이나 가자.

 

 

 

그새 많이 변했고 변화중이다.

천변에 또 원목테크가 깔리는 공사가 한창이다.

 

 

 

평일임에도

주차장을 가득 메울만큼 많이 찾는곳이 이곳이다.

계룡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도 시내와 가깝고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또한 그넘의 사찰 문화재 관람료가 없으니 당연 동학사보다 이곳을 많이 찾는다.

 

 

 

들머리...

머리보다 발길이 먼저 그곳을 향한다.

 

 

 

처서를 넘겼다고는 하나 늦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절기는 어쩔 수 없는지 숲속 그늘에서 느끼는 바람엔 가을냄새가 난다.

 

천천히 걷자.

그래...

저 여인의 뒤를 한번 실실 따라 올라 볼꺼나~?

 

 

 

도덕봉에 가까이 붙게 되며 터지는 조망.

발걸음이 자연스레 묶인다.

 

 

 

쫘~악 한번 땡겨 담아본 전경.

수통골 들머리의 풍광이다.

우뚝 솟아오른 아파트가 낮설다.

언제 저게 들어섰지 ?

 

 

 

어제 내린 비가 가을을 재촉한다 해도 여전히 덥다.

오늘 하늘은 참 맑은데 의외로 습도는 높아 온몸은 땀 범벅이다.

 

 

 

젊은 두여인...

친구사이인듯 하다.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담아 달라며 포즈를 취한다.

 

디카를 들이대고 연속으로 셔터를 눌렀다.

다음카페 산장 나눔터를 알려줬다.

알아서 퍼 담아 가라는 말과 함께...

 

 

 

 

계단을 타고 오르면

넓직한 원목테크의 조망처가 반긴다.

바람도 시원하니 아니 쉬어갈 수 없는곳이 이곳.

 

 

 

 

 

 

요즘의 스마트 폰의 기능이 놀랍다.

바로 찍어 확인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카페에 올릴 수 있는 편리함은 물론 화질도 놀라울 정도로 좋다.

젊은이들에게 데스크탑 컴퓨터는 이제 무용지물이 된 듯한 느낌이다.

얼마전에 구입한 갤럭시 노트 2의 스마트폰에 아직도 적응이 안된 난 구식 세대인지 ?

맨날 함께 승무하는 젊은 친구에게 물어 물어 배워 보지만 여전히 다음날이면 기억이 아스름하니

이게 또 애물단지 같단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ㅋㅋㅋㅋ

저 여인들...

익숙한 손놀림으로 사진을 찍어 뭔 작업을 하시는지 ?

 

 

 

 

 

도덕봉 정상...

이제 부턴  룰루랄라~ 능선길이다.

 

 

 

 

한차레 내림길을 앞둔 지점의 조망처....

바로 앞에 향적봉이 마중을 나왔고 그 뒤로 계룡산 정상이 조망된다.

 

 

 

제일 편안한 숲길....

이런길을 만나면 질주의 본능이 되살아 난다.

그러나 이젠 저질체력.

아서라....

 

 

 

대전 둘레길의 조형물이다.

산에들어 다정히 손잡고 걷는길이 이길이다.

 

 

 

갈림길....

지나번 마눌하고 이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 상세동을 향한 이정표를 따라 걸어 오르면 바로 백운봉에 닿은다.

 

 

 

드디어 도착한 금수봉.

정자엔 선등한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계셨다.

보따리를 풀어 과일 한조각을 건네자 달게 드신다.

 

 

 

과일로 허기를 메우자 힘이 솟는다.

덕분에 금수봉을 뒤로 빈계산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빈계산을 향한 내림길에 조성된

원목테크 조망처에서 바라본 대전 시가지가 발아래 펼처진다.

 

 

 

올라와 내려보면

모든 욕심, 욕망이 함께 내려지건만

왜 저리로 들어서면 또다시 그것들이 도로아미 타불 꾸역 꾸역 치밀어 오르는지 ?

 

 

 

돌계단....

지리산도 설악산도 돌계단.

이젠 동네 뒷산마저 돌계단이 점령을 한다.

80년대 된장국에 밥을 해 먹으며 다녔던 산행의 추억이 그립다.

그땐 모든 산의 등로는 걷기 좋은 흙길이고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정다운 오솔길였다.

 

 

 

이게 누구~?

대전 근교의 산을 찾을때면 항시 그냥 내려온적이 별로 없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빈계산 오름길...

가파른 계단길을 밟아 오른다.

타는 갈증.

이미 수통의 물은 바닥을 보인다.

 

 

 

빈계산 정상을 스처 넘긴 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조망처.

계룡산을 속속들이 훤~ 하게 보여 주는 이곳은

계룡산 전망대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 되시겠다.

 

 

 

 

나홀로

터덜 터덜 걷는 걸음이 어느새 날머리에 도착.

 

휴일날 가고자 했던 산행지 대신

휘리릭~

수통골 한바퀴로 그 아쉬움을 달래 본 하루다.

 

 

(휘리릭 수통골 한바퀴를 따라가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