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태행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영양 길안

 

낙동정맥이 백두대간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주왕산 국립공원내로 들어와 남진하면서 오른 청송군 청송읍, 진보면, 영덕군 지품면의 삼면봉인 大遯산(903)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진보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도토매기고개(590, 1.8)-太行산(△933.1, 1.6/3.4)-청송군 진보면, 파천면, 청송읍의 삼면지점(850, 0.8/4.2)에서 서쪽으로 낙동태행청송단맥을 떨구고 파천면과 진보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한다

 

장자구미안부(470, 1.8/6)-622.5봉(3/9)-소티맥이안부(430, 2/11)-△656.5봉(1.3/12.3)-飛鳳산(△671, 3.7/16)-31번국도 구리곡재(230, 4/20)-△374.5봉어깨(370, 1.3/21.3)에서 경계능선을 떠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보면내로 들어가 한실임도(210, 2.5/23.8)를 지나 진보면 합강리 반변천변(170, 2.5/26.3)에서 끝나는 약26.3km의 산줄기를 말하거나 경계능선을 계속 따라가 387봉-살구미도로(210)-△243.7봉을 지나 진보면 어천리 덥버들 마을 반변천변(170, 5/26.3)에서 끝나는 약26.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동태행단맥종주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언제 : 2013. 8. 21(물의날) 흐림 맑음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외씨버선길을 따라 계곡 끝까지 들어가 너구동이라는 마지막마을에서 실질적인 등산로가 시작이 되고 금은광이를 넘어 주왕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바로 그 금은광이 입구에서 좌측 절골로 들어가야하는데 이상하게 분지골로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낙동정맥 대둔산어깨에서 분기한 태행단맥 분기점을 확인하고 다시 금은광이 입구로 하산한 원점회귀 산행

 

대둔(大遯)산(903) : 청송군 진보면, 청송읍 

 

구간거리 : 12.8km    접근거리 : 1.7km   단맥거리 : 1.8km   기타거리 : 7.5km

  

구간시간 12:50  접근시간 1:30   단맥시간 1:20  기타시간 6:00  휴식시간 4:00

 

어제 일찍 산행이 끝난 관계로 느긋하게 제일 깨끗한 모텔에서 쉰다고 쉬었는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2시간이나 잤을까 말까 4시가 되기전에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연 집이 없으니 널어놓은 장비 등 소지품들을 챙겨 400m 탈출하는데 7시간이 걸린날 들러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켰던 GS25시마트에 들러 그날과 똑같이 도시락에 3분카레 한봉을 부어 아침을 합니다

 

오늘 들머리로 가는 너구동은 주왕계곡 내원골과 맞먹는 거리에 있는 계곡 깊숙이 들어가 있는 마을로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라 외씨버선길을 따라 걸어서 들어가던지 아니면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음물 큰것1개 작은 것2개를 준비해 택시로 너구동으로 들어갑니다

1차선 포장도로가 너구동 금은광이삼거리로 오르는 마지막집인 너구동길419번집에서 도로는 끝이납니다 

가로등이 밤을 조금이라도 밝혀주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마지막집 바로 전에 사각정자가 하나 있고 마지막집 바로 옆으로

좌측 북쪽 산록에 초록색 띠를 두른 커다란 집이 몇채 보일 것입니다

바로 그리로 올라가서 절골로 오르는 계곡길을 찾았어야 합니다

 

너구동마을은 한때는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불과 10여호 1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인데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사시는 분은 안계시고 대부분이 텃밭 정도 일구며 세월을 보내고 

외지에 나가서 살고있는 자식들이나 한번씩 찾아오는 말 그대로 오지중의 오지마을인 것입니다

쳐다보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빼곰하게 열려있는 하늘이 전부요 산들로 뺑뺑 둘러쌓인 조그만 분지인 것입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가 무쟈게 덥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전 신새벽인데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송송 맺힙니다 오늘도 고생은 뻔할 것 같습니다 이 기우가 결국은 하루종일 헤매게 만든 발단이 될 줄을 지금 어이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청송읍 월외리 너구동마을 끝집 금은광이 입구 : 5:30 5:35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포장된 계곡을 건너 이정목이 있습니다 "금은광이3.6, 월외지킴터3.4, 온길 달기폭포1.5, 외씨버선길9.7km"입니다 축대를 쌓은 우측으로 돌아오르면 금은광이로 가는 길이고 그 이정목을 지나자마자 2개의 개울 합수점이 나옵니다 우측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은광이계곡으로 들어가는 길로 몇m 가다 우측 산사면으로 올라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 낙동금은광이단맥상 금은광이삼거리에 이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

 

"공단측정망"이라는 기둥이 있는 옆으로 오릅니다

 

좌측으로 간이화장실까지 있습니다

 

좋은 농로를 따라 살짝 올랐다가 내려가 절골로 들어가는 수량이 풍부한 개울을 건넙니다 

서북방향으로 오르는 계곡을 끝까지 따라 올라야합니다

분명히 방향이 맞아 절골로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그 이후는 오르는데에만 신경을 썼지 방향같은 것은 신경쓸 일이 아닙니다

눈감고 올라도 정상으로 오르게 되는 것은 예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 다시 좌측으로 들어가는 계곡을 찾아서 올라야하는데 어디에도 그런 합수점을 발견 못하고 현실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풀 무성한 농로를 따라 오르는데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결국 계곡을 따르면서 키를 넘는 억센 억새 가시풀 등이 밀림이라 뚫을 수가 없습니다 합수점을 찾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마지막집 전에 북쪽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있는데 아마도 그리로 올라서 북동방향으로 오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야 절골인 것입니다 그런데 방향도 안맞추어보고 절골로 잘 가고 있다고 확신을 하고 무조건 오릅니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가시풀 무성한 농로를 따르는데 죽을 맛입니다 오직 이슬이 오지 않았음에 감사드립니다 신발이라도 젖지 않아야 하니까 말입니다 

 

너른 밭은 달맞이꽃 천국으로 기타 모조리 키를 넘는 풀밭으로 변했고 가시풀 등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험난한 길이 계속됩니다

 

옛날에는 농사용 차들이 자주 다닌듯 철줄차단기가 아직도 녹슬어 수풀 속에 잠들고 있습니다

 

5:45

 

돌들을 쌓아만든 쉼터도 있어 그 옛날 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막걸리에 새참 등을 들며 쉴수있는 쉼터도 나옵니다

 

풀 무성한 버려진 과수원은 너무 아깝습니다 너른 분지안에 과수가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가꾸고 애정을 쏟아부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몇년만 더 지나면 길 자체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정글로 말입니다 아마도 내가 마지막으로 이 코스를 가고 있다는 생각에 콧날이 시큰거립니다 

 

철대문이 있는 엄청 너른 평야같은 풀 무성한 과수원에 이릅니다 그 옛날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아깝습니다

 

그 과수에 열린 열매입니다 오디같은데 영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너른 초원은 뽕나무밭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거이 말로만 듣던 구찌뽕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 것도 자신이 없습니다

 

낙동금은광이단맥 두고개로 오르는 계곡은 언제 지나갔는지 알길도 없고 계곡이 협곡성으로 변하면서  

 

남색 버려진 물탱크가 있는 곳에서 풀 무성한 농로는 끝나고 맙니다

 

6:25

 

이후 적당히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다가 날카로운 짐승들 소리에 방울과 호루라기를 불며 헛기침도 해가면서

 

지독한 머루 다래덩굴과 씨름도 해가면서

 

길이 없는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올라 펑퍼짐한 평지성 능선에 이릅니다

 

지금까지 오는 동안 한30분은 종히 쉰 것 같습니다

 

7:50  8:00출발(10분 휴식)

 

나는 그곳을 절골계곡에서 올랐으니 태행단맥 분기점에서 태행단맥을 따라 얼마간 진행한 지점으로 확신을 하고 우측으로 낙동정맥을 확인하기 위해 오릅니다

 

우측으로 잠깐 가 이장하기 위해 파버린 파묘도 보고

 

진짜 낙동정맥 위로 올라섰습니다

 

낙동정맥 : 8:30  8:35출발(5분 휴식)

 

낙동정맥종주자들의 표시기들이 더러 나옵니다 낙동정맥이 틀림 없습니다 어떻게 잘못 올라갔다고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까?

이제는 아예 대둔산 다 왔다고 생각하고 좌측으로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 정상표시기까지 만들어 달아놓고 올라선 곳으로 빽을 합니다

  

세상은 자욱한 비구름속으로 변하고 빗방울까지 한두방울 떨어져 심란했는데 그것으로 끝입니다

 

분기점인 대둔산을 확인해야하는데 도저히 어느곳이 대둔산인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절골계곡으로 오른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은데서 방황을 하게 됩니다

사방으로 태행단맥을 찾아보았으나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내려가 버립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확인을 해보아야합니다

 

자벌레 비슷한 묘한 벌레도 보고

 

잣나무군락지를 내려가면 얼마전에 올라온 너른 묵밭으로 떨어져

 

꽃핀 인진쑥도 보며

 

 

다시 새벽에 내렸던 너구동마을 금은광이삼거리 입구에 이릅니다

 

다시 새벽 5시30분에 출발했던 금은광이입구 : 11:40  11:50출발(10분 휴식)

 

결국 원점회귀 산행으로 6시간20분 알바를 한셈입니다 그중에 한심해서 쉰 시간이 반은 차지할 것입니다

 

이대로 포기할순 없습니다 도토매기 안부로 오르기로 합니다 만약 길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여기서는 알바할 곳이 없습니다 무조건 아무렇게나 치고 오르면 낙동태행단맥 산줄기로 올라서기 때문입니다 예상은 적중해서 도토맥이 십자안부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후답자들은 바로 이곳으로 올라 분기점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알기쉬운 방법입니다   

 

그 과정을 기록합니다

 

일단 너구동마을을 지나 외씨버선길을 따라 월외지킴터가 있는 곳으로 6~700m 정도를 포장도로따라 빽을 하다가 "월외지킴터2.8km 주왕01-24" 구조목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오르지만 임도가 아님이 밝혀집니다 즉 그옛날에 있던 도토맥이라는 마을로 가는 길이고 너른 밭에서 도로는 끝나버리는 것으로 보아 농로가 틀림없습니다

 

도토맥이마을입구 비포장 농로 : 12:00

 

풀 무성하지만 사람들이 자주 다닌 길로 생각이 듭니다 차량 바퀴자국도 뚜렷하고 그 바퀴자국 있는 곳으로는 풀 둥이 다져져 자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습니다

 

빈 민가가 있는 곳에서

 

개울을 우측으로 건너갑니다 : 12:20

 

도로가 우측 사면으로 돌고돌아  

 

도라지 묵밭에서 길이 없어지고 맙니다

 

주인은 신경안쓰지만 그래도 이넘들은 자진해서 작은 꽃을 피웠습니다 애처롭지만 한편으로 그런 못난이 도라지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연발아해서 자란 대견한 넘들입니다 사람 작다고 무시하는 사람 보셨나요 도라지도 마찬가지죠 이넘이 오랜 세월 피고지고 하다보면 다시 산도라지로 변신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자고나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다른 생물들은 수억년이 지나서야 지금과 비교해 달라질 뿐이므로 어쩌면 영원히 변치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농로끝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밭을 가로질러 쏙 파진 안부가 도토매기 안부인 것 같은데 계곡으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밭 우측 아래로 본 너구동계곡쪽입니다

 

흐르는 산줄기는 낙동금은광이월명단맥 산줄기인 듯합니다  

 

그래서 묵밭을 빙돌아 제일 높은 곳으로 가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북쪽으로 치고 오릅니다 가시풀 잡목등이 없는 키큰 나무 숲이라 오를만합니다

 

13:00

 

그런데 제대로 된 길을 오른다는 안도감인지 졸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쓰러질 정도는 아니므로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흐느적거리며 오릅니다 우측으로 조금 아래로 낙동태행단맥상 도토맥이 안부가 빤히 내려다보입니다 트레버스를 해서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등고선상59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도토맥이 십자안부 : 13:25  13:3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한없는 오름짓을 하면 대둔산입니다 걱정 끝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너구동쪽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지만 그 끝이 어떨지 모르니 반듯이 내가 지금 올라온 루트를 밟아야 펀합니다

 

잠시 오르다 급경사가 시작이 되고 앉으면 또 30분은 족히 지나갈 것이니 서서 잠을 조금 자다가 출발합니다

 

13;35 13:40출발(5분 휴식)

 

몇가지 표시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산줄기 전부인지 태행산만인지 지나간 산님들이 계셨다는 이야기기 됩니다 위로가 됩니다

 

길 흔적이 성긴길로 바뀌고 등고선상810m지점 펑퍼짐한 능선에 이릅니다

 

14:05

 

살짝 내려가 에너지를 보충하고 풀 무성한 폐묘로 완만하게 오릅니다

 

14:15  14:30출발(15분 휴식)

 

T자길로 올라섰습니다 아직은 낙동정맥이 아닌데 이곳을 낙동정맥이라고 생각하고 좌측으로 조금 오르면 대둔산 정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14:40 

 

그리구 정체불명 표시기 몇개가 있어서 의심없이 빽을 할까 생각하다

 

내가 엉뚱한 곳에다 걸어놓은 표시기가 문제입니다 다시 언제와서 그 표시시기들을 회수한단 말입니까 그래서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벌써 벌초를 한 상석에 새겨진 진사충주지만현 묘가 나오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모르니 시나브로 더 가봅니다

 

사방이 멧밭이고 필이 딱 꼿힙니다 가다보니 아닙니다 빽을 해서 올라온 곳에 이릅니다 에구 어렵습니디  

 

15:20 15:25출발(5분 휴식)

 

20분간 알바를 했습니다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서 쎠빠지게 오르면 대둔산 정상입니다

 

부산의 준희선배님의 예의 그 하얗고 조그만 정상 팻찰이 나무에 달려있습니다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빽해서 온길로 내려가 태행산 지나 장자구미마을까지 갈 시간은 될 것 같습니다

 

참 부질없는 대형 알바를 하고 오른 대둔산 정상입니다

서울 갈 시간도 촉박하고 올라온 길로 그대로 빽을 해 너구동계곡으로 하산할까 생각하다 또 엉뚱한 곳에 달아놓은 내표시기 생각이 나 그 표시기들을 회수하기 위해 낙동정맥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처음에는 이 대둔산 정상이 낙동정맥상에 있는 줄 알았는데 지형도를 보고 판단한 결과 이 대둔산 정상은 낙동태행단맥상 봉우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대둔산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낙동정맥을 종주하면서 표시기를 주렁주렁 달아놓아 이 봉우리가 마치 낙동정맥상 봉우리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그래서 정상을 넘어서 태행단맥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뭔가 그렇게 오해를 할 소지를 없앨 방법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나한테도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분기점이 모산줄기 정상에서 분기하지 않고 어깨에서 분기할 때는 별 다른 특별한 사연이 없으면 그 정상 봉우리 이름으로 산줄기 이름을 짓는다는 내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어보면 낙동대둔단맥입니다 그러나 이산줄기에는 태행산이라는 이 지역 명산을 품고 있으며 그 봉우리가 분기봉보다 조금 더 높고 일반 등산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분기봉으로 이름을 삼지않고 유명산을 이름으로 삼고자 합니다     

 

많은 표시기들이 나뒹글고 있습니다

 

대둔산 : 15:45  15:55출발(10분 휴식)

 

그래서 분기점을 찾아 낙동정맥쪽으로 내려갑니다

 

풀 무성한 묘에서

 

길이 없을 것 같은 가시 잡목이 빽빽한 곳에 많은 표시기들이 대추나무 연걸리듯 걸려있습니다

 

드디어 이제사 낙동정맥에 이른 것입니다

 

낙동정맥 대둔산어깨 : 16:00

 

이제부터 그 잡목 가시를 한발 헤치며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는 좋은 낙동정맥길이 열립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10

 

가시 잡목 넝쿨이 귀찮은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6:15

 

안부에 이릅니다 : 16:20

 

앞으로 높은 봉우리 하나가 막판에 사람을 주눅들게 했지만 보기와는 달리 유순한 능선이 시나브로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도면상849봉입니다 길이 좋다보니 낙동정맥1.8km를 35분만에 주파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내표시기를 회수하며 맨처음 잘못 올라온 그길을 그대로 내려가 금은광이입구로 다시 갈 것입니다

 

849봉 : 16:35

 

3분 정도 평지같은 길을 가다가 미역줄나무가 귀찮은 능선으로 변하며 낙동정맥은 좌측으로 약간 휘어 남동남 방향으로 휘어지고 내가 잘못 올라온 능선은 길은 없지만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빗방울까지 뿌려대던 날씨가 햇빛이 쨍하고 나타나십니다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등고선상790봉에 이릅니다 : 16:45

 

살짝 올라 파묘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16:50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는데 와이셔츠 단추 같은 동그란 물체가 하나 낙엽속에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뭐지 하며 발로 걷어차니

 

아주 작은 단추만한 나침판입니다

 

내 스틱 머리 나사 위에 붙어있던 놈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 분리되어 사려졌던 넘인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이건 솔직히 벼락맞을 확율보다 더 적은 경우인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 줄 꿈엔들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에라 이참에 로또나 한장 사버려 행복한 꿈을 꿉니다^^

 

조금 내려가다 흘렸던 볼펜까지 낙엽속에서 찾습니다 이 경우도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더 적은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는 경우라 적잖이 마음의 동요가 일어납니다 이런 경우도 있나요 정말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좋은 쪽으로만 생각합니다 연금복권도 한장 사봐야 되겠습니다ㅋㅋㅋ

 

길 흔적은 없어지고

 

펑퍼짐한 잣나무 숲을 적당히 내려가

 

풀 무성한 농로 버려진 과수원으로 내려섰습니다

 

신새벽에 오르던 길이기도 하구요 포기하고 탈출한 길이기두 하구요 이번에는 표시기 회수하기 위해 내려온 길입니다 하루에 같은 길을 3번 걷는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운수 대통할 일입니다

 

이제야 계곡 방향을 확인해 봅니다 서북방향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면 신새벽에 오를 때는 동남방향으로 올렀던 길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고루 절골이 아니라 분지골로 오른 것입니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가시풀길입니다

 

두 죽은 나무 사이를 철줄로 차단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 일대를 농사짓던 때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황성옛터엔 잡초만 무성하더라 이런 이야기지요^^

 

드디어 계곡물을 건너갑니다

 

이곳에서 알탕을 합니다

 

17:35  18:10출발(35분 휴식)

 

좋은 농로를 따라 살짝 올랐다 내려가면

 

간이화장실을 지나 "공단측정망"이라는 기둥이 있는 옆으로 진행하여 개울을 건넙니다

 

우측 축대를 쌓은 길로 가는 것이 금은광이삼거리로 가는 길이고 나는 좌측 농로로 내려왔습니다

 

다시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3번 만나는 이정목입니다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금은광이삼거리입구 : 18:15

 

택시를 부르고 도로따라 걷습니다

 

주왕01-24 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르고

 

조금 몇m 앞에

 

전봇대가 있는 곳으로 농로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로 올라야 도토매기 안부로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도토매기 입구 : 18:20

 

그후

 

택시가 도착하고 밤에 오는 바람에 주변경치를 못보았는데 이제는 마음놓고 외씨버선길을 따라 협곡과 만곡을 번갈아가며 내려가다 거대한 암벽 사이 협곡을 지나갑니다 즉 달기폭포 위로 난 도로를 따라 넘어가는 것입니다  

 

기사가 배려해줍니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내려서 구경을 하셔도 좋습니다

고맙다는 말로 치하를 하고 내리니 바로 길가 절벽위로 전망대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폭포 모습을 온전히 디카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폭포 밑까지 데크계단길이 만들어져 폭포 밑에서 감상하며 온전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에 비례해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망가져 가고 있어 특단의 조치로 데크계단을 없애버리고 지금의 작은 전망데크만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달기폭포입니다

 

그 위로 가대한 암벽사이로 나가는 다리 이름이 달기폭포교입니다

 

달기폭포 안내판이 있습니다

 

달기폭포

 

이 폭포는 청송읍 월외리에 위치하고 있어 월외폭포라고도 합니다 주방계곡에 있는 제1폭포가 오묘한 천연미를 지녀 여성적이라고 한다면 이곳 달기폭포는 늠름한 기상의 남성적인 폭포로 높이가 약11m에 이릅니다

이 폭포밑에서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용소라고 하는데 얼마나 깊은지 광주꾸러미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ㅈ너해오며 가을 하늘과 같은 푸른 물결이 주위의 숲과 진귀한 암석에 쌓여 잠시나마 속세를 잊게 합니다

 

 

 

데크에서 바라본 거대 암벽

 

두 암벽 사이로 도로가 지나갑니다

 

승전보를 가지고 날아가는 병사의 모습이 보이난닷 합니다

 

이윽고 방광산 정상에서 바라보던 작고 예쁜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 터미널 내 식당문을 열고보니 몇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줌마 식사돼요?

아니요 기사님들 용으로 조금 만든것 밖에 없다네요

이후 줄줄이 굶으며 집에 거의 다가서 날을 날을 넘겨 요기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송버스터미널 프랫홈입니다

 

깨끗한 벽면에 기대선 쓰레기통과 재털이

그리고 담벼락에  금연시설 동그란 스티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가는 막차는 떠나 버렸고 이후 차 갈아타는 릴레리에 돌입하게 됩니다

한번 세어 봅니다 몇번이나 갈아타야 집에 갈수 있는지 말입니다

 

우선   1. 너구동-청송 택시

       2. 청송-진보 시내버스

       3. 진보-안동 시외버스

       4. 안동-동서울터미널 고속버스

       5. 동서울터미널-신촌 전철2호선

       6. 신촌-모래내 시내버스 저녁식사(밤참)

       7. 모래내-가라뫼 시내버스 집 도착

 

7번 갈아타고 집에 도착합니다

영양 청송 참 어려운 동네입니다

 

물론 한번은 모래내에서 24시간하는 순대국집엘 들르기 위함입니다

내장순대국밥 맛있습니다 소주값도 2500원 밖에 받지 않습니다 가격대도 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