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 ~ 세석 ~ 천왕봉 ~ 중산리 ..... 19km ..... 10시간..
거림골로 들어서니.. 전날 많은비로 어둠속에서 계곡 물소리가 굉음에 가깝다. .
물 많을때 웅장한 와룡폭포을 보고 싶지만.. 마음을 접고 머리불빛을 따라 오른다. ...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용담..
빗물 머금은 쑥부쟁이가 반기고..
투구꽃...전날 내린비로 지리산은 정상부까지 물로 넘쳐난다..
절정을 지난 산오이풀은 햇볕이 반갑지 않은듯..
수리취가 가을의 문턱을 알리고..
남해쪽에 있는 운해가 가까이 왔으면 좋으련만..
빗물이 고여서 운치를 더한다.
올해는 구절초 개화가 조금은 빠른듯 하다..
진범..
산오이풀 쑥부쟁이 동자꽃 구절초.. 함께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구절초 쑥부쟁이 산오이풀
투구꽃 동자꽃..
술패랭이..
84년도 까까머리때 처음 오른 천왕봉...현재 정상석이 82년에 세웠다고 하네요..
그때는 흙이 조금 있었는지 풀이 군데군에 있었는데, 지금은 거친바람에 바위투성이로만....
흐린 조망이 아쉽고..
전날 내린비로 천왕샘이 넘친다..
지리고들배기
개선문
며느리밥풀꽃
망바위
먼 길 달려가 절정의 가을꽃으로 단장한 지리산 꽃길을 걸었습니다.
그 꽃들은 어디서든 쉽게 우리 곁에 있었기에,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았지만, 지리산에 군락으로 핀 가을꽃들은,
누구를 유혹할 만큼 화려하지 않아도, 안달 난 내가 먼저 달려가게끔 합니다.
지리의 가을 꽃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오셨군요.
예전에 아내와 중산리에서 거림까지 11시간에 걸었든 기억이 새롭군요.
청명한 가을 하늘같은 파란하늘이 분명 가을이 오고있음을 실감케합니다.
언제봐도 좋은 지리능선의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더운날 수고하셨습니다.
이어 가는 산행길에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