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날아 오르려는 현상의 인수봉, 인수봉을 안전하게 하강하는 바위꾼들-

 

 

북한산<백운대-의상봉-효자비> 도봉산에서 북한산으로 바뀐 까닭은?

 

제2013045045호          2013-08-18(일)

 

자리한 곳 : 서울시, 도봉, 성북, 강북, 서대문, 은평, 경기 고양시 덕양, 의정부시

지나온 길 : 도선사입구-백운2지킴터-하루재-백운대피소-위문-백운대-원효봉갈림길-상운사-원효봉-북문-효자비

시간및거리: (13:23~18:59)5시간36분(산행:8.1km) 들날머리(2.1km) <총거리:10.2km,13:06~17:03 = 5시간57분>

함께한 이 : 계백혼자

날       씨 : 흐리고 구름 많음(강풍에 소나기구름 밀려나 산행중 비는 안옴)

 

산행을 시작하기 까지 복잡한 시험대를 통과 하며

습관적으로 새벽에 잠에서 깨어 시간을 확인하니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으로 특별한 할 일도 없어 다시 자리에 누워 한동안 뒤척거리다 잠든 것이 그만 늦잠자고 말았는데, 일요일이라 집식구까지 늘어지는 바람에 새참보다 늦은 조반상을 물리고 어디로 갈까 한동안 고민하다 도봉산행을 결정하고 지도를 펼쳐 장고 끝에 코스(도봉역-무수골-도봉주능선-오봉능선-송추폭포-계곡)로 결정하고 배낭을 꾸리자 집식구가 점심시간 되가는데 점심 먹고 나가라고 서두르자 손을 들어 일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빵과 바나나 요구르트 식수 그리고 지적도를 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선다.(11:35)

전철을 이용하면 2회의 환승으로 가능하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면 1회 환승으로 가능해 번거로움이 적은 이점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전철보다는 버스노선을 이용하려고 응암역정류장에 도착하자 7212번 3분후 도착예정이란 전광판 알림판을 보며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중얼거리는 사이에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온다.( 11:50)

 

사람이 줏대가 있어야지 가볍게 행동하다 고소하다 고소해

구기동을 지나며 오래전 세검정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편하게 환승했던 기억이 떠올라 무작정 하차해 육교건너 버스노선표를 확인하고 버스에 오르자 냉방이 잘되 쾌적함을 주었고 가마솥더위는 다른 나라 사정일 뿐이었다. 탁월한 선택에 흐뭇해하며 햇볕이 가려져 더욱 시원해 마음에 드는 빈자리를 골라 앉기 무섭게 눈꺼풀이 내려오며 졸음이 몰려들어 억지로 참으며 북악터널을 통과해 국민대정류장 안내를 어렴풋이 기억할 뿐이다. 차량이 흔들거리는 리듬에 맞춰 꾸벅거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수유역을 지나가고 있어 쉽게 버스종점인 도선사입구까지 그냥가기로 편하게 마음을 정했는데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주차장 같이 정차해 있는 버스에서 산행복장을 완전하게 갖추고 대기하고 있다 정차와 동시에 튀어나와 상가들이 밀집한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13:06)

 

-도선사입구 산업단지에서 본 삼각산, 백운대2공원지킴터-

 

둘레길 우이분소와 진달래능선 들머리 백운대2공원지킴터로 오르는 계단으로 올라 등산객 탐방객 이용숫자를 파악하는 기계를 통과해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13:23)

사실이지만 안내판이 버젓하게 설치되어 있는데도 관심밖이여서 이곳에 ‘백운대2공원지킴터’가 있다는 생각자체를 해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포장된 좋은 길만 다니려는 안일한 마음 때문에 어쩌면 평생토록 이렇게 훌륭한 코스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었는데 다행이란 생각으로 오르막을 올라서 그늘지고 의자처럼 평안한 바위에서 준비해온 빵조각과 요구르트 그리고 바나나로 점심식사를 끝내고 도선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14:20)

 

-도봉산 뒤 구름도 산인양 버티고 있다. 만경대 바위 절벽-

 

인수봉의 바위꾼들을 추억 가득한 시선으로 찾아가 본다

하루재를 넘어 전망 좋은 언덕에서 커다란 독수리가 비상하려는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경찰산악구조대를 뒤로하고 인수산장으로 올라 우측 산능선으로 이어지는 밤골로 빠지는 등로를 확인하고 가파른 바윗길을 헉헉거리며 올라서 위문에서 백운대로 직행하는데 일요일이라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아 조심스럽게 또는 벌벌떨며 연인의 도움을 받느라 정체가 극심해 비상수단을 아주쪼금 사용하여 오르는 길목에서 안전장비를 갖춘 동호회들과 교행하며 즐겁고 안전산행 하자는 덕담을 교환하며 三角山 최고봉 白雲臺에 올라서다 하산중인 전직사우와 만났으나 장소가 장소인만큼 가볍게 서로의 안부인사만 나누고, 8월말 전직사우 결혼식장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져 정상에 도착해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점령당한 백운대 정상은 강풍에 찢어질듯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만를 카메라에 담고 건너편 인수봉 바위에 바짝 붙어있는 암벽꾼들에게 시선을 돌린다.(15:34)

 

 

 

 

-삼각산 정상 날씨가 갑자기 돌변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는 속담 떠 올라

갑자기 비구름이 검은 연기처럼 인수봉을 덮치고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염초봉등 三角山을 순식간에 덮쳤으나 바위꾼들의 안전을 심히 걱정했는데 걱정했는데 비는 몇방울 떨어지다 그치고 만다.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놀란 더벅머리(초보)커플이 차지했던 백운대에는 산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썰렁한 정상에 상당량의 땀을 지불하고 올랐으나 땀의 보상은커녕 짙은 구름으로 조망은 거의 없고 태극기만 힘차게 펄럭인다.(15:45)

인수봉에 오른 바위꾼들의 소식이 갑자기 궁금해 직접 확인해 보려는 생각으로 하산로를 이정목(밤골)에서 인수봉으로 내려서다 연습바위에서 하강훈련에 열중하는 암벽꾼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조용히 우회하여 인수봉이 조망되는 바위에서 올려다보니 짙은 구름이 많이 걷히고 안전하게 하강하는 모습을 확인하자 마음이 변해 하산지를 변경하고 위문으로 돌아온다.(16:25)

 

-인수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들-

 

내 팔자보다 열배는 늘어진 백구(견공)의 상팔자

계곡길을 따라 안전하게 대동사를 지나 원효봉 갈림길에서 원효봉으로 향하다 우측의 사찰 상운사를 들려가자는 생각이 들어 상운사 마당에서 바라본 삼각산(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엔 구름이 덮여있어 신비감을 안겨주고 대웅전 마당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 인기척에도 꼼짝 않은 백구(견공)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기에는 수양이 부족하지만 짐작컨대 삼(초, 중, 말)복을 무사하게 넘긴 마당이라 걱정거리는 찾아 볼수 없이 늘어진 개 팔자가 상팔자가 분명하다.(15:25)

 

-개팔자가 상팔자란 속담을 증명해 준다,백운대와 만경대는 구름뒤에 숨고-

 

三角山(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인수봉)은 어떤 환경에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북문에서 원효봉으로 올라서니 기인이라 불러도 오답은 아닐성 싶은 표현하기 민망한 모습으로 바위에 누워있는 기인을 피해 봉우리에 자리 잡고 앉아 금방 사찰(상운사)에서 보충해온 식수로 갈증을 달랜 다음, 봉우리마다 붙들려있는 비구름이 바람의 조정에 따라 우르르 몰려왔다 몰려가는 운무쏘의 향연으로 눈을 마음껏 호강시켜주다 보니 은근히 욕심이 꿈틀거려 바위에 선 자세로 두 손 모아 북한산 신령님께 발원 드린다. 이왕에 참아주셨으니 한 시간만이면 족하니 지금대로 비오지 않고 산행을 끝낼 수 있도록 살펴주시라는 바램을 중얼거리며 한동안 더 머물다 하산한다.(17:50~18:07)

 

-원효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주요 능선 풍경들-

 

원효봉-효자비 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염초봉으로 오르는 관문이 암문인 북문에서 이정목(효자비 2.0km)을 확인하고 하산을 시작한다.(18:10)

생각보다 험한 산길을 10여분가량 따르다 만난 갈림길에서 능선을 잠시 이어가 비좁은 바위틈에 서있는 소나무(자연분재)를 지나면서 등산로가 이어지다 끈어지며 계곡을 넘어서면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숨바꼭질을 15분가량하고서야 백운대갈림길 이정목(←효자비 0.7km ↗백운대 3.2km ↘원효봉 1.5km)에 닿아 랜턴을 점검하고 식수로 시장끼를 때우며 잠시 호흡을 고른다.(06:41)

잡자기 양호해진 산길을 따라 북한산둘레길 이정목이 서있는 갈림길에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포터퍼인트 200m'를 안내하는 북한산성방향으로 길을 잡아 나무계단과 오르막 내리막길을 지나 효자리로 내려가는 이정목 '포터퍼인트 300m'의 안내에 따라 산책로를 내려서자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의 타이어 마찰소리가 들려오는 큰길에 이르러 신호를 기다려 서울방향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버스를 기다린다.(19:03)

 

-소나무 자연분재를 끝으로 비교적 양호한 등산로 따라 효자비로 하산-

 

내가 알고 있는 모든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큰절 올립니다

이제 겨우 7시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 어둠이 밀려 있으니 해가 무척 짧아졌다 생각하며 버스에 올라 귀가하며 유난히도 무덥고 잦은 비로인해 습도가 높아 끈끈하고 후텁지근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니 감회가 깊고 연노하신 부모님과 건강이 늘 신경이 쓰이는 집식구와 못난 부모를 두어 후광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의 무탈함과 번영을 빌며 특히 산행이나 사이버란 매개체가 맺어준 인연에 감사하며 큰절을 올립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13-08-2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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