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명봉후봉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내평

 

홍천기맥 大龍산(△899.3) 북동측 춘천시 동내면, 동면, 홍천군 북방면의 삼면지점에서 홍천명봉단맥이 북쪽으로 분기하여 춘천시 동내면과 동면의 경계를 따라가다 갑둔이고개에서 올라간 등고선상630봉에서 홍천명봉단맥은 좌측 서쪽으로 가고 한줄기를 우측 북동측으로 분기하여 대체적으로 북진하며 동면을 동서로 나누며 흘러 623봉-독점고개(470)-느랏재터널위 느랏재 임도 십자안부(570, 3.8)-662봉-△698.7봉(2.3/6.1)-664봉(0.8/6.9)에서 서쪽으로 빙산(△384.2)으로 가는 여맥산줄기를 떨어뜨리고 後봉(550, 1.7/8.6)-560봉(0.7/9.3)을 지나 소양댐(190, 3.5/12.8)에서 끝나는 약12.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3. 8. 15(나무의날) 흐림 맑음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방아골사거리에서 갑둔이고개로 올라 명봉 전위봉인 분기봉으로 올라 산줄기 끝인 소양댐까지

 

 

後봉(550) : 춘천시 동면

 

구간거리 : 16.3km  접근거리 : 3.5km   단맥거리 : 12.8km

 

구간시간 9:40  접근시간 1:20   단맥시간 5:00  휴식시간 2:50  헤맨시간 0:30

 

이틀간 청송에서 초죽음이 된 후유증으로 이틀간의 휴식을 가진 다음 사방으로 난자를 당한 살깥이 어느 정도 딱지가 앉았을 즈음 또 산병이 도집니다 그런데 그런 가시밭 말고 길이 좀 좋은 산줄기를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갔다온 춘천의 홍천명봉단맥시 보아 두었던 홍천명봉후봉단맥산줄기가 그리워지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오늘은 고등학교 동기동창 귀빈로 모임입니다

김형기녀석 심장에 이상이 있어 명지병원에 입원해 있다는데

아직 사망소식은 없는 것을 보니 괜찮은 것도 같고 암튼 궁금해 참석을 하긴 해야하는데

산으로 향하는 집념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그리고 평소 술마시던 인간이 그넘의 손가락 때문에 아직도 금주중이니 

그 지루한 시간을 어이 보내오리까 그런 연유로 또 산으로 가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4시에 일어납니다 한 2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입니다

4시50분 집을 나섭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그거 5분을 걸었는데도 나시조끼는 젖어들어옵니다 3번을 갈아타고 상봉역에 6시10분에 도착했는데 20분을 기다려 경춘선으로 갈아탑니다

 

이제사 사위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낮시간이 많이 줄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햇빛 한줌 잠깐 비추더니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더니 다시 컴컴해집니다 비온다는 이야기는 없는데 에라 비가 오면 어떠냐 단 벼락만 안친다면 더 시원하고 좋지 비록 기록은 부실해질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차창 밖으로는 북한강의 자욱한 물안개가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사위는 신비함으로 가득해집니다 젊은날의 아련한 추억 한자락쯤 누구나 갖고 있을 강촌을 지나고 봄봄의 김유정역을 지나가면서 전철은 서행을 거듭합니다 이번 장마시 집중폭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관계로 서행을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남춘천역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하늘은 개고 햇빛이 쨍하고 차창안으로 스며듭니다 걱정을 덜었습니다 상봉역에서 호반의 도시 춘천역까지 에누리 없이 1시간30분 정도 걸립니다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면 춘천에 도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정도면 당일치기 산행지로서는 손색이 없습니다

 

역앞에 있는 춘천시관광안내도에 주요관광지가 사진을 곁들여 있어 죽 한번 살펴봅니다

 

반 이상은 가본 곳입니다

 

특히 맨 나붕에 소개한 집다리골자연휴양림은 한북화악지맥 응봉에서 분기한 한북화악고시락단맥 산줄기 답사시 접근로로 활용할 곳입니다

 

춘천역앞 시내버스노선도입니다 참고하세요^^

 

춘천역앞 시내버스 노선 안내판입니다

 

길 건너편은 별도의 정류장이 따로 있습니다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가까운 거리라고 택시를 탑니다

갑둔이고개를 오르는 가장 가까운 접근로를 찾아 동내면 거두리를 가는 길입니다 순정마루가 발원지인 만천천변으로 난 1번군도를 따라 46번국도 만천사거리를 지나 금대울마을 옆으로 해서 순정마루에서 내려온 홍천명봉봉의단맥 산줄기를 넘어갑니다 다음에 소양강변에 독립봉인양 우뚝 솟아 춘천시민들에게 건강을 나누어주고 있는 봉의단맥 분기점을 찍으려면 바로 이 고개에서 올라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는 것이 제일 가깝고 알바 안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고개를 내려가 얼마 안가면 거두리 방아골입구 사거리입니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거두2리정류장입니다

그 어떤 안내판이나 이정목 같은 것은 없습니다 

 

거두2리 시내버스정류장 노선 안내도입니다

 

전부 후평동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즉 춘쳔역에서는 거두리를 오는 노선은 없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고은리쪽으로 바라본 대룡산에서 흘러 내려온 여맥산줄기입니다

 

산줄기쪽으로 바라본 방아골마을입니다

 

좌측 명봉 우측 대룡산입니다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1번군도 방아골사거리 : 8:40출발

 

방아교를 건너

 

사거리길이 나오고 : 8:45

 

직진으로 조금 오르면

 

멋진 집이 있는데 그뒤로 너른 묵밭에서 길은 없어지고 맙니다

 

다시 사거리로 나와 이제는 우측으로 가는 포장 동네길을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면

 

콘테이너박스 있는 곳에서 길은 없어지고 맙니다

 

또 빽을 합니다

 

사거리에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가는 포장길을 따릅니다 할짓 다하고 맨 마지막으로 바른 길을 찾은 것입니다 벌써 온 몸은 땀으로 젖어 물걸레가 되고 말았습니다

 

9:00출발(15분 헤맴)

 

초장부터 들머리를 찾는데 15분이나 알바를 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갑둔이고개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나오지만 갑둔이고개라는 말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수 없습니다

 

오르는 길목에 있는 여러 안내판들

 

우측 풀섶에 반쯤 누워있는

 

안내팻말이 있습니다

 

"구봉산6.4km, 명봉2.4, 대룡산4.9km"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걸리는 시간표기가 겁이 납니다 도대체 사람이 그렇게 빨리 오르는 사람들이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산악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 시간으로는 갈 자신이 없습니다^^

 

목조 별장같은 민가를 지나

 

아주 작은 목조 민가를 지나

 

비포장으로 바뀝니다

 

좌측 풀숲속에 비껴나 있는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우측으로 밭안에 커다란 콘티이너박스 집이 있는 곳에서 농로는 끝이 나고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서 산길을 오릅니다

 

뒤 돌아본 춘천시내쪽입니다

 

중앙 높은 봉우리가 홍천금병단맥 산줄기 금병산입니다 우측으로 가깝게 쌍봉이 있는 산이 마치 말안장을 타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안마鞍馬산 즉 말안장산인 것입니다 그런데 내눈에는 쌍봉낙타로 보이니 이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산길입구 마지막 콘테이너박스 민가 : 9:20

 

조금 오르면

 

목책과 난간줄이 나옵니다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길은 좋습니다

 

너무 급경사라 어느 정도 오르다가 길은 좌측 사면으로 돌아 능선을 갈아탑니다

 

9:35

 

T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대룡산1번지점 구조팻말이 있습니다

 

9:40

 

바람은 한점도 불지않아 진을 빼면서 오르는데 매미소리만 작열을 합니다

 

Y자길 삼거리에 이릅니다

 

통장의자가 있어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샘터 좌측으로 가면 명봉0.7km 우측으로 가면 대룡산3.1, 온길 거두리1.8"입니다 갑둔이고개라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받을 컵이 준비되어 있는 샘터입니다

 

마시고 받고 쉬었다가 갑니다

 

처음에는 명봉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오르다가 보니 좌측 등성이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닌 것 같아 우측 길로 산사면을 트레버스하면서 오릅니다 그러나 잠시후 그 길이 갑둔이고개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샘터삼거리 : 9:45 10:00출발(15분 휴식)

 

잣숲으로 산림욕을 하면서 오릅니다 등성이에 이르면 통장의자가 있는 공터입니다

 

아닌 것 같아 빽을 하려 했으니 너무 많이 와버렸습니다 내친 걸음 계속 사면을 트레버스하면서 오릅니다

 

너른 공터에 통장의자가 있는 확실한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그러나 아직 갑둔이고개는 아닙니다  명봉쪽으로 낮은 둔덕을 넘어야 갑둔이고개입니다 그래서 이 고개를 제2갑둔이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거두리2.5km, 명봉1.4km대룡산2.9km"입니다

 

 

제2갑둔이고개 : 10:05  10:1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통나무 계단으로 오릅니다 낮은 둔덕을 넘어 쑥 내려간 십자안부인 갑둔리고개로 내려섰습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2지점 구조팻말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거두리1.8km, 대룡산3.1km, 명봉0.7km, 느릇재3.5km 구봉산4.5km"입니다

즉 좌측으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는 삼거리로 가는 길입니다

 

명봉 거리로 계산해보면 제2갑둔이고개에서 0.7km를 넘어 온 것입니다 고로 내가 온길은 거두리에서 3.2km에 해당합니다 하여간 초장부터 들머리 찾느라 시간 보내고 이제는 제일 긴코스로 올라와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갑둔이고개 : 10:20

 

통나무계단으로 올라 편한 오름짓을 합니다

 

오름능선상 좌측 사면으로 가는 갈림길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 사면길로 가도 명봉0.4, 능선으로 올라도 0.4km입니다 느랏재2.8km"라고 하는데 거리 산정이 잘못된 것같습니다   

 

등고선상630봉 정상 바로 우측 T자능선에 이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명봉0.2, 우측으로 가면 느랏재3.0km"입니다

 

그러므로 이정목으로 계산해보면 내가 온길은 거두리에서 3.5km를 온 것입니다 그대로 접근거리로 확정을 합니다 걸린 시간을 보면 나도 거의 산악마라톤 수준으로 올라 온 것같습니다만 거리가 좀 과장이 되게 산정된 것같습니다  

 

등고선상630봉 홍천명봉후봉단맥 분기점 : 10:35 10:40출발(5분 휴식)

 

자 이제부터 홍천명봉후봉단맥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납작돌들이 깔린 능선으로 진행합니다 그저 앉기만 하면 방석이 되는 돌방석길입니다

 

623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능선은 암릉입니다 그래서 정상 조금 못미쳐서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623봉 : 10:50

 

통나무 계단길이 섞인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안부에서 시나브로 할 짓이 없어서 아니 오른 듯 오릅니다 등고선상650봉을 오르지않고 좌측 사면으로 가는 좋은 길을 따릅니다

 

11:05

 

본능선을 만나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 11:10

 

잔물결을 타면서 시나브로 내려가다 가시풀 무성한   

 

4번 철탑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독점고개에 이릅니다 : 11:15

 

등고선상610봉을 올라 난간줄로 내려갑니다 : 11:30

 

내려간 안부에서 앞으로 보이는 다른 등고선상610봉을 오르지않고 우측 사면길로 갑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명봉2.4 대룡산5.8 직진하면 송신탑0.3 우측 사면길 느랏재0.8km"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맙니다 단순히 "느랏재"라고 표기가 되어있어 느랏재터널위 임도 십자안부인 느랏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느랏재터널입구 도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즉 이 이정목에 있는 느랏재는 터널입구 도로변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후답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직진으로 송신탑을 넘어서 산줄기를 가늠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아자길 이정목 : 11:32  11:35출발(3분 휴식)

 

잣향을 마시며

 

아름다운 꽃들도 보아가며

 

좌측으로 가야할 산줄기도 바라보며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감이 좋지 않습니다

 

가시풀 무성한 곳으로 내려가 풀 속에 묻혀버린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T자임도로 내려가면 입구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사진 좌측 중간쯤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명봉2.5 대룡산5.9 "

 

임도 : 11:40

 

아직도 안늦었습니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올라 능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느랏재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정목에서 말하는 느랏재가 터널입구 도로라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임도따라 내려갑니다 얼마안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널입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말입니다

내친김에 다 내려온 것 같아 어딘지 확인하러 내려갑니다

 

풀 무성한 우측으로

    

전시림 시범림 숲다운숲 정비사업 현황판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

 

숲가꾸기의 효과를 설명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숲가꾸기의 효과

종 다양성 증진 등 생태적 건강성이 높아짐 - 8배이상 식생이 증가

나무의 질적개선과 생장량(임목축적량 및 탄소고정량)증가 - 경재적 가치 3배 증가

수원함양 맑은 물 공급 가능 증가 - 수자원 57억톤 증가

     

마지막 부분 포장도로를 내려가면

 

수많은 안내판들이 어지럽도록 즐비한 느랏재터널입구 도로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습니다 특히 영업용택시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비온뒤라 버섯 채취하는 나물꾼들 차량들인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터널을 통과하면 춘천시내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가락재터널을 지나 홍천으로 가는 길입니다 왕년에 설악산을 가려면 안밀리는 이 길을 이용해 숫하게 다니던 드라이브코스입니다

 

도로변으로 간이휴게소가 있습니다

 

장년의 부부가 주전부리 음식들을 조리해서 팔고 칡즙 등 여러가지 차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아주 음식까지 주문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곳이 나오면 못본척하고 지나가곤 했는데 요즘은 무슨 심경변화가 찾아왔는지 꼭 칡즙 한잔이라도 팔아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내 생전 처음들어보는 음식이름입니다 이름하여 다슬기국수입니다 그러나 내용물을 보니 다슬기는 단1개도 없고 된장국수라고 하는 것이 더 낮습니다 그러나 맛은 있습니다 물부족이라면 일부러 이곳으로 내려와 시원한 얼음물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산줄기 답사한답시고 별별 호강을 다합니다^^    

  

내려온 곳은 철제차단기로 차량통행을 못하도록 합니다

 

길 건너 어디서 보아도 정상 암봉이 중절모를 씌워놓은 듯하게 특이하게 보이는 홍천의 가리산이 아스라하게 조망이 됩니다

 

다시 임도를 따라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오르기가 싫어 쥔장에게 묻습니다 다시 임도를 따라 올라가야하는데 터널 위가 바로 임도일 것 같은데 올라가는 길이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있답니다 터널 오른쪽 하얀집 있는 곳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답니다

 

느랏재터널 앞 "여기는 느랏재 정상입니다 해발340m" 높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터널위 느랏재는 해발570m이니 무려 230m 이상 고도를 낮춘 것입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임도를 따라 올랐을 것입니다 계산을 안해보고 가르켜 주는대로 하얀집 있는 곳에 오르기로 합니다

 

느랏재터널 입구 도로 : 11:50  12:20출발(30분 휴식)

 

길은 없지만 터널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급경사지만 처음에는 잡목 가시가 없어 오를만 하다가 

 

지독한 잡목 가시풀 마른 나뭇가지들이 혼재한 급경사를 올라야합니다

 

좋은 길 찾아 나섰다가 또 험한 꼴을 당합니다 길이 있기는 어디가 있다는 말입니까 내려갈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빤히 임도가 올려다 보이는 것같아서입니다 그래도 새로산 가위를 쓰지않고 손과발을 이용해 올라갑니다 지독한 탈출 이후 내공이 좀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시길로는 눈하나 깜작하지 않습니다

 

T자 경운기 길이 있는 등성이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몇m만 오르면 좌우로 휘도는 드넓은 임도길입니다

 

터널앞 도로에서 30분 걸렸습니다 임도를 따라 빽하는 것이 오히려 고생도 덜하고 시간도 덜 걸렸을 것입니다  

 

임도 : 12:50 (20분 헤맴)

 

우측으로 능선 우측 사면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능선과 만나서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이릅니다 느랏재터널이 생기기전에 넘나들던 느랏재 옛길 십자안부입니다

 

기하학적으로 아름다운 문양의 연두빛 꽃망울들이 찬란한 보석처럼 빛납니다

 

무수한 보석들의 정제된 듯한 균형미! 아름답습니다   

 

느랏재 십자안부 : 12:55  13:05출발(10분 휴식)

 

풀밭으로 들어가 산으로 오르는 길은 성기지만 뚜렷합니다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내려가면 좌측 느랏재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다시 만납니다

 

망가진 이정목이 있습니다

 

길이 더 좋아집니다

 

임도 안부 : 13:10  13:15출발(5분 휴식)

 

시나브로 오르다가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3:30

 

잠깐 내려가 가시풀 무성한 곳에 작은 철탑이 있고 바로 풀 무성한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3 : 32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몇m 오르면 작은 납작돌들이 널린 도면상662봉 정상입니다

 

여기서 무심코 길따라 가다보면 능선은 우측으로 휘어서 동남방향으로 수리봉으로 가는 여맥산줄기를 타게 되는 것이므로 조심해야합니다 빽을 합니다

 

도면상662봉 : 13:30 13:55출발(15분 휴식)

 

정상 직전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630봉에 이릅니다 : 14:05

 

우측이 잣숲인 가시풀 능선으로 오르다가 가시풀 무성한 등고선상61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4:10

 

살짝 넘어서 좌측 사면길로 가는 길과 직접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두길은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98.7봉을 넘어서 만나게 됩니다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더 좋아 그리로 갑니다 잠깐 가면 될 줄 알았는데 한없이 돌고 돕니다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게될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무려 15분 동안이나 트레버스를 해서 698.7봉을 넘은 안부에 이르게 됩니다

 

풀밭에 앉아 에너지 보충을 좀 하고 일어섭니다  

 

14:25  14:40출발(15분 휴식)

 

잔물결을 타다가 도면상664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을 잠깐 지나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방향지시판이 떨어져 나간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쉬기좋은 조그만 장의자 그리고 망가진 이정목과 직진하는 곳으로 등산로폐쇄 안내판이 있습니다

 

아무 표시도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춘천의 유명한 옥광산이 있는 월곡리 동쪽 산줄기를 타고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384.2봉인 빙산에서 좌측 서남방향으로 흐름을 바꾸어 소양강변을 따라 소양취수장이 있는 2번군도 세월교에서 끝나는 여맥산줄기입니다 물론 그리로 산줄기를 이어간다고 해도 훌륭한 산줄기입니다 단 산줄기 이름이 홍천명봉빙산단맥이 되겠지요 거리도 소양댐으로 떨어지는 후봉단맥산줄기와 엇비슷합니다  그러나 나는 춘천에서 유명한 국민관광지인 소양댐의 모습을 보고 싶어 후봉산으로 산줄기를 이어가고자 한 것입니다

 

등산로폐쇄 안내판을 보면 수자원공사에서 만든 것으로 별 뜻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국가주요시설인 소양댐으로 편입되어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내용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처사입니다 소양댐은 분명히 전국민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절경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즉 한마디로 유원지화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곳 땅은 소양댐으로 편입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그럴리가 없으므로 중대한 무엇인가가 있어 굳이 통제를 하려면 전부 다 통제를 하는 것이 훨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양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댐과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 곳을 이유가 안되는 이유를 붙여 통제한다는 것은 글세요 관리가 안되는 지역에서 혹여 무슨 사고라도 날가봐 과대포장하여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안비칩니다^^       

 

이곳 등산로폐쇄 지역은 약간은 어거지를 부리는 것 같아 직진합니다 만약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통제를 이렇게 허술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즉 시위용으로 밖에 없습니다 내용을 보면 아무 내용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직진합니다

 

도면상662봉 : 14:50

 

길은 계속 좋고 등로에 낙엽이 부셔져 있는 곳으로 보아 그런대로 상당히 많은 산님들이 다녀가신 것 같습니다

 

가시풀이 무성한 등고선살590m 어자안부에 이릅니다 : 15:05

 

펑퍼짐한 능선을 오릅니다

 

도면상617봉 정상 직전 좌측 사면으로 나가 본능선에 이릅니다 : 15:10

 

우측이 잣숲인 능선으로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 15:15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풀무성한 등고선상510m 십자안부로 내려섭니다

 

15:25

 

막판 급경사를 잠시 오르다 완만해지면서 아자길을 지나 잠깐 오르면 약간의 원형 공터인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헬기장 터였을 것으로 생각이드는 쓰러진 나무와 가시풀이 무성한 후봉 정상입니다

 

후봉 정상 모습

 

Y자길이 있어야 하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봉 정상 : 15:35  15:50출발(15분 휴식)

 

약간 빽해서 오르다가 본 우측으로 가는 길로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안부에서 짧은 철책이 쳐지고 옥광산으로 가는 곳에 있던 아무 의미가 없는 등산로폐쇄 안내판과 똑같은 안내판이 철책에 붙어있습니다   좌우 아무쪽으로나 철책 끝에서 내려갈 수가 있습니다

   

 

등고선상530m 어자안부 : 16:05

 

도면상560봉을 오릅니다

 

좌측으로 절벽인 능선으로 오릅니다 나뭇가지에 걸려 된통 당합니다

좌측 절벽으로 넘어지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무릎이 까져서 그 아픔 때문에 잠시 진통을 겪습니다

도면상56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릅니다 

 

정상에서는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전혀 보이지않습니다

일단 정상을 넘어서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넘이 미련한 넘입니다 빽을 합니다

 

도면상 560봉 : 16:10  16:15출발(5분 휴식)

 

정상에서는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전혀 보이지않습니다

일단 정상을 넘어서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넘이 미련한 넘입니다 빽을 합니다

등산로폐쇄 안내판 있는 곳까지 빽하기 전 우측 북쪽으로 방향잡고 내려갑니다

얼마 안가 좋은 길을 만나게 됩니다  

 

우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가까스로 조망이 터져서 저멀리 소양선착장 건물이 보입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우측 절벽 아래로 소양호가 조금 보입니다

 

시원한 조망을 기다리며 여기까지 왔는데 대실망입니다

 

빽을 하면서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다 우측으로 내려갈만한 루트가 감지되면 길은 없지만 잠깐 내려가면 길이 나오고 소양호를 오른쪽 겨드랑이에 끼고서 내려갑니다

 

망가진 돌참호들이 계속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는 예전에 군부대훈련장 인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가까스로 터지는 곳을 만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그런대로 소양호의 푸른 물을 바라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소양호 건너 소양봉화단맥 산줄기가 우측으로 뻗어 소양호로 잠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없이 내려가 등고선상290m 안부에 이르렀습니다 좌측 아래가 바로 가막골계곡이고 후봉에서 흘러나온 여맥산줄기가 흐르고 있지만 눈길 한번 주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더 이상 가지 말라고 철책이나 철조망으로 통과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있으면 가막골로 탈출하리라 생각했는데 길은 그냥 뻥 뚫려있고 낙엽이 부셔져 있어 그런대로 사람들이 찾고 있는 듯 합니다   

 

둥고선상290m 안부 : 16:50  17:00출발(10분 휴식) 

 

살짝 오른곳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 17:10

 

우측 서북방향으로 휘어서 올라 등고선상350봉으로 올라섭니다 : 17:15

 

안부에서 우측으로 휘어서 북쪽으로 오릅니다 약간의 공터 아주 조그만 헬기장 흔적인 다른

 

등고선상350봉에 이릅니다

 

원형공터로 예전에는 작은 헬기장이었을 것입니다 납작돌들이 널려있는 폼이 산님들의 쉼터 구실을 해준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등고선상350봉 : 17:25

 

잔물결을 타면서 대체적으로 내려가 살짝 오르면

 

SK소양기지국 송신탑이 있습니다

 

송신탑 : 17:40  17:45출발(5분 휴식)

 

조금 가면 수풀속에 보도블록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헬기장이었을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장의자 군부대 건물 등

   

군부대 시설물들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사용하지 않아 지금은 수풀만 무성합니다

 

아마도 통제를 하려면 이 군부대에서 통제를 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산길은 끝나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망가진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임도는 아닙니다 바로 이 군시설물을 올라오는 길입니다

 

철제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 포장도로 삼거리에 이릅니다

 

포장도로 삼거리 : 17:50 17:53출발(3분 휴식)

 

예쁜 가로등길로 팔각정이 있는 곳으로 오릅니다

 

너른 콘크리트 광장에는

 

편히 앉아서 조망을 즐기라고 너른 파고라 장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한대 사람 한명 없어 쓸쓸함마저 묻어납니다 아직은 해질때가 1시간이상 많이 남아있는데 이 경치좋은 전망대가 제구실을 못하고 지는해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혼자라도 주변경관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팔각정 전망대 이름은 水然亭이라는 당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을 뜻하는 정자 이름입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즐거워하는 소리들로 소음을 이루어야만 제 구실을 할수 있다고 보는데 고요 정막 쓸쓸함 뭐 그런 단어들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부터는 소양호를 건너 소양기맥의 산줄기들 어름을 조망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하루종일 조망이 없는 답답한 깊은 숲속길을 지나온 보상이라도 하려는지 그저 눈과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청정의 마음심으로 고요히 바리봅니다

 

청평댐과 댐을 건너 준공기념탑이 우뚝합니다

 

그뒤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창끝같이 뾰족한 봉우리는 오봉(청평)산에서 흘러 내려온 마적산 끝자락입니다 봉우리가 아니라 능선중 일부가 정면으로 보니 봉우리로 보이지만 각도상 그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안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가운데 소양기맥의 오봉(청평)산이고 오른쪽 끝 저멀리 보이는 부용산입니다

 

청평사 들어가는 배가 들고나는 소양선착장입니다

 

배경이 되는 산줄기는 맨 왼쪽이 경운산 가운데가 오봉(청평)산 우측이 부용산입니다

 

물길을 따라 죽 들어가면 청평사가 있는 청평관광지입니다

 

수려한 그 유명한  암봉인 오봉(청평)산의 골격미입니다

 

우측 아래 잘룩이가 8번군도 백치고개입니다 청평사를 들어가는 유일한 육로길이 열리는 고개입니다

  

잘룩이 왼쪽 산이 오봉(청평)산이고 우측 산이 부용산이며 우측으로 가까이 보이는 산이 소양기맥 부용산에서 분기한 봉화단맥 봉화산입니다

 

한가운데 봉화산에서 흘러나온 봉화간맥 산줄기가 우측 소양호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조망도가 소양호 주변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곳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적산 경운산 오봉(청평)산 부용산

 

봉화산

 

우측 끝으로 오늘 지나온 후봉단맥 산줄기 너머로 그 유명한 홍천의 가리산 특이한 암봉이 여기서도 보입니다

 

물길위로 흐르는 도도한 산줄기들 소양강의 최특급 조망처입니다

 

고요한 정적만이 감도는 가운데 벅찬 희열을 느낍니다

 

맨뒤 평평한 산줄기 너머로 가리산이 똑독히 보이나 사진으로는 그저 흐린 실루엣으로 살짝 올라와 보입니다

 

당겨보니 가리산의 위풍당당한 암봉이 그대로 스케치됩니다

 

맨 뒤 도도하게 흐르는 홍천기맥 산줄기이며

 

좌측 능선이 소양봉화단맥이 소양호로 스러지는 모습이고 우측 능선이 삽다리봉으로 해서 소양호로 그 꼬리를 담그는 단맥산줄기입니다

    

춘천시내방향을 잡아 보았습니다 맨 뒷능선이 한북화악지맥 산줄기입니다

 

당겨 보았습니다

 

북배산이 흐릿하게 까마득히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내려온 능선은 망가진 군사도로입니다

 

소양호반을 관리하는 건물입니다

 

더 이상 길은 없습니다

 

구경 한번 잘하고 사람들이 없으니 벌거벗고 앉아 온 천지의 숨결을 받아들이며 땀으로 찌둔 온몸을 수건샤워합니다 요즘 그 수선샤워하는 맛에 푹 빠진 나입니다 어느 정도 끈적거림을 없애주니 몸이 날아갈것 같이 되는 그 맛은 얼음수건샤워를 안해 보신분들은 그 기분 잘 모르시겠습니다 

 

*^^*

 

전망대 팔각정 : 17:55  18:18출발(23분 휴식)

 

가로등이 예쁜 포장도로따라 내려갑니다

 

드디어 소양댐 위 도로 앞 광장에 도착합니다

 

소양댐 위 도로를 건너가야합니다

 

우측으로 소양호를 바라보는 순직자위령탑이 잘 지어져 있습니다

 

내용인즉

 

비 하단부에 오석 해설판이 있습니다 공부삼아 읽어봅니다

 

순직자위령탑

조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이곳에 다목적댐을 만들어 29억톤의 물을 담아놓게 되었다 이 대역사를 이룩하기 위하여 6년6개월 동안 617만명이 동원되었으며 37명의 생명을 바치게 되었다 그분들이 흘리신 피는 자손만대에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물은 옛이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 만년전 것이나 오늘의 것이나 맑고 투명하고 모든 생명의 마른 목을 축여주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그들을 무성하게 자라도록 축복하여준다 이 물과 같이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은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살아남을 것이 다 그들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정성을 들여 이 탑을 세운다 

 

혼들이여 댐을 굽어보시며 편히 쉬시옵소서

 

1973년 10월 15일 안경모 글 서희완 씀  

   

 

거룩한 피의 제단위에 건립된 소양댐인 것을 알고나니 숙연해지는 기분입니다

 

소양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팔각정350m 댐우안광장600m"라고 합니다 즉 댐의 길이가 600m인 것입니다

 

여기서 홍천명봉후봉단맥 산줄기답사는 끝났습니다

 

소양댐 건너편 입구 : 18:20

 

그후

 

댐을 건너야하는데 댐 저 건너편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이는데

왜 이쪽은 달랑 나혼자인지 이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의식하면서 그래도 조망을 즐긴다고 손에다 디카까지 켜서 잡고 여유를 부리며 

다리 중간까지 갔는데 건너편에서 경찰복장을 한 아자씨가 나를 겨냥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좌측으로 낙차를 보이며 웅장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댐쪽 춘천시내쪽을 바라봅니다

 

우측으로 소양봉화단맥 산줄기입니다

 

소양선착장이 보이고 오매 소양호 물속에 조그만 육지가 다 있습니다 

 

선착장을 향해 뛰어가려고 잔뜩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엄청나게 큰 개구리 모습이 틀림없습니다

 

드디어 마주칩니다 경찰이 아니라 수자원공사에서 채용한 청경입니다

고참 직원인지 무궁화를 4개나 단 경찰로 치면 경감급입니다 지구대대장 신분이지요  

 

너무 늦은 시간에 내려왔다고 하며 지금 이시간에는 이 댐을 건널 수 없다고 합니다

그기 무신소리 야차저차 어쩌구저쩌구!!??>>>...

그렇다면 왜 가로등까지 만든 아름다운 길이 있느냐 이것이시........그걸 따지면 절대 안됩니다

내부규약이라면 할말이 없어집니다 물론 무쟈게 할 말이 많지만 하면 안됩니다

산에 톻행을 하지말라는 표시판들이 있었을텐데 등산로가 아닌데 암튼 무지 혼납니다

상황 설명 이런것 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잘못한 것은 나고 곧 밤이 되려고 하는 시각에 탈출로가 생겼는데 

어찌 달리 생각할 겨를이 없지 않습니까 호소 호소.........

 

가랍니다    

건너편 댐앞 광장에는 닫혀있는 자바라를 붙잡고 있는 수많은 눈동자들이 나만 주시합니다

우리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데 저 인간은 대체 뭐하는 인간인지 이건 다같은 국민으로서 심한 불평등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또 초소에 근무중인 무궁화4개를 단 분이 또 계십니다

또 똑같은 상항연출이 시작되고 끝나고 자바라를 열고 나가랍니다

 

광장앞 콘크리트 벽면엔 하늘로 도약하는 수많은 순백의 물고기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소양강다목적댐 준공기념탑이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습니다

 

민족혼을 살려 오늘의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 이상의 셰계로 가는 발판이 되옵서소 !!!!!!  

 

끙! 살았습니다

대기중이던 춘천역가는 만원버스를 탑니다 젊은이들로 넘쳐납니다

나도 저런적이 있는데..

다시는 못올 피안의 저 세계에사 만 존재하는 내 어릴적 초상이여! 

 

30분만에 춘천역에다 데려다줍니다

 

닭갈비집으로 가면서 암투쟁중인 처남댁 생각이 납니다 공부중인 아들도 생각납니다

맛은 별루지만 그래도 춘천하면 닭갈비와 막국수 아닙니까 집으로 전화를 합니다

처남댁 닭갈비를 먹을 수 있을까 그러면서 아차 합니다 내가 쓸데없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은지 얼마 안되었으니

극도로 식생활을 자제해야하는 처지인 암환자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음식이 분명하거든요

마눌 정색을 합니다 암환자에게 무신 소리냐 이거죠 ㅎㅎㅎ 알았다 알았어

그리고 전에 처남이 일하러 갔다가 사온 것 보니까 고기는 몇점없고 전부 야채밖에 없더라

그런 음식을 비싼 돈주고 먹을 일이 어디 있느냐는 논지입니다

아들은 잘 먹지 않을까 이이가 말귀를 못알아들어요^^

 

이래서 혼자 막국수로 더위를 좀 식히고 경춘선전철을 탑니다 역으로 갈아타고 갈아타고 

신촌에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마눌이 예고한 23시 정각에 집에 도착합니다

전번에 청송에서 뜯어온 씀바귀와 노각무침을 넣은 비빔밥으로 늦은 저녁을 합니다

 

소양댐의 아름다운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수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홍천명봉후봉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