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태행방광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낙동정맥이 백두대간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주왕산 국립공원내로 들어와 남진하면서 오른 청송군 청송읍, 진보면, 영덕군 지품면의 삼면봉인 大遯산(900)에서 낙동태행단맥이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진보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흐르면서 太行산(△933.1), 1.6/3.4)을 지나 청송군 진보면, 파천면, 청송읍의 삼면지점(850)에서 낙동태행단맥은 북쪽으로 청송군 파천면과 진보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고 한줄기를 서쪽으로 분기하여 시종일관 파천면과 청송읍의 경계를 따라 장구목이고개(570, 1)-도마치(370, 1.5/2.5)-515.5봉-中台산(△679.5, 2/4.5)-도로(330, 1.5/6)-放光산(△518.7, 3.7/9.7)-청송군청(230, 1.7/11.4)-도로(190, 0.3/11.7)를 지나 청송읍 월막리 괘천이 용전천을 만나는 곳(90, 0.3/12)에서 끝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원래 방광산으로 흐름을 잡지 않고 조금 더 길게 흐르는 파천면 송강리 신기천이 용전천을 만나는 곳 31번국도 송강교 다리에서 끝나는 것으로 그림을 그렸으나 불과 1km도 차이가 안나는 낙동정맥 먹구등이 발원지인 괘천이 용전천을 만나는 청송군 군민운동장 건너편에서 끝나는 산줄기가 있습니다 그 청송읍내 북쪽 뒷산이 이름은 좀 그렇지만 한문으로 해석을 한다면 放光산 즉 온누리에 빛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는 산이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청송군민들은 이 방광산을 마치 이웃 친구들을 사귀는 심정으로 오르내리고 들있습니다 방광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고 아침 저녁으로 올라다니며 심신의 피로를 푸는 그야말로 온누리에 빛을 뿌리는 청송의 친근한 산인 것입니다 비록 중대산이 높고 전망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지만 방광산만큼 친근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산줄기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은 방광산의 이름을 차용해서 낙동태행단맥에서 분기한 30km 미만되는 산줄기이므로 낙동태행방광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낙동태행방광단맥종주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언제 : 2013. 8. 12(월)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청송읍 약수탕 인근 월외리 월외교 월외초등학교 삼거리에서 달기마을로 들어가 임도를 따라 댕이마을로 올라 계속 임도를 따라 낙동태행방광단맥을 따라 장구목이 임도 삼거리로 올라 낙동태행단맥에서 분기한 태행산어깨 헬기장을 확인하고 다시 장구목이로 내려와 도마치고개까지

 

太行산(△933.1)어깨(850) : 청송군 진보면, 파천면, 청송읍

 

구간거리 : 9.6km   접근거리 3.8km  단맥거리 : 2.5km   하산거리 : 2.5km  댕댕이마을 왕복 : 0.8km

 

구간시간 9:30 접근시간 2:50 단맥시간 2:10 하산시간 1:00 댕댕이마을왕복 0:10  휴식시간 3:00   헤맨시간 0:30

 

한밤중 축시에서 인시로 넘어가는 즈음에 400m를 7시간만에 탈출한 낙동주왕단맥과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그래도 그 7시간 동안 쌓인 정이 조금은 있나봅니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니 말이죠^^

청송택시를 불러 청송읍내 금월로 삼거리 GS25마트 앞에서 내립니다 

 

갈 곳이 아무데도 없으니 GS25시마트에 들러  

햄계란후라이김치볶음 도시락과 별도로 카레를 사 밖으로 나가 탁자에 앉아

어제 점심 저녁겸 오늘 아침 세끼를 한방에 날려 버립니다 반주 한잔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되도록이면 시간을 질질 끌며 주위에 신경을 쓰며 먹습니다 맛있습니다

전에는 그렇게 싫어하던 카레가 지금은 왜 그리 맛있는지 모릅니다

그 덕에 울 마눌한테 맨날 칭찬을 듣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음식이 카레라는 것입니다

그저 김치 한조각 내 좋아하는 마늘 몇조각이면 식사 끝이거든요 안좋아 할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 시간에 사람들이 차를 끌고오거나 걸어서 오거나 가끔씩 들러 장을 보아가거나 나처럼 이른 아침을 때우곤 합니다  

 

4시가 다된 이시간에 여관을 간다는 것도 말이 안된답니다

이 시간에 잠을 자면 몇시간이나 자고 몇시에 일어나 산행을 할 것이며

빨래를 해 말려서 보송보송한 옷으로 갈아입을 시간도 없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죽이면 5시가 넘어갈 것이고 그러면 동녁하늘이 밝아질 것입니다

 

바꾸거나 잃어버린 것들을 대신 할 물건들을 준비합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얼음물입니다 이곳에서는 얼음물 전용 냉동고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봉입니다 큰 것 하나 작은 것 2개를 준비합니다

양말과 수건을 그리고 또 가시밭을 만날 경우를 대비해 가위까지 새로 장만을 합니다

외씨버선길을 따라 걸을까하다 물먹은 무거운 등산화를 끌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 힘다할 것 같습니다

 

GS25시마트 앞입니다

 

우측으로 있는 약간 커다란 옛건물이 예비군 중대건물겸 청송문화원 건물입니다

 

그 정문 앞에 이색적인 프래카드가 하나 걸려 있습니다

 

"축 새마을운동기록물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프래카드입니다

 

아 또 이나이에 이순의 나이에 이치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있게 된다는 이나이에 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으니 이게 웬 말인가 말입니다 문화유산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기록유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나는 이순이 안되었는 모양입니다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 당시 전국적으로 시행이 된 새마을운동입니다 그러면 전국이 거의가 다 대동소이할텐데 유독 청송에서 시행한 새마을운동기록물만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는지 아니면 전국적으로 시행한 모든 새마을운동이 포함되는지 알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국을 쏘다녀도 이곳에서 처음 대하는 프래카드니 말입니다 암튼 이순이 안되었다고 하고 뜻 깊은 이야기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택시로 주왕산국립공원내 유원지화 되어있는 달기약수터 약수탕을 지나 

 

월외리 월외고 월외초교 삼거리에서 내립니다

 

월외교를 건너 2차선 도로를 죽 따라가면 1번군도를 넘어 거대리를 지나 송생리로 가는 길입니다   

 

내가 가고자하는 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개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달기마을 앞으로 지나가야합니다

 

좌측 길가에 낙동정맥트레일 코스가 지도와 함게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쁩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느리게살기미학"이라는 문구도 만나게 됩니다 청송까지 와서 그런 문구를 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로지 한길만을 고집스럽게 빨리빨리를 외치면서 인생 육십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가슴을 멍먹하게 만드는 느리게살기 오랜 예적부터 가슴에 내재된 내 자신의 본모습인지도 모릅니다

 

잘 살면 뭐합니까 돈만 많으면 잘 산다는 금전만능주의 끝은 어디입니까 회심곡을 논하지 않더라도 요즘의 잣대로 재어보아도 단 100년을 못사는 인생이 부지기수인데 그 지나간 과거들의 총합이 인생일진데 과연 돈을 남기고 죽는다는 것이 무얼 의미합니까 뭇 사람들이 못가진자의 푸념이라고 생각해도 반박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은 요즘 내가 가고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해도 더 이상 내려놓을 것이 없습니다 물질로 말입니다

 

자 청송군에서 야심차게 시행을 하고있는 "느리게살기미학"에 대하여 조금 알아보고 지나갑시다

 

"느리게살기미학"을 추구하는 산촌 청송은 빠른 속도와 생산성만을 강요하는 빠른사회(Fast City)에서 벗어나 자연 환경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여유있고 즐겁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낙동정맥트레일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의 공간으로 현대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한 Healing의 장으로 마련된 자연쉼터다   

     

그런데 참 희얀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트레일은 무엇이며 요즘 방송에서 너도나도 어느 채널이건 어느 프로건 힐링이 안들어가면 말이 안되는지 캠퍼스 앞에도 힐링이 들어가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과연 그런 단어를 한글도 없이 영어로만 써놓고 잘한척 합니다 과연 우리 착하디 착한 백성들이 그 뜻을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 청송에 와서까지 트레일이니 힐링이라는 말을 좋은 우리말을 두고 무분별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곳은 엄연한 대한민국의 산촌마을 청송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는 주제를 가진 곳입니다 거기에 왜 외래어를 접목시켜 꼭 냄새를 피워야만 직성이 풀리고 조금 격이 높아진다는 것입니까?

 

꼭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병든자만이 치유의 목적으로 이곳을 찾아야하고 정상인들은 찾으면 안되는 곳인지요?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밑줄 친 문장을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 향상시키고 심신이 허약한 사람들의 치유의 장으로 마련된 자연쉼터다   

 

이렇게 우리 문장으로 쓴다면 어디 잘못된 곳 있습니까? 말도 안되는 외래 단어를 꼭 써야만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예전에 어떤 시장이 서울을 "하이서울"이라고 불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모든 관공서 기안문 맨 상단을 "하이(Hi)서울"이라는 문안을 넣은 머리글을 올리고 나서 기안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이"가 뭡니까 2차대전시 독일과 일본에서 쓰는 군인들 거수경례시 팔을 높이 들고 모자 창으로 직각으로 손을 붙이면서 소리퍼지르며 충성을 약속하고 확인하는 제국주의자들의 선동적인 구호아닙니까 정권이 바뀌고 상당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만약 사용하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그 용어를 폐기시켜 두번 다시 우리 사회로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영원히 봉인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이 서울상!" 애교 넘치는 일본 여자들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듯하고 나치 독일의 군인들이 당장 군화발을 높이들고 행진을 하는 환청이 들리난 닷 하나이다 

 

트레일은 또 무슨 말입니까 저도 몰라서 다음사전에 들어가 알아보니 흔적 발자국 등을 말하며 무엇을 따라가다 질질 끌려 다니다 뭐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단어이더이다 가장 이미지가 좋은 말은 발자국 정도였습니다 즉 낙동정맥을 중심축으로 해서 그 언저리를 발자국따라 가는 길이라고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만 뭐 다른 특별한 뜻이 따로 있지나 않은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상한 나라에 사는 것 같습니다

 

울래길 올래길 둘레길 자락길 외씨버선길 등 등 아름다운 우리말도 많은데 하필이면 트레일이라는 외래어를 써 우리 길이름에 먹칠을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정 붙일 이름이 없다면 "낙동정맥주변길" 정도로만 해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지명위원회 나리들은 멋진 이름을 정했노라고 자화자찬을 해가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것이 뻔하고 수고하셨으니 수당은 수당대로 챙겼을 것입니다 답답합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습니다 제자리로 돌립니다

         

낙동정맥트레일 안내판

 

그 옆으로

 

이정목이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이정목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갈길 황장재 17.4km입니다 참 배포도 큽니다 도대체 어디로 해서 가야하는지 그 누가 짐작이러도 하겠는가 말입니다 더 과관은  그 반대쪽으로 가면  보광사7.8km 통점재54.2km입니다 통점재는 낙동정맥에 있는 고개이름입니다 도대체 말이 안되는 이정목입니다 가까운 현실적으로 그 이정목을 가지고 찾아갈 수있는 지명을 표기하고 거기서 또 그다음을 표기해야 하는 것이 알기 쉬울 것입니다 물론 그 최종 종점을 같이 병기해준다면 더더욱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런지요^^

 

영월서 시작한 외씨버선길 이정목에는 방향만 표기 되어 있을 뿐입니다

 

달기마을 안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가야 합니다

 

염원을 빌고 사람들이 그 염원을 새끼줄에 달아놓은 허리굽은 안스러운 노거수가 마을을 지키는 보호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 달기마을 주민들이 쉬어가라고 잘 지은 팔각정이 있습니다

 

약수탕 인근 월외교 삼거리 : 5:40

 

월외길을 따라갑니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황장재16.7km입니다 이제서야 0.1km를 왔군요 직진하면 달기폭포로 가는 길입니다

 

삼거리 : 5:50 5:55출발(5분 휴식)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갈림길도 없습니다 무조건 가기만 하면 됩니다

 

사위는 가스가 잔득 끼어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주변은 무두 고추밭입니다

 

묵밭으로 버려놓은 곳은 어마어마한 달맞이꽃단지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농사를 짓느라 까매진 얼굴이지만 동안은 틀림없습니다

나를 보더니 한사코 어디서 본 얼굴이라며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그 위 산꼭대기 댕이마을에 사시는 분은 뵌적이 없는 나입니다

그리고 청송 사람 몇사람 아는 사람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내 얼굴이 특징이 없고 무난하다는 말인데 그리 보여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15분 휴식

 

산위에서 차가 한대 내려오고 있습니다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는 임도사 있는 삼거리에 이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 계곡으로 가는 길은 황장재15.7 직진으로 오르면 댕댕이0.4 월외리1km입니다

 

도면상으로 댕댕이마을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직진으로 오릅니다만 나중에 빽을 합니다 왜냐하면 댕댕이마을에서 길은 더이상 계속되지 않습니다 황장재로 가야했습니다

 

임도삼거리 : 6:35

 

묵밭은 풀천지입니다

 

 

무슨 풀인지 실하게도 자랐습니다

 

댕댕이마을입니다

 

풀만 무성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람이 살지않은 빈집인 것 같습니다 잘 지은 양옥인데 아깝습니다

 

가시풀 무성한 묵밭엔 경고문까지 있습니다

 

너른 터가 있는 댕댕이마을 당산목인 듯 합니다

 

낮은 돌축대로 쌓은 집터만 덩그렇습니다

 

풀 무성한 가운데 흑으로 지은 창고같은 건물도 있습니다 용도는 알길이 없구요

 

마지막 집입니다

 

좀 전에 만난 그 예쁜 할아버지집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기거하는 흔적들이 도처에 남아있지만 어수선한 것은 같습니다

 

댕댕이마을 : 6:40  7:05(25분 휴식)

 

다시 임도삼거리로 빽을 했습니다 : 7:10 

 

황장재쪽인 좌측 계곡으로 가는 듯한 길로 갑니다 계곡이 아니라 산사면을 잠깐 트레버스해서 오르는 길인 것입니다 

 

 

산사면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삼거리에 이릅니다 엄청나게 너른 묵밭인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갑니다

 

다시 비포장 삼거리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오릅니다

 

상태좋은 T자길 능선으로 나있는 임도삼거리에 이릅니다 : 7:15 

 

 

밑도 끝도 없는 MTB기점11.4km라고 합니다

 

T자임도삼거리 : 7:20

 

능선상으로 고추밭이 나옵니다 실하게 잘도 자랐습니다 

 

이곳에서 핸폰을 떨어뜨렸는데 모르고 그냥 오릅니다 어제는 그렇다고 쳐도 오늘은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습니다

 

7:25 7:3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르고 또 오르면 드디어 뭔가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조 데크 쉼터와 간이화장실이 있는 임도삼거리 장구목이재입니다 

 

드디어 낙동태행방광단맥상으로 올라온 것입니다 등고선상570m 십자안부입니다

한없이 걷고 걸어 장구목이재에 이른 것입니다

여기까지 마지막 비포장길도 반질반질해 택시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월외교삼거리에서 기사가 내리라니까 내렸습니다

그곳에서 더 이상은 택시가 못가는줄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만약 그랬으면 오늘 낙동태행방광단맥을 종주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을 것입니다

 

어제 밤에 그 난리를 치는 바람에 시계까지 고장나 오늘은 핸폰시계를 사용하면서 올라왔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핸폰을 찾는데 아무리 배낭이고 보조가방이고 발칵 뒤집어도 없습니다 아마도 올라오면서 흘린 모양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이제는 그 시간이라는 것을 사진속에 나오는 시간으로 기록할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산림경영모델숲종합안내도와 소나무림 해설판과 소나무림탐방로로 오르는 목조데크길이 있습니다

 

태행산으로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좌측으로 단맥능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데크쉼터 얖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십자안부를 넘어가면 황장재13.9km 온길 월외리2.8,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월외리1.4, 어지럽습니다

 

이 임도는 산악자전거코스도 되고 산악마라톤코스도 됩니다

 

풀 무성한 목조사다리로 올라야 태행산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또 다른 이정목에

 

십자안부를 넘어가면 옹점리5.5,  우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월외리1.4"라고 하는데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1.4km라니 말입니다

 

장구목이재 데크쉼터 주변 모습입니다

 

목조사다리로 풀 무성한 곳을 헤치고 오릅니다

 

장구목이재 :  7:45  8:15출발(30분 휴식)

 

잠깐 풀숲을 빠져나가면 좋은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급경사라 길이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태행산04번 구조목이 나옵니다

 

8:35

 

풀 무성한 묘에 이릅니다

 

9:00

 

6번 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9:35

 

키를 넘는 칼날같이 억센 억새풀을 벌리며 올라서면 낙동태행방광단맥 분기점인 세맨콘크리트 헬기장입니다

 

낙동태행방광단맥 분기점인 아주 작은 세맨콘크리트 헬기장입니다

 

분기점 헬기장 : 9:50

 

아직도 태행산 정상은 6~7백여m 더 올라야하지만 그곳은 다음 낙동태행단맥 답사시 지나올 것이므로 오늘 정상은 생략하고 뒤돌아 올라온 곳으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 낙동태행방광단맥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적송군락지인 묵묘가 있는 약간의 공터 바위위에서 쉬어갑니다

 

 

10분 휴식

 

 

다시 장구목이재로 내려와

 

장구목이재 : 10:45

 

혹시나 하고 흘린 핸폰을 찾으로 댕댕이마을쪽으로 내려갑니다

임도를 따라 찾을때까지 빽을 합니다

능선상에 있는 고추밭 옆에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받으며 반쯤 녹아내리는 뜨겁게 달구어진 핸폰을 찾습니다 다행입니다

하여간 오늘 산행중 몇번을 떨어뜨렸는지 모르는데 지금까지도 건재합니다 빨리 고장이 나야 아이폰으로 바꿀텐데 말입니다^^

 

10분 휴식

 

다시 장구목이재에 이릅니다 3번째입니다^^ : 11:10  11:15출발(5분 휴식) 

 

목조데크 계단길로 오릅니다

 

전혀 필요없는 시설물입니다 급경사도 아니고 조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능선인데 좌우사방으로 장송들이 다른 곳보다 좀 더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정상부로 오르면서 이런 데크길은 산정상부를 원을 그리면서 설치되었고 정상을 데크길로 오르면

 

조망이라고는 꽝인 정상부에 데크쉼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산림욕하면서 비박하기에는 딱입니다

 

짧은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풀 숲속에 태행산3번 구조목이 있습니다

 

잡목 성긴길로 내려가다 보니 길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빽을 합니다 다시 등고선상610봉에 이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까스로 올려다보이는 분기점입니다

 

지독한 급경사 험준함의 극치입니다 사실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등고선상610봉 : 11:25  12:10출발(15분 휴식 30분 헤맴)

 

잠깐 내려가다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형태가 약간 있습니다 잘 살펴보아야 보입니다 전혀 아닐 것 같은 곳에 능선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무심코 가다간 100% 알바지점입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뚜렷한 길이 너무 급경사라 지그재그로 내려갑니다

 

완만한 지점에 이르러 영양보충을 합니다 : 12:20  12:40출발(20분 휴식)

 

이곳도 송이채취구역인 모양입니다

 

02구조목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01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릅니다

 

우측이 바로 계곡입니다 그 건너편 산줄기가 훨씬 높고 웅장해 꼭 계곡으로 떨어질 것 같으나 아닙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의 능선입니다 가까스로 능선을 유지하고 있는 미약한 능선이지만 물가름은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12:50 13:00출발(10분 휴식)

 

좀 더 진행해 펑퍼짐한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이 도마치고개인줄 알고 탈출을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잠시 생각이 들었으나 탈출하려면 좌측 부곡리 가메골로 해야하는데 전혀 내려가는 길 흔적도 없습니다 경험측상 그럴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13:10 13:30출발(20분 휴식)

 

가시풀 숲을 조금 헤치고 살짝 올랐다가 쑥 내려가면 임도 십자안부인 도마치고개입니다

 

산림경영모델숲종합안내도와 이정목이 있습니다

 

"중대산2km, 좌측으로 내려가면 가메골2.5 우측으로 내려가면 옹점리3.5"입니다 중대산 오름길은 풀 무성한 경운기길입니다

 

우측 바로 아래로 쉬어가라고

 

스머프집을 닮은 사각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중대산 오름길은 좋으니 길 걱정을 안해도 되지만 어제 밤새도록 잠 한숨 붙이지 못한 상태로 작열하는 능선을 따라 오르는 것이 문제지만 잘 극복하면 시간상으로는 오늘 종주가 무난히 끝날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17시29분인가 막차가 청송에서 뜹니다 도저히 그 시간을 맞추어서 청송군청 앞으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상으로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한번 더와야하는 부담으로 남지만 탈출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거기다가 퉁퉁 불은 발과 등산화 사정, 뜬눈으로 지새은 밤,

어제 가시속에서 얼마나 힘을 썼던지 마디마디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더 죽이는 것은 햇빛을 직접 받을 시 무서운 폭염입니다 더위를 떠나 다 태워버릴 것 같은 열기를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기도 힘든 날씨입니다 푹염 한가운데 서있는 불덩이처럼 달구어진 몸뚱아리를 식히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도마치고개 : 13:35  13:40출발(5분 휴식)

 

좌측 가메골로 탈출을 하기로 합니다

 

MTB코스 안내판이 나옵니다

 

잔돌깔린 귀찮은 길입니다

 

계곡을 내려가보며 건너면서 알탕할 곳을 찾지만 쉽게 흐르는 물을 발견 못합니다

 

화끈거리는 몸은 폭염아래 곧 흐물흐물 녹아 내릴 것 같습니다

물에 젖어 아직도 마르지 않은 등산화는 천근만근입니다 아마도 그 속에 있는 발은 퉁퉁 불어서 성한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10여분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갔습니다

 

드이어 좌측 바위 절벽 아래 물이 고여서 만든 탕과 그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알탕을 합니다

 

모든 젖은 것들을 벗어서 햇볕에 널어놓고 댓자로 누워서 조용히 몸을 식히고 있는데 이게 뭡니까 뭐가 한마리 S자로 유영을 하면서 내게로 옵니다 작은 물뱀한마리가 나하고 놀자고 하는 모양입니다 기급을 하고 일어나 돌을 던졌더니 냅다 줄행랑을 쳐 바위절벽 아래 돌속으로 숨어들어갔습니다 이거 나하고 있는 거리가 50cm 정도에 불과한데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불안합니다 하기사 독없는 물뱀이니 물려 보았자입니다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 돌틈에서 나올 줄을 모릅니다 서로 각자의 길을 가야합니다 무시하고 알탕을 무려 1시간 이상을 하고나니 불같은 몸이 진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땡볕에도 등산화는 아직도 덜 말라 천근만근이고 그외 두꺼운 양말등속도 덜말랐지만 옷이라도 뽀송뽀송한 넘으로 갈아입고 나니 이제야 살만합니다

 

알탕 : 13:50 15:00출발(1:10분 알탕)

         

산악자전거 안내팻말을 지나

 

밭이 나오고 그 땡볕에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촌로 한분이 계셔 인사를 건네니 지금 이시간에 등산하고 오셨느냐며 혀를 끌끌찹니다 37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한낮에 등산이라니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괜찮습니다 할만해요 웃으며 너무 뜨거운 벌판에 방치된 나를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려고 속력을 조금 내다보니 또 땀이 비오듯합니다 어디 적당히 쉴만한 그늘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대로 불볕에 노출된 몸이 곧 녹아내릴 것 같습니다

 

제밥 홋수가 좀 되는 가메골 마을을 지나 올려다 본 다음에 갈 중대산입니다

 

소하천정비공사가 한창입니다 맨 뒤 태행산입니다 

 

측량을 하는 기사들도 몇사람 땡볕아래 삼각측량대를 들고 왔다리 갔다리 바쁘게 움직입니다 중장비 덤프트럭 몇대도 1차선 도로를 그것도 반이나 막아놓고 공사를 합니다 아마도 공사가 완공되면 버스가 이 마을까지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메골마을 : 15:10

 

그후

 

개울 옆 삼거리에서 청송택시를 부릅니다

10분이면 올 거리인데도 3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또 전화를 합니다

 

다시 10분 정도 지나니 택시가 한대 들어옵니다

내가 잘못 이야기를 해서 달기약수터 가는 삼거리에서 기다리다 돌아왔다며 나를 탓합니다

나는 분명히 가메골 다리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서로 잘잘못을 따져보았자 서로 피곤합니다 이 더운 날씨에 한사람 참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청송터미널 근방은 간이음식점이 몇군데 있으나 문을 연 집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터미널 내 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장사가 안되든지 너무 더워 임시휴업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막차는 면하고 4시15분 차를 탑니다 22시도 안되어 집에 도착합니다

마눌표 김치돼지찜에 청정 씀바귀로 이틀간의 지독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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