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수리봉(종지봉)~~ 

~~하얀 꼬깔을 쓴 주흘산~~ 

~~성주봉~~ 

~~운달산~~ 

~~주흘산을 배경으로 날개편 예쁜꽃들~~


 

 

문경 괴산

근래에 자주 찾는곳이 되어 버렸네요. 

 

월악산,주흘산,백화산,희양산,칠보산,악휘봉......

 

오늘은 주흘산 건너편에 있는 운달산에 올라 볼려고 합니다.

 

당포리에서 성주봉으로...운달산, 오정산을 거쳐 진남교반으로 내려올 생각이였지만.....

뜻하지않은 알바로 엉뚱하게 내려와 짧게 산행을 마쳐야만 했네요.

 

이른시간에 진남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당포리로 이동했습니다. 

이른아침 5시 30분진남휴게소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살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늘 비소식은 없었으니 별 걱정은 안드네요.

 

휴게소 아래 개울가에는 지난밤부터 친듯한 탠트가 여러동 보이고

몇몇 탠트에선 이른 아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시 50분 택시를 타고 당포리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들머리 마을 다리앞에서 내리니 성주봉 안내판이 우릴 반겨주네요.

 

8월 11일 아침 6시 10분

문경 운달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멀리 거대한 바윗덩어리 암봉이 우리가 지나갈 봉우리들입니다.

왼쪽에 수리봉과 오른쪽이 성주봉인데 쳐다보니 경사가 대단합니다.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산사의 독경소리가 잔잔히 들리고....

성주사 경내를 지나면서 다시 한번 올려다보는 수리봉입니다. 

짧은 숲속을 헤치고 나오니 거대한 슬랩이 우릴 기다리네요. 

경사가 심한 바위에 물기가 있어서 조심스레 올라봅니다. 

조금 더 오르니 위험하다고 여기엔 밧줄도 걸려있습니다. 

 머리위에 수리봉을 두고 이런 밧줄을 아직 서너번은 더 잡고 올라야 한답니다.

 

오호라~~~*^&^*

너 자세가 요상한데......^^

 

새침히 앉은듯한 이쁜 소나무가 있어서 잠시 앉아 쉬어갑니다. 

 심한 경사에 다리에 힘을주고 올랐더니 산행 시작부터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그래도 여기만 오르면 수리봉 정상인것 같아 힘을내서 올라갑니다. 

 정상 전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멀리 주흘산이 구름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수리봉(600.1m)

 

약 40분 걸려 수리봉에 올랐습니다.

얼마전까지 종지봉이란 이름으로 불렸는데 옛 문헌에 수리봉으로 불려졌다는 자료가 있어서 

지난해 이 수리봉정상석을 세우고 수리봉으로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

잠시 휴식 후 성주봉으로 향합니다.

작은듯한 암봉이지만 이런 직벽 밧줄구간이 여럿 있답니다. 

조심스럽게 진행한다면 크게 위험하진 않을것 같네요. 

 등로 옆에 특이한 큰 바위가 있어서 한참을 쳐다봤네요.

사진에선 잘 들어나진 않지만 큰바위가 어딘가에 살짝 걸쳐있는데

그 중에 가운데 보이는 작은 돌 하나만 빼면 굴러 떨어질것만 같습니다.^^

무슨 나리 종류인것 같은데.....?

활짝 핀것이 이쁩니다...*^^* 

 저 멀리 잠시후 지나갈 봉우리들입니다.

왼쪽 푹 꺼진 고갯마루가 조항령이고 멀리 가운데 문경 활공장이 보입니다.

주흘산은 아직 흰 꼬깔을 쓰고 있고..... 

뿌연 미세먼지로 인해 문경시내를 넘어 백화산은 보이지 않네요. 

가운데 뽀쪽한 봉우리가 성주봉입니다.

아직 바위 암봉을 몇개 더 넘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런 까마득한 직벽도 지나가야하고.... 

20m 높이의 직벽이 있다던데 여기인것 같습니다. 

 주흘산

왼쪽부터 관봉(꼬깔봉), 가운데 주봉, 그리고 오른쪽에 영봉이.....

얼마전에 주흘산백화산 그리고 월악산을 휘젖고 다녔는데.....

그리워서 또 찾아왔네요...*^^* 

바위산이다 보니 멋진 소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흰구름에 쌓인 주흘산이 소나무에 걸렸네요....*^^*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당포리 들머리성주사도 보입니다.

오른쪽 뽀쪽하니 살짝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이네요. 

이제사 주흘산이 하얀꼬깔을 벗어던지고 멋진 자태를 뽑냅니다. 

성주봉(961m) 

산행 약 2시간 걸려 성주봉에 올랐습니다.

오른쪽에 주흘산이 배꼼히.....

 

과일 먹으며 잠시 구경하며 쉬어갑니다. 

성주봉 높이는 지도마다 각각이네요.

 

이제 운달산으로..... 

높은 절벽과 깊은 계곡으로 지나갈 길이 없으니 누군가가 이런 길을 만들어 뒀네요. 

하지만 나무가 썩어 아주 위태로워 보입니다. 

조금 더 가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굴이 있답니다. 

갑작스런 비를 피하거나 잠시 쉬며 점심먹기 딱 좋을것 같습니다...^^ 

소나무 허리에 이런 둥지를 튼 녀석도 있네요.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는가 봅니다....*^^* 

운달산(1097.2m) 

운달산에서 오정산으로 쭉 이어지는 문경대간길이였군요.

시간이 된다면 대미산에서 시작해서 걸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운달산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핼기장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있는것이 아마도 김룡사로 내려가는 길인것 같네요.

우린 단산 방향으로 가야한답니다.

 

여기서부턴 숲이 우거져 거미줄도 헤치고 길도 희미한게 조금 힘들게 가야하네요. 

석봉산(990m)

 

서서히 무더위에 지치기 시작합니다.

거기다가 우거진 나뭇가지를 뚫고 나왔더니......ㅠ.ㅡ 

조항령으로 가는 내리막길을 한참 헤치고 나오니 정자가 보이네요.

정자 바로 앞에는 임도가 보이고.....

임도를 바로 건너 산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등로는 잘 보이지도 않고.....ㅡ,.ㅡ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가던중.....

문경탄광지역이란것이 실감나네요.

여기 부근이 옛 탄광지역인데 땅속에 탄광 갱도가 무너진것 같습니다.

낭떠러지같이 푹 꺼져 석탄이 몸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석탄이 드러난곳이 여러곳 보이네요.

드디어 미로같은 숲을 빠져나와 또 다른 임도와 마주합니다. 

여긴 문경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임도 같습니다.

앞을보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페러 글라이드가 하늘에서 나타나네요.

조금 더 올라가니..... 

하늘에 형형색색 이쁜 꽃이 피었습니다. 

 가운데 주흘산을 배경으로 왼쪽으론 조령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론 마패봉신선봉이....

 이 좋은날에 페러 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 수십명이 하늘을 날고 있네요.

 오늘만큼은 산행보다 하늘을 날고 싶어집니다.

오늘만큼은 나도 새가 되고싶네요...*^^*

바닥에 내려앉은 사람들을 다시 차에 태우고 올라와서 또 날아가고..... 

오른쪽으로 고개 돌리니 멀리 하얀천을 널어 놓은듯한 포암산이 우뚝하니 보입니다. 

한참을 서서 구경했더니 다들 날아가 버리고 주위가 조금 조용합니다. 

 아깐 보이지않던 문경시내 넘어 백화산도 이젠 잘보이네요.

아침에 올랐던 수리봉과 오른쪽에 성주봉이 쭉 늘어서 있고....

그 뒤로 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 멀지않은 곳에 수리봉성주봉 그리고 오른쪽에 운달산이 보이니 얼마온것 같진 않은데....

벌써 산행 5시간이 지나갑니다. 

아래 당포리 마을과 수리봉이 보이는데.....

수리봉 오름길이 대단해 보이죠.?~~~~^^

 

문경 활공장을 떠나 산행길 이어가는데 단산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길을 잘못들고 맙니다.

등로가 희미하고 시그널도 별로 보이지않아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그대로 직진해 버렸네요.

약 20분쯤 갔을까?~ '이 길이 아닌것 같다'라고 생각할때쯤.....

생뚱맞게 j3 시그널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길이 맞는가봐....*^^*"

 

또 다시 20여분 갔을까 이젠 아예 길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다 틀렸구나.....ㅠ.ㅡ' 

  

이젠 어쩔수없이 그냥 하산해야만 합니다.

 

산행 마치고 진남휴게소오후 5시까지 내려가야만 하거든요.

오후 5시전에 내려가야지만 집에 돌아가서 밤에 야근 들어갈수 있는데....

 

지금 다시 능선길 찾아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린것 같습니다.......ㅠ.ㅡ 

경사가 그리 심하진 않았지만 작은 바위너덜이라 조금 어렵게 내려갑니다. 

약 2.5km1시간 30분 가량 걸려 내려왔네요. 

거미줄과 가시덩쿨과 씨름하면서....

 

건너편 산엔 나뭇가지 사이로 골프장이 보이고......잠시후 작은 계곡이 나타납니다.

더위와 땀을 씻어내고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앞을보니 주흘산이 멋있게 솟아 있습니다. 

작은 에피소드를 간직한 주흘산이기에 보고 또, 보고..... 

한번의 판단 실수로 오늘도 아쉽게 산행을 접어야만 하네요. 

무덥지만 이렇게 좋은날인데..... 

산모퉁이를 돌아서 나오니 아침에 올랐던 수리봉성주봉이 인사를 합니다.

 

다음에 다시 오라고.....*^^* 

문경 활공장에선 다시금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문경 활공랜드 사거리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택시를 불렀거든요. 

멀리 제일 왼쪽 봉우리에서 건너편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가운데 봉우리로 진행하는

바람에 오늘 산행 망쳤네요.

그래도 가운데 봉우리까진 등로가 희미하게나마 있었는데...

j3시그널도 보이고....

 

그 이후엔.....ㅠ.ㅜ 

 

 

2013년 8월 11일 이른 아침 6시 10분

문경 당포리에서 시작한 산행

약 7시간 20분 걸린

오후 1시 30분

계획된 진남교반로 가지 못하고

긴 알바로 문경 활공랜드 사거리에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앙마가 걸어간 오늘의 산행궤적입니다.

저기 물음표에서 단산으로 가지못한게 안타깝네요.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라 별 생각없이 '그 까이꺼~~~' 하다가

지도도 챙기지않고....

그리고, 지도를 저장도 하지않고 왔더니 이런 실수를 합니다. 

오늘의 문경 산행 계획도

 

문경 운달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