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오르는 길 -  왼쪽 끝부분이 정상

 

 

● 갔던날 : 2013.08.07.(수요일/입추)

● 다녀 온 길 : 영각사 옆 공터 - 영각사 공원 지킴터 - 영각재 - 철사다리 - 정상 (원점회귀)

● 함께 : 나 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 왕복 8km정도/산행시간 사진촬영으로 별 의미없음)

 

 

☞ 산행 참고지도

 

 

 

★ 다녀 오면서

 

휴가 마지막날

오늘이 절기상 입추입니다.

가을바람 산들산들 부는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장마조차 끝나버린 8월초의 뜨거운 열기는

점점 더해만 갑니다.

 

휴가 3일중 첫날 기야산을 다녀오고 이튿날 하루를 쉬고 3일째 되는 날 다시 남덕유로 네번째 하절기 야생화산행을 떠납니다.

누가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지 않을까요?

11시가 되어 영각사 부근 공터에 주차를 하고 관리사무소를 지나 산행길에 접어 듭니다.

욕심같아서는 서봉을 지나 덕유교육원쪽으로 내려오고 싶은데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해보니 비탐방로라 출입을 금한다고 하네요.

가지말라는 곳을 억지로 갈 수야 없으니 원점회귀로 돌아올 각오를 합니다.

숲으로 들어가자 습기 가득한 산길이 금새 발걸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잠시후 계곡과 나란히 동행하는 산길에 접어드니 그나마 비내린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 줍니다.

몇번 오른 길이지만 대부분 겨울철이나 건기에 올랐던 터라 이계곡에 이리 많은 수량이 흐르는 것은 처음 보았고

아마도 비가 자주내라는 우기이기에  가능한 일인가 싶네요.

 

 

남덕유 영각분소 공원지킴터

 

 

오름길 분위기

 

 

계곡의 마지막이자 두번째 나무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영각재까지 된비알의 너들길을 한참동안 치고 올라야 합니다.

무더위에 컨디션이 좋지않은 탓인지 오늘 따라 길고 지루한 오름길이었습니다.

다행히 야생화를 보러 간 탓에 길가에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모싯대의 눈인사가 없었더라면

더욱 힘을 빼는 산행길이었을 터인데 정상에 닿을때까지 눈을 맞춰 주더군요.  

여름산행을 잘 하지 못한 탓에 이렇게 많은 모싯대꽃이 흐드러지게 핀 풍경은 처음이었습니다.

 

 

드디어 진양기맥길과 갈라지는 영각재를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남덕유의 가장 아름다운  바위봉우리들이 어서오라 손짓 합니다.

 

 

오늘은 바람조차 숨을 죽이네요.

시원한 산골 바람이 불어줄 정도의 높이에 닿은 것 같은데 뜨거운 햇살만 갈길을 방해 합니다.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도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 옵니다.

뜨거운 대지에서 뿜어나오는 수증기 탓인지 조망이 영 좋지 않습니다.

 

 

월성계곡으로 이어지는 황점쪽입니다.

 

 

 

 

드디어 정상쪽이 보입니다.

힘들게 올라야 하는 철계단은 오늘따라 공포의 대상이네요.

 

 

 

 

영각재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의 산줄기입니다.

저 능선 기맥을 따라 얼마를 가면 제가 태어난 고향마을에도 닿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간이나 기맥종주는 벅차 보입니다.

 

 

철계단을 다 지나고 그나마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삿갓봉, 무룡산을  지나 북덕유 향적봉을  바라보지만 구름에 쌓이고 조망조차 좋지 못해 아쉽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봅니다.

 

 

정상바로 아래까지 왔습니다.

지천에 피어 있는 야생화가 반깁니다.

 

 

 

 

조용한 정상에서 인증을 남깁니다.

근처에 동자꽃이며 물봉선 등 여러 야생화를 구경합니다.

작은 관목 숲속에는 야생화 정원을 옮겨다 놓은 것 같습니다.

여름청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무더위와 싸우며  힘들게  올라온 보람과 자신에게 위로를 해 봅니다.

 

 

정상에서 본 덕유능선입니다.

 

 

다시 하산해야할  할 능선이고요.

 

 

 

 

특별한 풍경이 없어 여기까지만 흔적을 남깁니다.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카메라는 배낭속에 넣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빨리 하산하면 가는 길에 또 다른 풍경을 한군데 더 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함양 상림숲에 있는 연꽃구경을 지나치기가 아쉬워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남덕유에서 본 야생화들 ★

 

동자꽃 모음

 

  

  

 

 

 

 

 

 

 

 

 

 

 

 남덕유 꽃의 정원

 

 

 

 

모싯대 모음

 

 

 

 

 

 

 

 

 

 

기타 야생화들

흰송이풀

 

두메고들빼기

 

 

담배풀???

 

백초향

 

긴산꼬리풀

 

며느리밥풀꽃


 

단풍취

 

★★ 둘   무슨 꽃 열매인가요?

 

바위난장이솔

 

참취꽃

 

바위채송화

 

미역취 

 

 

바위취

 

 

 

종덩쿨 열매

 

산오이풀

 

흰여로

 

물봉선

 

 

물레나물

 

햇살이 환하게 비취는 꽃의 낙원

 

 

 

 

 

딱 한송이만 본 노란 물봉선

 

★★★ 셋?    서들취?  아래 은분취하고는 좀 다른데요.....

 

 

은분취

 

얼마전까지 고운 꽃을 피웠을 솔나리는 이미 꽃잎을 다 떨구고 줄기만 남아 있네요!

 

 

※지난 7월 21일 비슬산에서부터 시작한 가지산(7/28), 가야산(8/5), 남덕유산을 차례로 올라 보았습니다.

비슷한 영남지역이라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식물의 종류는 대동소이한 편이어서 중복되는 꽃들이 많습니다.

야생화산행으로서 공통점은 네 군데의 산에는 솔나리들이 자생하고 있기에 우선적으로 선택한 곳이었고 실제로 모두 확인하였습니다.

욕심같아서는 소백산 ,지리산, 북덕유산까지 올 여름에 꼭  다녀오고 싶은데 지나친 욕심이겠지요?

아직 야생화에 대해서는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지식이라고는 없네요.

보는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고 같은 종류라도 무더위에 고생한 보람으로 여기며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는 점 양해 바랍니다.

꽃이름의 오류는 지적하여 주시면 바로 잡아 미력하나마 하나씩 저의 지식으로 쌓아 갈 작정입니다.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