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자모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당진

 

당진시 정미면과 서산시 음암면의 경계능선상의 금북정맥 艮垈산(190)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서산시 음암면가 당진군 정미면의 경계를 따라 중간말마을 도로사거리(50, 0.7)-649번지방도로 회천고개(70, 2.2/2.9)에서 올라간 당진시 정미면, 서산시 음암면, 성연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150봉(0.5/3.4)에서 성연면과 정미면의 경계를 따라 서산시 성연면, 당진시 대호지면, 정미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190봉(0.7/4.1)에서 당진시 대호지면과 정미면의 경계를 따라간다

 

慈母산(△255.4, 0.8/4.9)-군댕이고개 임도(90, 0.7/5.6)-우무산(150, 1.2/6.8)-11번군도 마중리고개(70, 1.5/8.3)에서 올라간 등고선상90봉(0.8/9.1)에서 경계능선을 벗어나 대호지면으로 들어가 동서로 나누며 대체적으로 북진해 가로개고개 도로(70, 0.7/9.8)-지름이산(△147.4)어깨(130, 1.8/11.6)-647번지방도로 (90, 0.4/12)-우무실고개 도로 사거리(90, 1.2/13.2)-月望산(달바라기산, 115.6, 0.3/13.5)-도로(30)-양지편고개 도로(30, 2.5/16)-가장골 도로(50, 1.7/17.7)-도로(70)-도로(50, 1.6/19.3)-△71.3봉(1.2/20.5)-도로(50, 0.2/20.7)-647번지방도로 대호대교 옆(10, 1.3/22)을 지나 당진군 대호지면 적서리 금북정맥 은봉산이 발원지인 염솔천이 대호지호를 만나는 곳(0, 0.5/22.5)에서 끝나는 약2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제 산행기는 5만분의1 지형도와 같이 보시면 대리 산행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입니다

 

금북자모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당진

 

언제 : 2014. 4. 12(흙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충남 서산시 음암면 소재지 버스정류장에서 음암초교를 끼고 가다 5번군도를 만나는 도당리와 문양리 경계에서 금북정맥을 따라 간대산어깨로 올라 금북정맥을 우측 동쪽으로 흘려보내고 북서북쪽으로 분기한 금북모자단맥을 따라 가로개고개까지

 

艮垈산(190) : 당진군 정미면, 서산시 음암면 

慈母산(△255.4) : 당진군 대호지면, 정미면

우무산(150) : 당진군 대호지면, 정미면

 

구간거리 : 13.3km   접근거리 : 3.5km  단맥거리 : 9.8km

 

구간시간 9:2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5:50   휴식시간 2:30   

 

사진이 안보이시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blog.daum.net/shinks32/2929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어났으나 오늘 갈 곳은 서산이라 버스를 타고가야합니다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6시30분 서산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50분 걸려 8시20분에 서산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30분을 기다려 8시50분 시외버스를 타고 음암면에서 내립니다

 

오늘은 직장동료 자제 결혼하는 날이라 꼭 가보아야 할 친구입니다

그러나 오늘 산행을 미루다가는 또 언제갈지 모르는 처지라

현역으로 근무하는 후배한테 대신 부조금을 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나서는 길입니다

 

금북자모단맥 분기점인 간대산을 가기 위해서 3km정도되는 거리를 가야하는데 이곳 음암은 택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류장에 콜벤 영업소가 있습니다 전화는 010-6404-4455 인데 망서립니다

에라 얼마안되는 거리고 이틀간 산행이라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아 걸어가기로 합니다

우선 24시마트에 들려 오늘 비박하면서 마실 산주 한병과 간식용 빵 1개를 구입하고 출발합니다  

 

서산시 음암면소재지 버스정류장 : 9:10  9:20출발(10분 휴식)

 

직진으로 조금 가면 음암사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음암초교를 싸고 돌아 북쪽으로 가는 2차선 도로를 따라갑니다  

 

길가에 청초하면서도 탐스러운 하얀 강아지 꼬리를 연상시키는 조팝나무꽃이 만발하게 피어 가는 길손을 맞고 있어 더욱 흥취가 도도해집니다

 

삼거리에서 2차선 도로는 우측으로 가고 왼쪽으로 1차선 도로를 따라 전봇대에 붙어있는 화락동1길 새주소가 가르키는 길로 갑니다 

 

삼거리 : 9:30

 

진행하면서 좌측으로 갈림길이 여러변 나오지만 확실하게 너은 길로만 가면 이상이 없습니다

 

도당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갑니다

 

9:40

 

드디어 들판 한복판에 우뚝 솟아오른 간대산을 바라보며 가는 길이 됩니다

 

좌측 산이 금북정맥 간대산 우측 산이 금북정맥상 은봉산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쏙 파진 곳이 두산을 연결해주는 나분들고개입니다

 

드디어 좌우로가는 2차선 도로와 우측으로 가는 1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사거리에 이릅니다  

 

간대산 입구 금북정맥 고개같지도 능선같지도 않은 도로입니다

그러나 주변 지형을 잘 살펴보면 바로 이 도로사거리 자체가 물가름을 하고 있는 금북정맥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간대산길 사거리에는 생각지도 않은 간대산 이정지주안내판이 있습니다

 

여기서 과연 간대산을 어떻게 올라가야하느냐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럴 수가 근심 걱정이 눈이 녹듯 사라집니다

이정목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산을 오르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금북정맥 도당리에서 문양리를 가는 사거리 : 9:45  9:5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간대산길로 도로따라 잠간 가면 

 

등산로입구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간대산등산로입구 정상1.1km"라고 합니다

 

비포장도로 따라 좌측으로 민가와 우측으로 잘지은 목조건물과 사각정자가 있습니다

 

이 목조건물은 처음에는 잘 지은 민가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화장실이었습니다

나한테 주면 멋진 통나무 웰빙 주택으로 개조해서 살아도 충분할 것 같이 깨끗하고 예쁘게 잘 지은 건물입니다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즐비하고 운동기구 지압길 장의자 등이 있습니다   

   

안내문을 읽어봅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산불예방 입산통제 기간에는 4.9km를 폐쇄한다고 합니다

 

문양1리입구(공중화장실)에서 산정상까지 0.7km 이 구간은 지금 내가 올라가야할 금북정맥 구간입니다

탑곡1리(덕삼리)에서 운산면 경계 은봉산까지 3.4km 이구간도 역시나 금북정맥 구간입니다

간대산 정상에서 정미면 경계(덕삼리) 0.8km 이구간은 오늘 간대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금북자모단맥 구간입니다

이 기간에 금북정맥을 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라고 이러시나요 그리고 나는 또 어떻게 하라고.........

 

그러면 덕삼리 중간말 도로삼거리까지 빙돌아 도로따라가다 산줄기를 이어갈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고민을 하다가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입산통제 기간이 없습니다 즉 안내판으로서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안내판인 것입니다 안심하고 오릅니다

  

발지압장도 몇군데 설치되어 있습니다

 

좀 배우려고 사진으로 찍었는데 글씨가 많이 빛이 바래서 잘 안보입니다

돋보기를 들이대고 겨우 읽기는 읽었지만 상당히 힘이 듭니다  

 

등산로입구 쉼터 : 10:00  10:08출발(8분 휴식)

 

너른 비포장 도로로 잠시 오르면 이게 뭐랍니까?

산줄기가 천길만길 절개지로 떨어지고 그 밑으로는 목하 도로공사중입니다 지도에는 없는 70번국지도를 신설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래도 서산시에서 의욕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는 간대산 등산로를 연결하기 위한 것인지 동물이동통로인지 아직은 공사중이라 판단이 쉽지는 않지만 동물이 그곳을 넘어와 보았자 다시 갈곳이 없어지고 맙니다  즉 동물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번식하며 살기는 부적합 장소인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은 건너올 이유가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간대산 등산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리를 건설중인 모양입니다  

 

공사중인 70번국지도 절개지를 이어주고 있는 다리

 

10:10

 

포장 1차선 다리를 다 건너면 우측으로 자갈깔린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너른 경운기길로 오르는데  

그 옛날 지나갔던 흔적들은 그 어디에도 없고 이정목 등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서산시에서 엄청나게 잘 가꾸어 놓아 정상까지 가로등이 계속 될 정도입니다

옛날 생각만하고 올라 갈 것을 걱정했는데 이건 산책로입니다 아니 비포장도로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철탑이 있는 곳 옆으로 예쁜 가로등 옆으로 오릅니다

 

10:12

 

오른쪽 등로 옆으로 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구절초밭엔 구절초 안내판이 있습니다

 

국화과 꽃으로 줄기가 음력 9월9일이면 아홉마디가 된다 하여 구절초라고 부르며 9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 꽃이 핀다

 

노루오줌

 

뿌리에서 노루오줌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비비추

 

비비추는 산마늘과 박새 여로 등과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언젠가 산행하면서 사진을 찍어서 서로 비교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리고 이름도 생각이 잘 안납니다 그저 나이 먹으면 죽어야 되여~~^^   

 

운동기구들이 약간의 공터에 있는 장의자에 앉아 옷을 한겹 벗고 오릅니다 날씨가 초여름날씨라 답답해서 입니다

 

10:15  10:20출발(5분 휴식)

 

꽃밭은 계속됩니다

 

비포장 도로에서 경운기길 수준으로 길이 바뀌고 침목계단으로 오릅니다

  

금낭화

 

현호색과 4~6월에 주머니 모양의 꽃이 피며 봄에 어린 잎을 물에 우려 독성을 제거하고 식용한다고 합니다

 

바위채송화

 

돌나물과 바위곁에서 자라며 8~9월에 가지가 갈라지며 그 끝에 노란꽃이 달린다

 

은방울꽃

 

백합과 5~6월에 종모양의 흰꽃이 꽃줄기를 따라 10송이 정도가 아래를 향해 핀다 식용및 약용한다

 

상록패랭이

 

매발톱꽃

 

화원도 끝이 납니다

 

10:25

 

잘 관리된 너른 묘지에서

 

통나무 난간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면

 

바위 벼랑에 잘 지은 사각정자가 있고 앞이 뻥터져 조망이 좋은데

오늘은 가스가 잔뜩 끼여 실루엣으로 어른거릴 뿐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사각정자 : 10:35

 

우측 산자락이 벌목된 조망좋은 능선으로 침목게단으로 오릅니다

 

조망좋은 곳에 우측으로 가는 좋은 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직진으로 오르면 간대산 정상0.2, 우측으로 가면 하산로 도당1리 1km, 온길 문양2리 0.9km" 라고 합니다

 

여기서 금북정맥은 우측으로 가고 간대산 정상을 향해 오름짓을 합니다

 

금북자모단맥 분기점 : 10:37

 

이제부터 금북자모단맥 길이 시작됩니다

 

바위섞인 길로 오릅니다

 

좌측으로 너럭바위 조망좋은 전망대에 이르지만 세상은 오리무중 보이는 건 실루엣으로 흐리멍텅하게 보일 뿐입니다

아쉽습니다 조금 더 가면 간대산 정상으로 금북정맥을 하시는 분들의 표시기가 엄청 많이 붙어있고

 

간대산 정상 팻찰이 있습니다

 

도면으로 보면 이 간대산에서 동진하는 금북정맥 산줄기를 따라 0.6km정도를 가면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175.2봉에 良垈산"이라고 표기를 해놓아 그 봉우리를 양대산이라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더 눞은 지금 오른 등고선상190봉이 조망이나 높이나 모든 면에서 산의 격을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지도제작과정에서 삼각점이 있다고 하여 오기를 자연스럽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문도 어질良자를 쓰고 있으나 아마도 지도제작과정에서 艮자를 모르고 자기가 알고있는 유사한 글자인 량良자로 알고 그리 표시한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양대산을 간대산"으로 수정해야 하며 지금 오른 등고선상190봉이 간대산이며 삼각점이 있는 지도상 양대산은 간대산정상도 아니요 양대산은 더더욱 아닙니다  

  

장의자에 앉기도 하고

 

바위전망대를 가보기도 하고 주변 지세를 살펴보기도 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간대산 : 10:40  11:00출발(20분 휴식)

 

우측으로 약간 꺽어서 성긴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좌측 사면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만나 그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11:10  11:15출발(5분 휴식)

  

밭이 나오면 좌측 솔숲이 능선이지만 길이 전혀 없습니다

 

빽해서 밭 우측으로 나있는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 사거리 우측으로 내려가개 됩니다

 

좌측으로 잠깐 가면 능선으로 민가가 있고

 

버스정류장이 있는 사거리에 이르고

 

좌측으로 민가 앞으로 해서 축사 앞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길이며 나머지는 포장 도로입니다

 

중간말마을 도로사거리 : 11:17  11:20출발(3분 휴식)

 

길 건너 능선으로 나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송신탑쪽으로 갑니다

 

잠시 가다가

 

좌우로 넘는 포장도로 안부에 이르고 포장도로는 이곳에서 끝이나고 밭둑길로 오릅니다

 

능선은 한동안 밭둑길로 이어지며 좌측으로 완전히 돌아서 등고선상90봉어께까지 계속됩니다

 

11:25

 

상큼한 마늘향이 바람에 묻어오고 십자길에 이릅니다

 

11:30 

 

전체적으로 좌측 산비탈에 있는 마을을 좌측으로 완전히 한바퀴 도는 형상입니다

 

등고선상7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1:35

 

밭으로 오르다가 밭이 끝나고

 

11:37

 

길 흔적으로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오릅니다

 

고생좀 하고 그렇고 그런 평범한 등고선상90봉 정상에 이르면 좌측으로 여맥산줄기에 있는 문길산쪽 조망이 좋습니다   

 

한가운데 정상에 철탑이 있는 것 같은 완만하게 흐르는 산줄기가 바로 문길산입니다

 

등고선상90봉 : 11:45

 

우측 북쪽으로 길 흔적을 잘 찾아서 내려갑니다

 

좌측 사면을 밀어버린 벌목능선으로 내려가

 

밭가로 진행해

 

밭 한가운데 등고선상7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1:55

 

밭가 경운기길이 끝나고 좌우로 가는 길이 경운기길인 확실한 등고선상7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1:56

 

능선으로 성긴 길이 나오고

 

묘지에 나있는 할미꽃도 보면서

 

길이 좌측 사면으로 묘와 묘를 연결하며 이어지다가 좌측에서 올라온 경운기길을 만나 우측 등고선상110봉으로 오릅니다

 

12:10

 

평평한 공터 경운기길 사거리에 이르고 좋은 경운기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버리고

좌측으로 묵은 경운기길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110봉 정상입니다

 

등고선상110봉 : 12:15

 

아무리 주변을 살펴보아도 내려갈 능선이 없습니다 그 때 감이 번쩍입니다

빽을 해서 그 경운기길을 따라 12시10분에 도착한 경운기길 삼거리를 지나 잠시 쑥 내려가면

 

너른 밭이 나옵니다   능선은 밭 한가운데로 경운기길이 계속됩니다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풀밭에 아직 여린 머우잎이 소복소복 귀엽게 수줍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화가 옵니다

금북삼준연암단맥 산줄기 연암산 부근에서 산에다 돌탑을 쌓고 있는 사람인데

전에는 없던 리본이 달려있어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서해안고속도로 건너서 올라간 조망좋은 무명봉에

상당히 많은 쌓다만 돌탑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는데 바로 그 돌탑을 쌓으시는 분입니다 

나는 나이가 많을 줄 알았는데 웬걸 50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산이야기를 하며 머우잎을 띁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대한민국 산줄기를 다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말에 "세상에 이런일이"에 한번 나오시지요 

제가 주선해 주겠다"고 합니다  

 

무신소리 귀찮기만 하지요 우스게 소리가 되기는 싫습니다"고 거절은 했지만

진짜로 출연제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난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심사숙고해보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우리산줄기이름 되찾기 운동을 하고 있는 처지에 

찬밥 더운밥 가릴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목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프로그램 진행 중 우리산줄기이야기를 할수 만 있다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 12:20  12:40출발(20분 휴식)

 

어떻게 된 것이 쉬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머우잎 한주먹 실하게 따서 비닐봉지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밭 한가운데 경운기길로 갑니다

 

우측 사면에서 온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나고

 

그 도로를 따라갑니다

 

12:45

 

자모산 산줄기를 정면으로 보면서 갑니다

 

좌측 봉우리가 내려간 회천고개에서 올라간 등고선상150봉이며 우측 제일 높은 봉우리가 이 산줄기의 이름이 있게한 제일 높은 자모산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그 정상에는 정자와 무슨 철탑이 있는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아마도 이 동네분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649번지방도로 회천고개 삼거리 전에

 

대형 교통안내판이 있습니다

 

삼거리에 이르면

 

산성리 버스정류장과 정미면을 오시는 분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장승 한쌍이 이곳이 정미면과 음암면의 경계임을 말해줍니다 

 

649번지방도로 정미면과 음암면의 경계인 회천고개 : 12:50  12:55출발(5분 휴식)

 

길건너 솔밭으로 올라도 되고 우측 동네 민가를 들어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좌측으로 민가 앞으로 올라 능선을 가늠하며 올라도 되고 계곡으로 계속 올라도 되지만 나는 처음 말한 길건너 막바로 솔밭능선으로 오릅니다

 

우측 민가 앞으로 올라온 포장도로 종점에서 장송숲 좋은 등산로를 따라 오릅니다

 

새로쓴 남평문영현 합장묘를 보니 이곳 흙은 붉음 황토입니다

 

마지막 묘에서 길이 없어지는 듯 하다가 잠간 가면 우측에서 올라온 그럴듯한 길로 오릅니다

 

철탑 우측에서 길이 없어져버립니다 길 흔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호한 능선으로 올라 T자길이 좋은 등고선상150봉인 서산시 음암면, 성연면, 정미면의 삼면봉으로 올라섰습니다 즉 자모산 일반 등산로에 이른 것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문길산으로 가는 길이고 단맥능선은 우측으로 내려가야합니다   

 

등고선상150봉 삼면봉 : 13:17  13:20출발(3분 휴식) 

 

펑퍼짐한 능선을 춤을 추듯 내려가 운동장 같은 안부에 이릅니다

 

13:25

 

벌목 능선을 오르는데 참나무 소나무 향기가 바람에 그윽하게 실려옵니다

 

살짝 올라가 내려가면 등고선상130m 확실한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3:30

 

올라가는 길이 없습니다 분명히 좌측이나 우측으로 내려가서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이 틀림없지만 그러기가 귀찮아서 무조건 능선으로 잠깐 오르다 좌측 묘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 잠깐 가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을 만나 그 좋은 길을 따라 오릅니다      

청초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의 붓꽃들이 여기저기 조금씩 모여서 가는 길에 수를 놓습니다

 

등고선상150m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3:35

 

등고선상190봉으로 올라서니 엄청나게 좋은 경운기길 수준의 너른 산책로 같은 Y자능선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성연면, 대호지면, 정미면의 삼면봉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대호지면 마중리 새마실마을 인근으로 가는 길이고 단맥능선은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190봉 삼면봉 : 13:50

 

우측으로 내려가 등고선상190m 안부에 이르면 좌측으로 녹슨 철조망이 나타나며

  

개인목장 안내판이 있습니다

 

등고선상170m 안부 : 13:55

 

철조망 안으로는 염소 한마리가 사람을 보면서도 여유있게 식사하시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몇m 오른 곳에 장의자가 있으며 내려가 안부에 이릅니다

 

14:00

 

장의자가 계속 나오고

 

시판이 나옵니다

 

마을 ------- 조지훈

 

내용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등고선상170m 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예덕리1.5km, 마중리 1.8km, 갈길 자모산정상 0.3km"라고 합니다

 

14:05

 

오르다가

 

난간줄을 잡고 각목계단으로 오릅니다

 

드디어 거대한 무덤같은 형태를 한 자모산 정상으로 올라섰습니다

뻥 뚫린 하늘과 사면팔방 조망이 기가 막힌 곳입니다

 

장의자 육각정 뒤로 산불감시자동카메라탑 그리고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예덕리1.8, 마중리2.1, 좌측으로 각목계단으로 내려가면 하성리1.0km라고합니다

 

이상합니다 하성리는 우측 육각정 뒤로 내려가 649번지방도로변에 있는 마을인데 방향이 정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은 지도가 틀렸다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그럴리가 없으니 이정목 방향지시판을 잘못 달은 것이라고 치부하고 말았지만 앞으로 내려가는 십자안부 군댕이고개에서 그 진실이 밝혀집니다 기대하시라^^   

 

운동기구들과 삼각점 안내판과 "당진26 1985복구" 그 귀하신 2등 삼각점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서우회에서 습작을 하면서 읽던 내가 엄청나게 좋아한 시가 여기 있어 그 옛날 까까머리 시절이 생각납니다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찬 그 시절 시라고 몇자 끄적여 보던 시절말입니다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그 시절에 나는 이런 나그네가 되고싶은 방랑벽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 바뻐 죽기살기로 달려만 오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저 목숨만 부지한채 정년을 맞고

그때는 방랑시인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산줄기 답사를 한다고 전국을 방랑하고 있습니다

그때 그꿈이 다른 상태로 발현되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코 만족하지는 못할지언정 말입니다

그렇게 남은 생을 위안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을 것 같습니다

 

쌓다가 만 조그만 돌탑인지 돌무더기인지 몇개가 있고

 

그 옆으로 성급한 영산홍이 진분홍 자태를 피워내고 있습니다

 

넘 아름다운 색깔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런 색갈의 조끼나 자켓 하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장의자에 앉아 아주 느긋하게 마눌이 싸준 영양찰밥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실로 오래간만에 정상주 한잔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러다가 오늘 어디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자모산 : 14:20  14:50출발(30분 휴식)

 

우측 자동카메라탑이 있는 곳으로 동남동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처음에는 길 흔적이 있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길 흔적이 없어진지 있는지 구분이 모호해지며 가시 잡목 넝쿨 등 등을 헤치며 고생좀 하고 내려갔다가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작은 평지 등고선상210봉에 이릅니다

 

등고선상210봉 : 15:05

 

철탑 좌측으로 북동방향으로 내려가는데 길흔적이 사라져버리고 가시 잡목 넝쿨 등은 여전하고 펑퍼짐한 빨래판 같은 곳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리 능선을 가늠해보아도 좌측 능선은 높이 명확하게 흐르는데 지금 가고 있는 펑퍼짐한 산사면은 얼마 안가 계곡으로 쳐박힐 것만 같아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대호지면과 정미면의 경계를 따라 순진하게 내려온 것이지만 아무리 등고선을 들여다보아도 자신이 없어져버립니다 그동안 붙이고 내려온 표시기 회수할 일이 걱정입니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천신만고 끝에 거의 다온것 같아 확인차 계속 내려가보기로 합니다

 

묵은 경운기길을 만나서 내려가는데 바로 옆 몇m 아래가 계곡입니다 능선이 없어질것 같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있는 곳을 지나 슬슬 낮지만 능선이 살아납니다

        

밭가운데 길로 내려가

 

좌우로 내려가는 콘크리트 포장 등고선상9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몇m 가면 좌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길을 만나게 되고

 

바로 그 경운기길이 자모산가는길"이란 팻말이 서 있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정미면 하성리 군댕이마을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호지면 마중리 마세마을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자모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가는 것이 하성리를 간다고 하는 이정목이 있었는데 이제사 이해가 됩니다 그 이정목의 방향지시판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바로 그리로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가며 우측으로 원을 그리며 이리로 와서 우측 하성리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목이었습니다

 

등산로 안내판이라도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면 10분도 안걸려 이곳으로 왔을텐데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정석대로 내려왔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군댕이고개 십자안부 오거리길 : 15:35  15:40출발(5분 휴식)     

 

길 건너

 

비포장 경운기길로 오릅니다 산책로입니다

 

하성리마을 상수도 물탱크를 지나 능선으로 산책로는 계속됩니다

 

그런 좋은 길이 우측 사면으로 나가 T자길 삼거리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철탑이 있고 좌측으로 그런 길은 계속됩니다

 

15:43

 

장의자가 있는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15:45

 

ㅓ자안부 지나 경운기길은 계속되고 등고선상110m 안부에 이릅니다

 

15:50

 

우측으로 철탑과 운동기구들이 있는 등고선상130봉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5:55

 

등고선상110m 안부에 이릅니다

 

16:00

 

장의자가 있는 살짝 오른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6:10

 

일직선으로 오르고 있는 각목계단으로 오릅니다

 

장의자와 운동기구들이 있는 살짝 오른 곳에서 그동안 계속되던 경운기길 수준의 산책로는 끝나고 산길로 바뀝니다

 

새로 쓴 상주황학규 합장묘가 있는 우무산 정상에 이릅니다

 

우무산 : 16:15

 

경운기길은 직진으로 가버리고 좌측 북서방향으로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능선을 길 흔적을 잘 가늠하며 내려가 잘 관리된 묘지부터 묘지오르는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16:28

 

그 경길은 얼마 안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길 없는 능선을 잠깐 가늠하면 길 흔적이 나옵니다

 

16:30  16:35출발(5분 휴식)

 

길 흔적으로 내려가다가 T자길에 이르고

 

16:40

 

좌측으로는 경운기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길이 없지만 또 그런 능선을 가늠하여 등고선상 9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16:45  16:55출발(5분 휴식)

 

또 그런 곳을 죽을 맛을 느끼며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 110봉에 이릅니다

 

15:05

 

좌측 서쪽으로 또 그런 곳을 죽을 맛을 느끼며 내려갑니다

1분에 1m도 못나가는 그런 가시 잡목 넝쿨 등 밀림을 뚫다가 배낭 헤드가 가시에 걸려 북하고 찢어집니다

우측 사면으로 잘 관리된 묘가 보이면 그리로 무조건 탈출해야합니다 즉 축지법을 쓰는 것입니다

인간이 지나갈 수 없는 그런 가시 밀림입니다

 

17:20

 

단맥능선 우측 사면으로 민가들이 있는 동네길로 나가면 

 

민가들이 있는 2차선도로 11번군도 마중리고개 바로 바로 아래입니다 

 

11번군도 마중리고개 : 17:30   17:3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고갯마루로 가보았자 길이 없을 것은 뻔할 뻔자라

능선 우측 사면으로 가는 민가 앞으로 가는 볕고개길로 일단은 들어갑니다

 

등성이를 넘어 가다가 능선으로 축사가 나오고 연두색 철책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바로 그리로 목장안으로 올라야 본능선에 이르는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계곡으로 있는 묘지로 가서 길은 없지만 또 그런곳을 쥐어뜯으며

천신만고 끝에 본능선에 이르면서 대호지면으로 들어가 북쪽으로 오릅니다

 

18:00

 

등고선상 90봉을 넘어 무명묘에서 풀 무성한 경운기길로 내려갑니다

안부에서 풀 무성한 길이 끝나고 길 흔적으로 오르는척하다가 북쪽으로 시나브로 내려갑니다

 

18:15

 

등고선상90m 낮은둔덕에 이르면 Y자자 길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며 동네 민가에서 기르고 있는 개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내려가면  

 

묘지뒤로 내려가

 

능선마루에 있는 거대한 공장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너른 1차선도로변에 송전리마을석이 있고

 

길건너로는 엄청난 산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주)마니커대호지농장"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리로 올라가야하는데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가로고개 버스정류장 안내판도 있습니다  

 

(주)마니커대호지농장

 

가로개고개 도로 : 18:25  18:30출발(5분 휴식)

 

곧 밤이 될 터인데 여기 어디서 비박을 해야하는데 작당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측으로 잠깐 가면 오르는 비포장 길로 잠간 오르면 밭이 있는 너른 공터에 이르지만 퇴비도 한쪽에 있고 좌측으로 대호지농장 건물 답벼락이 있어 적당치 않아서 밭을 가로질러 묘로 오르는 너른 길로 올라 부안김성기합장묘에서 좌측으로 트래버스해서 본능선에 이릅니다

 

18:40 

 

길은 흔적 정도가 이어지고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며 오르다   

 

너른 평지에 키큰 소나무들이 밧줄로 서로 묶여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오래전에 누군가가 이곳에다 소나무를 이식한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조그만 공터가 있어 오늘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오늘 거할 비박용텐트를 칩니다

 

18:45

 

그후

 

마눌이 준비한 영양밥과 마시다 남은 산주로 오늘 일정을 접는데 이 긴긴밤을 어이하리요

소주를 한병 더 준비하는 것인데 후회 막급입니다

그러나 어디로 사로 갈 수가 없으니 꾹꾹 눌러 참으며 아주 조금씩 마십니다

 

밤은 도적처럼 들이 닥치고 희미한 불빛 심지를 돋우고

내일 쓸 표시기에 단맥 이름을 정성드려 최대한 늦게 씁니다 

억지로 잠을 청하는데 

냄새 지독한 녀석이 한마리 들어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상고온때문에 꽃만 일찍 핀 것이 아니라 각종 벌레들과 파충류들도 일찍 잠에서 깨어나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순환 인간도 언젠가는 그런 순환과정을 격으며 스러지고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생각대로 그렇게 춥지가 않아 비박을 할만 합니다

 

밤새 뒤척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