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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기맥 논산단맥 분기점에서 옥녀봉을 바라본다-


논산단맥(금남기맥에서 분기한 산줄기 돌아보기)

2016127084               2016-12-24()


자리한 곳 : 충남 논산시

지나온 길 : 말(만)목마을-금남기맥-단맥 분기점-매화산-정토산-왕암낚시터-가야곡산업단지-124.3-매립장-동지원마을

거리및시간: 8시간 34(08:47~17:21) : 도상거리 : 15.9km(들머리 포함)

함께한 이 : 3(신경수님, 고송부님 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 포근한 날 미세먼지 농도 높은 편


Christmas Eve(크리스마스이브)날의 논산 단맥

오랫동안 산줄기에 갈증이 있었으나 이견들이 많아 마음으로 공식적인 산줄기 산행을 접었지만, 그래도 산행을 다녀왔으니 산행 이야기를 제대로 쓰고 싶다는 갈증을 풀고 싶으나, 공부가 부족함을 알면서도 컴퓨터 자판기와 마주했으나, 논산단맥(가칭)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지도위에 기초적인 마루금조차 그릴지 못했는데, 겹치는 송년모임으로  과음하느라 아무런 준비도 못했는데 어느 시인의 말처럼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고, Christmas Eve(크리스마스이브)날의 새벽이 밝아와 새벽에 일어나배낭을 꾸리며 컴퓨터로 날씨정보을 확인해보니 강추위를 예보한다. 동장군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고 신경수선배께서 예약하느라 수고하신 KTX용산(06:15)발 열차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05:20)


너무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아 새벽부터 어긋나 택시로 비상조치

수도권전철로는 시간을 맞추기가 불가하다는 결론으로 시내버스 702A, B(서오릉-종로1)번으로 독립문에서, 752(구산동-동작구청)으로 환승해 용산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어긋나려고 연달아 지나가는 702A, B번 버스를 놓치고 상당시간을 기다려 702A번 버스에 승차해, 은평구청정류장에서 바로 앞에 가는 752번 버스를 목격하고 놓치면 어쩌나 조바심이 나서 마음을 조리는데, 홍은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앞서가던 752 용산가는 버스를 놓쳐버려 새벽이라 배차시간이 길어 열차시간을 맞추려고 독립문에서 하차해, 택시를 잡아타고 용산역에서 신선배와 상봉해 인사를 나누고 지정좌석에서 졸다보니 어느덧 서대전역에 도착했다. 고송부선배와 만났으나 좌석이 다른 칸이라 잠시 헤어졌다 논산역에서 하차하며 합류한다.(07:53)


눈이 서리처럼 내려있는 말()목마을에서 산행 들머리 한다.

논산역승강장으로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가야곡면 삼전리 말()목재 마을산아래에서 하차해, 농가에서 토종닭과 함께 사육하는 덩치가 커다란 특이한 조류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기러기라고 알려준다. 벽촌에 설치된 운동기구가 이채롭고 포장농로가 끝나는 곳에서 산행을 준비하는데 경적을 울리며 택시가 올라와 기다려보니, 신선배께서 안경을 떨어뜨렸던지 불편하실까봐 급하게 가져왔다는 개인택시기사님의 친절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기분좋게 비포장농로를 따라 눈쌓인 능선을 바라보며 올라서니 갑자기 흔적이 없어지며, 칡넝쿨이 뒤엉키고 잡초목이 발목을 잡아 가파른데다 얇게 쌓인 눈까지 얼어붙어, 미끄럽고 잡초목의 성가신 간섭이 심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숨을 헐떡거리며 능선에 올라선다. 금남기맥 능선상(옥녀봉-함박봉)사이의 부드러운 능선을 얼마쯤 진행해, 금남기맥(350m봉)에서 우측으로 분기한 논산단맥 답사를 시작한다.(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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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89395862F91321E003-말(만)목마을 들머리, 논산단맥 분기점에 선 신선배-



금남기맥, 논산단맥 분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안내(군사격장 경고)판이 생뚱맞게 서 있지만 특별한 위험을 느끼지 못했으며 묘지에서 묘지로 이어지는 흐릿한 흔적을 더듬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설치한 운동기구들은 사용흔적을 찾을 수 없고, 아름다운 소나무만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뿐으로, 농촌지역에서 산봉우리까지 운동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 의아해진다. 산봉우리는 고도차이 때문인지 다른 곳보다 비교적 풍성하게 쌓인 적설량을 목격할 수 있는 매화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이어가 이등 삼각점(논산 24 / 1984 복구)이 설치된 정토산(371m)에 이른다. 야트막한 산이나 오늘 종주하고 있는 산줄기의 최고봉임을 인정하며 상당시간 휴식한다.(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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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단맥을 진행하며 만난 봉우리들의 풍경-


어느 군부대 사격장인지 경고판이 걸려있고 잡목이 무성해 진행로를 개척하느라, 가시에 찔리고 날카로운 억새에 베이는, 실랑이 끝에 가까스로 지독한 진창에서 탈출하느라 마루금을 잠시 무시하고, 우측으로 보이는 도로 따라 왕암저수지 낚시터에 내려서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부산시에 사는 族祖(동창이나 항렬상으로 할아버지)가 상경했다며 얼굴보기를 요청하지만, 논산에서 산행중임을 이해시키고, 당산나무가 자리한 낚시터 건물에서 도로에 나오자, 아득하게 호남고속도로가 시야에 들어온 곳에서, 주변을 살펴보니 신선배가 보이지 않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다, 어렵게 통화해 만날 장소를 정하고 호남고속도로 진행한다.(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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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에서 탈출해 만난 왕암낚시터와 당산나무-

넓은 들녘사이로 마을과 도시를 이어주는 농로와 지방도로를 경유해, 호남고속도로교차로의 고가아래 지방도를 지나자 가야곡산업단지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려 마루금을 고집하며 따로 진행한 신선배가 도착해, 지방도를 따르다 갈림길에서 만난 음식점(둠벙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고선배의 협박성 강력한 권유로 젖은 등산화를 벗고 안으로 들어가 점심 메뉴는 추어탕에, 반주로 소주 한 병씩을 깔끔하게 비우느라 한 시간이 넘도록 늘어지게 휴식한다.(13:10)

마루금으로 진입이 곤란해 매죽헌로(동네길)를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좌측 산기슭 묘지를 향해 올라서, 잠시 이탈했던 마루금으로 진입했는데,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누구네 조상묘지인지도 모르며 어지럽게 묘지순례를 하다보니 솔밭을 지나 송신탑이 있는 둔덕산(110m)정상에서 부터, 계속되는 비산비야지대가 지루하게 이어가지만 묵묵히 진행한다. 펑퍼짐한 능선이라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으나 가능하면 묘지진입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마루금을 연결했는데, 묘지가 없는 곳은 갑자기 길 흔적이 사라지고 기다린 것은 지독한 가시잡목이 기다려, 헤집고 빠져나오느라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신사산(124.3m)의 판독불가 삼각점에 닿는다.(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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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5293C5862F9241133A4-가시밭길이란 단어가 절실하게 생각나는 구간이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는 속담처럼 드디어 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며, 쓰레기매립장의 거대한 굴뚝아래 넓은 야적장이 시야에 들어오며 길안내를 자청하자 산길까지도 넓어지고 뚜렷해진다. 시야가 트인 둔덕을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기다려 가볍게 횡단해, 매립장 철책을 한동안을 따르다가 철책과 작별하고, 수많은 묘지들이 늘어선 가꿔진 묘지군락에 들어시니 보행은 편안했지만, 마루금을 그리기가 쉽지 않은 지형을 만나 이능선저능선을 헤매다 앞을 가로막는 인삼밭을 만나 횡단하다 오해받기 싫어서. 다른 능선을 따라 진행해 철책이 둘러쳐진 과수원 도로에서 마루금에 올라선다. 이어지는 도로(마루금)를 따르며 주변의 지형들을 가늠하며 삼거리(동지원마을)입구 안내판이 있는 2차선지방도에 이르러보니 어느덧 날이 어두워져 오늘산행은 여기서 종료하기로 한다.(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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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이 불분명해 마루금 찾기가 힘들었던 구간-


에필로그

아침에 차량에 떨어트린 안경을 일부러 돌려주려고 찾아준 고마움을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그 택시를 호출해 논산시내 번화가의 여관과 식당들이 몰려있는 터미널 근처의 식당(돼지고기집)에서 저녁식사와 하산주를 충분하게 마셨는데도 그래도 부족함이 남아있어 편의점에 들려 생맥주 두병과 안주를 사들고 여관방에 둘러앉아 산과 세상사를 나누며 깡그리 비우고서야 하루를 마감하느라 더운물에 찌든 땀을 씻을 수 있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12-2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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