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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굴 부근에서 바라본 풍경, 오세암 -

 

설악산 사찰순례 기분 느끼며(소청대피소-봉정암-오세암-소공원)

2016087056호               2016-08-14()


자리한 곳 : 강원도 속초, 인제, 양양군

지나온 길 : 소청대피소-봉정암-가야동계곡-오세암-비선대-신흥사-소공원-설악동 C지구상가

거리및시간: 8시간 08(04:17~12:25) 총거리 : 16.3km(C상가 날머리 포함)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37

산행 날씨 : 흐림(변덕이 매우 심한 날씨)


더위를 피하려는 생각에 새벽 4시부터 서두른다.

산악지대 날씨야 변화기 심하기로 정평이 나있고 맑은 날씨의 산행도중 소나가를 만나 당황했던 기억이 많은지라 대피소 나무테크에 빗방울이 가득해 비가 오나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르지만 파란하늘에선 별비가 쏟아지고 있고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민첩하게 생리현상을 해결하려고 자리에 누웠는데 옆자리의 회원님들께서 아직 3시가인데 일찍부터 설쳐대 수면을 방해(어젯저녁 계획으론 백담사로 하산 예정이며 5시쯤에 기상하겠다했었다)를 받았지만 신경을 거두고 자리에 꼼짝 않고 누웠다 모닝콜(04)이 울리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누워있는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배낭을 꾸려 대피소침상을 나서 어둠이 짙게 깔려 헤드랜턴으로 어둠을 밝히고 소청대피소를 뒤로한다.(04:17)

시작하기 무섭게 내리꽂은 듯 가파른 내리막을 스틱으로 힘을 분산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어제산행부터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감지되어 최악의 사태만은 반드시 막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신경을 발끝으로 집중하며 천천히 내려서는 새벽독경소리는 낭랑하고 목탁소리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법당에 환하게 불 밝힌 봉정암에 30여분만에 내러선다.  순례객들을 위해 사찰에서 보시한 식수통에서 시원한 식수를 고마운 마음으로 적당량 보충한다.(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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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64B4557B5C9B40ED63F-봉정암의 새벽 풍경-


鳳頂庵(봉정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소청봉(小靑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인 백담사(百潭寺)의 부속암자이다. 대표적 불교 성지인 5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중의 하나로 불교신도들의 순례지로도 유명하다. 643(선덕여왕 12)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가지고 귀국하여, 이곳에서 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하였다. 그 뒤 677(문무왕 17)에 원효(元曉), 1188(명종 18)에 지눌(知訥)이 중건하였으며, 1518(중종 13)에 환적(幻寂)이 중수하였다. 1548(명종 3)에는 등운(騰雲)이 중수하였고 1632(인조 10)에는 설정(雪淨)이 중건하였다. 암자 이름을 봉정이라고 한 것은 신라 애장왕 때 조사 봉정(鳳頂)이 이곳에서 수도하였기 때문에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요사채 뿐이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보물 제1832호로 지정된 봉정암 오층석탑이 있다. 이 탑은 자장이 사리를 봉안하였던 때보다 훨씬 후대의 양식을 띠고 있어,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기단부를 따로 조성하지 않고 자연의 암반 위에 그냥 탑신을 안치하였으며, 탑신 자체는 잘 정제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는 5층 석탑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봉정암에 왔는데 사리탑의 예불이 궁금해 관전하고자 새벽안개가 무겁게 내려앉은 사찰마당에 아침공양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진 허리를 자르며 양해를 구하고 돌계단을 따라 사리탑에 이르자 경건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진행되는 새벽예불풍경을 잠시 지켜보며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고 자욱한 새벽안개와 어둠으로 음산함이 풍기는 바위능선으로 올라서며 오세암으로 길을 잡는다.(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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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3D13F57B5C9C803F63C-오세암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


길은 험하나 고요해 기분 좋은 가야동 계곡과 오세암

안개 자욱한 분위기에 적합하게 인기척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한산하고 고요해 가야동 계곡에 이르러 졸졸졸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얼굴을 담가 땀을 씻고 서서히 계곡에서 벗어나 오르막이 이어지는 능선의 이정목(오세암 1.5km)지점에서 휴식하는 남자산객 두 사람과 만남을 시작으로 오세암에서 투숙하고 봉정암으로 진행하는 단체산객들과 교행이 잦아 혼잡한 가운데 전설 따라 삼천리란 프로그램에 수많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했던 오세암과 마등령갈림길에서 백담사로 방향을 잡고 갈림길에서 벗어나 있는 오세암을 돌아보는 심경은 불교에서 말하는 煩惱(번뇌)만이 가득해 혼란스럽다.(07:07)


五歲庵(오세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만경대(萬景臺)에 있는 절.

643(선덕여왕 12)에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 하였으며, 1548(명종 3)에 보우(普雨)가 중건하였다. 이 암자를 오세암이라고 한 것은 1643(인조 21)에 설정(雪淨)이 중건한 다음부터이며, 유명한 관음영험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설정은 고아가 된 형님의 아들을 이 절에 데려다 키우고 있었는데, 하루는 월동 준비 관계로 양양의 물치 장터로 떠나게 되었다. 이틀 동안 혼자 있을 네 살짜리 조카를 위해서 며칠 먹을 밥을 지어 놓고는,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법당 안의 관세음보살상)를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부르면 잘 보살펴 주실 것이다.”고 하는 말을 남기고 절을 떠났다.

장을 본 뒤 신흥사까지 왔는데 밤새 폭설이 내려 키가 넘도록 눈이 쌓였으므로 혼자 속을 태우다가 이듬해 3월에 겨우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런데 법당 안에서 목탁소리가 은은히 들려 달려가 보니,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목탁을 치면서 가늘게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고, 방 안은 훈훈한 기운과 함께 향기가 감돌고 있었다. 아이는 관세음보살이 밥을 주고 같이 자고 놀아 주었다고 하였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후세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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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범종이 황금색이다. 조금 특별한 분위기-


그 뒤 1888(고종 25)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하였다. 당시 법당을 2층으로 짓고 박달나무로 기둥을 세웠는데, 매끄럽기가 부드러운 명주옷으로 문질러도 결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절은 수선도량(修禪道場)인 동시에 유명한 기도도량으로 손꼽힌다. 아늑한 맛으로는 설악산 내 사찰들 중에서 제일이며, 많은 고승들이 주석했던 곳이기도 하다.

김시습(金時習)이 승려가 된 뒤 머물렀던 곳이고, 조선 중기 불교의 부흥을 꾀하다 순교한 보우가 수도하였으며, 근대의 고승이자 시인이요 독립 운동가였던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렀던 곳이다. 특히, 김시습과 한용운이 이곳에 머물면서 십현담(十玄談)의 주석서를 쓴 것은 매우 유명하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승방객사, 새로 지은 산신각이 있고, 옛 절터가 근처에 있어 석물(石物) 등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약 2떨어진 곳에는 마등령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오세암-마등령 구간 아무런 설명 없이 출입을 통제한다.

이런저런 망설임 끝에 악법도법이란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스쳐가고 뒤이어 악법 뒤에 몸을 숨기고 무능과 악행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시는 나으리들의 모습도 스쳐간다 공룡능선을 포기하며 오래전 진행했던 희미한 기억들로 반추해보니 오세암에서 가팔라 체력이 소모가 상당하고 힘든 구간이란 기억 때문인지 조심했던 양쪽 무릎에 통증이 심해지며 정신이 몽롱하더니 깊은 건망증에 빠져들며 백치상태라 아무런 기억이 없다. 맑은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여 안개비가 내리고 음산해 시계가 매우 불량하고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라 비상시 유용하게 사용될 우의와 배낭커버를 점검하고 한동안 진행하다 하늘을 바라보니 언제 안내비가 왔었냐고 반문하듯 구름사이에서 햇볕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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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E263E57B5CA051BB1A2-산속의 날씨는 변덕이 심해 금방 안개비가 내린다-


馬等嶺(마등령) 강원도 속초시의 서쪽에 위치한 고개이다.

설악동과 인제군 북면을 연결한다. 마등령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태백산의 지맥으로 준령이다. 설악산의 주봉인 청봉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고개 위에 오르면 한눈 아래 내 · 외설악의 많은 봉우리들과 멀리 동해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지금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는 고개이지만 예전에는 행상인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고개가 매우 가팔라서 산턱을 어루만지면서 오른다는 뜻에서 마등령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개가 말등 같다는데 연유해서 '말등''마등(馬登)'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1982년 속초시에서 발간한 설악의 뿌리에서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冕嶺)이라 부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등령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마등령(馬騰岺, 늘목영)이라고 수록되어, 도문면 토왕산리에 위치한 영치현명(岺峙峴名)으로 되어 있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고개 중의 하나로 동으로는 금강굴(金剛窟) · 비선대(飛仙臺), 서로는 오세암(五歲庵) · 백담사(百潭寺), 남으로는 공룡(恐龍)능선 · 대청봉(大靑峰), 북으로는 저항령(低項嶺) · 황철봉(黃鐵峰) · 미시령(彌矢嶺)으로 연결된다.                 -한국지명유래집-


하산시간이 너무 빨라 시간을 맞추고자 금강굴을 다녀오려고 근처에 이르러 만난 너덜지대는 예상보다 가파르고 삼복의 땡볕에 달아올라 뜨거운 열기로 숨쉬기조차도 어렵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며 성치 못한 무릎 때문에 다리는 심하게 후들거리며 하산하는 길목에서 소나무에 꼼짝 않고 앉아 큰 눈망울만 껌뻑거리는 멸종위기 2종인 휘기동물인 하늘다람쥐와 조우하는 행운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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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5BE4657B5CA1E286A63-하늘다람쥐, 골산의 위용을 아낌없이 보여준 설악-


에필로그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통계는 자료수집중이라 당장에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이나 분명한 것은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산객들이 예년에비에 현저하게 줄어들었음을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었는데 첫째로 대피소 이용률이 급강하해 빈자리가 무더기로 목격되며, 둘째 산행도중 마주친 산객이나 인파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으며, 셋째 공휴일이면 쉴 새 없이 분주하게 오가던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횟수 한산해진 것이 분명한데, 문제는 소공원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줄어들기 보다는 더 늘어난 듯한 차량의 홍수에서 벗어나는 길은 시간적으로 넉넉하므로 왕복2차선 도로 인도를 설악동 C상가(3.7km)까지 40여분 걸어가는 시간이나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언제 도착할지도 불분명한 버스를 기다렸다 이용하여 목적지인 C상가에 도착한 시간이나 비슷할 것이라는 확신을 확인해 보고자 소공원버스정류장에서 걸어가기로 마음을 정한다.(11:42)

35분가량의 도보 끝에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C상가 식당에 도착해 버스에 배낭을 풀고 상가화장실에 설치된 간이 샤워기로 찬물을 시원하게 끼얹고 오늘 처음 양치까지 하니 가분은 상큼했지만 갈증이 멈추지 않아 살얼음이 떠있는 생맥주 한 조끼를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다는 욕구가 차오른다. 귀경길 심한 교통체증으로 답답한 운행 끝에 양재역에 825분경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지하철 연결이 매끄러워 예상보다는 조금 일찍 귀가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8-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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