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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8884C5796189C12CDC7-인왕산 정상에서 만난 남산타워, 탕춘대성곽에서 바라본 북한산 보현봉-




인왕산(풍수지리상 한양의 우백호)에 서다

2016080051호           2016-07-23()


자리한 곳 : 서울 은평, 종로, 서대문구

지나온 길 : 응암역-백련산-생태연결다리-탕춘대성암문-상명대-홍제천-용천샘-기차바위-인왕산-선바위-무악재역

거리및시간: 4시간 01(14:15~18:16) 총거리 : 9.6km(진입로 1.7km 포함)

함께한 이 : 계백 단독산행

산행 날씨 : 매우 흐림


귀빠진 날 기념으로 우백호 인왕산을 낙점

삼복더위속이나 내일이 귀빠진 날이라 어제()오후 산행지를 고민하다 천마, 주금산에 다녀오기로 마음으로 준비하고 프로야구경기를 시청하며 쉬고 있는데 갑작스레 姻戚(인척)의 방문으로 접대하느라 과음했던지 새벽공기 가르고 모닝콜이 울려대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아서 뒤척거리다 아침에 老母(노모)께서 생일축하 전화를 주셔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으나 컨디션이 엉망이라 오전 내내 빈둥거리다 점심을 해결하고 배낭을 꾸리는데 집식구가 다가와 1830분까지 귀가하란다. 이유를 물으니 아이들이 아빠의 생신축하로 저녁식사를 식당에 예약을 했다니 기특하고 바람직한 일이라 하산시간을 고려해 식당에서 저녁때 만나기로 하고 인왕산으로 정하고 집을 나선다.(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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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은평구 주요시가지 풍경-


집을 나서자 예상대로 습하고 후덥지근한 가마솥더위

백련산을 경유해 서울, 북한산둘레길 그리고 탕춘대성곽에서 홍제천 인왕산코스를 진행하려고 현관문을 나서자 습하고 후덥지근한 가마솥더위로 달아오른 열기에 숨이 막혔고 아직 산언저리 근처에도 당도하지 않았는데 온몸은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고 호흡은 거칠어진다. 가파른 오르막과 나무계단을 진행해 백련산 능선에서 북한산 자락길과 하나 되는 생태연결다리를 넘어서 산골마을 쉼터를 지나 전망대와 옛성길구간을 따라 탕춘대성암문을 통과해 탕춘대성곽을 따라 상명대학교 교차로를 지나 성곽을 따라 홍제천(유원하나아파트)정류장에서 신호를 기다려 길건너 고가도로 아랫길을 따라가다 옥천사 앞에서 용천약수로 이어지는 산길따라 능선에 올라서 기차바위를 경유해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 능선에서 남산타워와 치마바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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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B94F57961B890E966D-탕춘대성암문에서 상명대 갈림길까지 풍경-


仁王山(인왕산)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홍제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338m이다.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된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다. 이 산의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지며 동쪽 산허리로 북악(北岳)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 조선 초에 도성(都城)을 세울 때, 북악산을 주산(主山), 남산(南山)을 안산(案山), 낙산(駱山)을 좌청룡(左靑龍),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곳곳에 약수와 누대(樓臺)가 있었다.경치가 아름다워 이를 배경으로 한 산수화가 많은데, 특히 정선()인왕제색도는 널리 알려져 있다일제강점기에 인왕산의 표기를 仁旺이라 하였으나, 1995仁王으로 옛지명이 환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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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용천샘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잡초목이 무성하다-


인왕산의 裳岩(치마바위)의 전설

인왕산은 호랑이가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고, 중종 때 궁중에서 쫓겨나서는 이 바위에 올라 경복궁을 내려다보면서 궁궐에서 쫓겨 난 단경왕후가 궁궐에서 입었던 붉은 치마를 걸었다는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즉 서울 인왕산 병풍바위 밑에 우뚝한 바위 하나가 있으니 그 바위를치마바위라고 부른다.

조선 10대 임금이며 폭군으로 이름을 날린 연산군이 즉위 12(1506)中宗反正(중종반정)에 의해 쫓겨났다. 중종반정은 박원종과 성희안 등이 주도 했던바, 이들은 거사 전에 당시의 우의정이며 장차 새 임금으로 추대할 진성대군의 장인이 되는 신수근을 찾아가 반정에 동참할 것을 청했다. 거사에 협력하면 장차 임금의 장인인 國舅(국구)로 추대하겠다는 뜻이었으나 신수근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자기의 매부인 연산군과 사위인 진성대군중에서 진성대군이 임금이 되는 게 이치에 맞지만 혹 실패라도 한다면 삼대가 도륙을 당할 생각에 위험부담이 됐던 걸로 보인다. 수근의 반응이 이러하자 박원종은 기밀누설을 의식, 거사일정을 앞당기고 거사에 앞서 먼저 신수근을 처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진성대군은 거사의 성공으로 중종(1506-1544)이 되었고, 따라서 신수근의 딸은 단경왕후가 되었다. 하지만 박원종은 뒷날 화근을 없애기 위해 단경왕후를 폐비시키기에 이른다. 이들은 열여덟 살의 어린 새 임금 중종을 회유와 협박 끝에 왕비가 된지 일주일 밖에 안 되는 단경왕후를 폐비로 만들어 친정으로 쫒아 버렸다. 유난히도 금술이 좋았던 부부는 큰 아픔을 겪으며 헤어져야만 했다. 힘 있는 반정 세력에 저항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대 왕께서 가끔 경회루에 오르시어서는 인왕산 기슭의 신씨 집을 바라보신다는 소문을 듣고 신씨는 대궐 안에서 입던 자기의 붉은 치마를 경회루에서 바라보실 때 눈에 잘 뜨이도록 인왕산 높은 바위벽에다 아침에 걸어두고 저녁엔 걷어 들였으니 치마바위의 전설이 여기서 비롯됐다. 이후 중종은 계비 장경왕후를 위시하여 경빈 박씨, 희빈 홍씨, 창빈 안씨, 10명의 부인을 맞아들였으니 단경왕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점점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200여년이 훨씬 지난 영조 때에 왕후로 복위되긴 했지만 그 한스러움이야 오죽했겠는가? 궁에서 쫓겨난 단경왕후는 하성위 정현조 집과 친척들의 집을 전전하다 70세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고 경기도 양주 일영에 잠들었고 중종은 2호선의 선릉역 또는 7호선의 선릉역 가까이에 있는 宣陵(선릉)이다.                -정사와 야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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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치마바위, 정상 풍경, 한양성곽 끝부분에 남산타워가 보인다-


인왕산 정상에서 그려본 한양의 우백호

눈으로만 보고 사진은 찍으면 안 된다는 생뚱맞은 푯말이 눈에 거슬려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해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정상 바위에 박혀있는 삼각점(서울 467/ 1994 복구)을 확인하며 풍수지리상으로의 우백호를 가름해보는데(북한산에서 볼 때, 북악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낙산, 우측에 인왕산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를 이룬다) 외국의 청소년들과 교행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복원을 완료한 한양성곽을 따르다 성곽과 작별하는 삼거리갈림길에서 신설한 이정목(무악동)을 따랐으나 결국은 선바위와 만났고 왕벚나무길 팔각정(인왕정)을 경유해 청구아파트로 하산하며 시간을 확인해보니 약속시간이 가까워 무악재역 2번출구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겠기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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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청계, 관악산이 날씨로 흐릿하다-


에필로그

자식을 낳아 기를 때는 유아기 초등학생 중고교생 대학생 그리고 씩씩하고 믿음직한 대한민국 사병과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나가는 자체만으로도 든든했었는데, 장성한 지금은 아빠생일을 기억하고 챙겨주는 기특함에 가슴이 벅차오르나 한구석이 허전함은 아직 하나도 짝지어주지 못한 아쉬움이리라!!!

물론 시대적으로 생각과 인식 가치관이 부모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인 부모 중심적 일방적 강요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하며 닫쳐있던 마음의문을 활짝 열고 세대 간의 벽을 완전하게 극복하는 대화의 시간으로 丙申年 80회 산행을 뜻 깊게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7-2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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