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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한계령 노래를 흥얼거린다.

2016058036호          2016-05-21()

       

자리한 곳 : 강원 속초, 인제, 양양군

지나온 길 :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끝-소청갈림길-중청대피소-대청봉-중청대피소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6시간 20(10:43~17:07) = 총거리: 8.9km(산행시간 전혀 의미 없음)

함께한 이 : E- 산악회원 20

산행 날씨 :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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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휴게소, 삼거리 오르막 계단에서 본 설악산 풍경-


국립공원에서 봄철 해빙기 낙석 발생으로 인한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산불방지 및

봄철 동식물 번식기 휴식 부여를 위해 출입이(2016.3.2.~5.16일까지 :

중청, 소청, 희운각, 양폭, 수렴동 대피소 이용 제한)통제됐던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오색~대청봉구간)516()부터 개방한다고 알고 있었으나

평일이라 산행하지 못하고 주말을 기다려

부부의 날인 21일에 한계령에 중청대피소에서 하룻밤 묵을 일정으로 서북능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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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삼거리 지나  서북능선 바라본 한계령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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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의 유명한 노래 '한계령'은 하덕규씨가 곡을 쓰고

정덕수 시인의 '한계령에서'라는 시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때 하덕규씨가 자살을 하러 올라갔다가 만든 노래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원래는 정덕수 시인이 1981년 고향인 오색을 바라보며 쓴 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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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17C3C5746D2902F71C1-서북능선 만난 삼형제봉, 점봉산, 귀때기청봉-

 

한계령에서

 

: 정덕수

 

온종일 서북주릉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안개구름에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천지창조 전의 혼돈

혼돈 중에 헤매일지.

삼만육천오백날을 딛고

완숙한 늙음을 맞이 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내리네

       

,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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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청에서 만나 설악산의 풍경들-


온종일 헤매던 중에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愛憎)의 꽃으로 핀다

찬 빗속

꽁초처럼 비틀어진 풀포기 사이 하얀 구절초

열 한 살 작은 아이가

무서움에 도망치듯 총총이 걸어가던

굽이 많은 길

아스라한 추억 부수며

관광버스가 지나친다.

       

저 산은

젖은 담배 태우는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 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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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봉에서 바라본 화채능선 풍경-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5-2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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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