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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환상적인 풍경이라 당겨본다. 봉실산 능선이 선명하다-



고산준령 환상의 상고대를 감상하며 진행한 금남기맥, 수봉단맥(2구간)

2017018010호          2017-03-02()


자리한 곳 : 전북 완주군

지나온 길 : 능바위고개-임도-현내리(7번 군도) -217.4m-눈기러기재-백운사-고산중학교-고산면소제지

거리및시간: 9시간 31(08:26~17:57) 총거리 : 13.7km(접근임도 700m + 단맥 13km)

함께한 이 : 신경수님, 고송부님, 그리고 계백(三人山客)

산행 날씨 : 새벽엔 비 오전 갬 오후 흐림


어젯밤 과음으로 컨디션이 엉망이라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심정인 새벽시간

제주도에서 선배께서 상경하셔서 저녁에 인사동에서 만나 뵙고 반가움에 과음한 탓으로 몸은 천근인데 모닝콜이 울려댄다. 3주전(212) 진행하다 중도에 접었던 금남기맥, 수봉단맥(2구간)을 종주하기로 했던 선약을 지키려고 집식구에게 휴대폰 모닝콜을 430분에 울릴 수 있도록 부탁했던 시간이나 보다 컨디션이 엉망이라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송아지의 심정이나 어쩌겠나! 아직 취기가 가시지 않아 몽롱한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다리가 후들거림을 숨기도 집을 나서며 어젯밤엔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아스팔트는 젖어있으나 비는 그쳐 다행이다.(05;00)

시내버스로 독립문역에서 환승해 용산역에 도착해 30여분을 기다리고서야 도착한 열차(KTX: 서울-목포행=6;30) 예약좌석에서 신경수 선배를 만나 익산역(7:40)도착했고, 대전에서 출발해 거의 같은 시간에 익산역에 도착한 고송부 선배와 합류한다.


비봉면 출신 택시기사님 만나 편하게 능바위고개에 도착 시작은 상쾌하다.

택시정류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타고 행선지를 말하다 고향이 비봉면으로 비봉초등학교를 졸업해 우리의 목적지를 정확하게 아는 기사님을 만났으니 행운이며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시멘트포장도로가 끝나고 비포장으로 바뀌는 구간의 진흙 웅덩이에 밤새내린 비로 물웅덩이가 넘실거려 더 이상 못가겠다고 정차한다.(08:25)

조금 전까지 비가내리다 그친 흔적으로 습기를 머금은 어두운 구름과 안개비 흠뻑 젖은 대지에다 금방이라도 빗줄기를 쏘다낼것같은 분위기에 산행복장을 꾸리며 비가 내리지 말기를 염원하며 자갈이 깔린 임도(전북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700m가량 따라가다 지난번 끝냈던 지점에서 우측능선으로 치고 오르며 금남기맥, 수봉단맥(2구간)산행을 시작한다.(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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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D23B58C0A0070B806D-수봉단맥 2번째 구간 출발점, 산불 흔적이 선명하다-


금남기맥, 수봉단맥 제 2구간 출발 날씨가 우중충해 걱정이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는 길이 좋았으나 어제과음으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힘들게 이어가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며 잡목이 무성해 진행이 어려웠는데 다행히 벌목지대 넓게 이어지며 벌목해 방치한 잡목들이 진행을 방해하나 오래전 산불이 났던 흔적이 보였지만 그런대로 보행이 가능했고 특히 조망이 양호해 다행이라 여기는 마음으로 시멘트포장 산판도로에 내려선다. (09:35)

좌측능선 벌목지대를 지나 바위지대에 이르니 비에 젖어 미끄러우나 조망은 시원하다. 마루금 잇기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벌목작업이 진행 중인지 중장비 엔진소리가 고요함을 깨트린다. 고도차가 심한 봉우리를 향한 급한 오르막만으로도 힘겨운 날갯짓인데 무성한 잡목까지 심하게 간섭해 등줄기에선 땀이 흘러내리고 입을 벌리고도 가쁜 숨을 헐떡거리느라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대가를 치르고서야 장난감같이 쌓아올린 미니돌탑이 자리한 오늘산행에서 최고(330m)봉에 올라선다.(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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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C8F3758C0A00E060815-오늘 산행에서 최고봉 답게 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요란한 총소리가 그치지 않아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봉우리주변에 큰 나무가 없어 팔방으로 막힘이 없으므로 조망은 시원하게 트이고 잔뜩 찌푸렸던 하늘도 구름이 걷히고 맑아져 근심이 없지나 했는데 엉뚱하게 전방 어디에 사격장이 있는지 요란한 총소리가 조용한 시골마을 곳곳으로 메아리쳐 불안함이 느끼며 다리쉼하며 아무리 살펴도 속칭(봉 따먹기 전문) 산행하신 분들께서도 다녀가신 분이 안계신지 깨끗하기만 하다. 30여분을 늘어지게 휴식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11:08)


총소리에 놀란 탓일까? 절개지 때문일까? 마루금에서 이탈 즉 알바하다

길 흔적이 뚜렷한 동북방향으로 내려가 아까부터 궁금했던 절개사면 안부에서 길을 찾았으나 삼면이 절벽이고 북동쪽(계단식 절개지 복원공사를 끝낸 곳)이 안전한 편이라 중간쯤 내려가다 지적도를 확인해보니 아뿔싸! 어렵더라도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야 했었는데 이제야 어쩌겠는가? 산줄기를 이탈해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일단은 안전하게 도로에 내려서기로 하고 조심해서 도로에 이르러 수상한 저장고들이 쌓여있는 한쪽에 폐기물보관소란 간판으로 면단위 간이저장소를 뒤로하고 다리건너 만난 삼거리(7번 군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10여분을 진행해 사용하지 않은 3층 건물의 넓은 마당에 퇴비로 추정되는 검정색 비닐포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고갯마루에서 마루금으로 복귀한다.(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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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후 마루금에 복귀해 만난 토속적인 풍경이 정겹다-


완주군을 병풍처럼 둘러싼 고산준령엔 환상의 상고대가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고갯마루에서 산으로 올라서니 젖은 진흙과 쌓인 낙엽과 폐비닐의 장애물을 극복하고서야 상처뿐인 영광이랄까? 아무튼 능선에 올라서지만 지긋지긋한 가시나무들과 씨름하며 거대한 퇴비공장을 바라보며 짧은 철책으로 보호한 서낭당 산신제작은 돌탑에 친근감이 느껴지니 촌놈이 분명하다 생각하며 돌탑을 돌아보고 넓은 산을 벌목하여 유실수를 심은 덕분에 비교적 양호한 산길에 안도하고 다시 잡초 무성한 능선에서 217.4m만난 삼각점(전주419/ 1984재설)을 지나 거대한 바위능선이 펼쳐지며 장관의 조망이 환상적이다 특히 넓은 들녘 건너편(원등산,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이라 생각됨)고산준령 7부능선 이상엔 상고대가 쌓인 눈으로 착각하도록 환상적인 능선이 시야에서 사라며 2차선도로, 눈기러기재(19번 군도)에 내려선다.(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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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2CA3658C0A02903151D-알려지지 않은 산인데 바위능선과 조망만은 국립공원급이다-


산 우측사면을 완전히 벌목해 능선 따라 40여분 진행해 문자대로 그림 같은 집과 우리에서 기르는 흰색염소와 검정염소 그리고 토종닭 한 쌍, 마당에는 족보 있는 견공3마리는 이방인을 침입자로 착각하고 심하게 짖어대도록 구색을 갖춘 이집 주인장은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일거라 추축하며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관덕마을과 작별한다.(16:46)

중앙분리대가 성치된 4차선 17반국가 지나가는 고갯마루에서 안전한 우회로를 찾아 고산IC 못미처 좌측으로 지하통로를 건너 고갯마루에서 묘지와 억새길지나 마루금으로 복귀하자 상당한 규모의 백운사와 만나 사찰을 돌아보고 고갯마루에 올라서 평화로운 대나무 길을 돌아서자 평화롭고 운치 넘친 산책로 편백나무 숲길이 나오고 의자와 체력단련 운동기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공원의 가로등엔 일몰시간이 50여분 남아있는데 불필하게 가로등을 밝혀 아까운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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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B4D3558C0A1DD12B5F6-백운사의 단아한 산사와 고산 정수장 옥상의 특이한 풍경-


고산면소재지로 가벼운 걸음으로 하산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산책로에서 소재지로 내려가다 만난 좌측의 특별한 구조물의 용도가 궁금했는데 이정표를 보고서야 고산면 주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 건물이다 도로 따라 고산면소제지에 유일한 숙박시설 (1: 대중목욕탕, 2~4: 여관)4층에 방을 정하고 하루종일 함께했던 배낭을 내려놓는다. (17:57)

음식점을 찾아가 저녁식사와 삼겹살을 안주로 안전하고 깔끔하게 산줄기 하나를 매조지함을 자축하는 술잔을 부딪치며 내일은 고산면 근접한 봉실단맥을 종주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편의점에 들려 내일 산행에 필요한 약간의 간식거리를 구매해 여관방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사워하고 내일 산행에서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자리에 지친육신을 눕는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7-03-0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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