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넘나들기(국망봉-도마치-석룡산-조무락골)


1. 산행일자 : 2004.10.2(토) [맑음]


2. 운행구간 : 이동장암리-국망봉-도마치-석룡산-쉬밀고개-조무락골-38교


3. 산행지도
◎ 지도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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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2 ▼




4. 산행기

<가평의 석룡산을 오르면 화악산에서 흐르는 능선이
도마치까지 이어진다.

거기서 다시 한북정맥의 마루금에 올라타 남행하여
국망봉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면 하루가 꽉찬 알찬 산행이 된다.

이걸 작년 겨울에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
도마치에 너무 늦게 떨어져 국망봉쪽으로 못갔던 것이다.
대신 분풀이로 도마치에서 막걸리만 신나게 펐다.

내내 맘에 걸려 차일피일 넘어가던 차에 오늘 그것을 이룬다.
오늘은 역으로 주행해본다.
국망봉에서 부터다. 변화를 주기위해서다>



요샌 진짜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늘을 보라.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이다.
쇠막대로 치면 댕댕 쇳소리가 나는 듯하다.

여름 그 염천지절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산에 올라갔음을 비유해 볼 때
요즘 환경은 아주 극상이다.
한주라도 산행을 빠트리면 넘 아까워 못살 거 같다.

국망/석룡 혹은 석룡/국망을 하기 위해서는
들머리를 가평으로 잡아도 되고 포천 이동으로 잡아도 된다.

그러나 가평은 시간의 제약이 따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깐 적목리 38교에
빨라야 09:40분에 들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긴 산행이므로 아무래도 일찍 시작하는게
산행 일정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다.

포천 이동은 수유리에서 첫차가 06:00시.
늦어도 08:30분엔 국망봉 들머리에 들 수 있다.

오늘은 어제의 늦은 잠으로 수유리에서 6:30분 차를 탄다.
차량 이동시간은 황금같은 시간. 부족한 잠을 채운다.
이동까지 6,000원.

◎ 수유리 이동행 버스 ▼



◎ 이동에 내려 ▼





이동 정류장에서 장암리 국망봉 들머리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들머리 도보 이동도 산행의 일종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오늘은 일정을 빨리 재촉해야 하므로 택시로 이동한다.
택시는 규정요금 4,000이라 한다.

잘 아는대로 국망봉은 사유지 휴양림이라해서 입장요금을 받는다.
국망봉이 사유지는 아니고 그 들머리가 사유지라는 거다.

사유지 땅 조금 밟았다고 요금을 챙기니 넘 각박하다.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명분 없는 돈은 1원도 아까운 법.
국망봉 산행안내판 뒤로 들면 여긴 무료(?)다.
단점은 좀 더 긴거리를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 햇살에 눈부신 국망봉 ▼



◎ 가리산도 보인다 ▼



◎ 이 안내판 뒤로 길을 든다 ▼





(09:50)안내판 뒤로 드니 논밭이 넓직하다. 무조건 국망봉쪽으로 간다.
아침의 수풀이 물을 잔뜩 머금었다. 바지도 젖고 신발에도 물이 스민다.
고어텍스 신발을 수선의뢰하여 그냥 등산화를 신고오니 5분도 못버틴다.

◎ 논밭을 벗어나니 거리 표지가 나온다 ▼





넓다란 능선길, 뾰좃한 암릉 능선길을 번갈아 올라
국망봉 특유의 알싸한 급경사를 즐기니

(10:40) 국망봉/개이빨산 중간 마루금에 들어선다. 1시간 50분을 올랐다.

◎ 언뜻언뜻 단풍이 보인다. ▼



◎ 국망봉/개이빨산(견치산) 중간 마루금 당도 ▼





일단 국망봉만 오르면 그리 빡세게 학학되는 구간은 없다.
한북정맥 마루금으로 북향을 하여
도마치봉 전에서 우측 도마치 방향 남서쪽으로 선회하면 된다.

(10:58~11:15) 산불초소를 지나고 국망봉에 이른다.
그럭저럭 국망봉에 4번째 오른다.

오늘 날씨는 기가 막히다.
파란 하늘이 여기저기서 쟁쟁 소리를 낸다.
이럴진대 어떻게 집에 틀어박혀 있는가 말이다.

일망무제, 사통오달이다. 아직은 단풍은 이른 느낌이다.
늘 중심에 있는 화악 제국이 우뚝하다.

도마치에서 가야 할 석룡라인도 아주 선명하다.
자.. 어서 가자 석룡으로!

◎ 국망봉(정상석을 중심으로 우측에 명성산/좌측에 사향산이 보인다) ▼



◎ 화악산 제국 ▼



◎ 명성산을 땡겨본다 ▼



◎ 광덕산과 광덕고갯길이 선명하다 ▼



◎ 도마치에서 좌에서 우로 가야할 석룡라인 파노라마(중간에 화악산이 우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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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망봉에서 내려가면서 본 장암저수지. 단풍이 제법 들었다 ▼





국망봉을 내려서면서 좌측으로 가리산 암릉 라인이 보인다.
중간에 이즈음에 딱 1분의 산객을 만난다.

광덕고개에서부터 오뚜기령까지 간다한다. 좀 빡셀텐데..
오뚜기령에서 무리울까지 가는 임도도 거리로 장난이 아니다.

경험으로 보면 광덕고개에서 도성고개까지가 범인의 적당한 한 구간같다.
중간에 가리산 죄측으로 빠지는 곳을 지나고

(12:30) 방화선 시작이다. 한여름엔 굉장한 수풀의 기운이 있었겠지만
찬바람 나는 가을엔 몰락해가는 풀의 왕국이다.

그래도 다소 신경이 쓰이는 구간이다.
풀 땜에 밑을 못보니 돌부리에 발이 자주 걸린다.
고즈녁한 억새지대를 보니 가을은 확실히 가을인 모양이다.

◎ 도마치로 가는 한북마루금 라인 ▼



◎ 도마치가는 중간의 방화선 ▼



◎ 도중에 억새지대 ▼



◎ 되돌아본 국망봉(가운데 사창리가는 75번 국도를 중심으로 좌는 석룡라인 우는 국망라인)
중간에 뾰족한 건 귀목봉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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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한북라인은 여기서 접자.
도마치로 가는 길이 당도했다.
도마치는 75번 국도로서 가평적목리에서 화천사창리로 드는 고개 이름이다.

헬기장에서 우측 남서쪽으로 도마치 가는 길은 유순하다.
중간에 헬기장이 또 출현. 거기에서 점심을 든다.

점심을 마치고 도마치로 가는 길로 내려간다.
근데 이게 왠 낭패!

도마치에 다가서 도로공사땜에 내려가는 길을
절벽을 만들어 내려갈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적목리쪽으로 주욱 내려가 75번 도로로 나온다. 시간 없는데..에구..

◎ 이 이정표(헬기장있음)에서 우측으로 든다 ▼



◎ 석룡산으로 드는 길이 선명히 보인다 ▼



◎ 오찬장인 헬기장 ▼



◎ 성대한 오찬상 ▼



◎ 도마치에서 도로공사로 사면을 절벽으로 만들어놨다(우상향 도로가 석룡산 가는길) ▼





(14:32) 지체없이 석룡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이 길은 군사용이다.
도처에 군 시설물들이 들어서 있다.

30분가량을 지리하게 또박또박 올라선다. 만만찮은 경사.
가평쪽에서 본 국망봉이 위엄이 있다.

◎ 가평쪽에서 본 국망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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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 군도가 끝나고 석룡라인으로 올라선다.
방화선을 지나고 곧바로 위압적인 봉우리.

급경사인 뾰족한 봉우리 3~4개 올라서야 한다. 때가 덜 묻은 산.
말이 좋아 그렇지 그 말은 무쟈게 걸리적 거린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암릉이 나오고 이나무 저나무가 앞을 가리며 기어가다시피 한다.
묘하게 길은 이어진다. 요소요소 급소를 돌아치며 흐릿/선명한 길.
평지는 달린다. 점점 길이 넓어지고 평탄해진다.

(16:31) 교통호가 나온다. 석룡산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 석룡라인 초반의 방화선 길 ▼



◎ 교통호위에 매달린 경보종(?) ▼





(16:33) 교통호지나 마지막 경사를 올라서서 석룡산인줄 알았는데
석룡산이 아니다. 석룡산이 옮겨간 것이다.

분명히 석룡산 정성석 자리도 있다. 정상석을 옮겼다.
거기 근처 이정목에 도마치방향엔 등산로 없음이라 되어 있고
동그라미님이 그자리에 도마치 방향이라고 매직으로 써놓았다.

석룡산은 좌측으로 0.3Km 더가라고 되어 있다.
높이를 실측해보니 아니어서 옮겨간 모양이다. 그거 참..

(16:43) 10분 더 좌측으로 진행해 진성(?) 석룡산.
조망이 가성(?) 석룡산보다 못하다. 가성 석룡산은 최소한 화악산은 잘 보였는데..
물한잔 먹고 다시 출발이다.

조무락으로 가는 석룡산 하산 길은 저얼대 오름경사가 없다. 캘캘..
여기까지 위치에너지 투자한게 얼만데.. 맘이 편하다.

중간에 쉬밀고개가 나오면서 옛추억에 잠겨본다.
조무락에서 경사가 시작되어 쉬밀고개까지는 지속 가파른 오름경사다.
그 때 쉬밀고개에 도착하여 얼마나 퍼졌었던지..

경사 다 내려가 벌써 물소리가 한창이다. 조무락의 물이다.
물을 벗하여 평평한 길좋은 길을 내려오다가
물 맑은 곳에서 세수를 한다. 알탕은 고사하고 발도 못 집어넣겠다.

38교 당도하니 18:40분이다.
주위가 컴컴하다. 가평가는 버스는 20:30분에 있다. 어쩔꼬.

마침 오는 차를 히치하이킹한다. 목동까지 가신다한다.
동생이 목동사는데 주말을 맞아 놀러오셨단다.

고마움을 표하고 목동 하차.
그 즉시 저 앞에 버스가 떠날려한다. 가평가는 버스다.

이리 잘맞아 들어간단 말인가.
38교 내려와 단 5분도 기다린게 없었다. 기분 굳이다.

가평에서 20:15분 좌석버스를 타고 청량리에 오니 22:00다.
낼은 어느 산에 갈꼬...

◎ 석룡산(정상석을 옮겨와 누군가 돌로 고여놨다) ▼



◎ 석룡산 떠나 쉬밀고개 당도전 수림지대 ▼



◎ 추억의 쉬밀고개(여기서 화악산으로도 간다. 꼭 한번 가봐야지..) ▼



◎ 내려오는 길에 본 화악의 단풍(아직 단풍은 이르다) ▼



◎ 조무락의 물 ▼



◎ 그 유명한 38교 ▼





산행기 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