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간     곳 : 지리산(뱀사골 전적기념관 ~ 화엄사)

 

0. 간 사 람 : 곁과 둘이서 산울림과 함께

 

0. 간      날 : 2006. 2. 4 ~ 2006. 2. 5(무박)

 

0. 간      길 : 뱀사골매표소(02:50) ~ 요룡대(03:19) ~ 탁용소(03:25) ~ 병소(03:51) ~ 제승대(04:10) ~ 간장소(04:31) ~ 뱀사골대피소

 

                  (05:47, 조식) ~ 삼도봉(07:09) ~ 반야봉갈림길(07:22) ~ 노루목삼거리(07:41) ~ 임걸령샘터(08:28) ~ 피아골삼거리(08:35)

 

                  ~ 노고단(09:26) ~ 노고단대피소(09:40, 휴식) ~ 화엄사,성삼재갈림길(10:09) ~ 눈썹바위(10:39) ~ 집선대(11:00) ~ 중재

 

                  (11:20) ~ 국수등(11:32) ~ 참샘터(11:52) ~ 연기암(12:00) ~ 큰바위계곡쉼터(12:13) ~ 용소(12:19) ~ 화엄사(12:41) ~

 

                  주차장(12:50)

 

          * 소요시간 : 10시간

 

0. 다녀와서 : 연말부터 어찌 하다보니 음주에 몇일 시달리고 연초에는 사람이 부실하여 병원에서 1주일을 누워 보내고 또 어찌하다 1월

 

   한달이 후딱 지나 가버리니 남들이 말하는 아홉수에 걸린것인가 아님 올 1년치를 모두 액땜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긴 망설임과

 

   설레임을 가슴에 안고 산님들로 꽉찬 버스에 곁과 함께 오르니 오랫만에 뵙는 산님들은 반갑기만 하고 짧지만 긴시간 한숨을 자고나니

 

   뱀사골주차장 입니다. 어둠속 고요한 밤하늘엔 별이 총총 하고 싸늘하게 파고드는 지리의 밤공기는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며 산행을

 

   알려줍니다.

 

     < 어둠속 지리 품속으로 찾아드는 산님들의 발길은 시작되고>

 

   어둠속을 헤치며 오르는 산님들의 이마등을 따라 곁과 발길을 옮기니 새벽 2시 50분입니다. 나또한 부실한 몸관리로 긴장을 하고 곁도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하였으니 오늘은 후미에서 천천히 진행하기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부지런히 사라지는 불빛을 보며 혼자

 

   궁시렁대는 시간이 길어지고 곁의 발걸음은 무디게 느껴지지만 함께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은 좋습니다.

 

   완만하게 오르는 긴 등로를 따라 오르며 요룡대, 탁용소, 병소, 제승대, 간장소등 뱀사골의 명소를 안내간판만 디카에 담으며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을 느껴도보고 오를수록 눈밭이 두껴워지니 서서히 지리의 모습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지리 주능선에서 돌아다본 지리의 실루엣과 일출전의 붉은 기운>

 

   부엉이 : 하이고 힘들어 더는 못가겠다.

 

   007 : 그래 내가 뭐라고 그랬어. 평소에 운동좀 하지.... 에이

 

   부엉이 : 헉 ~ 헉 ~ 괜히 따라와 고생을 사서 하고 있네.

 

   007 : (속으로 : 어이구 따라와서 하는 소리하구는 ???? ) (겉으로는 : 에이 이사람아 그런소리 허지마. 낼 부터 나따라서 저녁 운동좀

 

           허시지 그랴.

 

   부엉이 : &*%&*()&%&&*&***.......

 

   어둠속 쉬는 횟수가 많아지며 간신히 뱀사골 대피소에 도착하니 05:45분경인데 먼저 도착하신 울림들은 아침을 드시고 대피소는 랜턴

 

   불빛과 라면 끓는 소리. 식사하는 소리에 왁자지껄하고 곁과 한쪽에 자릴잡고 참치 한통을 따고 김치를 섞어 가스를 피우니 휼륭한

 

   찌개가되어 김이 모락모락나는 밥과 환상의 커플이 됩니다.

 

   맛도 끝내주고 곁도 일단은 온것에 후회가 많이 사라진 느낌을 줍니다.

 

   랜턴 불빛에 이른 조식을 먹고나니 어라 ~ ~ ~ 울림들의 모습이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엥 ~ 이러다 오늘 꼴찌 하겠다 싶어 부지런히 보따리를 챙기고 오르는 계단이 눈으로 덮혀 사리지고 다져진 눈길이 미끄럽지만 아이젠

 

   의 도움으로 지리 주능선에 오르니 어둠속 긴 지리의 품속이 가슴이 시리도록 곁과 저를 반겨 줍니다.

 

   이제 지리의 칼바람이 깊숙히 파고들고 손끝은 시립니다. 차갑게 얼은 디카를 꺼내여 어둠속 지리의 풍경을 담고 곁은 머리를 푹숙인채

 

   지난 여름의 지리종주를 감상하는 것인지 소리도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삼도봉>

 

   삼도봉 오름길의 긴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천왕봉 방향으로 가느라 내림 계단이였는데 곁이 야 ~ 이거 어떻게

 

   오르지 하며 근심을 하고 열개 오르면 쉬고 열개 오르면 쉬고하며 계단을 지나 삼도봉에 도착하니 07: 05분을 알려 주고 반야봉이 우뚝

 

   솟아 그 자태를 드러 냅니다.

 

   기념물앞에서 오름과 지남을 한장으로 남기고 천왕봉쪽 주능선을 바라보니 장쾌한 능선과 끝도 없이 펼쳐지는 겹겹의 산하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느껴지며 일출이 시작되는지 동쪽끝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과 띠를 이루고 있는 스모그(?)가 절묘하게 어울려 있습

 

   니다.

 

   어찌 된것인지 앞섯던 친구가 뒤따라 오르고 후미를 담당하신 등반대장님도 도착하시고 반야의 모습은 마음을 흔들며 설레게 하지만

 

   들려서 감상을 할수 있을지는 후미라 잘 모르겠습니다.

 

    <가슴 시리도록 아리하게 다가오는 산하가 아스란히 펼쳐져있습니다>

 

   여기저기 지리의 모습을 돌라가며 디카에 담고 발길을 도리고 반야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앞서간 친구를 찾아  반야로 발길을 옮기고

 

   곁은 그냥 천천히 진행하며 노고단에서 만나자고 하여 방향을 돌리니 수무발자국도 못띠고 허벅지 근육 경련으 시작으로 깜짝 놀래

 

   반야를 포기하고 천천히 달래며 진행하니 함께하신 등반대장님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무전기에서는 선두팀이 반야에서 출발한다고 하니 본의 아니게 선두(?)가 된것 같아 인간살이와 별반 없는것 같습니다.

 

    <노고단에서 돌아다본 반야봉>

 

   날랜놈도 먹고 살고 게으른 놈도 먹고 사는 인생의 진리가 적용되는 것같아 쓴 웃음을 지며 곁을 따라가나 그 기분은 땡감을 씹은 기분

 

   이네요.

 

   부엉이 : 그래 내가 뭐라고 그랬어 ? 반야는 눈으로 감상하고 가자고 그랬잖아???

 

   007 : (다라 아픈것을 간신히 숨기며) $ % # # ^ $% # $ %& ***

 

   부엉이 : ??????????

 

   임걸령 샘터 못미쳐 햇볕이 따뜻한 곳에는 앞선 후미팀이 반야봉을 들리지도 못한채 소주 한잔을 하시며 선두팀이 같다, 안같다 하며

 

   좌담에 정신이 없고 걸망속 이슬이 한병을 꺼내 함께 한잔하고 이슬이와 친한게 싫은 곁은 또 먼저 사라집니다.

 

   에라 ~ 모르겠다. 오늘은 곁과 울루 ~ 랄 ~ 라로 선두하자 하며 발길을 재촉하니 회장님과 함께 몇분이 동행하고 허벅지 근육은 많이

 

   나아져 발길을 재촉하니 곁이 노고단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고단 돌탑>

 

   돌아다본 반야봉은 그자리에서 눈 길을 주고 길을 막고 있는 목책 넘어 노고단과 멀리 지리계곡이 끝도 없이 펼쳐져 찾아드는 산님들을

 

   묵묵히 받아주고 있으니 어머니의 포근함이 묻어 나고 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30여분간의 긴 휴식과 누이님표 누룽지와 빵으로 간식을 하고 화엄사로 향한 긴 돌내림길이 좀 지루하지만  경사도

 

   가 높은 오름길을 오르는 산님들이 있으니 내림길이야 좀 참을만 합니다.

 

     <화엄사 내림길 폭포>

 

   늦은 아침을 하신 등반대장님과 많은 울림들이 앞서 나가시고 누이님과 등반대장님. 함께 동행하는 내림길을 따라 화엄사로의  발길을

 

   재촉하니 눈썹바위, 집선대, 중재를 지나 지명 유래는 잘 모르나 국수등도 지나고 참샘터에서의 시원한 물한잔은 가슴속까지 시원 상쾌

 

   하며 따뜻하여진 햇살은 더 없이 좋습니다.

 

    <지리평야(?) 너무 아름답습니다>

 

   화엄사에 들러 지난 세월을 되새기고 국보 네점(각황전 앞 석등 : 국보 제12호, 각황전 : 국보제67호, 영산회괘불탱 국보 제301호,

 

   4사자3층석탑 : 국보제35호)과 보물 4점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대의 사찰이라 그런지 그 규모도 대단 합니다.

 

   주차장에서의 홍합탕과 어묵은 산행후 먹어본 맛중 최곱니다.

 

    <화엄사>

 

   이슬이 몇잔에 취기가 오르고 돌아오는 귀가길은 하루를 되새기며 웃음을 흘려도보고 뻐근한 다리는 오랫만에 느껴보는 산행 맛을

 

   느끼게 합니다.

 

   부실한 몸관리와 운동 부족으로 곁과 널널하게 서두르지않고 산행을 하였지만 얼떨결에 거의 선두 수준으로 하산한 기분좋은 산행이

 

   되였습니다. 함께하신 울림들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리며 다음 산행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