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 : 촉(촛)대봉-응봉-실운현-화악산-석룡산-3.8교
산행일시 : 2004. 10. 17(일)
동    행 : 관악산, 청색시대, 토요일, 풍경, 본인
갈    때 : 퇴계원-가평(2,800좌석), 가평-들머리(화악리, 군내버스 2,000)
올    때 : 적목리-가평(2,700원), 가평-퇴계원(입석 2,400원), 청량리(3,400원)

산행후기
퇴계원에서 기차에 올라(06;40) 일행을 만나러 가니 4명이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가평으로 향한다.
가평에 도착을 하니 많은 산객들과 함께 우리도 내린다.(07;43)
오늘은 단풍객들로 많은 사람들이 야외를 찾는다 한다.

여유롭게 시외버스터미널앞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화악리행 군내버스에 몸을 싣는다.(08;30)

버스는 시원하게 달려 오늘의 들머리인 광악정류장에 도착을 하고 등산안내도가 있다(09;15)
촛대봉 3시간 소요라고 표기되어 있고...이제는 주변산들이 빠알갛게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장비를 점검하고 도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09;18)
계곡을 따라 오르니 새로운 다리를 놓기 전에 전신주와 나무로 만든 다리가 옆에 놓여져
있어 보기에도 운치가 있어 보인다.

임도가 끝이 나고(09;27), 우리는 계곡길로 오른다.

첫 이정표(촛대봉 3.3km, 09;30)를 지나자 마자 삼거리에서 좌측의 쌍묘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처음부터 급경사를 오르니 허리가 뻐근해 온다.
10여분을 팍팍하게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주변 경치를 볼새도 없이 선두는 절개지를 줄잡고 올라간다.
일대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보기에도 좋다.
허리한번 펴고 따라 절개지를 오른다.

 

다시 가파른 길을 따르니 두번째 이정표가 보이고(촛대봉 2.8km, 09;45)
7분여를 오르니 능선의 가파름이 사그러진다.
3번째 이정표를 대하고(09;58, 2.3km),다시 12분후에 4번째 이정표(1.8km)를 만난다.

 

5번째 이정표를 대하니 홍적고개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대하는 삼거리이다.
홍적고개 4.4km,  촛대봉 1.4km, 화악산 2.9km
가야할 촛대봉이 쌍봉으로 보이고, 좌로 화악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있다.
이곳의 나무잎은 다 떨어지고, 벌써 겨울채비를 하고 있다.
단풍잎만이 마지막 가는 가을을 애써 붙들고 있는 모습니다.

 

또 이정표(0.7km, 10;46)를 지나고, 우합류지점을 통과하니 촛대봉 정상에 도착한다.(11;00)
가스만 없다면 사방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그래도 정상인지라, 막초를 한잔씩 기울인다.

 

응봉으로 향하는 이제부터의 구간은 족적을 찾기 힘든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는 구간이다.
잡목을 헤치고 완만하지만 꾸준한 오름길을 계속한다.
은근히 힘을 빼는 구간이다.
벼락맞은 거목을 뒤로하고 계속 오르니 군부대 경고판이 있고, 적당한 안부에서 휴식을
취한다.(12;00~12)

멀리 전봇대가 보이고 토요일님이 저곳까지만 가면 된다고 하신다.
6분여를 진행하니 임도가 보이고, 바로 응봉정상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정상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응봉은 포기를 하고, 사방 조망을 감상한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의 공해띠가 마음을 안따깝게 하는 응봉을 뒤로하고 구불구불 실운현
으로 내려선다. 한없이 군사도로를 내려서는 가운데 멀리 광덕산의 기상관측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한북정맥의 마루금이 또렷이 조망된다.

 

실운현에 도착을 하여 헬기장에서 끼니를 떼운다(12;50~13;25)
임도를 버리고 등로로 접어들어 화악산 정상을 향한다.
실운현이 950m 정도이니 약 400m 정도를 올려 쳐야한다.
빵빵한 배를 두드리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조망이 터지고 군교통호가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14;08)
사방 조망이 좋으나 계속해서 가스로 희미하다.
화악산 정상은 거대한 군시설물로 보기가 민망스럽다.
시 휴식을 취한후 마지막 오름짓을 하니 군부대 철망을 마주하여 정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다(14;35) 석룡산으로 향하기 위해 잠시 돌아와 서쪽의 석룡산으로 하산을 한다.

석룡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의외로 낙엽이 쌓여 있는 부드러운 능선으로 예상외로 잘 나있다.

토요일님이 너무 좋은 등로라고 연신 좋아하신다.

헬기장을 지나고(14;58), 바위지대를 통과하니(15;10), 5분후 쉬밀고개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3.8교 5km, 직진 석룡산0.6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고, 잠시 쉼을 한다.
능선을 따르니 오늘 처음으로 산객 부부를 대하고, 석룡산 정상에 다다른다(15;33)

누군가가 정상석을 이리로 옮겨와 세워두었다.
잠시후 산객 3명이 올라와 사진을 한방 박고는 갈길을 간다.
우리는 사과를 안주삼아 정상주도 한잔하면서 잠시 쉰다.

 

옛날 정상에 오르니(13;55), 이곳에서의 조망이 신 정상보다 좋다.
웅장한 화악산과 이름모를 산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단풍들이 멋드러지게 펼처져 있다.
옛 정상을 뒤로하고 3.8교 방향으로 내림짓을 시작한다.

내림짓은 부드럽게 급한경사가 별로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
좌측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따라 내려서니 곳곳이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너무 심한 표지기는 산행의 공해인것을 너무 자기 자랑용으로 매달아 놓은듯 아쉽다.

단풍나무 군락을 지나니 온통 빨간 단풍잎이 너무 멋있다.

잣나무 지대를 통과하며 계속되는 가평군의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한동안 내림짓을 하니 임도가 보이고 계곡이 시작된다(16;43)
임도따라, 계곡옆으로 내려서다 머리를 감고, 탁족을 하며 3.8교에 도착한다(17;20)
가평가는 용수교다리에서 견치봉을 바라보면서 군내버스를 기다린다.

 

17;50분 차를 타고 가평으로 와, 기차표를 끊으니 20;37분열차가 입석으로 있다.
조금 더 늦었으면 그나마도 구할 수 없었을 듯...터미널옆의 삼겹살집에서 오늘 산행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