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10월 17일 일요일 날씨:맑음

 

**산행지:진안 구봉산

 

**산행시간 :약 5시간

 

**산행일행 : 한국의 산하가족

 


******산행기


산하가족 만남이 3번째인 오늘.
전북 진안에 구봉산에서 만나 산행하기로 되어있다.

 

영업도 중요하고 산하 식구들을 만나고 싶으니 가게문을 닫고 가야하지만 
 토요일에 휴가나온 아들에게 엄마 산 을 가야한다는 설명을 했더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한다.

 

휴가 나올때마다 엄마가 산에 가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니....
아들하는말<<<< 엄마 건강에 좋고 이젠 제 염려 마라하는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건만 부자간의 03시까지 두런 두런 이야기소리에 잠을 설치고
0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여 동아쇼핑에 도착하니  정상철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집안사정으로 꼭지님과 해병대부부도 참석을 못하시게 되고,산사랑방님과 김유나님(나의산친구)
4명이 차에 탑승하여 출발이다. 


고령 인터체인지에서 합천의 진맹익님을 태운 차는 오랫만에 만난 형제처럼 많은 대화속에
함양휴게소에 잠시 쉬어 장수 나들목에서 부산팀과 조우한다.

 

부산의 이두영님은 처삼촌님이 돌아가셔서 밤새 문상을 하시고 부인과 처가집 식구들에게 미움을 사시면서
구봉산 만남에 동참을 하신다. 산거북이님, 서디카님까지 모시고 산거북이님 부인께서 손수 운전 하시어 오신다.
이두영 회장님의 체력도 대단 하시지만 산하 가족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대단해 보입니다.

 

 창밖의 용담호를 돌고 돌아 구봉산을 바라보니  너무나 아름다워

운장산과 마이산을 다녀가면서 언제 구봉산을 오를까? 했더니만....

 

두타행님은 벌써 도착하시어 부인과 함게 차를 준비하고 계신다.
아직 서울팀은 도착을 하지 못했고, 부산팀. 대구팀. 대전팀. 김일래님 부부와 바로 뒤이어

히어리님과 백운산님.산친구까지 도착하니 화기애에해진다.

 

잠시후 서울팀에 대형버스2대가 도착을 했고, 권총무님과 이두영님의 산행  설명을 들은후
한국의 산하를 운영하시는 운영자님이 준비하신  백설기와 밀감을 받아 산행을 시작한다.

 

양명교를 지나고 보니 세멘트포장도로 공사가 아직 덜되어 있어 주인도 모르는 배추밭 길을 이용해 1봉과2봉 사잇길로
산행을 시작한다.(배추밭주인님 죄송해요^*^)

 

서서히 오름길을 오르는 산행길에 산하패찰을 보며 인사드리고 오르다보니 주능선에 다다랐고,
주능선에서 히어리님의 산친구와 운해님과 사진을 찍습니다.

 

김유나님은 초반 부터 힘들게 올라오시지만 아마도 오늘 정상을 완주 하시리라 믿고

본인 페이스대로 오르기를 이야기 해줍니다.

 

 9봉까지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는곳 에서는 어김 없이 그림을 담습니다.

1봉과2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1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위험한 곳에는 밧줄이 설치 되어 있어 산행하기엔 별무리가 없습니다.


1봉 봉우리에서 내려다본 윗 양평 마을은 누렇게 익은 벼로 농부들의 마음이 풍요 로울것 같아 보인다.

무덤이 자리잡고 있는 1봉은  청개구리 무덤이라고 하시는데 맞는지 모르지만 잔디가 하나도 자라지 않았더군요.
왔던길을 돌아 2봉을 향해 오릅니다.

 

모두들  잘도 올라가십니다.2봉으로 오르는 산행로에

 밧줄이 설치되어있고 산친구 김유나님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 군요.


권총무님만 유일하게  반바지를 입고 오르시는데 아래에서 누구인지 몰라도

반바지속의 비밀(누드)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ㅋㅋㅋ

의상봉 산행에 다치신 발목을 가지고 오르시던, 운해님 보기만 해도 죄송스러웠어요.

 

윤도균님의 말씀으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고,시원한 물들로 갈증을 달래봅니다.
9봉까지의 봉우리를 보며 4봉쯤 올랐을때에 절벽에 소나무가 진품입니다.

 

단풍잎들은 이제 절정이다. 빨강,노랑,초록색이 어우러져 고운 색동저고리 이상으로 아름답습니다.
절정인 단풍을 보며 한국의사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자연앞에 행복함이란?

 

6봉 봉우리 올라가기전  문종수님과 ,2분이 쉬고계십니다.

그때 북한산 연가팀이 올라오셔서 시원하게 얼려온 막초를 주심니다.
한국인님 너무 잘 마셨읍니다. 너무양이 작아 아마  입술만 적셨지 싶습니다.헤^*헤 진맹익님이 다빼앗아 잡수셔서....


연가팀에게 드릴것은 없고 김밥1줄을 드렸더니 아마 부족 했을겁니다.

모두들  보고 싶었던 산님들이라 서로 서로 안부 물으며 눈인사하며 오르는

구봉산 봉우리마다 산하가족의 꽃이 활짝  피었지 싶습니다.

 

정상까지는 아직 멀게만 느껴지지만  산하 가족과의 산행은 차츰 무르익어가더군요.
권총무님의 무전기에 늦게 도착하신 통영의 이수영님과 후미그룹들은

칼크미재에서 하산을 하시겠다는 연락이 옵니다.

 

 연가팀이 후미로하여 오르는 정상은 호락 호락하지 않습니다.

배도 고프지요 점심을 정상에서 먹기로 되어있으니 참고 올라가야합니다.


정상철님도 고픈배를 쥐어잡고 힘들게 올라오십니다. 산사랑방님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글로 만 봽던 여여님 부부도 앞서 가시길래 제가 인사를 드립니다.

보리님 언니 라고 얼른 알아보아 주시더군요. 

 

코스모스님이세요?

 라고 인사하는 분들에게 잘 못쓰는 제글을 잘보고 계신다하는 말씀을 

 들으며 이자리를 통해 다시 고마움을 전합니다.(항상 사랑으로 읽어주십시요)

 

8봉 봉우리에서 걸어온 능선길을 보니 저렇게 예쁠수가?
자연과 하나되는 이순간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장군봉 정상길 오름길에는 급경사 구간으로 자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발목이 힘이듭니다.

 

다 낳지 않아서 산행이 무리인데....이긍~~~~~~~~~~(다음날 보니 다시 퉁퉁부었군요ㅠㅠㅠ)
그러나 내색도 할 수 없답니다.

 

청파님은 뒤에서 오시더니 운해 아우는 하산 하기로 했다며  너무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잠시 보이시던 뒷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니 대단하신 체력입니다.

 

정상을 오르지 않고 하산을 한다는것은 너무 아쉽거든요.(산욕심을 버려야 하는뎅)
정상 가기전에 오름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림길이 있습니다.

 

급경사 구간에 다다라 앞에 가시는 여자 회원이 어찌할줄 모릅니다.
아래를 보니 무서움이 갑자기 들었나보더군요. 앞서가는 님의 도움을 받으며 잘 내려가십니다.

 

다시 급경사 오름길을 치고 오릅니다.
이젠 도저희 배가 고파 오를수 없어 유나친구가 주신 감을 맛있게 먹고나니 눈을 제대로 뜰수있습니다.

 

진맹익님은 배냥을 가지고 순식간에 정상으로 가버리십니다.
정상엔 나무 벤취와 먼저 오신 산 님 들이 모여 점심 들을 드시고 계십니다.

 

대구팀들도 오붓이 한자리를 만들어 점심을 먹습니다.
산사랑방님께서 준비해오신 유부초밥과 양주에  진맹익님 너무 좋아하십니다.

 

산상부페로 인해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고, 바꾸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이 무르익습니다.
모두들 식사를 마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여념이 없습니다.

 

이젠  모두 안전한 하산을 하면 되는군요.
적당히 배도 부르고 주위 경치에 취하고, 멀리 보이는 운장산을 보며 아쉬운 발길을 ....

 

걸어온 9 봉우리 옆에서 보는 봉우리가 장관입니다. 청파님은 욕심껏 그림을 담습니다.

멋진 모습에 소나무를 보고 그냥 보낼수 없어 인물과 배경을 겸한 사진을 청파님에게 부탁합니다.


그때에 서울에서 오신 산님이 무슨 관계냐고 물으십니다.

삼각관계를  물으시더군요. 아마 유나님을 보고 진맹익님의 곁님이냐고요????

 

 다음엔 진맹익님이 꼬옥 곁님을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을 하십니다.

그 산님 말씀이 곁이 라는 표현을 쓰는 진맹익님을 엄청 사랑하시더군요.

 

급경사로 올라 온 길 만큼 급경사로 하산을 합니다.
무릎을 조심하지 않으면 엉덩방아 찧기 좋은 하산길입니다.

 

불암산 2님은 잘도 내려가십니다.
앙증맞은 귀여운 불암산 2님의 모습에 역시 산을 사랑하는 꾼의 부인 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백운산님의 보호를 받고 청파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름을 기억 할 수 없는

산님의우스개 소리에 하산길이 행복합니다.

자일을 붙잡고 조심 조심 내려오는데 ....

개구쟁이 맹익님과불암산님은 갑자기 타쟌이 되셔서 박장대소합니다.
그이유는 요 중요한 부분을 다치셨지 싶었어요.ㅋㅋㅋ

 

50여분  동안 내려온 하산길.
산아래 마을이 가까워 오면서 할아버지 한분이 감을 따고 계십니다.

감이 주렁 주렁 잘 도 익었더군요.


하산하여 저멀리 9 봉우리를 옆에서 보고 있노라니 다시 오르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도로까지 내려온후 족탕을 하시는 산님들과 논두렁에 곶감을 말리고 태양에 직접말리는 고추와 타작 하여놓은 벼를 보며
자연의 고마움, 내앤의고마움. 멋진 하루를 보냅니다.

 

이젠 뒤풀이 장소로 옮겨 서로의 안부와 정이 넘치는 술잔이 오고 갑니다.
빨리 하산하여 봽지 못한 이수영님 부부와 반갑게 악수를 합니다.

 

산이 주는 작은 행복과 정과 사랑이 넘치는 구봉산 산행을 영원히 잊지 못할것입니다.
다시 만날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들 건강 하시고 안전하신 산행길이 되시길 대구에서 코스모스는 빌겠습니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한 분들 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인사드립니다.
언제고 산처럼 변함없는 만남을 기다리며.....

 

 

대구에서 구자숙(코스모스)

 

 

 

 

 

 


등산 안내도







열심히 오르시는 산님들...

멎진 모습들을 감상하시군요

권경선님









우스개를 잘하시던 산님 (성함을 잊었어요)

윤도균님

문종수님

정상석

정상철님.불암산님.진맹익님.김정목님


김유나님과

불암산님과




하산길에 옆에서본 봉우리들...


진맹익님과김유나님



하산길에 산님들....

족탁하시는 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