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기

*중국이란 나라


세상에서 제일 큰 나라를 순서로 말하면 러시아(1.707만 5,400)가 제일 크고, 다음이 캐나다(997만6,139)이고, 중국(959만7,00)이 세계에서 3 번째로 넓은 나라로 한반도의 44배, 남한의 약 100배나 되는 큰 나라다.
우리 나라 땅은 동고서저(東高西底)라서 강물이 대개 황해로 흐르지만, 중국의 땅은 서고동저(西高東底)라서 양자강과 황하는 서에서 동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자강이라 부르는 창강(長江)은 나일강과 아마존강, 미시시피강 다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긴 강으로 5,464km를 흐른다.
중국의 인구는 12억 9,000만(2004)으로 이 인구가 한국에 와서 동시에 발을 구르면 한반도가 지진이 난 듯 흔들리고, 일본에 가서 동시에 오줌을 누면 일본 열도의 대부분의 도시가 물에 잠겨 버릴 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그 94%에 해당하는 한족(漢族)에게 1가구 1자녀의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중국인들도 우리 나라처럼 남아 선호 사상이 깊어서 농촌에서는 딸을 낳으면 호적에 올리지 않고 감추어 키우기도 한다. 이런 아이를 중국인들은 '허하이츠(黑核子)'라 부르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인 가정은 외동딸이고 외아들이어서 자식들을 나라님처럼 떠받들어 키운다 하여 이런 자식을 '샤오황띠(小皇帝)'이라 한다.
세계에는 해발 7,000m가 되는 산이 19개가 있다. 그 중 7개가 중국에 있다. 세계 최고봉인 8,8848m인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히말리아 산맥도 중국의 자치지구 티벳에 있다.
중국의 본명은 중화민국인민공화국이다. 중화(中華)란 가운데 중(中) 빛날 화(華), 가운데서 반짝반짝 빛나는 나라라는 것이다. 서융(西戎), 북적(北狄), 남만(南蠻), 동이(東夷) 가운데서 동쪽 우리 나라를 저들의 눈으로 보면 동녘 '동(東)' 오랑캐 '이(夷)' 오랑캐에 지나지 않았다. '삼국지 위지동이전' 의 '동이(東夷) '가 바로 우리 나라였다.
중국을 영어로는 ,China라 한다. 지금의 중국은 미국과 일본과 한국에 비하면 경제적으로 차이나는 나라다. 그래서 '차이나'라 한다고 되받아 주고 싶어진다.

중국의 국기는 붉은 바탕에 노랑별이 다섯이 있다. 붉은 색 바탕은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것이고, 큰별은 공산당, 작은 별 4은 인민계급, 노동자와 농민, 도시소자산과 민족자선 계급을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우리의 서울을 서울이라 하지 않고 한성(漢城)이라 부른다. 지금 한창인 한류 열풍으로 알게 된 우리 나라 배우 이름도 자기네식으로 읽는다.
金喜善을 진시산, 安在旭을 안짜이쉬, 張東健을 장둥젠 이런식이다.
이런 건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張家界는 원음으로는 장가제, 廈門은 샤먼, 武陵源을 우링위안이라 하는데 한국인은 우리식으로 장가계 하문 무릉원으로 읽으니 말이다.

*. 장가계 '와와' 관광
이처럼 거대한 땅에 33%가 산악지대여서 그 절승을 자랑하는 곳곳에 아름다운 산이 숨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내가 가고 있는 장가계다.
우리를 태운 중국 비행기는 2시간 40분 황해를 건너 샤먼(廈門)에 왔다. 샤먼(廈門)에서 하루 저녁을 유하고 가는 호남성 장가계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이 걸렸다. 호남성은 중국에서 제일 크다는 동정호(洞庭湖)의 남쪽에 있어서 호남성(湖南省)이라 이름하였다.


땅거미가 막 질 무렵 도착한 장가계 공항에서 아내와 나는 넋을 잃고 말았다. 아,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 세상 아름다운 곳을 찾아 국내는 물론 5대주를두루 찾아 다닌 우리 눈에도 이렇게 황홀한 것은 처음이다. 능선이 봉을 이루어 오르다가 다시 봉을 이루며 내려가가다 다시 오르는데 한곳은 수석처럼 구멍이 펑- 뚫리어 투석(透石)이 되어 있다. 그런 바위 능선이 다시 오르락 내리락하며 이어지고 있는 것이 공항을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다.
이래서 장가계를 UNESCO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것이었구나.
장가계 여행을 '와와' 여행이라 한다. 상상을 초월한 산수의 진수 앞에서 자기도 모르게 '와와'하는 탄성을 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진 찍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이 두려울 정도의 천하 제일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포즈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장가계(張家界)는 장씨('張') 집안('家') 들이 많이 사는 땅 '계(界)'이라서 장가계라 한 것 같다. 원가계(袁家界)도 원씨(袁)들이 많이 사는 집성촌이라서 원가계라 이름하였으리라.
지금으로부터 3억8천만년 전에는 이곳은 망망한 바다였던 것이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해저가 융기되어 육지로 변하면서 물에서 녹을 것은 다 녹아버린 데다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수많은 세월을 두고 다듬어 이렇게 아름다운 산수를 빚어 놓은 것이다.
장가계(張家界)는 옛날에는 대용(大庸)이라 하다가 1994년에 국무원이 장가계로 승격시킨 것이다.
장가계시는 인구 153만이 사는 도시로 시내인 영정구와 무릉원구로 가르고 무릉원구는 다시 북에 천자산자연보호구(天子山自然保護區), 서남쪽에 장가계국가삼림공원(張家界國家森林公園), 동쪽에 삭계곡자연보호구(索溪自然保護球) 셋으로 나눈다.
세계자연유산, 중국제일국가삼림공원, 중국여행승지40가(佳), 국가 AAAA급풍구. 전국문명풍경구라는 말은 장가계 풍경구인 무릉원(武陵源:우링위안)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