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7월23일(금요일)
  날씨        :  맑음(기온32도)

◆ 산행시간
  09 : 40   -   솔고개
  10 : 00   -   페타이어봉
  10 : 30   -   상장봉( 1봉 )
  12 : 20   -   왕관봉( 9봉 )
  12 : 45   -   육모정고개
  ~13 : 30 -   점심및 휴식
  14 : 15   -   영봉
  14 : 35   -   하루재
  15 : 10   -   백운대매표소
  15 : 40   -   우이동버스종점
  
  ◆산행기
  수원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구파발에서 하차!
  등산객이 그리 많지않다.
  송추행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내리니 바람한점 없고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벌써 찜통
  더위를 예고하고 있었다.

  년풍마당 동네옆길로 들어서서 산자락 등로를 찾아 오르기 시작했다.
  포근한 흙길을 따라 오르니 페타이어를 이용하여 참호를 만든 봉우리에 올라섰다.

  바람이 살며시 스치니 그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우유 한봉으로 목을 축였다.

  주위를 조망하니 도봉의 정기가 솟구치고 백운대,인수봉의 늠름한 기상이 뻗쳐온다.
  
  10시30분
  상장봉에 올라섰다.
  밋밋한 봉우리이다.

  10시40분
  2봉을 오르려니 위험하다.
  우회해서 보니까 낭떠러지 사면바위에 줄이 내려져 있었다.

  10시50분
  3봉을 쉽게 오르고서 사면바위를 조심조심 내려오는 재미가 솔솔하다.

  11시
  4봉을 우회하여 다가가 보니 철모처럼 생긴 바위에 빈대떡처럼 납작한 바위가 약간의
  공간을 두고 착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5봉,6봉을 지나면서 우이령 방향으로 두봉우리를 지나쳤다.
  다시 6봉으로 돌아와 보니 우측으로 등로가 나 있었다.
  
  뒤에 오르고 있는 산객 다섯분을 만나니 반가웠다.

  7봉,8봉을 거쳐 뾰족히 솟아오른 왕관봉앞에 당도했다.

  바위크랙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수로처럼 생긴 바위사이로 기어 오르기도 하며...
  어깨위 경사바위에 내려진 밧줄을 힘겹게 당기며 오르기도 하는데...
  스릴과 아찔함이 교차하면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줄기 바람이 스치니 시원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자태와 인수봉의 대슬랩은 말로 형언키 어렵다.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등로 아님" 팻말이 밧줄에 걸려있다.
  여기서부터는 휴식년제구간이다.

  왼쪽길로 등로를 따라 내려와 철탑을 돌아오니 "이창렬박사 추모비"가 있다.
  육모정고개이다.

  여기 넓은 공터에서 점심을 하였다.
  용덕사 방향에서 한가족( 4명 )이 올라오더니 왕관봉쪽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13시50분
  호젓한 등로!
  헬기장에 도착하여 조망을 하니 야릇한 기분이든다.
  코끼리바위가 시야에 들어왔다.

  영봉에서 잠시 쉬면서 목을 축였다.
  하루재로 내려오는 길목에는 웬 추모비가 이다지도 많던가! ( 6~7개 발견 )
  산이좋아 산에서 잠든 山友들의 명복을 빈다.

  철조망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좌로 돌아 넘어오니 안내표지가 있었다.
  백운대 1.5km  백운대매표소 0.6km

  산객들이 오가며 쉬고있다.
  
  계곡 바위사이로 물이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곳에서 발을 담그고,등목을 하고 땀옷을  
  갈아 입으니 상쾌하다.
  경쾌한 기분으로 ♬♪...
  하산 하였다.

  상장능선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또다른 모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