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두타산(1353m),  청옥산(1403.7m)
○ 위치 : 강원도 동해 삼화동, 삼척 미로면
○ 일시 : 2004. 7.24 (토요일)   참석인원 :38명  날씨:맑음  
  
< 당일이동코스>
  중앙고속도로 → 영주IC →  태백→삼수령(피재)→하장리→댓재

< 산행코스>
○ 산행코스( 산행시간 8:20)
댓재(09:30)→ 목통령 (10:55)→ 두타산 (11:500) → 박달령,점심(12:45)→ 청옥산 (14:00)→ 학등능선→문간재 (15:55)→ 쌍폭, 용추(16:20) → 매표소(17:50)

   <산의 개요>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
산 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에는 두타산성 사원터 오십정 등이 있으며 계곡에는 수백 명이 함께놀수 있는 단석이 많아 별유천지를 이루고 있다.
청옥산은 두타산과 7.5㎞ 거리를 두고 이어져 있어 두 산을 합쳐 두타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이 동해안에 위치하여 해발150m에서 시작하여 1,400m 까지 올라야하는 힘든 코스여서 이번 산행 시작점은 백두대간길인 해발 810m인 댓제에서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① 댓재 → 두타산
평소 산행출발시간 보다 1시간 일찍 05:15 대구를 출발한 관광버스는 중앙 고속도를 힘차게 달려 영주IC를 빠져나와 영주,봉화를 거쳐 노루재를 넘어 아침 식사 장소인 택백명산휴게소에 7:30분 도착 구수한 토종된장 찌개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또다시 태백시를 통과 삼수령(피재)을넘어  고랭지 채소밭이 이색적인 한적한 강원도 산길을 달려 예정시간 9:30분 보다 5분 빨리 댓재 정상에 도착 간단한 장비를 챙기고 등산이 시작되었다.

산행시작은  산행안내판 뒤 산신각입구에 수많은 백두대간 리번이 달린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은 초복도 지나고 대서도 지난 한참 무더운 때라 서서히 진행하기로 하고 산대장이 선등을 하여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하고 천천히 숲으로 빠져들어 갔다.

이 길은 백두 대간길이어서 이내 능선길이 뚜렷하고  남쪽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미끈하게 솟아 깊은 산의 정취를 느끼게 하였다.

9:45 약간 높은 봉우리 햇대등 안내 표시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길이 심하게 틀어져 후미K2에 무전으로 방향표시를 알리고 여기서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길은 평탄하고 등산로는 널찍하게 정비되어 등산하기 수월한 길이어서 꾸준히 진행한다.
속도를 늦추어 진행하므로 후미도 연이어 고불 고불 대형이 길게 이어진다.

10:30 1시간 진행하였으므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염려 했던 무더위는 아니고 간혹 산등성이로 선듯 선듯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대구의 무더운 날씨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가을 날씨처럼 느껴질 정도 였다. 또한 고추 잠자리도 무리지어 날고 있다. 연이어 후미도 도착 오늘은 속도가 평준화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깊은 숲 서늘한 바람 속에 기분 좋게 진행하니 어느덧 통골 안내석이 나온다.(10:55) 지도상 목통령으로 표기 되었는데 안내 석은 통골로 되어있다.
두타산 정산 2.0㎞ 여기서부터 오늘의 최고의 난이도 급경사가 시작된다. 진작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복중에  오르막을 쳐 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차분하게 1단기어로 천천히 오른다.

간혹 힘이 지친 이들은 중간중간 서서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다. 우리야 한번 시작하며 쉬는 법이 없이 오른다. 보폭은 짧게 속도는 느리지만 쉬지 않고 오르니 하늘이 보이고 큰 봉우리에 묘지가 있다. 주변에는 무성한 풀잎사이로 여름의 야행화가 외로운 무덤을 지켜주고 있다.(11:20)

무덤을 지나서 부터는 또다시 평탄한 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숲속 사이로 마지막 봉우리가 보인다. 약30분 진행후 11:50분 정상에 도착하다.

정상에는 큼직한 자연석의 두타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는 뙈약볓이다. 멀리 동해 바다가 가물거리나 개스가 차서 뚜렷하게는 보이지 않는다. 우려했던 현주씨 부부와 현미씨등 산여운 처음 참석자들은 예상보다 빨리 정상에 도착한다.

차가운 어음 물로 목을 축이고 과일 나눠먹고 기념촬영이 바쁘다. 후미도 거의 도착 하였는데 은희씨와 명기씨는 후미에20분 정도 쳐져 있다는 연락이다.

②두타산 → 청옥산
12:05분 두타산에서 청옥산 까지는 4.0㎞ 거리로 처음에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짙은 숲속으로 부담 없이 쉽게갈수 있다.  12:45분 발달령에 도착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장소도 널찍하여 안성맞춤이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모처럼 휴식겸 즐거운 식사가 시작된다. 더운 날씨에도 술 생각은 나는 모양이다.  배낭 구석구석 소주병이 나오고 권주가 시작된다. 그 사이 후미도 거의 도착 처음부터 후미3인은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무거운 몸을 끌고 피곤한 듯 나타난다.

여기서 박달령으로 내려갈 단골 후미손님 L. H. B. 와 새로운 후미2명 모두 5명은 중간 탈출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청옥산으로 향한다.(13:30)

청옥산까지는 마지막 힘든 오르막 코스이다.  식사후 힘든 발걸음을 천천히 옮긴다. 뚜벅뚜벅 무거운 발걸음은 정상을 향하여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선다. 어느 정도 오르니 숲이 파헤쳐 져 있다.  멧돼지의 소행인 듯 하다. 정상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다. 1시간 정도 예상 하였는데 약30분 만에 청옥산 정상에 도착하였다.(14:00)

정상에는 숲이 시야를 가려 멀리 볼 수 없었다. 엎어진 표시석앞에 촬영을 하고 학등능선 갈림길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속속 도착하는 일행들에게 배낭을 벗어 놓고 약50m 전방에 있는 정상을 다녀오라고 하고 계속 후미까지 기다린다.

③청옥산→쌍폭 →삼화사
14:20 청옥산 출발 본격적인 학등능선 하산길이 시작된다. 급경사 길이므로 내리막을 조심하여야 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기암 절벽을 좌우로 살펴가며 깊고 깊은 두타 ,청옥 중심부를 헤쳐 나가고 있다.

B , K, H 부장님을 비롯한 Y ,Lee 씨등은 내리막길을 뛰듯이 빨리 내려간다. 따라 가기가 버겁다. 15:10 한시간 가량 쉬지 않고 내려와 힘이 든다. Y님의 제안으로 건너편 암벽이 기가 막히게 건너다 보이는 암반을  박달암이라 즉석 이름을 짓고 앉아 휴식을 취한다. 수백미터의 산이 전부 암벽과 수나무로 이루어지 경관이 빼어 난 곳이다. 까마득히 아래쪽 철사다리 사이로 사람이 오락 가락 보인다. 아마 쌍폭과 용추 폭포 사이 계곡인 것 같다.

또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무릉계곡 3.5㎞ 학등 8.9㎞ 연칠성령 갈림길에 도착하였다.(15:45)
능선후 처음 만나는 계곡이다. 철사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가니 문간재 갈림길(15:55)이다.
여기에 선두 B , K, H 부장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옆으로 신선봉 200m 안내 표시 판이 보인다. 나머지는 쉬고 혼자 신선봉을 오른다. 거대한 바위 옆을 돌아 오르니 여기도 무덤이 1기 있다. 여기 누워 계신 분은 신선인가? 빼어난 주변 경치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일행들은 떠나고 없다.

여기서부터 까마득히 아래쪽으로 철계단이 이어진다. 터벅 터벅 내려가 또다시 시작되는 철계단 마저 내려 가니 박달령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 친다.  앞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Lim부장님과 B씨가 내려오고  있다. 너무 힘이 들어 쌍폭과 용추폭포는 생략하고 내려 가는 길이란다.

바로 앞에는 장군 바위가 거대하게 앞을 막고 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아슬 아슬한 벼랑 끝에 천년을 지켜온 노송이 뿌리를 내리고  이 땅을 지켜 오고 있다.

관리사무소 쪽은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폭포는 위쪽으로 약 10분가 올라가야  한다.
힘들지만 천천히 올라가니  또 다른 후미조 Lee2명. H.씨등 3명이 내려온다. 여기 와서 폭포를 보지 않고 내려가며 평생을 후회 할 것 같아 다 같이 쌍폭쪽으로 향한다.

쌍폭은 무릉계곡의 상징적인 곳이다. 양쪽 계곡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형제 처럼 마주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쌍폭이다. 각종 두타산 소개 책자나 기념엽서 달력 등에 단골로 소개되는
명소이다. 우리도 여기서 촬영을 하고 또다시 5분거리인 용추폭포 쪽으로 오른다. 여기에는 많은 유산 객들이 계곡 가득 하다.

땀으로 범먹이된 얼굴을 폭포수 아래 담그고 열을 식히고 정신을 가다 듬는다.
용추 아래 시커먼 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이 신비롭다. 잠시 둘러보고 철계단을  까마득히 올라
또 다른 용추를 감상한다. 비너스의 조각 보다 부드럽게 연마된 복숭아 모양 둥근 아치 사이로
힘찬 물줄기를 뿜고 있다.(16:30)

얼마가지 않아 택순씨와 종희씨가 폭포를 보기 위하여 오르고 있다. 그토록 생생하게 학등을 타고 그동안 산행한 온갖 이야기를 들려 주던 택순씨도 이제 많이 지친 듯 피로감이 역력하다.
이제는 관리소 쪽 하산만 남았다.  계곡 곳곳에는  가족단위의 유람객들이 넘친다. 이제 땀으로 찌든 몸을 씻어야 할때이다.

널찍하게 단장한 최신 다리를 지나 조금내려와 숲으로 들어가 으슥하고 은폐된 곳을 찿아 후미 3인방과 같이 옷을 벗어 제치고 물 속으로 뛰어 든다. 이때만은 나이도 잊고 동심 그대로이다.
풍덩거리고 손 집고 헤엄치고 8시간 동안 지친 몸을 푸근하게 녹인다. 준비해간 새 옷으로 갈아입고 땀이 나지 않게 조심해서 내려간다.

얼마 가지 않아 대궐터 ,투다산성 오르는 길과 마주 친다.여기는 최고의 힘들게 두타산을 오르는 길이다 약4시간동안 가파른 길을 쉼없이 올라야 투타산이다.(16:55)

널찍한 길은 계속 내려 가니 학이 놀던 학소대 거대한  너럭반석이 아래쪽으로 쏟아 질 듯 서 있다. 장마가 지며 폭포수로 변하여 떨어지나 오늘은 폭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가지 않아 삼화사가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에는 국내 유일한 철불이 모셔져 있다. 금불만 보다 새까만 철불을 보니 생소한 느낌이 든다.

삼화사 아래에는 금란정 이 자리하고 무릉반석의  거대한 암벽이 나타난다. 여기에는 한여름 피서를 즐기려는  개구쟁이들로부터 남녀 노소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너른 반석에서 폭포를 이루며 흘러 내리는 물에 미끄럼도 타고 튜뷰도 타고 완전히 풀장이나 다름 없다.  반석 오른 쪽에는 -<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여기는 신선들이 노닐던 이세상의 별천지라 물과 산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잠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 양사언 의 글씨가 바위에 음각 되어 있다.

이로서 신선이 노닐고 숱한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무릉도원 산행을 마무리 한다.(17:50)
식당에서는 미리 준비한 황기를 넣고 푹 삶은 백숙에다  짤짭하게 간이 벤 곰취 나물에 싸먹는 백숙이 별미이다.  여름 산행에 갈증이난 목을 시원한 맥주는 쉼없이 넘어가고 바깥에는 삼척시가  마련한 여름밤의 무릉계곡 축제가 군악대의 힘찬 나팔소리와 함께 무릉계곡을 메아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