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9-05-01 (금) 12:02 - 15:43
산행 코스 : 한치 고개 - 일림산 - 골치산 - 골치 고개 - 용추폭포 (약 9키로)
날 씨 : 맑음 (개스로 시계 불량)
딸 아이와 함께...^^
(산행 시간)
12:02 한치 고개
14:17 일림산
14:50 골치산
15:09 골치
15:43 용추계곡 하산
(산행 지도 : 노란선을 따라서... 한치-일림산-골치산-골치-용추계곡)
근로자의 날 쉬는 날이라 산행을 하기 위해 안내 산악회 산행 일정을 보니 xxx 산악회 지리산 무박종주가 눈에 들어 온다.
지리산 경방기간이 끝나는 날이라 오랜만에 성삼재-천왕봉-중산리 이렇게 걸어 보려고 했는데...
목요일 저녁에 전화를 해 보니 인원이 다 찼고 빈자리가 없다 한다...ㅠㅠ
그래서 금요 당일 산행을 보니 일림산 철쭉 산행이 있기에 혼자 가긴 그렇고 집사람은 시간이 안 되고...
결국 금요일 수업이 없는 딸 아이를 꼬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지금 부터라도 녀석에게 산행에 대한 매력을 좀 심어 주어야지 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기회가 좋다...
금요일 아침 일찍 양재역에 가서 버스를 타니 좌석이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꽉 차 있다.
늦게 예약을 했는데도 좋은 자리를 배정 받아 부녀간에 오붓하게 딸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거의 5시간 걸려 멀고 먼 보성땅에 도착을 하였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녹차밭도 좀 들려 보았으면 했는데 오늘은 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일림산만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다..
한치에 내려 산행을 시작을 하는데 완만하고 긴 능선이 일림산 정상부까지 이어지고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별로 어렵지 않고 코스도 아주 좋다.
좌측으로는 남해 바다의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지는데 오늘 날씨가 개스 때문에 좀 흐려서 약간 아쉽고...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꽤 더운 느낌이 들어 땀도 좀 흘리게 되지만 바다쪽에서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 때문에 상쾌하기만 하다.
딸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산행을 한다.
오늘 4시 반까지 하산을 하라고 하니 시간은 충분하여 여유 만만...
일림산 정상부가 가까워 지니 환상적인 철쭉 밭이 눈 앞에 펼쳐지어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딸 아이도 난생 처음 이런 천상의 화원을 보고 오늘 산에 오기 잘 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번 주 말 경이 절정일 것 같지만 약간 이른 철쭉의 향연도 너무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근로자의 날이라서 그런지 산객들이 엄청 많아 북적 북적... 다들 철쭉 덕분에 표정이 밝고 화사하다.
아이스케키도 하나 사 입에 물고 딸 아이와 환상적인 철쭉 밭에 한참을 취하다 보니 산행 내내 즐겁기만 하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골치산으로 하산을 하고 역시 철쭉군락으로 멋진 모습을 지니고 있는 골치산에서 좀 쉬며 간식을 하고 골치고개를 향해 가파른 하산길로 접어 든다.
딸 아이가 스틱을 달라고 한다.
이제 슬슬 다리가 땡기나 보다...
골치에서 우측으로 용추폭포 쪽으로 하산길에 접어 드니 철쭉은 온데 간데 없고 싱그러운 낙엽송과 향나무 같은 숲 군락이 펼쳐져 하산 길도 즐겁다.
얼마전에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의 물줄기도 시원하기 그지 없어 땀에 찌든 몸도 좀 씻고...
네시도 안 되어 잘 하산을 하여 안내산악회에서 제공한 밥을 맛있게 먹고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서 쉬다가 정시에 다들 하산을 하여 막히지 않는 길을 잘 달려 4시간 조금 더 걸려 서울 양재역에 잘 도착을 하여 오늘의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한다.
(후기)
일림산 철쭉 절정은 이번 수요일 이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비록 수도권에서는 좀 멀지만 당일로도 가능한 보성의 철쭉 명산을 다녀 오시길 강추해 드립니다.
(사진들)
(한치 고개)
(일림산 정상... 정상석은 없고 무덤이...)
(향나무 ? 숲)
(용추계곡 하산)
(저수지 너머 제암산)
(일림산 입구 320년 된 느티나무)
감사합니다...산모퉁이
2~3일후면 만개하였을텐데 다소 아쉽긴 했으나
역시 장관이었습니다.
언젠가 그 멋진 철쭉풍경을 보고 싶었었는데 작은 소망 하나
풀었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 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