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에서 새벽1시31분 매표소통과

상쾌한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달빛의 희미한 그림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찬바람이 간간이 질투하며서 옷깃을 파고든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가파르다.

초반에 체력안배를 위해서 어느정도 땀이날때까지는

서서히 오른다.


 

중간쯤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달빛의 흑백속에서 렌턴빛이 설악을 수놓는다.

아~~~힘이들고 숨이차도 이순간 마음만은 가볍다.


 

좋아하는 형님들과 함께산행을 할수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대청봉에 오르니 매서운 칼바람이 쌩쌩...

주변산꾼들은 어느새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여기저기 사진찍기에 바쁘다.


 

대청에서의 흑백조망은 나를 사로잡는다.

속초시내야경과 동해바다의 오징어배 불빛이 대청과함께 설악을 더욱빛낸다.

가까이 공륭능선은 파워풀한 모습으로 달빛을 향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고

오른쪽의 화채능선은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앉아있고

천불동계곡의 암벽은 느긋하게 관광객을 맞이할준비를 하고

멀리 점봉산과 이름모를 수많은능선들 운무와함께 대청에서의

설악의 흑백은 영원히 나의뇌리에서 떠나지않으리라~~~~


 

준비해온 썸팅스페셜 양주를 꺼내서 단팥빵을 안주로삼아 형님한잔... 나한잔...

목구멍을 타고내려간 한잔의술은 옴몸을 휘감는다.

대청아 내가또왔다 네가보고 싶어 천리길마다않고 빨리보고 싶어 오색에서

3시간만에 달려왔다.


 

대청아 지금은 새벽4시40분이다.

낮에본 네모습을 나는 알고있다.

새벽에보는 네모습은 낮에의그것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구나.


 

너는지금 나에게 흑백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무한한 상상력으로 제공하고있구나...

칼라의 아름다음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나는오늘 실감했고 두눈으로 똑똑히봤다

대청아 고맙다.내두다리가 이렇게 튼튼해서 너를 볼수있게해줘서...


 

하산코스 대청 중청소청 봉정암 백담사(총10시간 휴식시간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