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8.

비로사-비로봉-어의곡삼거리-비로봉-천동삼거리-비로봉-비로사

 

 

 

 

 

봄날 철쭉 화사할 때도 좋지만 소백의 다양한 봄꽃을 찾기엔 5월 초순이 더욱 좋았던 기억입니다.

 처녀치마는 많은 종류의 봄꽃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5월엔 늘 한발 늦었기에 이번엔 소백으로 향한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예상과 달리 비로봉은 여전히 겨울 느낌이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소백의 칼바람은 아니었지만 한기를 잔뜩 품은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였고 봄기운은 얼음으로 바뀐 잔설을 부지런히 녹이고 있었습니다.

만남을 기대했던 처녀치마는 이번엔 한발 빨랐습니다.

정상부엔 이제 막 꽃망울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음산한 구름과 바람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서면서 그나마 꽃을 피운 처녀치마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소백 가서 칼바람 만나지 않고 돌아선다면 허전함이 남겠지요 ^^

역시 소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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