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속리산    ( 1057.7 M )


 

2004, 10, 16 (토)  맑음

산행자: 나홀로

산행시간 :  6 시간

산행코스: 매표소 - 법주사 -저수지  - 휴게소 - 세심정 휴게소 - 보현재휴게소 - 문장대휴게소

          문장대 - 신선대휴게소 - 입석대 - 천황석문 - 천황봉 - 천황석문 - 갈림길- 석문 - 세심정휴게소

          - 법주사 - 매표소     

         

산행일지

09:10  :  매표소 도착

09:25  :  저수지  도착

09:30  :  휴게소 도착 

09:50  :  세심정 휴게소 도착 

10:10  :  보현재 휴게소 도착  

10:50  :  문장대 휴게소 도착  

10:55  :  문장대 정상  도착

11:25  :  신선대 휴게소 도착

11:38  :  입석대 도착

12:00  :  천황석문 도착

12:25  :  천황봉 도착

12:55  :  중식 후 하산

13:00  :  천황석문 갈림길 도착

14:00  :  세심정 휴게소 도착

14:20  :  저수지 도착

14:45 :   법주사 구경 후 출발

14:55  :  매표소 도착


 

산행후기


 

집사람과의 가벼운 언쟁으로 인하여 같이 산행을 할려다가 나 혼자 산행을 결심하고 아침 일찍 4시에 일어나 살며시 집을 빠져나온다. 22여년을 같이 살면서 늘 함께했던 시간들이어서 오래간만에 나 혼자 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감, 회사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등 온갖 일들로 인하여 나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너무나 없었던 나날들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무작정 속리산으로 향했다

옥천IC지나 3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니 내륙지방이라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여 앞이 안 보인다. 도로의 모든 차들이 서행을 하며 지나간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으나 속리산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안개가 싹 걷히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변한다. 너무나도 쾌청한 날씨였다 주차장에 2,000원의주차비를 주고 매표소에 가니 입장료가 3,800원이란다

너무 비싼 것 같지만 표를 안 살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표를 끊고 임도를 따라 힘차게 오른다. 이른 시간인데도 몇몇의 사람들이 벌써 산행에 나서고 있다 세심정 휴게소에 도착하니 상인들이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잠시 숨을 돌리고 문장대 방향으로 오른다. 은근히 무릎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괜찮다 나무계단을 지나고 돌계단을 오르며 숨이 헉헉 차오른다. 잠시돌계단에서 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잎들이 제법 빨갛게 변해져가고 있었다. 너무나 좋은 경치였다 다시 숨을 헐떡이며 주능선인 문장대 휴게소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산악회에서 사람들이 와있어 조금은 씨끌 벅적하다.  사계절 전국의 모든 산들이 사람들로 인하여 쉴틈이 없이 황폐해져 가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연은 보존하기 나름인데.....   문장대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며 땀을 식혀준다 주의의 조망은 그야말로 최상급이다 단풍은 정상부는 이미 떨어져가고 있고 중층 및 하층부에서 빨강게 타오르고 있다  잠시 쉬면서 실컷 구경하고 문장대 휴게소에서 천황봉쪽으로 발길을 돌려 올라간다. 여기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가끔씩 두어 사람씩 지나간다. 신선대 휴게소를 지나 입석대를 지나고 천황석문을 통과하여 조금 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천황봉으로 향한다. 20여분 숨을 거칠게 몰아치며 정상을 향해 올라 드디어 속리산 정상부인 천황봉에 도착했다 주변의 조망을 마음껏 눈도장 찍고 한쪽에 앉아 가벼운 점심을 해결한다. 입은 움직이고 눈은 주변의 조망을 부지런히 찍고 .......

식사 후 다시 왔던 길로 하산하여 삼거리에서 법주사방향인 왼쪽으로 틀어 하산을 한다. 내리막길을 무릎 걱정을

하며 더욱더욱 조심하며 내려 오다보니 세심정 휴게소에 도착했다 많은 행락객 및 사람들로 인하여 북적거린다.

그 틈에 끼어 부지런히 내려와 법주사에 들러 최대불상 및 5층탑들을 구경하고 매표소에 도착하여 내일의 산행지인 충남 대둔산쪽으로 차를 몰아 내려간다. 37번 국도를 따라 진산면에 있는 어느 모텔에 들어서니 단풍철로 인하여 성수기인데도 요즈음 떠드는 성매매로 인하여 모텔이 조용한 것 같다  어쨌던 조용한방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풀며 내일 대둔산행을 안전하게 보내길 빌면서 이만 오늘의 산행기를 몇자 적어본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06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