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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줄기에 이름을 빌려준 오토산, 이 땅의 주인임을 주장한다-


오토지맥 1<미시재-흘고개>

2019041028호        2019-07-13()


자리한 곳 : 경북 의성군

지나온 길 : 미시재-462.8m-313.8m-효선고개-239.9m-비봉산갈림길-526.6m-364.1m-흘고개(930번도로)

거리및시간 : 7시간 12(09:52~17:04) : 도상거리 약 12.5km (실제거리 : 13.9.km 알바포함)

함께한 이 : 고송부님, 최재순(목탁), 노금정님, 계백 4

산행 날씨 : 맑음


낙동정맥 보현, 오토지맥으로 가는 길목

열차표를 예약하지 않아 마음이 바빠 서둘렀던가 보다. 시내버스로 서울역에 도착해 역무원에게 지금 출발한 동대구 승차권을 주문해 받아본다. 승차권(서울:05:30-동대구:07;22, KTX 103열차)이라 출발까지는 20분 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잠시 쉬었다가 호차와 지정좌석을 찾아 앉기 바쁘게 졸음이 쏟아진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안에 동대구역에 도착했다.(07:22)

다음열차로 대전에서 출발한 고송부님과 인사하고, 작년 10월 사금지맥(강원도 삼척) 산행한 후 오랜만인 최재순님과 반갑게 안부를 나눈다.  810분 시외버스를 타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오지랖 넓으신 고송부님, 일정이 바꿨다며 대구의 '노금정'님께서 승용차로 동행산행하기로 했다며, 횡단보도 건너 택시 타는 곳으로 안내한다, 잠시 후 '노금정'님의 자동차로 의성군 금성면 탑리로 이동, 분식집에서 조반을 때우고 식수를 보충한다. 자동차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콜택시로 미시재(2차선 지방도)에 도착한다.(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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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자라지 않는 묘지에 동물들이 훼손까지 했다-


보현지맥 구무산(674.7m)-미시재 약 2km생략

미시재에서 보현지맥 구무산까지 거리가 2km남짓으로 비교적 길이 편이라 2시간이면 왕복리 가능하므로 현재시간(09:50)을 게산하면 흘고개까지는 무난하고, 산행 첫날임을 감안해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만천고개까지도 무방하겠구나! 생각하며 산행복장을 꾸리고 우측 분기점으로 가자고 항변하는 나의 주장과 고송부님은 분기점은 사유지며 약초재배단지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금하는 철조망을 설치했고, 사유경작지를 침범했다는 주민들과 다툼이 커질 것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산행시작부터 기분상하기 싫다는 확고한 주장에 나의 원칙론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한데다 다른 일행들의 묵시적 지원으로 탄력받아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 절개지인 마루금으로 3사람이 줄지어 올라가버리니 어쩌겠는가? 분기점인 보현지맥 구무산(674.7m)-미시재까지 구간의 약 2km는 생략할 수밖에..........


오토지맥(五土枝脈)?

오토지맥(五土枝脈)은 보현지맥 구무산(674.7m.穴山)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북쪽엔 보현지맥,남쪽엔 선암지맥을 마주보며 서진하여 비봉산(670.5m),오토산(475m)곁을 지나 태봉산(216.1m)을 지나 남대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는 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구미교에서 긑나는 도상거리 33.1km 산줄기로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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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고개 주변 풍경-


미시재-효선고개-비봉갈림길-흘고개

송이채취지역으로 국가나 공공 단체로부터 拂下(불하) 받았다는 이유로 멀쩡한 산자락에 철조망이나 장애물을 설치하고 산꾼들에게 정당하게 때론 월권하거나 의도적으로 부당한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관행처럼 가하기만 할 뿐, 정작 자신들은 가해자로 기본도 기키지 않고 산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로 지저분해 재배작물이 오염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7월의 푸르름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동지를 따라잡으려고 부지런히 걸어서 첫 번째 봉우리 개인묘지에서 뒤처진 '최재순'님을 따라 잡았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와 뛰어가 보니 등로 한가운데 자리한 까치독사 한마리가 이 땅의 원래는 자신들이 주인임을 강하게 주장하며 버티고 있다.

이어지는 능선따라 늑두산(567.9m)갈림길 지나 멧돼지 전용 목욕탕에서 쉬고 있는 선두와 합류해 미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313.8m봉 삼각점(길안 456 / 2004복구)을 확인하고 마루금으로 복귀해 수렛길을 따르다 효선마을 정자를 만나 잡초목이 무성한 산길을 헤쳐나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자두밭을 지나 효선고개(79번 지방도로, 이동통신탑. 춘산면 표지석)에 내려선다.(13;14)

커다란 춘산면 푯돌이 자리한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경작지다 작물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산으로 들어서 묘지들을 지나 삼각점(길안 453)을 확인하고 야트막한 고갯마루 시멘트포장 농로를 횡단하는 소리에 견공이 짖어댄다. 된비알의 오르막이 기다렸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뒤에야 비봉산 갈림길에 닿았다. 좌측은 지난 2월 다녀온 비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멈춰서 크게 심호흡하고 우측 능선으로 길을 잡아 올라선 526.6m(오늘 산행 최고봉) 전망바위에 부처손이 풍성하고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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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중 최고봉인 526.6m에서 만난 풍경-


전망바위 좌측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따르다 조망이 좋은 둔덕  바위에서 올라서자 금성산에서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 364.1m봉에서 지나온 능선과, 오늘 진행해야 할 오토산 능선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이에 줄기차게 후미를 지키던 최재순님이 따라 붙는다. 앞서간 2사람이 시야에서 벗어나 서둘러 쫓아가니 둔덕그늘에서 쉬고 있는 2사람과 만났는데, 홀고개에서 산행을 끝내야겠다는 뜬금없는 주장에 시간상으로도 넉넉하니 계획대로 오토산을 넘어가자는 주장으로 시소게임 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나 후미 한사람이 도착하지 않아 큰소리로 불렀으나 무응답이다 전화통화로 빨리 오라고 독촉했으나 감감무소식이다.

3사람이 거의 동시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에 전화기로 통화하며 찾아나서 잠시 방향감각을 깜빡한 일행모두가 합류하는데 30여분이 소요됐다. 당황하고 더위에 지친 일행과 안전하게 동행하느라 천천히 급한 내리막을 능선을 내려서 2차선 도로개설로 절개한 직벽을 피하려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도로에 내려왔는데 고갯마루까지는 거리가 상당해 도로 따라 흘고개에 올라서 확인보니 우측보다는 좌측으로 하산하는 것이 거리상으로도 정답임을 알았다.(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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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보다 일찍 흘고개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에필로그

흘고개에 먼저 도착한 2분(고송부님, 노금정님)께서 배낭을 내려놓고 아스팔트포장도로에 주저앉아, 배낭구석과 틈새에 박혀있는 나뭇잎과 오물을 털어내며 택시를 불렀으니 곧 도착한다며 등산복 메무새를 고치며 배낭정리를 독촉한다. 덤벼봐야 본전도 못 찾는 일이 다반사지만 소리라도 지르고 보자는 오기가 발동해 약속한 목적지가 아직 남았는데 택시는 무슨 택시냐?고 항변 했더니 고송부님 왈계백님이 대표로 혼자서 오토산에 다녀오라는 질타에 찍소리도 못하고 입을 다문다. 택시에 승차해 의성군 금성면 탑리로 이동해 기사님께서 추천해준 식당에 자리 잡고, 우선 시원한 맥주부터 주문해 갈증을 가라앉히고 삼겹살을 안주로 소주잔을 부딪치며 더위에 산행하느라 수고했가 격려하며 안전산행을 자축하는 평범한 의식으로 오토지맥종주 첫날을 조용하게 매조지다.         --.


2019-07-23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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