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   제 : 2009년 1월 21일[수]

■ 어   디 : 오대산[五臺山, 해발 1,563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 

■ 누구랑 : 회사산악회 회원(울산 정상특파원 안내산악회와 동행)

■ 코   스 : 상원탐방지원센터(P) -  상원사 - 중대사자암 - 적멸보궁 - 비로봉(해발 1,563m) - 상왕봉(해발 1,491m) - 두로령 갈림길

                - 상원탐방지원센터(P)

■ 코스별 시간

 

     08:45 - 경주 톨게이트앞 출발(정상특파원 산악회 합류) - 경부고속도ㆍ중앙고속도ㆍ영동고속도ㆍ6번 국도 이용

     13:00 - 상원탐방센터 주차장 도착

     13:00 ~ 13:30 - 중식 및 산행준비

     13:35 - 산행출발( → 상원사 )

     13:45 - 상원사 갈림길 이정표 앞( ↙ 탐방지원센터 0.5km / 상원사 0.2km →  / 적멸보궁 1.3km, 비로봉 2.8km ↗ )

     14:00 - 중대사자암

     14:10 - 적멸보궁앞 이정표( ↙ 상원사 1.5km / 비로봉 1.5km ↗ )

     14:12 - 적멸보궁

     15:05 - 비로봉(해발 1,563m) - 10분 휴식

     15:30 - 오대산 01-08 이정표 및 헬기장( ↙ 상원사 3.5km, 비로봉 0.5km / 상왕봉 1.8km, 북대사 3.4km ↗ )

     16:00 - 상왕봉(해발 1,491m) - 5분 휴식

     16:15 - 두로령 갈림길(해발 1,420m) - ↖ 상왕봉 0.8km / 북대사 1.3km, 상원사 주차장 5.8km ↘ )

     16:25 - 임도구간 진입( ↖ 비로봉 3.9km, 상왕봉 1.6km / 상원사 주차장 4.7km ↘ )

     16:26 ~ 16:55 - 임도옆 비법정 탐방로 구간 이용(임도 우회길인듯 비법정로이나 대부분 많이 다니는 것 같음) 

     16:55 ~ 17:05 - 임도에서 후미팀 조우를 위해 대기

     17:25 - 상원탐방지원센터 도착

     17:50 - 출발(6번 국도ㆍ7번 국도 이용, 동해시에서 석식)

     23:00 - 경주톨게이트앞 도착(해산)

     

          총 4시간 소요(사진촬영ㆍ휴식ㆍ대기시간 포함, 순수산행시간 약 3시간 20분 정도)

 

 

 

   지난 1월 4일 가지산 새해 일출산행을 다녀 온 바로 다음날 지난해 초 좌측 어깨 쇄골쪽 골절상으로 1차 수술을 해 그동안 보철용 핀과 나사로 고정시켜 둔 것을 빼내기위한 2차 수술을 위해 일주일간 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다.

1차 수술 후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으나 몸을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특히 잠잘 때 왼쪽으로 돌아 눕지 못하는 것과 등산배낭을 맸을 때 뼈에 박아 둔 나사머리와 살이 눌려서 오는 약간의 통증이 있을 뿐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2차 수술로 그것들을 빼내고 나니 마치 앓고 있던 치아를 뺀 양 시원하지만 퇴원 후 약 일주일간의 통원치료를 거쳐야만 했고 지난 19일 실밥(실은 봉합 스테플러)을 풀고 제일 먼저 선생님께 한 질문이 "저기~ 배낭메고 등산가도 됩니까?" 였다.

뼈에 10개의 구멍을 뚫고 고정을 위해 박은 나사를 빼냈기에 그 구멍이 그대로 뻥 뚤려있는 상태라서 앞으로 2~3개월 동안은 무거운 것을 들거나 과도한 운동(헬스)만 피하면 되고 등산은 넘어져 어깨쪽을 바닥에 부딪히는 일만 없다면 아무 상관없다는 말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몰아 쉬고 바로 사내게시판에 올라와 있던 오대산 산행에 참석체크를 했다.

 

   그동안 거리와 여러 사정으로 인해 경주인근이나 영남알프스 등 근교산행만 주구장창해 왔기에 단번에 시선이 확 땡기고 혹시나 그동안 기대에 마지않던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지만 요몇일 한동안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로 그냥 눈이라도 실컷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산행일을 하루하루 기다린다.

처음으로 안내산악회와 함께 가는 산행이라 울산에서 오는 산악회 버스와 합류를 위해 경주고속도로나들목으로 나가 버스를 타고 4시간 이상 걸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도착하자마자 주차장 한켠에 자리를 깔고 일단 점심식사를 하고 오대산을 둘러 보기 위해 슬슬 나서는데.......

 

 

 

 

오대산 산행코스 지도(출처 : 국립공원 관리공단)

http://local.paran.com/map/mapsrch_m.php?mt_id=4215631&X=3172&Y=4096&MapLevel=3

 

 

상원사 주차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위한 마지막 채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회사 산악회 회원들)

 

 

공원입구 이정표

 

 

공원입구의 대형 공원안내도

 

 

거대한 "오대산 상원사"란 한자가 음각된 이정석 좌측으로 난 전나무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눈길이지만 도로에 흙이 뿌려져 있고 그다지 미끄럽지 않은터라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 올라간다.

앞서가는 왼쪽의 빨간색 모자를 쓰신 산님 옆으로 작은 비석모양의 "관대(冠帶)걸이"가 눈에 띤다.

 

 

상원사로 향하는 하늘높이 뻗은 전나무 숲길

 

 

관대(冠帶)걸이

조선의 7번째 왕인 세조(수양대군) 임금이 목욕을 하기 위해 의관(衣冠)을 걸어둔 곳이라 관대걸이라 한단다.

이곳 오대산과 상원사에는 세조와 관련된 일화나 전설이 많은 곳이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단종의 어머니가 수양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아들(단종)을 죽인 수양(세조)을 꾸짖으며 침을 뱉았는데 그후부터 세조의 온몸에 피부병이나 이곳 계곡에 와서 씻자 피부병이 말끔히 나았고,  이곳 상원사에서 불공을 드리며 요양중인 수양을 죽이기 위해 자객이 상원사에 숨어 있었는데 마침 고양이의 도움으로 자객의 칼을 피할 수 있었다는 뭐 그런류의 이야기들.....

 

 

아름드리 전나무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길을 올라가는 선두 산님들

 

 

(13:45분) 상원사앞 갈림길 이정표

아쉽지만 시간관계상 상원사 경내관람을 포기하고 중대사자암방면으로 통과한다.

 

 

(13:50분) 중대사자암으로 올라가는 비탈 계단길

 

 

중대사자암까지 산비탈에 지그재그식으로 나있는 계단길을 힘겹게 올라가고 계시는 산님들

 

 

위에 보이는 건물이 중대사자암인듯 암자방향으로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설치해 둔 모노레일의 레일이 등로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14:00) 중대사자암

마치 탑을 쌓은 듯 산비탈 경사지에 기단을 쌓고 다섯개의 전각을 탑모양으로 세운 독특한 형상의 암자로 제일 위쪽 전각에는

비로전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중대사자암 비로전

 

 

적멸보궁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중대사자암을 지나 고도가 서서히 올라갈수록 탐방로 주변에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저기 위 붉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곳이 적멸보궁앞 갈림길이다.

 

 

(14:10분) 적멸보궁앞 이정표

비로봉으로 오르기 앞서 적멸보궁을 잠시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적멸보궁을 향해 올라가는 독특한 형상의 나무계단길

 

 

 

 

(14:12분) 적멸보궁

 

 

 

 

 

 

적멸보궁을 지나 비로봉으로 향하는 소로

여기서부터 등로와 주변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등로옆에 전신주처럼 서 있는 부러진 고사목 - 두드려보니 속이 텅비었는지 목탁소리처럼 텅텅 소리가 울린다.

 

 

 

 

 

 

 

 

 

 

 

 

 

 

 

마(魔)의 계단코스 -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계단길이 비로봉까지 약 20여분 동안 끊어졌다 이어졌다 반복되며 다리를 혹사시켰다.

 

 

비록 다리는 아프고 땀이 비오듯 흘러 힘이 들었지만은 주변 경관은 그 힘듦을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힘이드나 서서히 관목림(키작은 나무)이 나타나는 걸로 봐선 곧 정상이 나타날 듯.....

 

 

(15:05분) 상원탐방센터를 떠난지 1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한 해발 1,563m의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 정상

정상에는 바람은 그다지 없어 춥지는 않지만 약간의 싸락눈이 흩뿌리고 있다.

 

 

오대산 비로봉 정상석

 

 

 

 

 

 

 

 

 

 

 

 

앞으로 가야할 상왕봉 방향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 초입

 

 

 

 

정상에서 연결되는 능선부여서 그런지 등로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눈이 쌓여 있다.

 

 

(15:30분) 안부 헬기장 - 일부러 눈을 치웠는지 헬기장 주변에만 눈이 없다.

 

 

 

 

등로옆의 깍여나간 눈을 보면 쌓인 눈의 깊이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 듯.....

 

 

고사목 - 주변에 우거진 잡목들이 없다면 지리산 제석봉같은 분위기가.....

 

 

이 등성이가 상왕봉일까? 했는데.....

 

 

뒤돌아 본 지나 온 길 - 비로봉이 멀찌감치 멀어졌다.

 

 

정상특파원 산악회 회원님들

 

 

주목군락지에 다다른듯 등로 주변에 주목들이 주목을 끈다.

 

 

주목과 함께한 고사목

 

 

 

 

 

 

 

 

 

 

 

 

 

 

 

 

 

 

 

 

 

 

아마도 저 봉우리가 상왕봉인 듯.....

 

 

 

 

 

 

 

 

(16:00) 상왕봉(해발 1,491m) 도착 - 비로봉에서 45분 정도 소요

 

 

상왕봉에서 바라 본 비로봉(제일 높은 봉우리)

 

 

 

 

상왕봉 한켠의 이정표

 

 

상왕봉 정상석

 

 

 

 

 

 

(16:15분) 두로령 갈림길 이정표

 

 

(16:25분) 상원사(우측)로 내려가는 임도

반대방향으로 올라가면 두로령을 거쳐 오대산 내면탐방지원센터로 연결이 된다.

 

 

임도 이정표 - 상원사 주차장까지 임도를 따라 무려 4.7km나 내려가야 된다.

 

 

눈으로 질퍽한 이 길을 따라 언제 상원사 주차장까지 갈꼬 생각하는 찰라 앞에 보이는 전신주옆 개구멍으로 난 지름길이 있다며

우회를 하는데 은근히 비법정로라 혹시나 걸리면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쩌랴.....

 

 

지름길 덕분에 시간을 많이 단축해서 30여분만에 다시 상원사로 연결되는 임도와 만난다.

 

 

우리 회사 산악회 멤버 중 뒤쳐진 이가 서너명 있어 합류를 위해 이곳에서 약 15분간 소주에 육포 안주를 곁들여 Break Time을 즐긴다.

 

 

 

 

상원사로 내려 가는 길(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