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년 10월 24일 일요일 날씨 쾌청

산행지 : 경남 남해군 망운산 해발 785m

산행경로 : 서상리(스포츠파크)-가물랑산(해발189.9m)-물야산(해발411.8m)-학등산(해발539m)

              용두봉(해발709m)ㅡ망운산(해발785m)-화방사 주차장

산행시간

08:40 집출발(등산시작)

09:10 가물랑산

09:30 물야산(15분 휴식)

10:20 학등산(10분휴식)

11:10 용두봉(휴식 사진촬영등)

11:30 티브이 중계소

12:10 망운산 정상

12:50 화방사 주차장

13:05:뻐스 주차장

  

오늘은 원정 산행을 포기하고 산을 좀 빨리 다니는 버릇도

고칠겸 사진도 촬영하며 조망도 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

오랫동안 아껴두었던 바로  내고향 내집뒤  남해의 진산

유명세를 타는 금산에 가리워져 

남해사람들이 숨겨놓고 아끼는 망운산을 가기로 한다.

어제 행사시 마신 술이 과했는지 아침에 기상 컨디션이 별로다.

  

물두병 과일 2개 기타 준비물 주섬주섬 챙겨 걸망에 메고

스포츠파크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

안내표지판 왼쪽을 돌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남해스포츠파크 전경)

  

시작하자말자 된비알을 오른다 여름에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섶에 풀도 꽤나 많이 자랐다

눈감고도 갈수있는지라 길찿기는 어렵지 않지만,

길옆 나무가지하며 억새가  얼굴 옆을 할퀸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한 탓에 노루하며 꿩.  청솔모등 여러 산짐승들이 

나를 반기느라 걸엄아 날살려라 뛰어 달아난다 . 나도 화들짝 놀래고를 반복한다 

맷돼지 발자욱도 보이고 배설물도 보인다.

몇년전 직접 만난적도 있는지라 조심해서 올라 간다.

  

경사진  가물랑산을 올라 잠시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한다.

저멀리 한려수도 멀리는 전남 여수시가 눈안에 들어오고

국제항로를 오가는 대형 컨테이너선. 광얀제철로 철광석을

실어나르는 대형 화물선. 저멀이 오른쪽에는  엘지 정유 유조선이

기름하역 작업 중이고 날씨는 쾌청하여 주위의 모든 사물이 잘도 보인다

  

가물랑산에서 물야산을 오르는 경사길이 오늘 등산로 중 제일 힘든 구간이다

등산을 잘하는 사람도 20여분 땀을 내며 올라야 한다

다음 물야산은 능선을 조금 타다가 학등산 까지

마즈막에 경사가 시작 된다

  

학등산에서부터 억세능선이 펼펴진다  능선길을 20여분 가다가

아래로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용두봉을 올라야 하는데

여기도 만만 찮은 구간이다 역시 20여분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능선을 따라 용두봉으로 향한다.

용두봉 가는 능선길은 온통 억세의 천국이다.

능선길 속에 서면 키를넘는 억세로 시야가 가리워진다.

  

용두봉 아래 된비알을 힘겹게 오르고 용두봉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아래로 골짜기를따라 늘어진 능선에는

가을 빛이 확연하고 곱게물든 단풍과, 은빛색갈로 출렁이는 억새

햇빛과 조화를 이루니 더더욱 아름답다,

 (한려수도 엘지정유 유조선)

  

들판은 가을겆이가 끝나고 마늘 파종도 끝난상태 경치가 한아름이다.

용두봉에서 티브이 중게소를 오르는 능선길은 그야말로 억세의 절정이며 압권이다

중계소까지 20여분 능선을 비스듬히 타고 오른다.

  

능선길을 가면서 양쪽을 조망하며 오르는 등산 가히 쉽지가 않다

전국을 많이 다녀 봤어도 역시 내고향 산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

새삼 느끼며 올라간다.

 (망운산 억새능선)

  

티브이 중계소 못미처 안부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하며

간식도 먹고 걸어온 능선을 바라보니 오전 햇빛에 반사된

억세는 온통 은빛색갈을 마음껏 발하며 열심히 춤을 춘다 장관이다,

(하동화력 발전소 하동 갈사만)

 ( 옹기 종기 모여있는 서면 남상,중리 염해 마을)

  

중게소에서 망운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도 억세가 절정이며

관대봉 가는 갈림길에서 바라본 정상 아래의 단풍은 곱게 물들고

고즈늑하게 자리잡은 망운암 암자에서는 스님의 염불 소리가

한낯의 고요를 깨우고  철늧은 빨간 고추 잠자리 한마리가

내주위를 맴돌다 어디론가 날아간다.

 (망운산 망운암과 단풍)

  

 (망운산 관대봉 능선)

(망운산 단풍)

 

정상에 올라서니 반가운 산친구 (영인) 를 만나고 , 발아래

남해읍 시가지가 손에 잡힐듯 자리하고

멀리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지리 주능선이 조망된다

  

가까이는 광양 백운산 오른쪽으로는 하동 금오산

더 오른쪽은 삼천포 와룡산 광양제철  하동 화력 삼천포 화력.

남해 삼천포 연륙교 등이 조망된다

  

한려수도 ... 오늘따라 바다가 잔잔한 호수와도 같다

고깃배 한가로이 떠있고. 하늘은 더높고 푸르고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아쉬운 절경을 뒤로 하고 화방사로 하산한다.

계곡의 700m  능선 단풍이 예쁜 옷으로 치장하고 절정이다

  

안부에 내려와 약수한잔 마시고 쉬엄쉬엄 화방사에

도착하고 주차장을 경유  뻐스정류소에 와서 한참을 기다리고

(내차 놔두고 다른차 오기 기다리는 심정........)

남해읍에서 출발하여 오는 뻐스편으로 귀가한다

  

총산행시간 4시간 25분(휴식.간식.사진촬영 포함)

총산행거리 약11 km

 

2004년10월 25일

고향에 소재한 남해 망운산을 댜녀와서 이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