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10.17 일요일, 맑음
장소: 서울시 도봉구
인원: 3가족+1/2(총 7명)
코스: 도봉매표소-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한국등산학교-도봉매표소

<도봉산>
도봉산은 서울시 도봉구와 의정부시,양주시에 걸쳐 있는 해발 740m 높이의 산이다.
서울의 진산(鎭山) 북한산과 연접해 있는 도봉산은 백두대간 강원도 철령에서 한북정맥을 타고
500여리를 뻗어 내려 우뚝 솟은 서울의 명산이다.
산 전체가 웅장한 바위로 이루어져 톱날 같은 화강암 벽이 횐 빛을 뽐내며 공중에 솟아 있어

이름 그대로 “도를 닦는 봉우리”처럼 지조와 의리가 있어 보이는 산이다. 최고봉인 자운봉은 만월암

뒤편에 위치하고 있고, 천축사 뒤편에 위치한 만장봉, 바위 봉우리가 기둥처럼 솟아 있는 주봉,

그 밖에 도봉, 선인봉 등이 연이어 있어 용의 기세 같기도 하고 혹은 거북 모양 같기도 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기기묘묘하게 비춰져 특이한 인상과 감동을 안겨 준다.


<산행기>
당초 계획은 양주시 소재 칠봉산을 산행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는 가족이 적어서 도봉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다. 도봉산의 백미는 다락능선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정상의 암봉들이다.
지난번 집사람과 함께 산행하였던 코스를 오늘의 산행코스로 잡아서 다시 한번 산행에 나섰다.


10:10 노원역 지하철 7호선
당초 약속시간보다 10분늦게 도착. 노원역에서는 가장 가깝지만 매번 지각한다.
지하철은 수락산역에 정차하는데 등산객의 2/3가 내린다. 엄청나 숫자다. 입장료가 없으므로
당연히 등산객이 많다. 가벼워진 지하철은 도봉산역에 도착하였고, 거의 모든 등산객이 하차
하였는데 좁은계단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니 계단을 오르는데도 한참이 걸린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물을 몇가지 사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10:50 도봉매표소. 입장료 1,600원.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인산인해...도로에는 산행을 끝낸 차들이 내려가고... 올라가는 등산객
들에게 막혀 진행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가만 보니 등산객들이 끌고 온 차들이다.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놀러온 행락객이라면 모르지만 일요일날 사람이 많다는걸 잘아는
등산객이 주차장에 차를 안세우고 주차비 아낄려고 차를 끌고 올라 갔다니...
그렇게 편히 등산하려면 차라리 집에서 쉬지...대중교통 이용하는 사람은 자가용 없나?

매표소를 지나 광륜사, 주등산로는 좌측으로 휘어지지만 우리는 직진하여 다락능선을 향해간다.
다락능선 방향도 엄청난 산객이 올라간다. 지난번 갔을때는 한가했는데 오늘은 엄청난 인파를
피해서 다락능선으로 가는 산객이 많다. 운동장을 지나서 은석암 갈림길에서 능선방향인 우측
으로 방향을 잡아서 올라간다.
중간에 2번 쉬고...

12:00 다락능선 삼거리. 좌측은 포대능선 방향이고 우측은 원도봉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좌측으로
포대능선 방향으로 향하는데 정상에서 먹으려던 점심을 일행중 한명이 힘들고 지쳤는지 배고프다
하여 암봉하나에 자리를 잡는다.

12:30 점심. 막걸리 한잔에 김밥 한덩이, 후식으로 커피 한잔...

13:30 출발하니 포대능선이 바로 앞이다. 좌측으로 만월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지금부터는
험로...가파른 밧줄구간이 연이어 나타나며...

14:00 포대능선의 포대. 119표시판과 이정표. 벙커위의 삼각점이 있다. 많은 산객들이 쉬는중...
신선대를 향하여 가는데 암봉 험로 구간을 통과하려는 산객들이 길게 쭈~욱 줄을 서있다.
맨뒤에 붙어서 기다리는데...참으로 오래 걸린다. 길은 외통수인데 여성산객, 아이들로 인해서
장시간 기다린다. 맞은편에서 오는 한두명의 산객들로 체증은 심해지고...
하기사 여기만 교통체증이 일어날까, 아마도 전국의 산하에 체증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거의 한시간만에 체증구간을 통과하여 신선대 직전 암봉에서 잠시 쉬고...
신선대 아래 우회로를 지나니 자운봉 아래, 신선대를 향해 오르는데 한명이 안가고 밑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은 밟아야지...올라가자고 꼬시다가 안되어 다시
한마디 던진다. "신선대 넘어서 갈껍니다" 그러자 주춤주춤 따라 나선다. 어제 숙취가 덜풀린
모양이다. 올라올때도 몹시 힘들어 하더니...

15:30 신선대.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자운봉 아래로 돌아가 하산을 재촉한다.

16:30 천축사. 동불상을 잠시 감상하고...

17:00 도봉매표소.
도봉산의 맛자랑, 영수네 감자탕에서 뒤풀이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20:00 노원역.

<산행후기>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의 명산이다. 도봉산의 여러 능선중 백미는 역시 "다락능선"
이 아닐까 생각된다. 등산로, 전망바위, 암릉코스, 암봉이 어우러지고 도봉산 정상의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암벽에 메달린 암벽꾼들을 감상할수 있는 환상적인 능선길이다.

어제 수원에서 오후 1시 결혼식에 참석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제부도를 갔다. 수원시내를
통과하는데...길은 좁고...막히고...겨우겨우 통과해서 제부도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차들이 안빠진다. 길에 쭈~욱 늘어선 차들... 가는걸 포기하고 주차시키고 영문을 알아보니
배가 저녁 8시 30분 이후에나 뜬다고 전광판에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썰물이니까...
그배가 뜰때까지 많은 차들이 영문도 모른채 도로에서 기다리고 있다.
제부도 여행시 배의 입출항 시간을 확인하실것.

 

 

 

-다락능선에서 본 도봉산 정상. 선인봉,만장봉,자운봉, 우측 커다란 바위 위쪽이 정체구간

 

-다락능선에서본 포대능선. 가운데 커다란 바위 위가 정체구간

 

-다락능선에서본 포대능선. 사패산 방향

 

-만장봉과 자운봉

 

-암벽꾼

 

-포대능선의 포대.옛날 대공포 진지였다는데 현재는 벙커만...

 

-선인봉,만장봉,자운봉,신선대

 

-포대능선의 줄서기

 

-신선대의 산꾼들. 뉴스에 지난주 사고가 있었다는데...좌측이 우회로.  안전이 제일이지요.

 

-포대능선의 정체구간

 

-신선대

 

-시화방조제 야경

 

-제부도의 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