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0. 16. 03:10-14:30
    산행코스 :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양폭산장→비선대→소공원
    10월10일 인파에 묻혀 못오른 공룡을 다시 갑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인파에 갇혀 공룡능선을 포기한 우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이번엔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산악회 관계자의 안내가 있습니다. 오늘의 주 코스는 오색-대청봉-천불동-
    설악동소공원이고 한계령에서 출발 할사람 설악동에서 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소공원
    코스를 갈사람 각자 능력에 맞게 산행을하고 15시까지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랍니다.
    버스는 15시에 서울로 출발하겠답니다.

    02시 한계령에서 2명하차 02시30분 오색에서 대부분 하차합니다. 공룡능선 갈사람만 나를 포함 9명
    입니다. 03시10분 설악동 주차장 도착해보니 버스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산악회 관계자의
    말로는 지난 금요무박에 비해 반도 않되는것 같다고합니다. 곧 바로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비선대
    까지 힘들지 않는 순탄한 길을 랜턴에 의지해 간간히 오르는 사람이 보일 정도입니다.

    03시 55분 비선대에 몇명 휴식하고 있는걸 보고 지나칩니다. 마등령 길로 접어들자 시작부터 너덜에
    급경사. 일행9명중 여기서 부터 주력의 차이가 나기시작합니다. 중간쯤 따라 갈수 있으면 했는데
    생각한데로 중간에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30분정도 지나자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일기예보에 아침엔
    추울거라 해서 겨울용 짚티를 입은것이 문제입니다. 않되겠다싶어 짚티를 벗어버리고 얇은 조끼만
    입었습니다. 팔이 노출되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으니 땀이 가시고 춥지도 덥지도않아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등로옆에 쉬고 있는 분들 이거 장난이 아니라고 한마디씩이군요. 마등령까지 진을 다 빼겠다구...
    윗쪽에서 쉬어가세요 하는 소리에 올라가보니 젊은이들이 몇명 쉬고있습니다. 그런데 베낭을 보니
    엄청나게 큽니다. 기가 질립니다. 그걸 어떻게 메고 오르느냐고 하니까 젊잖아요 하고 웃습니다.
    젊은이들 먼저 출발하고 조금있다 뒤따릅니다. 10여분 가자 큰 베낭을 멘 젊은이 낑낑데며 나보고
    먼저가라 비켜줍니다. 마등령을 1.5km정도 남긴 지점 산객 두분이 쉬고있는데 한분은 누워있습니다.

    지나쳐 조금가자 두갈래 길이 나옵니다. 지도에는 갈림길이 없었는데 좌로는 약간 내리막 우측 길은
    오르막 잠시 망설이는데 쉬고있던 두분 도착. 망설이지않고 우측 길로 접어듭니다. 뒤따라갑니다.
    앞서 가던분 길이 없다고 랜턴을 이리저리 비추며 길을 찾습니다. 바로 아래 좌측으로 돌에 밟고
    지나다닌 흔적이 희미하게 있습니다. 그길로 접어들자 이내 확실한 등산로가 나옵니다. 한밤에
    홀로 산행하며 이런 경우를 만나면 머라끝이 쭈삣 일어섭니다.

    두분중 한분이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습니다. 이제 마등령까지 1km밖에 않남았다고 힘내도록 독려
    하는걸 보고 앞서갑니다. 저 앞에 남녀 둘이 가고 있습니다. 동이 터오자 사진 찍느라 시간을 지체
    하는것 같습니다. 내가 지나치자 베낭에 붙어있는 산악회 표찰을 보고 자기도 같은 산악회로 왔다고
    반갑게 인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바로 내 앞좌석에 앉았던 분들이군요.

    15시까지 주차장에 도착 할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내 계산으로는 길만 밀리지 않으면충분 할것
    같다고 하자 어느분은 가능하다하고 어느분은 어림없다 하더라는군요. 03시10분 출발했으니 12시간
    안에 도착해야 버스를 놓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늦으면 비선대 부터는 휴대폰 통화가 되니까
    기다려 달라고 전화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해주고 먼저 갑니다. 06시38분 마등령 고개마루. 앉아있던
    분이 아까 힘들어하던 분 일행 둘을 봤느냐고 묻습니다. 한분이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전해주자 벌써
    그러면 공룡을 어떻게 타느냐고 걱정을 하십니다.

    06시45분 마등령 갈림길 공터 도착. 30여명이 식사중입니다. 저도 여기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07시정각에 공룡으로 들어섰습니다. 오늘도 나홀로 등반입니다. 07시18분 나한봉 안부입니다.
    내설악의 아름다운 풍광이 아침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07시30분 첫번째 밧줄 내림길을만났습니다.
    산행기에서 본 사람이 많으면 한시간씩 정체된다는 교행이 불가능한 구간입니다. 오늘은 저 혼자군요.

    천천히 여유있게 내려섭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올려다보니 마침 내 앞자리에 앉았던 젊은 남녀가
    도착해 내려설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기묘한 첨봉들을 감상하며 서서히 진행합니다. 앞에 보이는
    산정을 아스라히 오르내리는 등로가 보입니다. 내리막을가다 약간 평탄한길 잠깐. 다시 내리꽂히는
    내리막 마등령 기점 1.4km 얼마나 오르려고 이렇게 내려가나! 다시 또 오르막 밧줄타고 오르자 다시
    또 급경사 긴내리막 끝에 급경사 오르막 09시05분 드디어 1275봉도착 사진만 찍고 바로 내려갑니다.

    급경사로 내리고 잠깐 평탄한길 구름이 몰려와 1275봉을 휘감는다 했더니 구름 세계로 변해 버렸
    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판쵸우의를 꺼내 입고갑니다. 세차게 내리는 비가 아니라서 다행
    입니다. 이후로 밧줄타고 오르내리길 4번정도 더하며 구름속을 걸어 10시50분 무너미고개도착.
    잠깐 쉬며 목을 축이고 천불동으로 내려갑니다. 2주전에 비해 천불동 단풍은 절정입니다. 공룡능선의
    단풍은 다 시들었었습니다. 천불동은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심한 정체는 아니지만 속도내기는 어렵습니다. 11시40분 양폭산장 통과 산장에는 수많은 사람들..,
    12시35분 귀면암을 지나자 정체가 심해집니다. 그냥 밀려가다 서다합니다. 시간은 충분 할것 같지만
    서 있는건 질색입니다. 13시20분 비선대를 지나 와선대 까지 직행합니다. 13시30분 와선대에서
    약속한 산악회 관계자와 그리고 먼저 도착한 버스에서 내 옆자리앉았던 산님과 만나 식사를 했습니다.
    공룡능선에 간 사람중 몇명이 아직 안 내려왔다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설악동 주차장에 14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어렵다는 공룡능선을 무사히 넘어
    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내 앞자리의 젊은 두분은 늦는다고 전화해와 30분 늦게 15시30분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얼굴을 알 수없는 두분은 시간을 맞추지 못해 끝내 버스에 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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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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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갈림길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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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쪽에서 첫번째 만나는공룡의 나한봉의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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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빛나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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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밧줄 내림길 교행이 불가해 사람 많으면 정체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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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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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히 오르내리는 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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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정상이 구름에 가린 나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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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할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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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까마득한 등로 1275봉. 가보면 오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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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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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송곳니 공룡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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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휘감기 시작 이후로 비를 만나 판쵸우의를 걸치고 구름 덮힌 능선을 오르내리다

무너미고개까지 안타깝지만 구름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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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고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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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듯한 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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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에 쌓인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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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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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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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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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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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 가는 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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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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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