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의 끌린 산우들 끼리의 감악산 산행으로 자정이 거의 다되어 귀가한

나는 내일의 구봉산 산행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는사이에 잠깐 잠이들었나 햇는데 이미 5시반을 넘기고있다 

불야불야 세수하고 도시락 가방에넣고 6시 세벽공기를 맡으며 집을 나선다 

전철의 지루함을 남로당 책으로 날려버리고 사당역 5번 출구로 나가보니

정다운 얼굴들의 분주한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다  

늦게 도착한 탓?으로 뒷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북한산연가팀의 젊은 산님 어나더 현호등과 접해서 자리를 잡으니

기분이 더 한층 업그레이드가 된다  

온라인상의 얼굴 못본 만남이 직접 얼굴보며 만나게되니 서로 구면지기가되어 한결 분위기가 화사롭다  

몇번 안본 청파님 김용관님 운해 불암산 권경선 산초스등등 몇년지기같이 정겹고 반갑고

사진으로만 본 한국의산하 관계자의 얼굴도 생소하지가않고 서먹하지도않고

서로 인사 나누기에 열들을 올린다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막걸리다 떡이다 온통 먹자타령에 여행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차창밖에는 수많은 우리의 아름다운 산들이 스처지나간다

우리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며 여느사람들과는 달리  언재나 그 산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며 살고있다 

산이 좋으니 산만보인다나--(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더욱이 산에서 느낀소감과 그림을 산행기라는 형식으로 구상하고 발표하고 또 회상하는

진정으로 산을 몇배사랑하고 몇배즐기시는 분들의 모임이

산하사랑회라고 나는 확신하며 오늘 정말 잘 왔구나    ---생각해본다

 

자기소개  산하사랑 수건배포 

재치있고 말주변좋은 노익장의 청파님

그리고운해님 불암산님의 자미난 이야기와 익살속에

막초와 가을에 얼큰하게 취한체 어느듯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몇마디 구봉산 소개와 주의사항을 듣고

100명 가까운 인원이 일시에 주차장 바로 뒤쪽길따라

산들머리에 들어썬다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아니한 등로따라 일시에 올라서니 산이 갑짝이 환해진다 

남자 여자들의 형형색색의 옷 가방 노란 산하사랑회의 노란 스카프가 단풍들과 조화를 이루니 정말 볼만한 풍경이다 

힘은 들지만 행복감에 도취되어 몇번의 휴식 끝에 제 1봉에 오른다  

좌우로 조망해보니 정겨운 시골 풍경에  매료된다 

아파트 빌딩 차량등만 보이는 서울 근교산에 비하여 또 다른 볼거리다

 

2봉 3봉 4봉 5봉 6봉 봉우리마다 답사하고나니 7.8봉은 출입 통제란다 

행정관서에서 안전장치라도 해서 개방하면 더 큰 명산으로 각광을 받을날이 올텐데

우회로를 따라 올라서니 하산길과 천황봉길의 갈림길이 나온다

 

그냥 생각없이 천황봉길로 들어 선것이 행운인지 고역인지

북측 사면의 바위아래 음싼한 급격사 오르막길을 오른다

같이가던 여자분이 힘들어하는 나를 밀어 줄까요?

말을 붙여온다 

 나는 그냥 웃는다 

힘들려고 산에 온것이니 걱정말라고

높은 바위에서 질질질 물이 떨어지고---

청파님왈  위에서 소변 보는사람 누구냐고

느스레를 떨고 웃고 하면서 된비알을 오른다

오줌 떨어지는 꼬라지가 남자는 아니고 여자다 (마음속으로 청파님에게 응답한다)

 

힘들게 이를 악물고 정상이다 생각하고 오르니

이 어이된 일인가?

고갯마루에서 보였던 모습과도 흡사하며 거의 그만한 높이의 산이 또다시 앞을 가로막고있다

저기가 정상이라나

또한번의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라선다

 

콩나물 비빔밥 정말 감사히 먹었고

특히 씨락국의 그맛은 천하일미였다

어느 누군가가   쓰레기로도 국을 만드냐고해서 한때 박장대소

 

내리막길의 급경사는 잊어 버릴수가 없을꺼다

내가 좋아하는 산죽길도 만났지요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드디어하산완료

 

갔다온 산을 뒤돌아 본다

너무도 덜 알려진 명산 구봉산(1002m)이며

정상을 쉽게 보여주지 않은산 이고

올라 가보지 않고는 설명 할수도 이해 할수없는 좋은산

천황봉에 오르지 않고 구봉산을 논하지 맙시다

 

하산주 시간   내가 가장 좋아하는시간이다

생선회 또 무슨 마른고기회의 맛은 천하일품으로 영원히 기억 할것입니다

이슬에 취하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에 취하고  명산 구봉산에 취한날입니다

귀가길의 흥겨웠던여흥의시간  그여운이 아직도 찡함니다

 

대구에서 오신분 경남에서 오시분 

호남에서 충청에서 오신분 

그리고 수도권에서 함께갔다 오신 우리 모든님들이 이별을 아쉬워했지만

우리는 잠시 온라인 밖에서 외도했을뿐

우리들은 언재라도 만나고 대화하고

또만나고 싶어질때 약속도 하는 온라인이 있슴니다

산하사랑회 북한산연가 산악인의방 이상 다음카페  한국의 산하에서  자주자주 뵙시다

 

하루에 1개의 산도가보기가  어려운데

9개의 정상을 한꺼번에 탐방토록 명산 구봉산을 택해주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드리며 

처음 참가한 사내기의 산행기를 마침니다

 

만우 공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