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10월19일(화요일)

인      원 : 산악회와함께

날      씨 : 맑 음

 

08시50분

수원 T/G 통과!

 

12시40분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면 약 2km지점 흘림골입구에 도착하였다.

 

매표소를 지나자 돌박힌 산죽길로 이어진다.

쓰러진 고목이 눈에띠고 계곡은 메말라 있었다.

 

개방한지 한달!

이미 기존의 등로와 다름 없었다.

 

30분쯤 오르니 우측에 여심폭포가 나타났다.

물이 졸 졸 떨어지고 있었다.

누군가 "不認見之處" 라고 했었지...

자연의 오묘함이 이럴 수 가!

더 이상 말하기가 거북스럽다.

 

13시25분

한번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등선대안부다.

다들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여기 저기 식사하고 있는 산객들 모습이 소풍나온 사람들 같다.

십이폭포1.4km  지나온 흘림골입구 1.2km

 

13시35분-14시

왼쪽 봉우리가 등선대!

오름이 만만치가 않다.

난코스다.

아기자기하고 재미도 솔솔하다.

 

왼쪽 옆으로 돌아 올라 갈 수도 있지만 바윗틈을 비집고 올라간 다음

4m밧줄을 잡고 올라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바위를 비스듬히 타고 오른다.

 

휘청~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미 올라온 산객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정상은 비좁은 편이다.

 

여기를 오르지 않고서는 흘림골을 오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주위를 둘러보니 조망은 압권이다.

 

귀때기청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짙푸른 동해바다와 점봉산!

만물상,만경대가 저 아래 보이고...

가까이서 칠형제봉을 내려다보면 볼수록 신비함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계령을 지나면서 보이는 그 침봉들이 아닌가!

 

밑을 내려다보니 수십길 낭떠러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절경에 취해 한동안 발길을 옮길 수 가 없었다.

 

14시5분-14시30분

다시 내려와 안부에서 허기진 요기를 채웠다.

 

급경사 철계단과 미끄러운 너덜길을 내려섰다.

산행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우측에 보이는 등선폭포를 지나고...

 

15시

무명폭포 안내표지가 있다.

십이폭포  0.5km  지나온 흘림골입구 2.1km

계곡물은 무심히 흐르고...

 

15시10분

다시 약간의 오름길을 오르니 능선안부다.

여기서 바라보는 만물상의 형상이 거대한 벽으로 다가왔다.

 

미끄러지기쉬운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이제서야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개방한 흘림골 등로이다.

 

15시20분

십이폭포에 당도했다.

물줄기가 길다랗게 바위사면을 타고 흘러 내리고 있다.

철다리를 건느고 내려서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본다.

용소폭포 0.9km

 

아직까지도 단풍이 시샘을 하며 울긋불긋 계곡을 치장하고, 빼어난 계곡의

아름다움과 기암괴석, 그리고 단풍의 조화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15시45분

左 용소폭포 0.1km  주차장 0.4km 안내표지가 있는 삼거리에 당도했다.

그냥 지나칠순 없다.

갔다 와야지...

철난간을 지나 철다리를 건느고...

 

짙푸른 소에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다.

폭포위 작은 돌탑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세인들의 소망이 담겨 있겠지...

바위가 매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다.

 

16시5분

선녀탕을 지나고...

 

16시15분

성국사를 지나면서 계곡따라 평탄한 넓은길이 이어진다.

오색약수터까지 1.2km 남았다.

 

16시30분

오색약수터에서 생수 한모금 마시고서 주차장에 내려오니 관광버스가 즐비하다.

이미 하산한 회원들은 하산주를 하고 있었다.

머릿고기와 고들빼기 김치맛!

이슬이 한잔이 오늘의 피로를 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