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년 1월 10일 ►1월 11일

코스 : 화엄사 - 벽소령 - 천왕봉 - 중산리


21시 집을 나선다. 아내와 아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음을 잡아본다.

22시 마산→대전발 고속버스(₩17,100)는 출발하고 워크맨을 켠다. 3시간 걸린다든 버스는 0시 45분에 도착하고 택시(₩4,000)를 타며 "서대전역 으로 갑시다." 01시에 서대전역에 도착해보니 50여분 시간이 남아 잠시 고민 한다 23분발 기차로 바꿀까 아니면 계획대로 해...

그대로 가기로 하고 새로 지은 깨끗한 역내를 두리번 거리다 500원에 15분 사용하는 컴퓨터를 한다 30분 동안 바둑(1승1패)을 둔다


2번 구역으로 1시 54분 진주발 기차를 탑승 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밝은 불빛 때문에 계속 뒤척이다 잠시 잠이 들었나 보다.

05시 드디어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이역에 이시간에 오려고 얼마나 고민 했던가! 어이구 돈이 왠수지 서울서는 간단한 문제지만 마산서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엔 01시 진주 심야버스를이용해 02시 도착후 PC방에서 보낸후 06시 30분 하동첫차를 타서 08시 화엄사로 향해봐야 09시 등산시작인데 언제 천왕봉 갈것이며, 화엄사에서 민박한다는 것은 금요일 시간빼기가 어려웠다. 결국 친구의 힘을 빌려야 하나.. 택시를 대절해야 하나... 그러나 바둑용어에 궁도가 좁아도 살 길은 있듯이 결국 여기에 대중교통으로 왔지 않은가!




역외로 나오니 구례 시내버스가 기다린다 등산복 무리들이 타니 바로 출발이다. 05시10분 시외터미널 도착해서 빵과 우유로 간단히 요기한다. 05시30분 화엄사 첫차가 출발하고 05시 40분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휭하니 세차게 분다. 오늘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20분 정도 찻길을 오르는데 매표소를 그냥통과 한다 기분이 좋다. 지지난주 야간산행을 위해서 답사한답시고 왔을땐 거금 3800원을 줬다 요금이 어제 올랐다나 화엄사입장료는 왠지 아까웠다. 절 방문객들은 화엄사 입구에서 따로 받았으면 한다.




06시 15분 (산행시작)

등산화 고쳐신고 랜튼 준비하고 드디어 산행시작이다. 속으로 "화이팅"외치며 왼편 화엄사입구를 바라보며 오른쪽 다리를 건너 다원 왼쪽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돌로 잘 다듬어진 길을 걷는다. 대나무숲도 만나고 계곡을 가로 지르는 2개의 다리도 건너며 조금씩 땀이 솟는다.


06시 50분 (참샘)

연기암 가는 임도를 가로 지르니 바로 참샘이다. 한바가지 물을 마시며 5분간 휴식한다.

이번 종주를 위해서 틈틈이 산행을 열심히 하여 다리힘은 괜찮은데 미쳐 훈련을 못한게 있다 18Kg 이나 되는 짐을 계속 진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깨가 아파온다.


07시 45분 (중재)

국수등을 30분에 지나고 돌길도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을 계속오르니 중재다. 지금 부터가 오늘의 가장 힘든 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마음을 굳게 다지며, 잠시 쉼을 하고 일어선다. 08시20분쯤 코재를(경사가 40도 쯤되는 계속된 돌 계단) 지나


08시 43분 (눈썹바위)

눈썹바위에 이른다. 이제 다 왔구나! 답사를 해서 그런지 그렇게 고생없이 온것같다.


09시 10분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가는 임도를 걷다가 오른쪽 지름길로 올라서면 금방 노고단 대피소다. 한가지 숙지 할 것은 중재 코재는 계곡안쪽이므로 바람이 잔잔하다. 그래서 짚티 만으로 산행하였지만 임도를 올라서는 순간 바람이 엄청 세게 분다. 눈도 온길을 다 덮고 있다 그러니 임도 올라서기전 (눈썹바위에서 10분거리) 자켓을 입는게 좋을 듯 하다.

취사장에는 나와 나홀로산꾼 단 둘 뿐이다 먼저와서 뭔가 끊이고 있다. 대학생쯤 돼 보인다. 서로 눈 인사만 하고 적막이 흐른다. 그런데 왠 아저씨! 청소 한답시고 바닥을 먼지가 나도록 빗질을 야무지게 하신다. 쩝... 나는 컵라면과 김밥으로 첫식사를 한다. 취사장안은 스팀이 있어 무척 훈훈하다. 밖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화장실로 가서 내의(하의)를 입고 두터운 장갑으로 바꾸고 주능선 출발을 준비한다.(09시55분)



이제 찬바람도 적응되고 기대에 부푼 가슴안고 가벼운 걸음으로 한달음에 돌탑까지 오른다 너무기분이 좋은 나머지 약간의 사고를 당한다. 초소옆 주능선 입구에서 눈에 언 길을 미처 발견 못하고 심하게 넘어진다. 저 멀리서 악!!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탑 앞에서 사진찍던 여인이 넘어지는 날 보고 지르는 소린가 보다. 다행히 스틱에 의존하여 찰과상만 조금...

돼지평전을 지나 온 산이 하얀 눈길을 걷는 기분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산책하는 기분이다.


11시 10분 (임걸령)

11시에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에 도착한다. 차디찬 물맛이란 정말 좋다. 어깨가 점점 아파온다. 목과 이어지는 근육이 너무 당긴다. (종주 내내 고생한다) 바람이 너무 불어 땅에 쌓인 눈이 휘날리어 내몸 한쪽으로만 붙어,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산길을 걷는 외로운 휴머니스트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아이젠 착용한 발이 아직도 어색하다.


12시 20분 (삼도봉)

11시 55분 노루목을 지나는 길은 조금 힘들다. 일걸령에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삼도가 만난다는 삼도봉, 배낭을 내리고 맥주와 소세지를 꺼낸다. 캔을 따서 벌컥벌컥 속이 시원 하도록 맥주를 마신다.(개인적으로 맥주를 좋아해 6캔을 가져갔다) 맞은편에서 노부부가 다리쉼을 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인사하니 부인이 "혼자 왔어요?" 한다. 대단하단다. 성삼재 까지 갈 예정인데 무릎이 아파 피아골로 수정할까 하신다. 서로 안전한 산행하자고 인사 하고 각자 갈길로 걸음을 옮긴다. (12시 35분)



12시 55분 (화개재)

기나긴 나무계단을 아무 어려움 없이 내려온다 다들 힘들었다는데 나는 내리막길은 잘 가는 편이다. 전혀 무릎에 지장없다. 제법 등산객들이 뛰엄뛰엄 앉아있다. 바로 토끼봉으로 향한다. 약간 걱정을 하며 힘들다기에...


13시 45분 (토끼봉)

오르막이 다소 힘들었지만 너무 하얀 눈길을 걷느라 다리아픔도 잊고 걸었다. 정상바위 옆에 앉아 식은 김밥과 김치를 점심삼아 우거적우거적 먹었다. 입가심으로 맥주와 프링글스도 먹었다. 이제 어깨는 아무 감각도 없고 다리는 탄력이 붙었다. 다시 기운이 솟는다.(14시15분)



15시 36분 (연하천 대피소)

5명의 가족 산꾼들과 같이 평탄한길을 걸었다. 어른은 고어텍스에 완전무장하고 아이는 평상복에 운동화 싣겨서 오는걸 종종 봤지만 이 가족은 아이까지도 준비가 대단하다. 나도 언젠가는 가족과 같이 산행하리라. 체력이 점점 지쳐온다. 서로 행선지를 묻고 장터목은 예약 했는데 하면서 여기서 1박 한단다. 나도 여기서 쉬고싶다. 취사장에서 더운물 한잔 얻어 마시고 멋진 천왕봉 일출 보시라 인사 하고 나의 갈 길을 재촉한다.(15시 50분)



16시 45분 (형제봉)

이길은 다녀본 길이라 생소 하지가 않다. 도솔암에서 올라오는길도 정말 좋은데 ...

그런데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역시 무거운 배낭이 문제다. 발목도 아파온다.

바위와 돌이 많은 너덜지대라 더 아픈 것 같다



17시 35분 (벽소령대피소)

내 기억으로는 두 봉우리만 지나면 벽소령이 나올 것 같은데 또 봉우리다. 몇 봉우리를 넘었는지 모른다. 다리 움직임은 완전히 슬로우비디오다. 아! 탈진이 이래서 오는구나! 그래도 평소에 적당한 운동과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과음하지 않은 관계로 견딜 만 하다. 산 허리를 도니 그리도 보고 싶든 벽소령이 보인다.




자리 배정받고 잠시 누워 아내와 아이들과 통화한다. 사고 없이 무사히 산장에 도착했다고 ... 아빠 빨리 오라고 성화다. 남은 일정 잘 소화하고 오라고 당부하는 아내에게 사랑한다 말도 못하고 밧데리 없다며 끊는다.

취사장안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온갖 찌찌고 뽁는 냄새와 땀 냄새, 시끄러움, 시장통은 저리가라다. 나는 식탁을 등지고 벽을 향해 무작정 맨땅에 앉았다(개인방석) 즉석 소고기국+햇반+김치+고추장 참치 = 개밥 200ml 소주를 한나발 불고 국물이란 캬‼ 땀이 흠뻑 난다. 식탁에서 밥 먹던 대학생들이 날보고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커피도 한잔하고 취사장을 나오니 밝은 달이 훤휘 떴다. 벽소명월 이든가!

아내와 잘 자라고 한번 더 통화하고 잠자리에 든다. 이어폰을 끼었지만 2곡 만에 off 한다 (20시 30분)




다행히 산꾼이 적어 옆사람 없이 편안히 잘 잤다. 계획대로라면 05 시 출발 이였는데 05시에 일어났다.

잠자리 정리 하고 짐 챙기고 살금살금 나와 컵라면을 먹는다. 코코아도 찐하게 한잔 먹는다. 물통에 물 채우고 등산화 고쳐 신고 자! 출발이다.




06 시00분 (벽소령 출발)

달이 밝아 랜튼 없이도 갈만 하다. 새석 가는 길은 평탄하다.(다소 오름길도 있지만 )

다행히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올라있다. 오늘 날씨는 정말 좋을 것 같다.



06시 58분 (선비샘)

물이 마른 선비샘을 지나고 어느 봉우리 라도 일출을 볼까하고 부지런히 걷는다. 저멀리 붉은 선이 하늘로 오른다. 천왕봉 일출을 볼날은 있겠지!



08시 00분(칠선봉)

칠선봉을 지난다. 연인이 서로 앉아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보기에 너무 좋아 보인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든가 싶다. 3분 쉼 하고 다시 걷는다.

어느 산악회인지 세석쪽에서 와!! 하고 온다. 계단이 많은구간이라 헉헉대며 올라오니 코스를 잘 잡았다면서 서로 좋아하며 지나간다. 약간 샘난다.



09시 00분 (세석 대피소)

물을 끊여 율무차 타서 빵과 먹는다. 5가지 빵을 골라준 아내가 새삼 다정하게 다가온다

1시간 늦게 출발해서 시간단축 하느라 행동식으로 한다. 천왕봉 일출본 산악회 회원들의 감상문 듣느라 귀가 따갑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09시 27시)




장터목 가는 동안은 두 대학생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간다. 귀찮지만 아이젠을 했지만 두 대학생 안 하더니 역시나 ...

지리산은 양지와 음지가 번갈아 가며 나오는데 나는 계속 아이젠을 착용하기로 했다 천왕봉에서 하산 할 때만 벗었다. 촛대봉(09시 47분) 지나 어딘지 연하봉도 모르고



11시 10분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에 당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못본 일부터 하고 취사장에 문을 여니 .. 아이고 밥을 안먹고 말지. 야외 탁자에 앉아 처음으로 사진을 찍고 맥주와 소세지, 프링글스를 펼쳐놓고 혼자 폼 재며 들이킨다. 벌벌 떨며 ... 2캔 째는 웬걸 열이 나네요! 장터목은 항상 붐벼요. 종주의 마지막 코스라 마음가짐이 다르다. 천왕봉을 오르자!!(11시 40분)



12시 55분 (천왕봉)

1시간이면 오르는 길을 15분이나 지체 했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다리가 천근만근 이다.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제석봉 지나니 내가 너무 힘들어 보이는지 "힘내시고 이제 다 왔어요" 어느 산꾼이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통천문을 지나면서 어제 걸어온 산길들이 스쳐간다. 그리고 고생한 시간들도 스쳐간다.

천왕봉에 발을 올린다.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초 만원이다. 아무렇게 한 장 찍고 바로 하산한다. (13시 05분)



13시 55분 (로타리 대피소)

16시 버스를 탈려면 부지런히 가야한다. 대충 시간은 될 것 같다. 대피소 마다 등산객 들로 가득하다. 모두들 등산을 좋아하고 몸을 위하는가보다. 오늘 종일 아내와 통화 못했는데 여기서도 안터진다. 간단히 맥주 캔과 프링글스(소금기 풍부함)로 요기 하고 일어선다.



15시 15분 (매표소)

역시 내리막길은 잘 간다. 무릎이 전혀 이상 없다. 하산객들이 많아 막힌다. "옆 산꾼이 종주 하셨습니까 하고 묻 길래" 목에 힘주며 예∼에 대답하니 "저번주도 참 좋았어요" 한다.

"우리대장은 1년에 4번해요" 그 옆에 아줌마가 기분 잡치게 초를 친다.

여하튼 멋지게 무사히 끝마쳤다. 25분정도 걸려 버스 정류장 까지 와서 진주행 표를 끊고 10분 정도 남아 화장실 가서 쉬하고 얼굴 씻고 나오니 15시 56분... 어라!! 버스가 없네!



16시 출발인줄 알았더니 15시 50분발 이란다. 얼핏 다른 사이트에 본 듯한데 옛날 정보만 기억 하고 있었으니 그렇지만 다음버스(16시55분)까지 여유가 남아 아이들 선물도 사고 아내 줄려고 곶감도 사고 자판기 커피도 한잔, 마지막 캔 맥주도 비우고 평상에 앉아 지나는 등산객 관상도 무료로 봐준다. 나혼자서 하늘 보며 ... 거제에서 마라톤 뛴 동료 전화도 받고 , 서로 수고 했다고 인사한다. 아내 하고도 통화 한다. 진주에서 18시15분 마산으로 향하고 맨날 막히든 길도 나를 위해선지 쌩쌩 막힘이 없다. 19시 30분 마산도착, 20시 00분 집의 초인종을 누르니 "아빠다!!" 이렇게 나의 1박 2일 지리산종주는 끝났다.


▣ pador - 운이 좋으셨군요, 대단하고요. 저도 한번 지리산 종주를 다시해야 겠어요. 저도 처녀 종주를 했는데 너무 고생을,,,
▣ 찬이 - 저는 여름에 갔었는데 겨울에 무척 가고 싶군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것 같아 기뻤습니다. 30대 중반인데 저도 마라톤과 산을 좋아하고 든요. 화엄사코스가 휴식년제로 통제되었는줄 알았는데 가능하군요. 지리산종주여행상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자고 문화관광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 김태훈 - 축하드립니다. 작년10월에 혼자 종주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님의 산행기에는 가족사랑이 잔잔이 깔려있어 덕욱 정감이 갑니다.
▣ 박창연 - 반갑습니다/세석산장에서 영신봉을넘어 칠선봉부근 가파른나무계단에서 뵙던 산님이시군요/ 우린대간종주팀이였어요/종주기정말 잘읽었습니다/많이배웁니다/종주축하드리며 /우리팀중에도 그날거제에서열린 마라톤대회에 15명이 갔지요(일산호수마라톤클럽)/
▣ 박창연 - 문선생님 ! 한가지 조언을듣고싶군요/그날우리는 연하천부근 삼각고지에서 음정쪽으로 하산하였는데 삼각고징에서 약 20분하산후 갈림길에서 좌측은 등산로아님표시가 되였있고 우측비탈길로 하산하였는데 너무고생하였지요 지도에보거나 문선생님 글중 도솔봉길이 좌측인듯싶은데 그곳이 좋다고 쓰셨는데요 다음번에 다시올르려면 음정에서도솔봉길이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 박종태 - 늘 지리산 종주를 꿈꾸는 저라 부럽습니다..님의 코스를 따라 꼭 종주를 하겠습니다..
▣ 산그림자 - 한겨울에 부지런한 걸음으로 지리산의 품에 안겨서 지리산사랑을 만끽한 님의 마음에 늘 건강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님의 고운 말씀의 산행일기를잘읽었습니다.. ^^+
▣ 문유상 - 초보 산꾼에게 너무 좋은 말씀 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박창연님, 영원사 쪽으로 가서 산행을 했었는데 지난 여름 부턴가 영원사 까지만 입산 시키더군요(휴식년제) 그래서 영원사 갈림길에서 10시방향 작전도로를 따라 가야할 듯 싶습니다.
▣ 북극곰 - 단독종주 축하드립니다. 저도 1월1일 해돛이로 아내랑 같이 일출을 보고 왔는데 또 가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