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2004년 2월12일 목요일 날씨 맑음 **산악회

오늘 산행이 충북 단양 광덕산 으로 알고 산악회 버스 출발지에 나갖는데 막상 버스에 오르니 광덕산을 입산금지 기간이라고 경남 양산 토곡산 을 산행 한다고한다.

경남 양산까지는 오전 8시에 출발하면 먼거리 라 다음산행 계획인 남덕유산을 가자고 해도 이미 전번 산악회 등산가서 정해진데로 간다고한다.

이제 날씨는 따뜻해지면 하얀눈을 밟고 등산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하얀눈이 많은 남덕유산을 등산했으면 하는 아쉬움 때문에 속이 상한다.
그러나 어쩌랴? 산악회에서 운영하는데로 따라갈수밖에.

산악회 버스는 35명 을 태우고는 경부 고속도로 를 달려 양산ic 를 빠저나와 양산시 낙동강변으로 달리더니 물금역 을 지나 조금더 올라가더니 길을 잘못 들었다고한다
토곡산 입산지역이 원동역이니 기차길만 따라가면 원동역에 도착할줄 알았나보다.

그러나 원동역은 양산 시내에서 꼬불꼬불 한 산길도로 를 20km나 더 달려서 원동역 있는곳 원동 초등학교 정문앞에 12시 43분이 되어서야 정차했다.
거의 약 5시간을 버스에서 시달려온 회원들은 차멀미 하며 지친표정들이 역역하다.

더욱이 화가나는것은 오늘 산행 계획이 산행안내도 데로 산행하지 않고 토곡산 정상만 올라갖다 다시 입산한지점 으로 하산하라는 것이다.
청주에서 거의 5시간을 버스로 달려와서 토곡산 정상만 올라갖다 다시 원점 산행을 하라니...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상을 오른다음 다른 등산로 로 하산하는것을 좋아한다
그래야만 그산에 대해서 잘알수있고 새로운 기분도 드는것이거늘..

12시 45분 버스에서 하차하자 정신없이 빠른걸음으로 원동초교 옆 임도로 발걸음을 재촉해서 오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여유도없이 그냥 속이 정상에 올랐갖다 와야지 하는 생각밖에는 없다.

원동 초교옆 임도를 벗어나 우측길에 산악회 띠지가 매여있는곳 을 지나면서 부터는 오르는 등산로는 육산에 가끔은 돌자갈이 깔려있는 계속되는 경사진 산행로에는 금년에 눈이나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았는지 흙먼지가 많이 난다

원동 초교 있는곳이 지표가 15m 라고하니 토속산 정상이 855m 니까 실지로 올라가는 지표는 상당히 놓아 오르는 등산로는 계속해서 오르려니 은근히 힘이든다
오르다가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는사람 그자리에 그냥 주저않자 있는사람.

산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등산로 길목에는 지난해 매미 태풍으로 인해서 굵고 큰 소나무들이 찟기고 부러지고 뿌리채 뽐혀 여기저기 쓸러저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것 보면 지난해 이고장의 매미의 피해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갈만하다.

배는 곫아도 점심을 먹을수없다
점심을 먹고 올라가면 더힘이들고 선두에 가는 사람들이 달랑 6명인데 그분들이 정상에 오른다음 점심을 먹으려고하니...

지난 월요일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화요일날 백덕산 눈 산행을 약 5시간 했고 오늘 이렇게 허겁지겁 산을 계속해서 오르려니 너무나 힘이든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시작한 산행이고 어쩌피 정상을 밟고 와야 하지않는가.

서남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고 등산로에는 흙먼지가 올라오고
계속해서 등산로는 힘이들어 숨이 허덕허덕 차오른다.
그렇게 약 1시간넘게 올라왔는데 웰기장이 있고 웰기장 위에서 점심먹고있는 다른 산악회 분들에게 정상이 어디냐고 물러더니 바로 요위입니다. 하길래 이제 다올라왔구나

하고 그냥 올라더니 그곳이 정상이 아니고 722m 봉이다
외라! 조금 쉬어가자 가방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면서 올라온길을 바라본다

양산시 가지를 끼고 흘러가는 낙동강물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 반짝 빛이어른 거리고 바람이 불지않아 물이 흐른다는 것 보다 물이 흐르지않고 그냥 제자리에서 졸고있는 것같다
정녕 낙동강물은 유유히 흘러갈텐데.

길고 넓은폭의 낙동강물을 바라보니 답답하던 속이 확 트이는것같다
그런데 토곡산 정상을 바라보니 올라갈일이 까마득한것 같다
정상을 오르려면 다시 한참을 내려갖다고 다시 올라가야 하니.

그래도 어쩌냐 정상을 밟고가야지
생각보다 내려가는 굴곡이 그다지 깊지않다
그곳서 부터는 가끔은 바위길이 있지만 은근히 올라오는것보다는 짧게 짧게 바위능선길을 걷는것이 더 스릴이 있다.

오후 2시 30분 토곡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평평한 능선에 토곡산 855m 라는 조금한 돌기둥이 정상임 을 알려준다

토곡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높은 주변에 높은 산들이 겹겹이 둘러있고 양산시 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낙동강 물 줄기가 아주 먼곳까지 내려다 보인다.

너무 힘이들어 점심먹고 싶은 생각이없다
배곱을때 를 지나면 먹고싶은 생각이 덜해지는걸까?
그러나 늦은 점심 이지만 봄날씨 같은 토곡산 정상에 앉자서 집식구가 정성것 준비해준 도시락을 꺼내놓고 먹는다.

하산을 오후 4시까지 완료하라고 했으니 서둘러 하산하야한다
올라온길로 내려오는데 앞사람이 발거름을 옮길때마다 흙먼지가 어찌나 많이 나는지 앞사람과 간격을두고 내려 와야한다

722m 봉 을다 오르지 않고 우측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그길로 내려오니 약간 능선길을 지나 가파른 길을 내려올때는 작은 돌자갈이 깔려있고 흙이 너무 말라있어 미끄러운 구간이 몇군데있다

내오다 넘어지면 꼭 폭탄이 떨러질때, 흙먼지 나듯 그렇게 흙먼지가 많이 난다
허겁지겁 하산한 시간이 오후 4시15분.

35명이 등산가서 6명만이 정상에 올라갖다 왔다.
원동 초교 앞에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청주에 오후 9시에 도착했다


산행한길 원동초교 - 722m봉 -토곡산 정상 855m - 원동 초교 - 3시간 30분소요


▣ 김영철 - 흙먼지가 나는데도 정겹게 느껴지네요. 항상 몸조심하시고 즐산하십시요.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이우원 - 토곡산은 부산의 근교산중에 악산과 육산이 함께있는 산으로 백하지 말고 정상에서 직진하면 왼쪽으로 한바퀴 돌았으면 참 좋은 산행이 되었을텐데 아쉽군요. 산행전에 충분히 자료검토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푸르뫼 - 먼 곳에서 오셔서 토곡산의 진미를 보지 못하고 가셔서 안됐습니다. 정상에서 물금쪽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토곡산의에서 가장 매력적인 코스인데 가장 밋밋하고 힘든 코스를 다녀가셨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다른 코스를 한 번 다녀가시길.... 그럼 즐산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