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白德山)

사자산1,181m -백덕산1,350m





산행일자 : 2004년1월17()/강원 평창 방림면, 평창읍, 영월 수주면





산행코스 : 문재-헬기장-능선갈림길-사자산-당재-운교사거리-먹골삼거리-백덕산-묵골(먹골)삼거리-헬기장(군시설)-운교1리





  

▷"백덕산" 정상의 상고대...내리는 눈은 그침이 없이 계속되고...눈으로 시계가 불량하여 산 사진 대신...





프롤로그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예상된단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금요일부터 3일간 강원 산간지방에는 적설량 50~70cm의 폭설을 예고하고 있다. 호기심과 눈 속에 빠져 버리고픈 생각에...갑작스레 산행에 나설 마음이... 산행신청을 하고 준비를 한다. 겨울 산의 명소로 꼽히는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적멸보궁을 간직한 법흥사가 위치한, 가을이면 단풍의 절경을 또한 선사하는 법흥사계곡을 품고 있는 산... 지난 소백산 산행이후 연속되는 토요산행이다. 많은 눈과 눈이 어우러진 주변경치를 상상하며 산행에 나선다.





산행지도

 

운교1리 마을회관 앞 산행 들머리에 세워져 있는 백덕산 등산안내도





산행시간

 

집07:05-잠실07:20/07:30-상일동07:57/08:00-중부고속도로-문막휴게소09:02/09:30-문재터널10:11-산행시작10:15-임도10:24-헬기장11:03-능선갈림길-사자산11:34-당재11:55/12:00-운교사거리12:22/12:30-먹골삼거리12:49/12:55-백덕산13:10/12:21-먹골삼거리13:30/13:44-헬기장(갈림길)13:54-임도14:30/14:35-운교1리15:10-중식/간식-출발16:00-심순녀안흥찐빵16:17/16:28-동서울톨게이트17:50-천호역18:12-잠실역18:28-강변역18:40-집18:45 <총11시간40분...산행시간 4시간55분-휴식, 중식포함>---skkim기준,  중간 후미 정도의 산행시간....





산행인원 :  30명?


배낭무게 : 5.7 kg
준 비 물
  - 장 비
: 40리터배낭, 고어자켓1, 여름자켓1, 윈드스토퍼(상,하), 고어등산화, 모자2, 탱크모자1, 장갑3, 스키마스크1, 선그라스1, 스틱1, 나침반, 호각, 산행지도1개, 등산용칼, 깔게1개, 소형전등1개, 0.5리터날진병1, 가이터1, 4발아이젠1.
 - 음식물
: 보온도시락, 자유시대2
 - 기 타
: 연필, 메모지, 휴지, 압박붕대1, 구급약품(소독약, 꺼즈, 일회용반창고), 스카프3, 라이터1,
  디지털카메라, 리튬전지3, 메모리1개, 무릎보호대2개, 쓰레기봉투1개





식사내용

 

    - 조식 : 옛날짜장(문막휴게소)
    - 중식 : 보온도시락(운교1리 하산 완료 제공되는 찌게+) 
소요비용 


 
          산악회 회비 :     20,000원
          조 식       :      2,500원(문막휴게소)
          자유시대2   :        900원(문막휴게소)
          지하철      :      1,300원(잠실,강변역)
             계             24,700원


산행요약

 

산행시작10:15-임도10:24-헬기장11:03-능선갈림길-사자산11:34-당재11:55/12:00-운교사거리12:22/12:30-먹골삼거리12:49/12:55-백덕산13:10/12:21-먹골삼거리13:30/13:44-헬기장(갈림길)13:54-임도14:30/14:35-운교1리15:10

 

예상보다 적은 적설... 눈이 적음에 기상청을 원망(?)하며...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도착한 문재터널... 우측으로 이어진 억새 가득한 등산로를 따른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200여m를 진행하며 급격히 고도를 높이며 가파름으러 이어진다. 이미 쌓인 눈이 선등자의 밟힘으로 미끄러움을 동반하고... 가파른 등산로에 초입부터 땀과 숨이 차 오른다. 곧 임도로 올라섰고 다시 등선으로 이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눈발이 흩날리며 만든 눈꽃이 본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일행 모두를 앞으로 보내고 아무도 없는 완전 후미에서 설경을 즐기며, 사진을 촬영하며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 안개와 동반한 눈, 바람을 맞으며 능선갈림길에 올라선다. 이어지는 왼편 등산로를 따라 9부능선으로 진행하다 위험구간을 지나 올라선 사자산... 발 아래로 보여야 할 법흥사와 계곡은 내리는 눈 속에 모습을 감추고... 지리산 연하천~벽소령 진행 등산로를 연상하게 하는 오르내리막이 이어지는 등산로를 진행하여 당재를 지나고...이어 운교사거리를 지나 오르막을 한동안 올라 묵골갈림길을 도착하여. 우측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백덕산으로 향한다. 이곳부터 백덕산까지의 등산로는 험하기는 하지만 눈꽃과 어우러진 상고대가 최고인 듯하다. 15분여만에 올라선 백덕산... 주변은 환상의 눈꽃과 상고대의 천상의 모습으로 눈 잔치가 벌어지고 있고... 10여분 그 경치에... 분위기에 취하여 시간을 보내고... 묵골길림길로 되돌아 나와 휴식을 취한 뒤...묵골로...넓은 공터, 군시설물 왼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한참을 내려와 임도로 내려선 후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눈과 흙을 밟으며 운교1리로 내려서서 마을을 지나 42번 국도변 운교다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구간별 산행기





집07:05-잠실07:20/07:30-상일동07:57/08:00-중부고속도로-문막휴게소09:02/09:30-문재터널10:11-산행시작10:15





잠실

 

새벽부터 내리던 눈이 아침에는 비와 함께 흩날리고... 준비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아직도 깨어나기를 거부하는 어두움에 컴컴함만이 주변에 깔린 깊은 밤... 을씨년스럽게 내리는 눈과 함께 내리는 비... 나뭇가지에 맺힌 물방울이 가로등 불빛의 역광에 크리스탈을 연상하게 하는 빛이 나고. 아파트 위에서는 눈을 보았는데 그것도 높이라고 그 아래는 비가... 이런 저런 생각으로 전철을타고... 도착한 잠실... 약간의 밝음이 눈에 들어오고... 예나 다름없이 도착신고를 하고 자리를 배정 받은 후 잠시 휴식...모두 4대의 산행을 떠나려 대기하는 버스들...그 틈에 내가 타고 갈 버스가 가장 듬직해 보임은?....07시30 정각 버스는 약속된 회원님들과 만남을 위하여 천호동, 상일동을 향하여 움직인다.

  

▷집을 나서며 내리는 비를 맞으며...<07:06>

▷잠실에 도착 4번 출구를 통해 올라오며 보이는 나무에 맺힌 물방울...약간의 밝음이...<07:20>





상일동-중부고속도로

 

천호동, 길동, 상일동을 지나며 회원님들이 승차를 하시고...지난 주 보다 약간은 적은 인원... 많은 눈이 온다고 하여 산행을 포기한 분들이 많은 듯... 하지만 이런 경우 오히려 더 즐거운, 오랜시간 추억의 기억으로 담을 수 있는 산행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한다. 준비를 마친 일행을 태우고
버스는 중부고속도로로 올라선다. 달리며 보이는 주변의 경치며 풍광은 강원 산간지방의 폭설로 산을 오르지 못한다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경치를 보인다. 적당히 올라있는 기온에 날리는 눈발, 하얗게 설탕을 뿌려놓은 듯한 산하며 수목(樹木)들...이천휴게소를 지나며 올려다 보이는 도드람산은 자욱한 안개와 날리는 눈으로 봉우리는 모습을 감추고....곧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상일동...<07:58>

▷상일육교에 걸린 이정표...<07:59>

  


▷이천 휴게소를 지나며 내리는 눈에 가리운 모습을 한 "도드람산"의 모습...<08:32>

▷한적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08:50>





문막 휴게소

 

영동고속도로를 따른다. 남한강교를 건너 문막IC를 지나 도착한 문막 휴게소...조식과 간식구입, 휴식을 위하여 25분여 쉬어간다. 적당한 차내 난방에 지난 산행 시 어려움을 겪었던 차멀미 증세는 전혀 소식이 없다. 조식도 할 겸 휴게소로... 조식을 하고 간식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돈을 넣어 둔 바지 뒷 주머니 자크가 열리지 않는다. 고장이다. 한참을 작크와 씨름을 해도 요지부동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역시 시간만 흐른다. 난감함이 스친다. 이러다 아침도 못 먹고 산에서 고생하는 거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스친다. 포기하고 힘을 뺀 상태에서 시도한 여림에 슬그머니 열리는 쟈크... 식사를 하고 간식을 준비한다... 괜한 번잡함에 웃음이... 09시35분 휴식을 마치고, 버스는 새말IC를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한다.


  

▷문막휴게소...<09:03>

▷폭설이 예고된 상태... 아이젠, 체인이 인기품목...<09:05>

  


▷쌓인눈, 내리는 눈...한가로움이 배어 있는 문막휴게소...<09:20>

▷휴식 중인 버스...<09:23>





문재터널

 

문막휴게소를 출발한 버스는 원주를 지나 새말IC에서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과, 비록 실패는 하였지만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했던 HAPPY700의 평창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로 올라선다. 새말휴게소를 지나고 굴곡진 도로를 따라 문재터널 산행 들머리로 향하지만 내리는 눈하며 국도주변에는 눈이 그다지 많지 않음으로 보여지고... 기상청이 너무 겁을 주었나?....하는 작은 쓴웃음이 스치고... 치악산, 매화산 산행들머리를 지나고, 수도 없이 많은 안흥찐빵 집을 지난다. 어디가 원조진 모르겠지만... 스패츠를 착용하고 얇은 자켓으로 갈아입고 산행준비를 한다. 한참을 오르막을 따르던 버스가 걸음을 멈추고... 도착한 문재터널... 날리는 눈발... 하차하여 잠시 산행점검을 끝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조심 현수막이 보이는 우측으로 이어져 가는 산행들머리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들머리인 문재터널(안흥방면에서 통과 전, 바라본 모습)...이 터널 우측으로 들어서는 등산로를 따르면 임도로 올라서며 산행이...<10:11>  





산행시작10:15-임도10:24-헬기장11:03-능선갈림길-사자산11:34-당재11:55/12:00





눈 내리는 눈꽃 등산로

 

억새가 깔린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후미그룹으로 진행을 한다. 뒤로 들려오는 일행들의 흥겨운 대화... 200여m를 진행하며 등산로는 가파른 눈길을 따르게 한다. 선등자가 밟은 눈발자국이 다져져 딛는 발이 무척이나 미끄럽다. 몸이 풀리기 전 초입부터 올려치는 등산로에 숨이 차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가쁨 숨에 뒤로 들려오는 말수도 차츰 적어지고... 10여분을 계속 치고 오르니 나오는 임도... 한차례 차량이 지나 갔는지 자동차 바퀴 자국이 선명한 임도, 30여m를 진행하다 다시 우측으로 이어진 표지기가 다수 모습을 보이는 오르막 등산로로 접어든다. 소나무에 잔뜩 눈꽃을 보이고 쭉쭉 벗어 오른 관목과 흩날리는 눈발...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져 오르는 등산로... 한동안 주변 풍경을 촬영하며 오른다. 그러며 진행이 무척이나 늦어짐을...산악회 표지기가 보이고... 임도에서 30여분, 넓은 공터의 모습에 흰눈이 가득한 헬기장에 올라선다. 한 모퉁이에 모습을 보이는 이정표석 당재2.2km, 정상3.4km, 비네석골5.3km... 지나쳐 오른편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른다. 내리는 눈이 점점 많아지고 바람도 불어댄다. 산죽(山竹)이 깔린 인적 없는 등산로의 정취를 즐겨가며 오른다. 곧 능선 갈림길로 올라선다. 왼편에 다수의 표지기가 걸린 등산로로 접어든다. 사자산을 향하여...


  

▷통과 직전 하차하여 바라본 문재터널...<10:11>

▷뒤로 안흥으로 부터 오르막으로 이어진 도로...<10:12>

  


▷산행들머리를 나서며...<10:15>

▷눈 쌓인 등산로...<10:15>

  


▷초입 부터 가파른 등산로로 이어지고...<10:17> 

▷올라선 임도...<10:24>

  


▷자동차 바퀴자국이 선명한 눈 쌓인 도로...<10:24>

▷다시 등산로는 가파름으로 이어져 가고...오르는...<10:26>

  


▷평탄하게 이어지는 등산로...<10:41>

▷눈과 함께...<10:41>

  


▷눈꽃이 간간이 모습을 보이는...<10:42>

▷산악회 표지기...<11:02>

  


▷헬기장...<11:03>

▷헬기장 한편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석...당재2.2km, 정상3.4km...<11:03>





설경(1)

 


▷소나무와 눈꽃

 


▷눈꽃이 활짝 핀 등산로...

 


 


 






사자산

 

산악회 표지기와 회수용 비표가 모습을 보이고 이어진 등산로는 벽소령, 선비샘을 지나 칠선봉으로 진행하는 듯한 9분 능선을 따라 능선왼편으로 진행하다 능선을 넘어 능선 오른편으로 이어지며 오르내리는 암릉과 눈이 어우러진 등산로를 따른다. 곧 위험구간에 걸린 밧줄을 잡고 오른다. 오르내림을 따르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등산화의 바닥은 미끄러움이 무척 심하다. 그간 사용치 않았던 스틱을 꺼내 짚고 오른다. 바위형상에 깊은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하는 사자산을 통과하는 순간이다. 능선 상에 가장 위험한 모습을 보이는 이곳이 사자산이다. 쉴 곳도 마땅치 않고 내리는 눈에 일행과의 거리 조율도 필요하다. 뒤로 오르는 일행의 사진을 촬영한 후 한동안을 바위와 어우러진 능선을 진행한다.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영월군민, 당재라고 쓰인 어설픈 이정목, 당재 삼거리... 잠시 대열 중간에 서며 휴식을 하고...

  

▷헬기장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상의 표지기...<11:03>





설경(2)

 

 

 

 

 ▷홀로 후미로 진행하며 장난도 쳐보고...이 때 만큼은 동심의 세계로...<11:18>



  


▷능선 갈림길로 오르는 ...<11:23>

▷능선갈림길...이곳에서 왼편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른다...<11:26> 

  


▷위험구간을 오르기 직전...사자산을 오르며...<11:32>

▷사자산을 지나며...<11:33>

  

▷"사자산" 정상...<11:33:

  



▷사자산 정상을 지나 오르는 회원님 사진 한장...<11:34>

▷정상에서 계곡 쪽을 내려다 본 모습...<11:34>




 




당재

 

간단하더라도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곳이라 보인다. 영월군이든, 평창군이든 새로 하나 만들어 세운다면 근사할텐데... 뒤로 들려오는 일행들의 즐거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주변에 어설픈 이정목을 대신하여 산악회 비표가 걸린 모습을 보며 직진하여 오름을 따른다. 한차례 긴 오름을 따르다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내림의 미끄러움에 앞선 일행들이 아이젠을 매는 모습이 보이고... 앞질러 진행한다. 그러는 사이 대열의 중간으로 나선다. 무지 큰 노송이 있는 공터,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사진도 몇 장 촬영하며... 완만한 내림 길을 내려서니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운교사거리...


  

▷당재...<11:55>

  

▷당재의 엉성한 이정목과 산악회 비표...<11:56>


  


▷날씨가 맑은면 좋은 전망을 선사할 것 만같은 노송이 자리한 공터...<12:09> 

▷공터에서 바라본 법흥사 계곡...내리는 눈으로 시계불량...<12:10>





당재11:55/12:00-운교사거리12:22/12:30-묵골삼거리12:49/12:55-백덕산13:10/12:21





운교사거리

 

10여분 목을 축이며 휴식을 하고 이어진 눈 덮인 오름 등산로를 따른다. 새로운 능선을 오르는 것 같이 한참을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눈 내림도 한결 많아지고 오를수록 적설량도 많아진다. 서서히 배고픔도 몰려오고... 20여분 진행하니 일행들이 쉬고 있는 묵골과 백덕산으로 갈리는 묵골갈림길... 이정표석이 눈 속에 오뚝 솟은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정상 우측 0.5km, 묵골 전방 5.3km... 잠시 일행들과 어울려 더욱 짙은 모습을 보이는 설경에 기념촬영... 우측으로 이어진 백덕산으로 향한다. 


  

▷운교사거리 이정표석...<11:22>

▷이정목...<11:22>

   


▷대열의 중간 가이드를 맡으신...<11:24>

▷곧장 이어진 가파름을 타는 등산로를 따르면 묵골삼거리...<11:26>

  


▷오르막 등산로에 모습을 보이는 고사목...<12:36>

▷눈이 점점 많아지는 등산로...<12:40>

 


▷많은 눈속에 묵힌 고사목...<12:44>





묵골삼거리-백덕산 등산로

 

점점 내리는 눈의 량이 많아진다. 주변에 내린 눈과 어우러진 경치 또한 일품이다. 등산로는 큰 바위와 굴곡진 암릉의 모습이지만 내린 눈에 위험한 곳이 감추어져 조금은 조심이 필요할 듯...커다랗게 입을 벌린 바위를 올라타고 건너고 바위에 걸친 밧줄이 있는 위험구간을 내려서며 다시 오른다. 더욱 짙은 설경이 눈(目)에 들어오고....고도를 높여가며 보이는 설경은 점점 덕유산과 계방산의 상고대를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안내판...<12:49>

▷묵골삼거리 이정표석...<12:49>





설경(3)

 

 

 

 

 

 

 

 

 

 

 

  

 

 






백덕산

 

삼거리를 출발 오르막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선 이정목과 화강석 정상 표석이 있는 백덕산 정상은 세상의 모습이 아니다. 말 그대로 “천상(天上)의 모습”이라면... 사슴뿔을 연상하게 하는 상고대와 그침 없이 내리는 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에 안개로 보일 정도의 설경을 선사하는 기막힌 경치, 글과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 그런 아름다움 속에 지금 서있는 것이다. 쉴 사이 없이 사진을 촬영하고...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나온다. 내리는 눈은 그칠 기미가 없고... 중식을 하려고 해도 여의치 않다. 하산하여 하기로 한다. 행동식으로 요기를 하고 잠시 휴식 후, 묵골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른다.  

  


▷백덕산 정상의 이정목...<13:10>

▷정상표석...<13:10>

 


▷정상 설경...<13:10>

  


▷정상에 올라와 설경을 즐기는 일행 분들...<13:11>

▷눈꽃...<13:12>

 

 

 

  


▷사진 촬영에 열중...<13;13>

▷시간이 흐름도 잊은채...<13:16>

  


▷묵골로 하산하며...<13:21>

▷마지막으로 정상에 남은...아이젠을 고쳐 매고...<13:21>






묵골등산로-임도

 

약간의 오름을 지나 이어진 한계령에서 끝청으로 가는 듯 한 커다란 바위가 깔린 등산로와 흡사한 오르내림이 동반된 등산로를 따라 진행한다. 눈(雪)이 덮여 순해 보이는 등산로이지만 눈이 없다면 조금은 험한 등산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도 지나온 등산로와 다름없이 눈을 가득 안고 있는 작은 주목들... 거대한 노송에 전나무가 수없이 보이고, 간간이 고사목의 모습도 보인다. 9부 정도의 능선을 진행하다 능선등산로를 따른다. 등산로 상에 보이는 이정표석 정상0.7km, 당재0.9km... 여유로운 하산으로 속도를 늦추며 진행하는 사이 커다란 공터에 군 시설물이 있는 공터의 모습을 한 헬기장이 보인다. 앞서가던 일행분들...중식을 하시는 모습, 같이 들자고 하시는 말씀속에 포근한 정(情)이... 헬기장의 군시설물 왼편으로 확연한 모습을 보이는 발자국을 따른다. 서서히 내리막을 보이던 등산로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져 가며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눈꽃이 피어난 수목들, 거대 노송, 고사목, 등산로 한편에 쓰러진 고사목, 바위 위에도 눈이 수북하다. 점점 밟히는 눈의 량이 많아지며 무릎까지 눈이 빠지는 곳을 지난다. 바위를 끼고 돌아 내리며 등산로는 한없는 가파름을 유지한다. 분당 26m의 하강속도로 내려서니 임도... 발자국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를 찾아 내려선다....

  


▷묵골로 향하는 는 쌓인 등산로...<13:47>

▷주목과 눈...<13:47>

  


▷비탈진 산사면에 쌓인 눈...<13:49>

▷등산로 상에 보이는 이정표석... 정상0.7km, 당재0.9km...<13:51>

 

 

  


▷군시설물이 자리한 헬기장...직진하면 묵골(먹골)로... <13:53>

▷군시설물 왼편으로 이어지는 운교1리 방향 등산로...<13:54>

  


▷나무와 눈...<14:04>

  


  


▷거대 노송이 계속 이어지고...<14:14>

▷가파른 경사 등산로에 걸친 밧줄...<14:16>

  


▷쓰러진 고사목 위에도 살포시 눈이 쌓여 있고...<14:17>

▷임도로 내려서기 직전...<14:30>

  

▷임도...<14:31>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14:31>

  


▷다시 이어져 내리는 등산로...<14;32>

▷산허리를 휘 감아 도는 임도의 모습...<14:33>

  


▷잠시 휴식을 하며...<14:35>

▷2번째 장난을 하며 동심을...<14:37>

  


▷등산로 임을 알려주는 안내판...<14:43>

▷이어져 내리는 등산로...<14:43>

  

▷해발 805m지점... 분당 26m의 속도로 하산...<14:46>

▷고무줄 새총을 만들면 좋은 듯한 나무에 눈이...<14:48>






운교1리

 

거대 노송지대를 지나고 눈에 묻힌 계단 등산로를 내려서며 간간이 등산로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모습을 보이고, 무덤 2기가 있는 백덕산 등산로 날, 들머리로 내려선다. 간간이 간벌을 하여 방치된 나무더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흉물스런 모습으로.. 멀리 42번 국도를 질주하는 차 소리가 들려오고... 먼발치에 가옥들도 보이고....내리는 눈 속에 마을길로 접어들며...이어진 도로를 따른다. 간간이 퇴비가 마을 밭에 모습을 보이고... 교회 수양관을 지나 백덕산 산행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2개의 운교다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며 산행을 접는다.

  


▷간벌의 흔적을 보이는 등산로...<14:51>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14:52>

  


▷백덕산 등산로 임을 알려주는 안내판...<14:53>

▷산행들,날머리...<14:53>

  


▷내리는 눈과 무덤2기와 산행 들,날머리...<14:53>

▷마을로 이어지는 등산로...<14:55>

  


▷억새의 모습이...<14:55>

▷눈내리는 운교1리 마을...<14:56>

  


▷불조심, 상수원 보호지구 안내판...<14:57>

▷퇴비(?)...목장입구...<15:02>

  

▷계곡에서 타고 내린 천...<15:03>


▷마을을 지나며...<15:06>

  


▷밭 한가운데 노송이...<15:07>

▷백덕산 교회수양관...<15:09> 

  


▷마을... 가운데 건물이 마을회관...<15:11>

▷산행들, 날머리...<15:13>





운교1리15:10-중식/간식-출발16:00-심순녀안흥찐빵16:17/16:28-동서울톨게이트17:50-천호역18:12-잠실역18:28-강변역18:40-집18:45





중식과 휴식...

 

산악회에서 준비한 따끈한 동태찌개와 함께 하는 늦은 중식, 포만감으로 시장기를 달래고....어색함은 사라지고 어울려 함께 하는 중식... 주고받는 한잔에 술에 친밀함도 함께 주고받는 듯... 그러는 사이에도 하늘에선 계속 잔설이 내리고....중식과 휴식을 마치고 14시 정각...안흥을 향하여 문재터널로 향하며 귀경길로 접어든다. 눈은 그칠 사이 없이 계속 내리고..


  

▷구 운교다리와 버스...<15:13>

▷마을회관...<15:43>

  


▷따끈한 동태찌게 맛을...<15:19>

▷중식과 간식을 하시는...<15:24>

  


▷늦은 중식을 하시는...<15:34>

▷새로 만든 운교다리 직진하면 문재터널을 지나 안흥으로...<15:43>

  

▷평창, 영월방면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15:43>

▷백덕산 등산안내도...<15:56>



안흥찐방

 

문재터널을 지나며 이어져 내리는 42번 도로는 눈으로 차량들을 엉금엉금 기게 한다. 조심스레 10여분 내려서며 본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안흥의 명물 찐방집들... 일행 분이 알려 준 원조 찐방집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찐빵 20개가 들어간 한 박스에 5,000원...10여분 머물며 구입을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이곳이 안흥 찐방의 원조라고 함...<16:17>

▷새로 지은 듯한 깨끗한 건물...<16:23>





잠실-강변역

 

따끈한 난방에 잠이 쏟아진다. 어제 저녁 카타르에서 열리는 8개국초청 축구대회에서 올림픽팀의 스위스와 대결하는 축구를 보느라 새벽2시30분경 까지 놓친 잠이 이제 몰려오는 것 같다. 그래도 2:0으로 승리를 하여선지 피곤함이 좀 덜했다면... 와인 한잔의 취기와 따끈한 난방에 깜박 졸았는데 조는 게 아니라 잠이 푹 든 모양이다. 차내 불이 켜지고 안내방송에 깨어보니 문막휴게소 쯤 되려나 했는데....동서울톨게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예정보다 이른 귀경이란 생각...상일동, 길동, 천호역에서 일행들이 차례로 하차하고 잠실역에 도착하여, 지하철 2호선 승차 강변역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 

  


▷원주로 나가는 42번 국도... 새말IC에서 9km...<16:23>

▷내리는 눈이 얼어 붙으며 설설 기는 차량들...안전이 최고...<16:33>

  


▷잠실역...<18:30>

▷강변역 테크노마트...<18:44>





산행...에필로그...

 

많은 눈이 올 거라는 기대감에 시작한 산행... 산행 초입에 간간이 내리는 눈에 기대한 대로 모습을 보이는 눈꽃, 상고대와 눈... 정상에서 보이던 근사한 설경, 오랜 시간 추억의 기억으로 각인될 것 만 같은 근사한 산행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한방에 날려버린... 오랜 예전의 어린시절 동심의 추억까지, 새삼 아련한 기억 속에 떠오른다... 가을, 법흥사 계곡의 멋진 단풍과 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행을 상상하며.... 눈꽃, 상고대, 내리는 백설과 투명한 바람 맛이 역시 그리움으로 이어질 것만 같은 겨울 산행을 다시 계획하며... 산행을 접는다...skkim...^L^...



▣ san001 - 제가 평소 가보고 싶었으나 홀로산행의 문제점인 들머리와 날머리 문제로 가지 못했던 산입니다. 눈꽃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 북한산에도 의외로 눈이 많더라구요. 잘 보고 갑니다.
▣ 수객 - 지난 가을 혼자 룰루랄라 올랐다가 사자남봉에서 조난 직전 까지 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 김정길 - 산행기와 사진 마다에 주마등처럼 스치는 그곳들의 추억을 더듬어보는군요. skkim님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겨울 산행은 장소를 골라 산악회를 따라다니는게 좋겠더라구요. 늘 건강하시길.....
▣ 포도사랑 - 아름다운 설경, 꼭 제가 산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주옥같은 산행기 또 기대해도 되겠지요?
▣ 산초스 - 하루먼저 산행하시어 눈이 약간 적은듯 하지만 설화는 멋있습니다. 안전하게 안내산악회와 동행하시니 안산,즐산을 즐길수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사진 잘 봤습니다.
▣ 물안개 - 설경이 아주 멋지네요.어제 북한산도 상고대 가 아름다웠답니다..백덕 사자산은 겨울산행의 백미지요.
▣ Sokong - 언제나 멋진 사진과 곁들여 산행기를 올려주시는 skkim님께 감사드립니다..이제 곧 님과 함께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되는군요..계방산에서 뵙겠읍니다...
▣ 김지형 - 백덕산 정상의 조망이 훌륭한곳인데 님 산행기를 읽고나니 다시 올라가서 조망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