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등산(714m) / 2004 . 2 . 8(일요일 / 당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주차장(14:20) - 쪼갠바위(14:40) - 성벽(14:55) - 원등사(15:10) - 원등사밑등산로본격산행(15:25)
- 정상능선(16:10) - 북쪽으로 하산 - 삼거리에서 능선쪽 - 주차장(17:40)[산행시간:3시간20분]


산행인원 : 3명(작은사랑, 청운과 옆지기)

♪ 뭐야 뭐야 / 방실이 ♬


오늘은 개인적인 일로 아드가족과 산행하지 못하고 개별산행을 하였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하여 드립니다.

오전에 성당가서 미사드리고 12시에 코아호텔에서 결혼식을 축하하고
뷔페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어제 저녁에 아드방에서 잠깐 만났던 작은사랑님과 산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봉산을 가기로하고 만났는데 원등산 이야기가 나와서
그럼 가보자고 무작정 차를 돌렸습니다..

10여년전에 그쪽에 장애인이 있어 봉사활동 다니며
가보았던 원등사가 생각나기도 했지요.
그런데 나도 그렇고 작은사랑님도 등산로 초입을 보기는 보았던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은다는 겁니다.

원등사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였죠..
한참을 오르니 쪼갠바위 밑에서 소리꾼의 연습소리가
계곡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아따! 그 목청소리 되게 크데요.
원등사까지 지루하고 힘든 걸음, 원등사를 둘러보고
스님께 등산로를 물어 겨우 찾았는데
등산로 초입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찾기에 힘들었습니다.

등산로 초입이 눈으로 뒤덮여 겨우겨우 등산로를 찾아 본격산행 시작,
쌓인눈을 치우며, 눈의 무게에 못이겨 등산로를 덮어버린 산죽을 헤집고
한참을 올라 겨우 능선에 닿았습니다.
그러나 정상이 어딘지 분간이 아니됩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어 무조건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기로하고
등산로를 찾으니 보이질 않습니다.
등산로를 찾지 못해 능선으로만 하산,
절벽도 만나고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고 오던길을 되돌아가는
헤매임 끝에 서산의 해는 석양을 발산합니다.

주차장 방향을 기준으로 무조건 하산하니
겨우 보일락 말락한 등산로가 보였습니다.
갈길은 먼데 날은 어두워지려하고 암벽과 눈길에 비탈길이 장남이 아닙니다.
완전 개척산행에 빨치산이 되어 버린거죠.
이리저리 헤매이다가 겨우 희미한 등산로를 발견하고 한참을 내려오니,
대나무 숲사이로 등산로가 확연하고 주차장까지 내려서서 뒤를 보니
비탈길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흥미진지한 산행이었습니다.

넘어져서 손목에 피까지 보신 작은사랑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랑 잘못만난 죄로 등산화가 젖어 맨발로 집에까지
와야했던 옆지기도 수고하셨구요.
그러나 모르는 산을 개척하면서 산행하는 맛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하신
모든님들께 행복한 건강을 빌어드리며
항상 행복하시기를...


즐거운 산행길에서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항상 행복하소서..

-청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