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덕유산(1,614m)

산행일시 : 2004.2.15 일요일 ....날씨 : 맑음 ...기온 : 아침 영하4도(정상체감온도약영하15정도)

산행코스/시간 : 안성매표소(10:40)- 칠연폭포삼거리(10:52)- 칠연폭포(10:57/11:02)- 동엽령(12:20/25)- 백암봉(13:22)- 중봉,중식(13:55/14:25)- 향적봉(15:10/25)- 백련사(16:35/40)- 덕유산휴계소(17:15/25)-삼공매표소(17:50)...총7시간10분

산행거리 : 13.5km~ 16.2km (이정표의 거리표기와 지도상의 거리가 일치하지않아 아쉬움)

산행자 : 김찬영(chan) 외 지암회원약40명 과함께

새벽집을 나서 광명역으로향하는데 무심코하늘을 쳐다보니 그믐달이 환하게 비추고있다
새벽바람은 쌀쌀한데 어깨가 음추려든다
양재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음... 다른산악회의 버스도 이쪽에서 승차를 시키는모양이다
버스에 올라서니 낮선얼굴들이 많다 몇주만에 참석하니 디카페회원들이 반긴다
버스는 몇분늦게 출발하여 경부.대전진주간고속도로를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려간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안성매표소로 가는길은 협소하고 응달은 얼어있어 위험을느낀다

1030 안성매표소 도착
먼저온 2대의 버스가 산꾼들을 토해낸다 우리일행도 준비를하고

1040 산행출발
서성거리는 사람들틈에서 우리몇사람은 맨앞에 서서 매표소의 철문을 열고들어서니 기분이 묘하다
일행중에 웃으게소리를 잘하는 개울님이 깜방가는거란다 ㅎ ㅎ ㅎ ㅎ
평평한 오름길을 오르는데 길 가운데만 다져져있고 길옆으로는 눈이 발목을 넘기는것같다
오늘산행하기는 날씨가그만일것이라 생각하며 오른다(나중에 덕유산의칼바람을 모르고 한소리라는것을 알았다)

1052 칠연폭포삼거리..... 이정표 안성매표소1.2k 칠연폭포0.3k 향적봉6.5k
에 다다르니 많은일행들이 곧바로 동엽령으로 올라간다
나와 백운산님을 비롯하여 몇몇사람만 칠연폭포로 향한다 이코스를 다시오기가 쉽지않음에...
칠연폭포는 폭포와 소 가 7개가 있다하여 칠연폭포라 전해진다
칠연폭포 오름길은처음부터 급경사이다 로프가설치가 안되어있으면 고생을할것같다 불가얼마안가

1057/1102 칠연폭포
안내판이 보이는곳에 다다르는데 폭포의 모습은 찾기가어렵고
그래도 얼어붙은폭포사이로 흐르는물이 투명하게보인다(벌써봄을 알리는듯)
나는 내려갈것을 대비해 아이젠을 차는사이 일행들은 사진을 한방씩....
내림길에서는 역시 아이젠이 참쓸모가있다는 고마움을 느끼며...

1105 칠연폭포삼거리
를 지나 첫번째 다리를 건너는데 그사이에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린다
야 오늘을 얼마나 사람들과의 기다림속에서 산을 올라야될지 모르겠다

1133 (이정표)동엽령 1.6k 칠연폭포1.06k
이정표 가 서있는곳에서는 완만한 오름이 앞서가는사람들덕에 주변경관도 충분히 각인하며 오른다

1158 (이정표)동엽령 0.9k 향적봉5.0k 안성매표소 3.6k
나무계단이 시작되는데 나무계단은 눈속에 묻혀드문드문보인다
능선이 얼마안남음을 알리는 전투기소음같은 칼바람소리가 정신을 바짝들게한다
등은 열이나는데 얼굴은 점점더 따갑게 느껴진다

1220/25 등엽령 (이정표) 향적봉4.2k 남덕유산 10.6k
도착하니 능선에는 별로사람들이 없다 남녘을 바라본능선넘어에 옹기종기 쉬는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을 한바퀴돌아보니 파노라마를 연상케하는 산과산으로 이어지는 맥들....
칼바람추위는 아랑곳하지않고 또다시 한바퀴돌아보니 역시 장관이었다
칼바람때문에 더이상 머무룰수가없어 향적봉으로 향하여 출발한다

이곳부터는 반대에서 오는사람들과 마주치어 서로가양보하는라 시간이 많이지체된다
향적봉이 3.3k 남았다는 이정표도 뒤로하고 만년설같은 눈길을 걷는다
반대편에서 사람들이 오면 옆으로 비켜서면 발이 무릎까지 쑥쑥 빠지는것이 ㅎㅎㅎㅎ

1322 송계삼거리(백암봉) (이정표)향적봉2.0k 동엽령 2.2k
중봉이 눈앞에보이고 향적봉옆의 철탑이 뾰족히 보인다
능선길에 유별나게 서있는 암봉이있어 그곳에 자리잡고 잠깐 숨을돌리고 ...
덕유평전을 지난다 등로옆으로는 철쭉들이 무한정자리잡고있다 봄에는 산을 온통붉게물들어있는것이 연상이된다
중봉이 바로앞에있는데 정말 인내를 시험하는것같다
배도고프고 계속되는칼바람속에서 바람을피해 자리를 잡았다

1355/1425 중식 겸 1차 정상주
그러나 그칼바람을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도시락을 꺼내 입에넣기도전에 손이시려워 어쩔줄 모르고
개울님의 50도 짜리포도주 한잔씩하니 속은더워지는데...식사를 대충끊내고
조금남은 중봉을 오르는데 배가가득한덕분에 힘은들고

1430/37 중봉(1594mm)
에 올라서니 콧물은 연신흐르고 그래도 무엇이 신들이나는지...
사진도 한방씩 찍고 (그야말로 역사적인 인물사진이 나올듯....콧물이흐르는사진)
향적봉이 요앞에있는데 길은 구불구불 보는것과는 완전히다른산행길에 일행들은 힘들어한다
주목단지에는 아름들이 고사목들이 즐비하다 뒤에오는사람의 말을 들으니 무주리조트를 만들면서 많은 자연들이 죽어나갔단다
참 가슴아픈일이 아닐수가없다

1500/03 향적봉대피소
에 도착하여 앞 뒤를 돌아보니 내려오는사람과 올라가는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햐 ~~ 정말 사진에서만 보아왔던 모습들이다 그대로 옮겨다놓은듯...
잠시한가하게 넋을놓고 모든것을편하게 바라보았다
정상으로 가는길은 계단으로 되어있는데 눈으로 인해 원래의모습이 잘안보인다
아이젠을 하지않은탓에 발은 연신미끄러지고 ....

1510/25 향적봉(1614mm)도착
향적봉의 칼바람은 덕유산칼바람중에서도 가장 날카로왔다
산과산으로 이어진곳이 무어라 표현할수가 없었다
그러나 무주리조트에는 하얀눈으로 덮인고에 많은사람들이 노니는모습니 여까지보인다
일부의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죽어나간 자연이 얼마나될까 ???
바위틈에 서있을수가 없다 서있으면 바람이 부는것이 아니라 때리는것이다 나와 시름을 하자는것이었다
정말 정상주를 한잔씩하면서 웃어대니 그래도 뿌듯한것이 추위는 뒷전인듯...
내리막길을 대비하여 아이젠을 다시차고 백련사방면으로 내려선다
내림길에 엉덩이설매를 타기가 좋은곳이 무지하게 많다(준비를 해올것을...)

1620/20 백련사계단
에 도착하니 스님들 사리를 모셔놓은곳이 있다 신라선덕여왕때의 만들어진것이라 되어있었다
대장님에게 연락을 취하니 바로뒤에있단다 왠일빨리오나했더니
아이쿠참 5사람이 준비부족으로 리조트의 곤도라를 타고하산을 시키고온다고한다
덕유산을 겨울에 오면서 죽기를 작정하기전에야 그럴수가없는것인데...그래도 다행이었다
대장님에게 정상주조금 남은것을 두잔에 비워주어 마시게했다 아직까지 점심전이라한다

1635/40 백련사
이렇게 절이 클줄이야 잠깐돌아보고 화장실을 갔다온사이에 일행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삼공매표소까지 17:30까지 가야하기에 마음들이 급했을것이다
개울님과 kbs약초님과 나 3사람만이 남았다 걱정이었다 kbs님은 여성이고 산에 아직도 익숙지않은분인데
그래도 본인이 먼저 뛰기시작한다 놀랄정도이다
아이젠도 벗어넣고 뛰기시작한다 어느정도 가니 일행들이 보이기시작한다

1658 안심대라는곳도 지난다
무주 33경주에 이곳계곡길에 16경이 있다했는데 거이 얼어있어 육안으로 구분이 되지를않는다
대장님을 비롯해서 앞서간 일행들이 보여 마음이놓인다

1715/25 덕유산휴계소
에 도착하여 이왕늦어으니 송어한마리 뜨고가자고하니 대장님과 총무는 난리다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
나는 능글능글 대면서 차로 대려다달라고하면 됀다고하면서 동의를 구한다
그때에 개울님이 아까남은 50도 짜리포도주를 꺼낸다 찐계란도 한보따리 내놓으며 이것으로 대신하자고 하여 신대교앞에서 잠시 속을채우고 삼공리 방면으로...
칠봉에서 내려오는길도 희미하게 보이고 그넓은 덕유대야영장 을 개울건너에서 바라보며 내려오다보니 좌측으로 민박촌이 보이고 드디어

1750 삼공매표소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인원파악을 하고 리조트앞에서 일행들이 기다린다해서 그곳으로 출발하여 5명그리고 조금후 1명이 함유하고 디카페준비물도 조금준비하고 서울로 버스는 물흐르듯 흐른다

아 오늘 덕유산산행은 아마도 영원히 잊기어려운 산행일것이다
그 칼바람 하며 무릎까지차는 눈 주목 고사목 들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것같다

산꾼님들 얼마안남은 겨울산행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 - 모처럼 원정산행을 하신것 같습니다. 저희는 4월에 덕유산 향적봉 계획중인데 입산금지는 아니겠지요. 많은 참고 될것 같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백운산 - Chan님! 안녕하세요! 백운산입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산행기가 올라왔군요. 산행하시기 힘드실텐데 언제 이렇게 정리를 하시어 산행기로 남기십니까! 대단하시고 부럽습니다. 아무튼 그날 덕유산에서의 추억은 영원할 것 같구요. 다음 산행때도 같이 산행하고 싶군요. 그럼 다음 산행때 뵙기로 하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2004. 02. 17. 백운산 드림. 아울러 저는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에나 참여가 가능할 것 같네요.....
▣ 서정길 - 덕유산 향적봉, 좋은 곳을 다녀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몇해전 무주리조트 설립때 업무로 향적봉을 오른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잊고 있던 곳입니다. 기회가 닿으면 한 번 오를 생각입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
▣ 김찬영 - 산초스님 눈보라속에 덕유산은 잊지못할것 같군요. 허나 4월에 덕유산은 아마도 붉게물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백운산님 산하의 백운산님과 같은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반가웠구요 저는 소백산에 갈예정인데 아쉽게 되는군요.....서정길님 덕유산에 불던칼바람이 언제 소백산으로 가서 떨게했나요 .산행잘하시지요 얼굴한번 볼때가 되었을터인데 누가 발동을 걸어야 될텐데요. 곧 빕게되겠지요.
▣ 김정길 - 좋은산 잘 다녀오셨군요, 출타중이어서 산행기를 이재야 접합니다. 안전과 경비절감 등이 단체산행의 좋은점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서 먼 산 명산 많이 다니셔요.
▣ 김찬영 - 무사귀환하셨군요 .다행입니다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