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신선봉을 다녀와서





아침 6시 등산가방을 챙겨들고 동대문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떤 풍경으로 산은 기다리고 있을까
매주 전화를 하는 선배님의 등산 하자는 이야기가
반갑게 느껴진다

그러나 산으로 가는 동대문 관광버스들은 전보다 한산한 느낌이다




3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따라 달려 미시령에 도착하니 가슴이 뚤린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보이는 속초 그리고 동해
날씨가 따뜻하다







미시령 휴게소를 오른쪽으로 가파른 진흙 등산로를 오르니
멀리 북쪽 산들이 드러누워 있다





오늘 오를 신선봉으로 오르는 능선길








산으로 오르다가 만난 미시령 고개가 그림같다











상봉으로 오르다 만난 코불소 한마리가 버티고 앉아 있다








상봉에서 바라본 동해
속초가 한눈에 들어 온다

설화 핀 나무 한그루가 지나가는 겨울을 그리워 하고 있다











쌓인 눈들을 밟을 때는 비단 위를 걷는 느낌이다
눈들이 녹고 있었다

몇번씩 엉덩방아를 쪄도 기분은 상쾌하다



신선봉에 오르니 가슴이 환해지고 바람도 따뜻하다 한참 동안 바다를 바라다보았다









신선봉을 내려와 너덜지대를 지나 얼은 바위를 타고 내려오다 만난
능선길이 포근한 산책로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신선봉







신선봉에서 이어진 능선길














대간령에서 창암으로 내려오다 만난 갈대 숲
그림이다
















계곡 물이 유리같이 맑다









나무들이 쭉
죽 커가고 있다




등산객 중 한분이 길을 잃어 기다리다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두시다


그래도 기분 만은 상쾌하다 한번 시간 내어서 다시 찾고 싶은 산이다
















정태춘 "북한강에서"






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