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친구를 만나 내일 비슬 에서 앞산까지 종주를 그만 약속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친구네 아파트에 차를 세워두고 친구 부인 차로 앞산으로 향하다가 비슬산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하산이 늦어지더라도 귀가하는데 문제가 없을같아 차를 비슬산 소재사로 돌렸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구의 기온보다 약4~5도의 차이가 난다 조금 차가운 날씨다.
08시30분 출발 우측으로는 겨우내 여행객의 사랑을 받았던 휴양림의 어름동산이 지난 일요일 내린비로 서서히 무너지고 있어 아쉬웠다.

09시30분 대견사터 도착 탑에 삼배합장 절터에서 보는 아침 조망은 정말 아름답다.
저멀리 황매산. 오도산 .비계산이 안개위에 넘실거리며 손에 잡힐듯이 가까워 보인다

10시40분 비슬산 정상도착 간식 대피소에서 아주머니3분 처음 만남
저 멀리 산행 종착지인 앞산이 휘뿌연 안개속으로 보이고 그 뒤로는 팔공산 스카이라인이 선명하다.

유가사 하산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니 등산객 들의 발자욱 들이 얼어서 요철을 만들어 놓아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진행하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오는것 같다.

11시29분 용연사 이정표 좌측은 용연사로 하산하는길 직진하면 앞산 방향
우리는 이정표 표시대로 진행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용연사 뒷산 정상 조금더가니 묘지한기가 있었다. 단양 우씨의 묘지인것 같다.
한5분가량 산행을 하다가 앞이 확트인 곳에서 위치를 확인하니 길을 잘못 든것 같다.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와 묘지에서 자세히보니 좌측으로 시그널이 붙어 있었다.
친구와 잘못 갔던 등산로 쪽에 다음 산행하는 사람을 위하여 나무가지 여러개로 길을 막아 놓았으니 참고 바람.

1시30분 중식. 가지고간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정리중 두번째 산행 하는사람 만남 대곡동에서 올라오신 아주머니4분 고맙게도 커피한잔을 권한다 . 감사합니다.

3시45분 청룡산. 우측 으로는 정대 골짜기 그 앞으로는 가창댐이 황토색빛을 띠고 일렁거리고 있다.그러고 보니 용연사저수지. 도원저수지 모두 황토색이다. 지난 매미의 상처가 아직도 복구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하산 도중 물이 모자라서 바위 및 고드름을 따서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친구가 이제 무릎이 아픈지 내리막 길에서는 자꾸 통증을 호소한다.
산행시간도 점점 더 늘어난다. 친구는 종주 산행은 처음이다.
달비골 이정표에서 친구가 그만 여기서 하산하자고 한다.
하지만 앞산은 바로 코앞이다. 여기서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친구에게 시간이 얼마든지걸려도 산행을 계속하자고 우겼다. 나의 욕심이 너무 심했나?
친구는 다리를 절룩 거리며 나의 뒤를 열심히 따라 오고있었다.

5시53분 드디어 앞산정상.장장 9시간 30분의 산행 이제 막을 내린다.
친구야! 고맙데이.........(친구 몸무게85kg)


▣ 비슬이 - 앞산`비슬산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11:29분에 만나신 이정표에서 직진하셨는데 왼쪽 내리막길로 내려가셔도 직진하신 길과 만납니다. 또 단양 우씨 무덤에서 잘못 드신 직진 길은 잿들로 가는 길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