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백운대836.5)


2004,03,02,화요일


맑음,바람,쌀쌀


강서구청-마포구청-6호선-역촌역-형제봉매표소.대중교통이용.


 


형제봉매표소~형제봉~일선사~대성문~동암문(보국문)~보국사지


~경리청상창지~행궁지~중흥사지~태고사~용암사지/북한산대피소


~용암문~위문~백운대~백운대대피소~인수대피소~백운대매표소


 


총거리 약10.3KM. 


총산행시간 약4시간 40분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한 어김없이 찾아오는 삼일만의 휴일.


며칠전 용문산 산행,짧은 북한산 산행이후 내몸이 탄력을 받았는지 쉬는날 전부터


산에갈 궁리만이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사실 오늘 북한산보단 전북에 있는 모 산을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하필 오늘3월 2일 부터


봄철 산불방지로 인해 많은 등산로가 통제가 되고 특히 내가 가보고자 했던 산의 등산로또한


많이 통제가 되어 깔끔히 미련을 버리고 가깝고 아름다운 아직 두루두루 많이 둘러보지 못한


북한산으로 정했습니다.


 


쉬는 날이라 찾아와준 친구와 아침겸점심을 먹고-그친구는 산에 가는거 상당히


않좋아하는 친구랍니다.


고맙게 찾아와준 친구를 뒤로하고  베낭을 짊어매고는 열한시가 넘은 시간에 너무도 


여유만만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산행은 지난번 칼바위능선을 하산하며 보았던 가본적 없는 형제봉능선과


산성주능선을 몇번 다녀본지라 피하고 대신 많은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을것 같은


산행기에도 별로 보지 못했던 행궁지와 중흥사지쪽을경유하여


백운대- 우이동코스로 정했습니다.



정확히 12시 40분 형제봉매표소를 통과 합니다. 좌측으로는 평창매표소로향하는 길이고


이곳에서 형제봉까진 1.42KM라고 표시되있습니다.



매표소를 통과후 조금오르다 만나는 구복암입구의 기암.



형제봉을 오르며 우측으로 보이는 심곡사,영불사쪽암릉



형제봉오르기전 전망좋은곳에서본 풍경.좌측맨하단 북악터널입구,옆으로 라마다올림피아호텔


그리고 종로구 평창동일대,좌측상단에 솟은 봉우리는 인왕산,상단 가운데쯤 희미하게 초고층 목동 하이페리온아파트도 보입니다.



형제봉 오르는길에 만나는 기암.



작은형제봉과 멀리 보현봉.작은형제봉 정상에는 두꺼운 철난간이 둘러져있습니다.



멀리 우측상단에 솟은 비봉과 향로봉 앞쪽은 사자능선으로 판단됩니다.


13:10작은형제봉.  13:35 큰형제봉.형제봉능도 오르는 내내 전망이 아주 좋은데 


특히 작은형제봉 오르는길과  작은형제봉 정상쪽이 더 좋습니다.



큰형제봉에서본 보현봉과 일선사. 형제봉은 작은 형제봉과 큰형제봉이 약 0.32KM


간격을두고 솟아 있습니다.높이는 467M



13:40 평창매표소 갈림길을 지나 13:45일선사.



일선사에서 본 지나온 형제봉. 오늘은 남산타워 그나마 좀 보이네요.


오늘은 서해 바다도 보이고 아주 시계가 좋았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영종도는


어디쯤인지는 감이 오긴하나 판단은 되지 않았습니다.



14:00 대성문 해발 626. 이곳에서 동암문(보국문)까진 0.63KM.


 


대성문 성능에서 본 북한산 정상부.맨 좌측부터 원효봉,염초봉,노적봉,백운대,만경대,인수봉.



14:20 동암문(보국문)에서본 칼바위와 능선.이곳에서 계속산성능선을 따라 이동하지 않고


북쪽 행궁지 중흥사지쪽으로 하산하여 다시 백운대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보국사지.안내는 선명히 보일것으로 판단됩니다.


이곳부터 중흥사지 까지는 묻혀진 잊혀진 없어진 역사의 현장인듯합니다.


왠지 등산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사라집니다.



14:35.    이곳은 '경리청상창지' 입니다.


조선 숙종 37년 산성축성이후 양곡을 보관하고 행궁을 관리하는


관선장이 근무를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이곳역시 19세기말 소멸한것으로 추정한다고합니다.



바로 아레 '행궁지' 안내는 역시 사진상으로 보일거라 판단합니다. 이곳에서는


안내판뒤쪽인 서쪽으로 남장대지밎 의상능선과 이어지는 나한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 건물이 있었음직한 터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대신 사진으로......



행궁의 옛모습 확대촬영 했습니다. 역광이 조금들긴 했지만.



14:56 중흥사지. 안내와 더불어 옛모습도 보세요.



을씨년스러운 중흥사지입니다.



15:00  태고사.   이곳에서 백운대까지 2.2KM. 봉성암은 둘러보지않고 바로 북한산


대피소로 올랐습니다.


지금 북한산 대피소가 있고 쉼터밎 약수터가 있는곳 또한 많이들 아시다시피 용암사지입니다.


15:20 북한산 대피소에서 처음 휴식다운 휴식을 했습니다. 혼자 늦게 오른길이라


김밥이나 라면등은 준비하지 않고 조금의 간식과 과일만 가져왔습니다.


 


많이 와보지 않아 쉽게 말하긴 뭣하지만 오늘처럼 북한산에 사람이 없는것도 드물지 않나


생각됩니다.  늘 북적이던 북한산대피소는 내가 들어갈때 그나마 계시던 두분이 베낭을


챙겨매고 하산하시고 양지바른 약수터 옆에 세분이 휴식을 하고 계십니다.



만경대와 노적봉사잇길에서 보는 최고 절경 염초봉과 원효봉.


 


용암문앞에서 등산시 보국문과 용암사지에서뵌 어르신을 또 뵙습니다.


어디로 갈거냐고 물으십니다. 주변 안내 지도판을 보시며 망설이시다 백운대로 가신다고


같이 오르게 됩니다.


 


정년퇴임하시고 요즘 산에다니시는 재미가 좋으시다고 하십니다.예전엔 그런 여유도


없으셨다며... 제가 걸음을 최대한 맞추어 천천히 걷는다고 하지만 거친숨소리가  너무도


선명히 귀에 꼿혔습니다. 만경대와 노적봉사이 와이어 난간이 시작될즈음부터


먼저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올려다본 백운대.



백운대 암벽과 염초봉,원효봉능선.



16:00위문을 지나 16:10 백운대 정상.


백운대 정상에서 본 인수봉과 뒤로 도봉산.



백운대에서본 인수봉북서쪽.  아레는 인수봉과 이어진 암릉,위쪽은 상장능선으로 판단됩니다.



백운대 정상에서본 원효봉능선.



백운대정상에서본 서울시가지.


강북구,성북구,노원구일부,중랑구,동대문구,성동구,광진구일대 전경.


우측 중상단 낮게 솟은곳이 아차산과 옆으로 강동구가 희미하게 보이고


아차산좌측으로 낮게이어진 능선뒤는 구리시와 남양주시 와부읍쪽.



역시 백운대정상에서, 앞쪽 뾰족히 솟은봉우리는 노적봉,뒤로 멀리 솟아있는 문수봉과 보현봉을 기준으로시옷을 그려 윗쪽으로 비봉능선


아레쪽으로 의상능선. 의상봉아레 희미하게 국녕사도 보이네요.


 


백운대에서 20여분경치를 감상하고 좀전에 먼저 올라가라 하셨던분을 기다렸지만


다시 용암문으로 가셨거나 위문까지 오셔서 도선사쪽으로 내려가셨는지 끝내 백운대


를 내려가 위문에서도 좀기다려 보았는데 만나지 못했습니다.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또 뵙겠지 생각하며 내려갑니다.



16:40 백운 대피소를 지나고 하산중 등산로에 얼음이 두툼히 덮힌것을 촬영한것입니다.


아주 조심해서 지나야할 길.


17:00 북한산 산악구조대 밎 인수 대피소를 지나 깔닥고개를 내려와 우이 대피소를


조금못간 지점에서 아까 뵜던분을 다시만났습니다.


 


오래동안 보지못했던 친구를 만난것처럼 어찌나 반갑던지...


위문까지 오셔서 다리가 아파 백운대는 못올라오시고 그냥 하산 하시는중 이라고.



17:17 백운대 매표소 통과.


역시나 여기도 먼저 통과 했습니다.  도선사 광장 매점에서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비천골드를 사서  뒤에 내려오신 선생님께 드렸습니다.


 


이곳에선 다른사람들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버스로 내려갈까 그냥끝까지 걸어갈까


망설여집니다.  오늘 동행아닌 동행이 되버린 선생님께서 우이동 내려가서 저녁같이하자고


제안하시길래 마침 저도 그럴까생각했는데 얼른 복전함에 지폐한장씩넣고는


버스에 몸을 실고 내려왔습니다.


 


식당에들어가서  대뜸 3월 14일날 특별한 계획있으시냐고 여쭈어봅니다.


그럼 그날 관악산오시라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여분으로 준비해두었던 산하 패찰도


드렸는데 오실지는 모르죠뭐. 우리 산하사이트도 소개해 드렸고,


 


근데 제가 말수가 적은 편이라 많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네요.


식사를 마치고 그분께서 마침 화장실가시는 사이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식당에 들어와서 자리잡고 매뉴정하고 제가 화장실 간 사이-식사도 하기전에


미리 계산을 하셨다고 주인께서 말씀하시데요.


 


혹시 선생님 제 산행기 언젠가는 보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단 인사도 제대로


드리고나 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행운도 함께...


 


다음에 관악산에오실지도 모르겠지만 또 뵙게 된다면 그땐 제가 더 좋은식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 san001 - 사진이 아주 멋지군요. 북한산에 잠시 빠져버렸습니다. 관악산 오시는군요. 그 때 인사드리겠습니다.
▣ 김현호 - 그분 모습이 사진에 없네요! 아쉽다!! 모습계셨으면, 담에 인사여쭙고 저녁얻어먹을수 있었는뎅~~즐거운 산행하셨네요..
▣ 산초스 - 주왕님 맑은날씨속의 북한산 정말 아름답습니다. 형제봉능선은 또다른 북한산의 매력적인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만경대 우회길에서 보는 백운대와 염초봉-원효봉능선도 멋지구요. 관악산에서 뵙기를 기대하며...^^**
▣ 길문주 - 주왕님 산행기만보면 가만히 앉아서도 북한산 구석구석 살펴볼수가있네요....
▣ ^L^주왕 - san001,김현호,산초스,길문주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날씨가 좀 쌀쌀한데 모두 건강하시죠? 제가 한달에 최소 7번,보통 8번의 휴일이 있는데 근무특성상 토요일 일요일 쉬는것이 아니라 주로 평일에 쉽니다. 한달에 한번 일요일이 휴일로 걸리는데 3월은 14일이 바로 그날입니다. 어찌 아니갈 수 가 있겠습니까.


아 김현호 선생님 북한산에서 뵜던 선생님 아주 자상하시고 인자하신 인상에 젊으셨을땐 원빈이나 장동건못지 않은 '얼짱'이셨을것 같은 아주 미남이십니다. 백발의 짧고 단정한 스타일에. 일주일에 두 번정도 북한산 가신다니 언제고 뵐수 있지 않으실까요^^.사이다랑 계란과자 꼭 사들고 관악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안산시김정길 - 산행기와 요소요소 적절한 장소에서 깨끗하게 찍어 올리신 사진쏨씨로 보아 범인이 아닌 주왕님이시군요, 앞으로 님의 산행기의 펜이 되겠습니다.
▣ 주왕 - 김정길 선생님 영광스러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혹시 관악산 오시면 그때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