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 름 : 제비봉

위 치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산행일자 : 2004년 6월15일

산행코스 : 장회나루선착장입구 매표소~오성암~전망바위~정상~

노송(휴식장소)~어름골

소요시간 : 3시간 (약 4km)

차 량 : 율곡관광버스(이용)

참가인원 : 44명

함께하신 분들~토박이님외..강릉산악회 회원여러분.




연일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은 그 열기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오늘 산행은 또 다른 느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본다

집을 나설때의 홍조띈 얼굴에 밝은 미소를 지을수 있어 좋은

날이기에 산행길 나설때는 언제나 발걸음도 가볍고 콧 노래 절로

나오는 날이 산행 하는날이다


10시58분

3시간을 달려서 들머리 장회나루 선착장 입구에 도착하게된다

들머리 까지 오는 길은 몇 번 오고갔던 길이라 낮 설지가 않다

주차할수 있는공간이 협소하여 신속히 하차하여 바로 산행으로 이어진다


어디서 오셨는지 하산 하는 팀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산을 오른다

산에서 만나면 초면 이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눌수 있는 것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것이다


이곳 제비봉도 가뭄은 비껴 갈수없었겠지.....메마른 지면위를 뜨거운

열기로 달구고 있다

햇빛 가려줄 나무는 키 작은 노송 뿐이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선 따가운

뙤약볕이 머리위로 쏟아지고 있다

이내 이마에 흐르기 시작한 땀방울은 목 줄기를 타고 흐른다


다들 연신 얼음물로 더위를 식히며 오름길을 오른다

가다쉬고 능선하나 올라쉬고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충주호를

내려다 보며 더위를식힌다


2003년 5월27일...돌고 돌아서 올랐던 구담 옥순봉의 비경을 바라보며

그때의 감회를 되새겨본다

구담봉을 뒤로하고 앞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계단길이 푸르른

노송사이로 보이고 있다

에~구......조~길~~~어케 올라 갈~꼬............일단은 가보자구요...^^

다행이도 나무 계단이군요.....휴~~다 오르고나니...152개 계단을 올랐네요


숨 고르기 한번 하고 발아래 탁트인 시야에 펼쳐진 풍광이 저리도

아름다울수가 있을까요

사람의 손으로 쌓은들 저렇게 절묘하게 쌓을수 있을까하고

감탄하지 않을수 없다

자연에 섭리에 다시 한번..놀랄수 밖에...........없었지요


메마른 암릉 능선길 바위 위에서 뿌리 내리고 온갖 비 바람에도

꿋꿋이 살아가는 작은 노송들.....저리 키는 작아도 나이를 가름하기

힘들정도로 라고 한다


분재를 하여 옮겨 놓은듯한 아름다운 자태로 열두폭 병풍을 늘어놓은

듯 품위가있고 근엄한 모습들이다



12시...

발걸음 늦추어 주위 경관을 감상하며 올라 545봉을 지나며

제비봉에서만 보이는 전설속에 두향의 묘를 볼수있었다

일찍 조실부모한 두향은 단양고을 퇴기인 수양모 밑에서 13세에

기적에 오르고 기생이 된다

제5대 단양군수로 왔던 퇴계이황을 헌신적으로 모시다 풍기 군수로

전출을 가자 그와 이별을 하게된다



그후 두향은 강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산마루에 초막을 짓고 수절을하게된다

세월이 흘러 퇴계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선대에 올라 신주를 모셔놓고

거문고로 초혼가를 탄후 부자탕을 마시고 2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강선대는 충주호가 생기면서 만수위가 되면 물속에 잠긴다 한다

가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며 두향에 묘도 물속에 잠긴 것을 이장하여 현재의

자리에 묘셔졌으며 매년 5월 초순에 두향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두향에 한이 서려 지금도 묘에는 풀 한포기 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물이 빠진 충주호를 뒤로하고 포즈한번 잡고............!!!

정상을 지척에 두고 오름길이 별로 높지도 않은데 힘이 여간 드는게 아니다

오르는길에 송암님께 꼬리 진달래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진달래와~쩔쭉이 다 피고 지면 그제서 꽃 망울을 물고 나와 꽃을 피우는

꼬리 진달래나무란다

그간 산을 찾을때마다 보았지만 진달래 나무 처럼 생겼는데 잎이 동글동글

자그마하게 생긴 진달래나무도 있구나 했는데 오늘 제대로 알았네요


12시40분.

드디어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올라서니 그간에 올랐던 여러 봉우리들을 한눈에 볼수있도록

조망 판대를 해놓았다


2002년 12월3일 찾은 가은산도 어림으로 알수있었다

가은산은 나즈막한 산으로 떡갈나무가 많아 수북수북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걸었던 기억이 난다

2003년 5월27일은 눈앞에 보이는 구담봉 옥순봉을......

산딸기 익어가고 짙은 찔레꽃 향기을 맡으며 두 번이나

옥순봉을 지나쳤던 산행길이였다


2003년10월21일 금수산....퇴계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듯한 아름다운

비경에 감탄하여 지은 금수산을 올랐던 일.....

2003년 11월4일은 말목산을 ........암릉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고 했던 말목산이다

천진선원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름길 오를때는 힘은 들었지만 올라 오는길에

길 바닥에 즐비하게 떨어져 있던 도토리 주우며 힘든것도 잊을수 있었다

2004년 5월4일...은 동산을..........제일가는 남근석이 볼거리였던 동산이다



제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산들을 다시한번 생각나게 한다

다 둘러 보고서.....회원님들 먼저 자리잡으신 곁으로 나도 자리하고 즐거운

시간 점심시간이다

상추쌈에....풋고추...된장 찍어....꿀맛 같은 이 맛이야 말로..세상에서

제일가는 맛이다


1시30분

점심을 먹고 하산길도 가파른 내림길 구간마다 암릉길이 있어

조심을 하였지만 내려오다


그만....주~루~~룩....쿵~~우리 총무님 고소하다는 듯 못 본척 웃고...

에고...엉덩이야.....땅이 꺼지지는 않았겠지?..^^

보기좋게 엉덩 방아 찧고 나니 빨리 걸을 맘이 없어 지데요

그래서 뒤 처져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회원님들 내려가시며 지나간 옛 추억담으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시간속에 묻혀서 잊고 지내온 옛 보릿고개 시절 보리개떡 먹던일하며

풋보리 구워먹으며 배고픔을 달래던 어린시절 이야기....땔나무 하고 소

풀 뜯기며 꼴망태 지고나가 풀베던일 아주 옛날 이야기가 같은 어린시절

이야기 이네요....저도 공감이 갑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하기 싫었는지....다들 어렵게 살던 어린시절 생각하기

싫은 일들일텐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날머리에 도착한다



2시 하산 완료..

졸졸 흐르고 있는 냇물에 잠간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나서 초두부에 시원한

수박을 곁들여 하산주 드시고 다시 선상 관광을 하기위해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을 한다

산위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상에서 새롭게 비춰지는

환상적인 절경에 심취해 볼랍니다.


선상에서 유머를 섞어가며 설명하는 안내원 멘트에 웃음을 자아내며 자세한

설명으로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제비봉 정상에서는 볼수없었던 제비형상....제비가 물 수면을 박차고 나는 모습과

같다하여 제비봉이라 불리게 되었다고.....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며

구담.옥순봉,말목산,금수산,망덕봉 자락을 다 볼수있었다



거북이를 닮아서 구담봉이라 불리는 구담봉 대나무 죽순 같이 생겼다하여

옥순봉 등~등 나머지는 (다 이자 뿔고요).........^^

산 정상에서는 볼수 없었던 또 다른 비경에 감탄 또 감탄이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불수있도록 일정을 잡아 주신 유대장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유대장님 다음 산행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찬 하루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 안동댐 -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같은 내용을 오케이쪽에 올리시고 이쪽에도 올리시니 그 가치가 떨어질 뿐 아니라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 두타행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즐산하세요
▣ 손상욱 - 천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