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6.12 토요일,맑음, 시야 최고, 선선한 바람.
장소: 경기도 포천시
인원: 나홀로
코스: 영평-오가리-대회산리고개-불무산능선-남벙커봉-북벙커봉-야미리
준비물: 김밥1줄, 간식 약간, 물통(600cc1통,2000cc1통)


당초 포천소재 종자산을 산행코자 하였다. 그런데 버스시간이 안맞아 중리행
버스를 놓치면서 불무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였다.
포천에 도착한 10;05분 시외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정류장으로 향해 가는데
버스정류장에서는 59번버스가 출발한다. 그래서 보장산(555m)로 산행지를
변경하고 버스를 탔는데 눈앞에 불무산(668.8m)이 펼쳐지니 갑짜기 마음이
변했다. 그래 가자... 불무산으로...


08:40 도봉운전면허시험장 건너펴 시외버스 정류장 도착.


08:55 포천행 시외버스 승차


10:05 포천 시외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사거리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59번 중리행 버스가 출발한다. 멍하니 서서 바라만
 보다가... 어디로 갈까? 왕방산으로 걸어갈까. 아님 딴 산을 갈까 궁리하다가
 국일약국앞 버스가 생각나서 그리로 간다.


10:45 국일약국<사실은 편의점앞>앞에서 56번버스 승차<매시 45분 출발>
 버스 노선표를 보니 이시간 버스는 영평, 오가리를 거쳐 동두천(전곡인가?)
 으로 간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불무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당초 목표인
 "포천시 소재 600m이상 산 모두가기"에 불무산도 포함되었으니...


11:10 영평 하차. 불무산을 쳐다보면서 들머리를 찾아 이동한다. 가게 앞에서
 노인 3분이 장기를 두고 있다. 불무산 가는 길을 여쭤보니 불무산은 못간단다.
 미8군 종합사격장!!! 아마 이분들도 불무산은 50년대 이전에나 올라가
 보셨으리라 생각하면서 창수면 오가리 방향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가리 다와서 오가천 못미쳐 전경 2명이 지키고 서있다.


11:40 오가천 도착. 오가리를 흐르는 조그만 개울, 꼬마물떼새들이 알을 낳았는지
 내눈을 속이기 위하여 분주히 움직인다. 알들을 찾아 보았으나 도저히 찾을수
 없다. 오가천을 따라 걷다가 도로로 빠져나와서 계속 걷는다.


12:35 삼거리 도착. 직진하면 동송방향<종자산,지장봉>이고 우측은 대회산리를
 거쳐 운천<명성산 가는 버스 갈아 타는곳>으로 간다. 전경 6명이 입구에 지키고
 서있다. 500m쯤 들어가니 전경 막사<콘테이너 막사2동>과 전경2명이 지키고
 있다. 미군 훈련장으로 지키고 있다고...어디가냐고 묻길래 대회산리를 거쳐 운천
 으로 도보여행중이라고 얘기하고 들어간다.
 불무산은 철조망<넘을수없는>으로 둘러쳐져있다.


12:50 휴식. 중간에 좌측에 산절개지에 무엇을 만들려고 했는지 콘크리트바닥에
 소나무 2그루가 있다. 소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고...
 곧 다리가 나오며 내 발자국 소리에 전경 2명이 화들짝 놀란다. 이내 아스팔트
 포장도로는 끝나면서 비포장 도로로 이어진다.
 계곡의 물은 이끼비슷한 물풀이 잔뜩 끼어있는 것이 물이 깨끗하지 못함을
 이야기한다. 아마도 상류쪽에 오염물질이 있는 모양이다.


13:20 지방도78번 표지판을 지나고
 
13:30 영북면 표지판을 지나고
 쓰레기 소각시설 비슷한 것이  있는 환경회사를 지나고 섬유쓰레기가 가득한 집을
 지나고 귀신이 나올법한 쓰러져 가는 축산시설을 지나고 개 키우는 집들을
 지나면서 왜 물이 오염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13:50 대회산리 고개 도착.종자산에서 내려오는 병력하차지점 팻말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리가 아파 그냥 대회산리를 거쳐 운천으로 도보여행
 이나 할까 잠시 생각하면서...


 사격장 관련 철조망은 길게 이어져 고개 도착 한 500m 전방에서 끝난다.
 무지긴 철조망이다. 중간에 보이는 훈련장은 비어 있는데도 우리의 전경은
 빈 훈련장을 지키고 있다. 쩝!


 불무산 능선쪽으로 조그맣게 등산로가 나있다. 괜히 반바지 입었다고 후회
 하면서 등산로를 향해 오른다. 풀과 나무와의 싸움을 잠시 하고 나니...


14:20 헬기장. 이어 임도가 나타나며 임도따라 내려가다가 임도가 없어지고
 
14:30 안부.


15:00 무명봉. 나무사이로 보장산,소요산,왕방산이 보인다.


15:17 처음으로 전망바위를 만나니 보장산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15:35 무명봉.


16:00 정상능선. 우측<남쪽>으로 방향을 트니 바로 벙커봉이다.
 벙커! 이런 벙커는 첨 봤다. 다큐멘타리에서 본적이 있는... 프랑스가 독일
 을 막기위하여 만든 마지노선에 만든 벙커, TV에서 본것과 똑 같은 모습이다.
 쾌청한날씨, 확트인 시야,  조망이 압권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쪽 봉우리를 보니 뭔가 시설물이 있다. 출입금지 지역인가? 혹시나 하면서
 북쪽 봉우리를 향해 간다. 암릉구간은 우로 우회하여 지나는데
 덕수오일산우회 리본이 펄럭인다.
 
16:50 헬기장을 지나니


16:53 북벙커봉.여기도 덕수오일산우회 리본이 메달려 있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시원치 않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북쪽을 향해 내려가니
 헬기장이 바로 아래에 있다. 여기는 조망이 압권이다. 명성산이 지척거리이며,
 뒤에 광덕산 기상관측소, 관음산,사향산,여우봉, 금주산, 한북정맥능선<광덕산
 에서 백운산,신로봉,국망봉,민등산,청계산,운악산,수원산>이 다 보인다.
 전부 가본 산이다. 그러나 한북정맥 능선 너머로 보이는 화악산,명지산,연인산,
 상산(서리산),축령산은 못가본 산이다.


 헬기장을 내려가니 공군 깃대(화생방 깃발 게시용?)를 만나 우회하는 길을
 찾아 봤으나 안보인다. 직진하여 밧줄구간을 통과하여 내려가니...


17:25 경고판<지뢰매설>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하니 군부대 철조망...
 능선 좌우에는 둥근 차단용 철조망을 대략 50m정도 깔아놨는데 양쪽으로
 지뢰경고판이 섬뜩하다. 군부대 철조망을 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시 빽... 밧줄구간을 다시 올라간다.


17:50 공군 깃대<콘크리트 축조물에 써있음>에서 우회로를 찾으니 길이 보인다.
 깃대 주위 조그만 나무를 벌목했는데 아마도 리본도 같이 짤려나간 모양이다.
 이 길은 군부대외 제법 떨어져 있어 지뢰 걱정은 덜하다.
 긴 밧줄 구간을 지나고... 한참을 내려오니...


18:15 소나무 간벌지역을 통과하니 임도를 만나며 바로 리본2개가 나무에
 메달려 있다. 바로 우측 밭은 긴 테이프를 횡으로 쳐 놓았는데 대략 15줄정도
 밭 전체를 덮고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니
 이마을에서 제일 산쪽에 붙은 집 앞을 지나는데... 조금 내려가서 우측 약수터에서
 600cc한통을 받아서 단숨에 마셔버리고...다시 한통을 받아 베낭에 챙겨넣는다.


18:30 야미리 마을.


18:40 시외버스 정류장. 도착했는데 노원역행 시외버스가 막 출발한다.
 바로옆 주유소를 찾아가니 화장실이 없다. 주유소에 붙어 있는 상가 화장실에서
 대출 씻고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온다.


19:10 노원역행 버스 승차


20:50 노원역 도착. 만보계를 보니 대략 23,000보.


<산행후기>
오늘은 어수선한 하루였다. 종자산을 가기위해 포천을 갔으나 1분 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나서 일이 꼬였다. 그러나 포천시 소재 한 산을 산행했으니 만족한다.
더우기 오늘처럼 시야가 확트인 날 산행한 것은 행운이라 할수 있다.
인터넷에서 불무산 들머리를 찾기 위하여 애를 썼으나 찾을수 없었다.
여기서 간략히 언급한다.


불무산 들머리 찾기.
노원역(동서울출발), 수유역에서 운천 통과하는 시외버스를 타면 운천 한정거장
전이 야미리다. 버스에서 야미리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서 마을로
진입한다. 불무산 제일 뒤에 있는 집을 보면서 도로를 따라간다. 제일 뒷집에서
좌측으로 꺽기 전 약수터(커다란 물통, 마을식수 표시판이 있어 찾기 쉽다)에서
물을 보충한다.


제일 뒷집 앞에서 좌측으로 임도가 굽어지며 조금 올라가면 우측으로 산을향해
뻗어있다. 임도 좌측 밭에는 긴테이프로 전체를 덮고 있으며, 그 밭 끝날 쯔음에
우측에 리본 2개가 메달려 있고 리본을 지나서 바로 우측 소나무 간목지대를 통과해서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것, 북봉의 북쪽은 지뢰지대>
임도따라 끝까지 가면???  궁금해진다.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에서 본 보장산 555m>



 


<꼬마물떼새>



 


<대회산리고개>



-좌측에 등산로가 있으며, 우측은 보장산에서 넘어오는 능선길.


 


<불무산을 오르다가 본 은장산456.6m, 좌측은 철원 금학산 947m>



 


<철원소재 금학산>



 


<전망바위>



-좌측은 보장산, 우측은 종자산


 


<보장산, 555m>



 


<지장봉에서 금학산에 이르는 능선>



-우측 금학산 947m, 중앙에 지장봉 877.2m


 


<왼쪽 왕방산 737m, 가운데 국사봉 754m>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 모습>



 


<철원군 소재 금학산 947m, 금학산 좌측에 붙어 있는 연천군 소재 고대산 832.5m>



 


<좌중간 지장봉, 우중간 금학산, 금학산앞에 고남산, 그앞에 은장산>


 


<불무산 남봉, 좌측에 왕방산737m, 국사봉 754m>



 


<지장봉 확대>



 


<남봉에서 본 보장산 555m>



 


<남봉의 벙커>



 


<북봉과 명성산>



 


<관음산 733m, 왼쪽 뒤에 사향산 665m, 그뒤에 국망봉능선, 우측 뒤에 명지산 1267m >



 -좌측 뒤에 신로봉999m, 가운데에 국망봉, 그 뒤에 희미한 화악산.


 


<금주산>



금주산 569.2m(가운데산 우측), 중앙에 볼록솟은 관모봉 583.9m, 관모봉 우측에 곰넘이봉 600m,


뒤쪽은 한북정맥 청계산에서 운악산(936m), 맨뒤에 희미한 명지산, 연인산, 서리산,축령산이...


 


<왼쪽 왕방산, 옆에 국사봉>


 


<아래 운천, 중간에 신철원 모습, 멀리는 대득봉630.4m>



 


<금주산 입구. 좌측은 금주산, 그뒤에 한북정맥 길매봉,원통산,운악산이 이어진다>



 


<저멀리 좌측에 사패산- 도봉산-북한산능선>



 


<국망봉 너머의 화악산 1,468.3m>



 


<명성산 너머의 광덕산 기상레이다1046m, 옆에 뽈록 솟은 복주산1152m



 


<불무산에서 본 명성산 전경>



 


<명성산 정상부분. 왼쪽이 정상, 가운데 삼각봉>



 


<경고문, 북봉 북쪽으로>



 


<야미리에서 본 불무산>



-등산로는 주택 우측 전봇대(굴뚝) 위에 있는 산밑 집앞에서 좌측으로 휘어져 다시 우측


 으로 올라간다.


<불무산 파노라마. 서쪽 보장산,종자산,지장봉,금학산>



 


<명성산과 여우봉>



 


<불무산 동쪽에서 남쪽에 이르는 파노라마>



 


<불무산 동남쪽 파노라마>



 


<종자산에서 금학산까지>



 



 








▣ jkys - 제 고향 쪽으로 다녀오셨군요.영평,오가리,야미리 저에게는 정겨운 지명들입니다.더군다나 왕방산,국일약국 ...정말 우리 고향이군요. 제 고향의 산들을 즐산하셔서 고맙읍니다.
▣ 산모퉁이 - 날씨가 청명하여 주변의 산들이 참 아름답게 잘 보이네요.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저는 야미리에서 다리건너 산행을 하였지만, 산 자료도 개념도도 없이 갑자기 불무산을 오르시는 실력과 용기가 대단합니다. 전곡이동면사창리 북쪽의 산들은 거의가 군사시설과 함께 산행을 해야함으로 불편한 점이 많고 불무산 두 정상 벙커처럼 으시시 하기 일수이지만 어찌합니까!! 최병국님의 무탈즐산을 바라면서.
▣ 불암산 - 한주도 쉼이 없이 산에 오르시는 그 열정, 후답자들에게 너무도 많은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심에 항상 감사 드립니다. 주일날에는 사모님과 또 어느산에 오르셨을까 궁굼해지는것이 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그만큼 깊다는것을 느껴봅니다. 강건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SOLO - 그날(6.12[토]) 저도 종자산 갈려고 약국앞엘 갔는데 도착시간은 10:24분..차는 떠나고 다음차인 12시10분 차를 타려고 무려 1시간 50분을 기다렸습니다. 혹시 최병국님을 제가 뵌건지는 아닌지..그래 전 종자산을 무사히 하고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