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방으로 조발된 꽁이의 덕유산 한마당(육십령-향적봉)


언제나 이눔의 랜턴이 문제였다.
가동주절 시절 전기가 없어 방구석 한켠에 오두마니 흔들거리던 호롱불보다
몇배나 밝던 선친의 애지중지 하시던 군용랜턴의 향수를 못잊어 그흔한 헤드랜턴
한번 탐하지 않고 이놈을 과부 사추리에 목침 어르디끼 늘 배낭 고리에 달고
손때먹여 애끼며 친구들에게 미8군 군용창고에서 어렵사리 구한거라고 설레발을 치며
고이 간직해 왔었다.

아 그런데 이눔이 코스님과 앞산 야.산에서 앙탈을 부려 망신을 주더니 이번엔 아예 너
죽어 봐란 식으로 할마봉 절벽 내리막 구간에서 혀를 낼름거리며 사라져 객에게 당달봉사의 수치를 안기며 패은망덕의 작경을 저지른다.
에라이 대매에 즉살시켜 똥물에 튀길 겄 같으니 잘먹구 잘살아라.

원래 코스님의 덕유산 종주계획은 평소 친분이 자별한 운해님의 덕유 야생화 탐승과 맞물려
수이 작정이 되었는데 그만 운해님의 개인 사정으로 끈떨어진 방패연 신세가 된 코스님이
꿩대신 닭격으로 객에게 추파를 던진 겄이다.
님께 입은 은혜가 막중한지라 차마 방색하여 내치기 어려워 복에 없던 짐꾼으로 덜컥 조발되어 같이 동참하게 된겄이다.
나중 짐방이 아닌 짐이 되는 폐단을 부르긴 했지만 말이다.

달구벌에서 향골행 막차로 오신 코스님과 묵은때를 벗기느라 한나절을 분주를 떨었건만
여전히 궁티를 벗지못한 로시난테에 올라 육십령으로 길을 나선다.
육십령엔 삼공리까지 우릴 실어줄 에필님(김철37세 암벽꾼)이 소내기 만난 봉충답모냥 반갑게 맞아준다. 코스님의 인맥에 새삼 감탄이 이는데 즐겁던 기분도 잠시 삼공리 매표소엔
철문을 꽁꽁 닫아건 철옹성이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서있다.
공단 관계자께 연신 콩심는 시늉을 하며 적선에 이해를 구했으나 원칙만을 고집하며 오불관언으로 냉갈령과 축객령만 등등하다.

맘상한 객이 종주고 뭐고 집어치고 술이나 걸판지게 퍼마시고 농탕이나 치자니 그게 웬 흰소리냐는 듯 코스님의 눈초리가 매섭게 찢어진다. 워매 심장 멎는 줄 알았네.
하릴없이 에필님의 등에 업혀 다시 육십령으로 되돌아서자니 제법 넉살이 장한 객도 코스님의 굳은 얼굴에 주눅들고 에필님께 면목이 없어 비루먹은 강아지 마냥 썰썰거리니 장부 체면에 규각이 나 이래저래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한바탕 분란을 치루고 출발에 앞서 짐방의 의무를 다하고쟈 코스님의 보따리를 들추니
짐작대로 바윗돌이 앉은 듯 한팔로는 감당키 힘든 옹골찬 무게가 가슴을 서늘케한다.
얼린 대형 생수병 두어개를 내걸망에 옮겨 대충 짐분배를 하고는 드나들기 쉽게 (?) 쳐놓은
목책을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막이 느껴지지 않는 능선을 성큼성큼 걸어가시는 코스님을 따라갈려니 짖누르는 걸망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짐방을 자처했다는 놈이 사세 급하다고 이앓는 소리를 낼수는
없는 처지인지라 어금니가 방석니가 되도록 사려 물고는 소금짐에 겨운 나귀 걸음으로
죽을둥 살둥 뒤따른다.

비알을 만나 힘이 들때면 코스님을 걱정해 주는 듯 황소걸음이 한양 간다는 둥 어쩌고 지절 거리며 님의 발목을 잡아 그틈에 기력을 회복하는 꼼수로 겨우 따라 붙는다.
우거진 수림 왼편으로 대진고속의 대로가 훤하고 이따금씩 불빛을 머금었다 내뱉으며 총알처럼 사라지는 자동차가 점점인데 할미봉 급한 오름길은 그여이 짐방놈의 거친 숨소리를
받아내고야 만다.

쉽게 올라서는 코스님의 엉덩이를 쫓아 할미봉에 이르니 머리위로 걸쳐진 은하수의 시리도록 맑은강이 청량한 바람을 일으켜 후줄근한 등때기의 땀을 씻어준다.
별빛에 의지한 덕유의 동봉과 서봉이 깨금질로도 닿을만큼 가까이 우뚝해 맘에 흐뭇하다.
바람으로 원없이 등목을 하고는 눈앞에 기다리는 망신을 꿈에도 짐작 못하고 기탄없이 급경사로 다가선다. 꼴에 고깃값을 하느라고 짐방놈이 선손을 걸어 로프를 잡고 어기적 거리며
내려선다.

워낙이 직벽이라 밧줄을 잡고 단단히 채비를 해도 위험천만인데 유세라도 하듯 폼나게 내려서다 얼결에 그 귀하디 귀한 랜턴을 놓치고 말았다.
피가 거꾸로 돌 듯 머릿속이 띵해지는데 이놈의 랜턴은 끝이뵈지 않는 저아래로 잘도 굴러내려간다. 위에서는 어마 어째 하는 코스님의 경악성이 터지고 발을 굴렀으나 자발없는 쥔의 손아귀를 벗어난 이놈은 미끄럼 호사에 재미를 들였는지 금새 눈앞에서 사라져 대책없는 청맹과니 한놈을 바위 등걸에 붙박아 놓고 말았다.

머슴살러 온놈이 섬곡식만 축낸꼴이 되어 그런 민망한 경우가 없는데 궁리를 터봐야 방법이 없어 별수없이 앞산 야.산처럼 코스님 뒤만 졸졸 따르는 주막 강생이 꼴이 되고 말았으니
이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고..
다행히 덕유 교육원 갈림길 까진 기복없는 편안한 능선인지라 님의 자분자분한 얘기에 숫기많은 아이가 되어 따르건만 한번 똥칠한 짐방의 명예는 어디서 회복할꼬 ?

교육원 갈림길을 지나 로프가 걸린 오르막을 얼마간 추어 오르면 쉬어가기에 맞춤한 널널한
헬기장이 반긴다.
걸망에서 던져주는 토마토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는 서봉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치받아 오른다. 서봉엔 어르결에 갔는지 벌써 다른팀의 랜턴 불빛이 낭자하고 차차로 스러지는 별빛에 맞추어 까마귀가 파먹은 곤수박 껍데기 같은 달이 남덕유에 한가롭더니
벌써 희뿜허니 날이 들기 시작해 산천초목이 기지개를 켜며 조금씩 제모습을 들어낸다.

동안 기운차게 오르며 짐방놈에게 비지땀을 흔연 대접하던 코스님의 걸음이 원추리가 아름다운 정상어름 기암지대에서 조금 눅어진다.
님에게 꼴같잖은 준족에 장골 행세 하느라 눈자위가 게게하니 풀릴 지경인지라 님의 눅어진 걸음이 산중 길잃은 놈에게 도깨비 불만큼이나 기껍다.
거짓말 좀 보태 족구를 즐겨도 될만큼 후덕한 서봉 정상은 뛰어난 산세와 더불어 주위 조망의 극치를 보여준다.

디카를 빼든 날렵한 코스님의 솜씨가 서디카님을 방불케하는데 문득 무룡산 뒤편으로 상제께 진어할 천도를 깎다 손가락을 베인 항아님의 피같은 붉은 주렴이 곱게 서려 피어오른다.
발그레 홍조를 띤 코스님이 흥분하여 “꽁이님 일출이예요, 일출..” 하며 어찌할줄을 모른다.
허어참..
친삼대 외삼대의 덕이 없으면 못본다는 덕유산 일출을 하찮은 짐방놈이 접수 한다는게 도대체가 믿어지질 않는다.

찐부럭 부릴 구름 한점 없는 산그리매엔 붉은빛이 더욱 성해지더니 어느순간 차마 비견해 말할 수 없는 잘 벼린 날카로운 칼날 같은 햇님의 서기가 섬뜩하니 고개를 내민다.
그리고 차차로 그온전한 몸을 천천히 밀어 올린다.
여자 허벅지만 봐도 치마속을 다 봤다는 허풍의 병통이 있는 짐방놈이 일출에 상승한 나머지 연하천에서 떠오다 만 일출을 다봤노라며 산.기에 오줄없이 생청을 내붙인 것이 엊그제인데 이렇게 큰 축복을 내리다니 과연 이름답게 명불허전이다.

가슴이 먹먹 하도록 큰 감동을 안고 서봉을 떠난건 한참이 지난 후였다.
서봉을 내려서는 철제계단이 꽤 길어 보였는지 코스님은 하나둘 헤아리며 장난스레 내려선다.
남덕유와의 갈림길에서 혹여 코스님이 동봉으로 오르잘까봐 미리 왼고개로 꺾자를 치면서
월성재로 곧바로 길을 조인다. 오른길을 뭐하러 가냐는 군색한 핑계를 달면서..
월성치 내리막길을 접어드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산중 만남이 누군들 반갑지 아니 하리요. 정겨운 인사 수작으로 쉬이 월성재로 나려선다.

월성재엔 거창에서 오신 꾼들이 라면을 끓여 성찬을 즐긴다.
입심좋은 코스님이 방앗간을 그져 지나리요. 아니나 다를까 한훤 안부 몇마디에 라면 주발을 얻어서는 국물이 좋다며 멀뚱히 선 짐방놈을 부른다.
올망졸망 여러봉우리를 거치는 삿갓재까지의 길은 겉보기는 힘들어 보여도 사실은 우회길이 많아 산행재미가 쏠쏠한 빼어난 구간이다. 봉마다 오르는 길이 열려있어 조망 또한 근사한지라 개인적으로 매우 아끼는 산길이기도 하다.

삿갓재 대피소의 분잡을 꺼려 두어마디 남겨놓고 보따리 풀어 도시락을 꺼낸다.
입맛이 써 김밥 두어개를 들다마니 코스님의 눈빛이 걱정스러워진다.
거저 짐방놈들이란 섬돌아래 두꺼비 모냥 주면주는대로 넙죽넙죽 개죽사발로 말끔히 비워내야 힘을 써는 법인디 저래서야 어디 걸망이라도 제대로 질려나 하는 눈치가 설핏하다.
식후에 삿갓재로 가볍게 떨어지니 의외로 대피소엔 한가한 아침 햇살만 가득할뿐 혼잡하지가 않다.

식수보충을 위해 황점골 나무 계단을 내려 포병객의 오줌발처럼 가는 물길로 빈통을채워
보따리를 여미니 젠장할 좀 가벼워 졌나 했더니 또 무게가 난당일세 그랴..
팔팔한 코스님은 짐방놈의 입을벌려 비아그라 (?) 한알을 털어넣어주며 길을 재촉한다.
대피소 한켠에 매어둔 삶으면 진국이 제법 실할듯한 견공의 전송을 받으며 무룡산 시원한
그늘길을 오른다.

인제는 걸음에 제법 날이 났는지 별반 힘들이지 않고 드넓은 개활지를 지나 바람이 좋은 무룡산 전위봉에 선다. 기막힌 조망에 넋을 잃고 있노라니 코스님은 입맛 까다로운 짐방놈을 위해 콩국을 얼려놓은 펫트병을 통째로 맡긴다. 근데 이놈의 콩국이 어찌나 입에 쩍쩍 달라 붙던지 혹여 달랠까봐 불불이 걸망에 챙겨 넣으니 보시고 적이 웃으신다.
무룡산을 빨랫줄 길이만큼 남겨놓고 쉬고 있을때 일단의 꾼들중에 여성 한분이 다리에 경련이 일어 고통을 참기 힘들어한다.

코스님이 썩나서 증세를 묻고는 양말벗겨 발가락을 벌집으로 만든다.
동패(아마 남편인듯)의 걱정스런 표정이 완연한데 뒤꼭지 메슥거리기야 짐방놈이 한결 윗길이더라. 솔직히 첨엔 이아줌마 괜한 사람 생으로 잡는겄 아닌가 하는 생각에 혼백이 뜰 지경인데 신기하게도 금방 열명길에 들사람처럼 끙끙대던 위인이 곧바로 신기를 찾아 날 듯이 걷는다. 대체 이아줌마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놀랍고 신기하가만하다.
무룡산 정상에서 내려선길은 오른편으로 부드럽게 휘어졌다가 능선에 송충이가 기어가는 듯한 걸작을 만들고 동엽령으로 치닫는다.

얼추 중화참이 겨운겄같아 동엽령 능선 한짝 그늘이 좋은 곳에 걸망을 풀어 점심은 든다.
입맛이 없어 겨우 몇술만 뜨고는 콩국으로 속을 달랜다.
대충 중화때우고 걸망 차려 일어설랴니 아까 수지침 무료 봉사를 받았던 팀의 또다른 일원이 도저히 못가겠다며 성화를 먹이는 지라 산중명의로 또한번 빛을 발하고 백암봉으로 느릿느릿 올라선다. 백암봉 역시 동엽령에서 볼때 그 헌걸찬 기상이 갈길을 팍팍케 하지만
막상 올라보면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설수 있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그런데 짐방놈이 콧구멍에 단내가 나도록 길을 서둘지 않고 방귀만 빌빌 싸붙이며 부지하
세월을 농하니 코스님의 아미가 살짝 일그러진다.
대간 갈림길인 백암봉에서 짐방놈의 덕유산 주오름길이 저곳이라며 송계사 게곡을 가리켜 침튀기며 자랑에 여념이 없으나 기실은 딱 한번 그 코스로 왔을뿐 숙맥이나 다름없는데
짐방놈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코대답도 없다.
생태보전을 위해 마련된 긴계단을 지나니 중봉 오름길이 백장이나 치솟았다.

님은 말썽많은 짐방놈을 골리려고 아주 작심을 한 듯 겨드랑이에 용비늘을 달고는 한차례의
다리쉼도 없이 스럼스럼 잘도 오른다.
가엾은건 부황기 돋은 얼굴로 코를 땅에 박고 쩔쩔거리는 짐방놈인바 코스님의 설분에 미상불 다리가 녹아나는 듯 하더라 .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 길은 기묘한 주목의 자태가 빼어나 코스님의 디카가 쉴틈이 없는데
와중에도 간간히 사람들에게 우리 한산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향적봉 계단을 올라 수고가 많았다며 정상비 옆에 짐방놈을 세우고는 한컷 찍어주신다.
진짜 수고한 사람은 코스님인데 아둔한 짐방놈의 머리로야 주객전도의 졸가릴 따질만한
국냥이 없어 치하를 공다지로 받는다.
걸어온 긴능선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고는 백련사로 아쉬운 하산을 서두르다.
하산길에 잠시 쉬며 피우던 담배 꽁초를 슬쩍 돌틈으로 집어 넣고 시치미를 떼는데 어느결에 봤는지 코스님의 호통이 향적봉 골골이 메아리친다.

“아,언능 안줒어 넣어요..?”

2004년 6월13일 끝.

#각구간별 도달시간 (휴식시간포함)

*01시18분...육십령.
*02시14분...할미봉.
*04시52분...서봉.
*08시07분...삿갓봉.
*09시23분...무룡산.
*10시49분...동엽령.
*13시48분...향적봉.
*17시10분...삼공 매표소.


▣ 조송훈 - 어제 다녀왔습니다. 생생하고 재밌는 산행기에 푹 빠졌습니다. 즐거운 산행이셨네요. 산행기 내용을 보니 산을 무척 사랑하시고 즐기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산초스 - 일단 댓글이 한번 지워졌네요. 아놀드 슈워제네거보다 더한 근육질의 진맹익님께서 매번 코스모스님의 배낭무게에 엄살이시고요,밤새 랜턴 잊어버리고 가다 한낮을 훌쩍넘겨 저녘까지 실컷 덕유산을 걸으셨으니 대단들 하십니다. 무사히 종주를 마치심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고생하신다는 이야기 기다리겠습니다.ㅋㅋㅋ^^***조송훈님 언제고 뵈올 인연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산쵸스님 실제로 코스님 배낭은 장난이 아닙니다. 다음기회애 확인 하소서.

▣ 이두영 - 코스모스님과 함께한 덕유산 종주 추카합니다 가장힘든 덕유종주인데 끄덕없이 해치웠군요 눈이와있을때 종주한번 하고는 손들었답니다 무척수고 하셨읍니다 항상 즐산 되십시요
▣ 김일래 - 진짐꾼님 객주를 읽는듯하네요. ***이회장님 새한솔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김일래님 좋은 우리말이 많아 자주 차용해 쓰다보니 그리된겄 같습니다.

▣ 운해 - 짐꾼 하시느라 고생 많으셧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동행하지 못함이 한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코스님과 줄겁게 하신 산행이 가슴을 후련하게 해 줍니다. 청량제같은 산행기 통쾌하게 읽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줄산 하시길.......
▣ 불암산 - 덕유의 웅장함과 그 일출에 함께 어우러진 진맹익님의 모습, 딱 맞아 떨어집니다. 모습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늘 즐산하십시요.***운해님 좋은 야생화가 지천이바 원추리가 핀다면 비견할데가 없겠읍니다. 불암산님 참좋은 일출 보았읍니다.

▣ 신경수 - 하늘길을 걸어 무룡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허공장천에 떠 있는 지리 주능의 환상적인 모습 잊을 길이 없더니 멋진 글로 오늘 또 한번 가 본 것 같습니다 용이 춤을 춘다는 무룡산 정상에서 지리주능을 바라보는 님과 코스모스님의 모습 상상하며 천지창조의 웅혼한 기상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 권경선 - 코스님의 간택(?)을 받아 떠난 덕유종주길 랜턴도 없이 따라올라 그찬란한 일출을 보았으니 그 감동이 배가 됬으리라 짐작 됩니다. 두분의 오누이같은 아름다운 동행.. 잘 보고갑니다.***신선생님 다린 어떠신지요? 무리하시지 않길 빌며 권총무님 뵙고픈 맘도 살같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김석기 - 정말 수고 많으셨군요. 덕유능선길을 걷는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 덕유평전에는 야생화가 많던가요. 작년 8월에는 비비추와 원추리가 눈부신 천상화원을 이뤘는데...
▣ 산모퉁이 - 언어의 마술사님... 종주 축하드리며 그저 감탄하며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 산하가족 만 읽으면 아까우니 언넝 문단에 데뷔를 하시라니까요? 감사합니다...***워낙이 쇠눈깔인바 다른꽃은 잘 모르겠고 원추린 아직 안폈읍니다. 산모퉁이님의 기막힌 행장기 잘보고 있읍니다. 감사드립니다.

▣ 이우원 - 코스님과 함께한 덕유종주길 정말 야간산행이라 힘드셨지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님의 산행기를 보니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언제나 구수한 문구로 엮어내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 똘배(山梨) - 에구머니 엔터를 잘못쳤네.^^ 참말로 님의 샘물처럼 솟아나는 글에 감탄 또 감탄입니다. 우리 빵과 버터님이 교주님이라고 하시는 이유를 새삼 느낍니다. 짐방으로 변한 생생한 님의 모습과 우리 큰누님의 지엄하면서도 자상한 모습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이선생님 무슨 복이 그리도 많으신지요. 부러워 혼났습니다. 똘배님의 그림 말로 표현이 안되죠. 두분께 감사 드립니다.

▣ 브르스황 - 김일래님 말마따나 김주영의 객주를 읽고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필체가 뛰어나십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옛말들을 적당히 섞어서 구수하고 감칠맛나는 산행기로 풀어놓으시니 참 대단하십니다. 자알 읽고 갑니다. 이번기회에 좋은 랜턴 하나 장만하시게되옴을 축하드립니다. 아직도 이두가 안나오고 있습니다. 체질인가 봅니다. 즐산, 안산하십시요.***인범이 소식이 궁금합니다.이두는 급하게 생각 마시고 한3년이 지나시면 저절로 되시니 염려할게 없읍니다. 즐산 바랍니다.

▣ 이수영 - 산행기가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내 생각에는 코스님이 쩔쩔맬 것 같은데 이 산행기를 읽어보면 정 반대군요(?) 16시간의 대 종주길(너무 멋져).. 종주질 그만 둔다고 어제 말했는데 또 맘이 변하네..몰라잉~~
***코스님 따르느라 디따 혼났읍니다. 다음엔 지리산 태극종주를 꿈꾸고 있읍니다.남도의 자존심 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김정길 - 6월 첫 화요일 대구시계 3구간 동행하는데, 다음과 같은 한가지 걱정은 덜었네 휴~~~. 하산길에 잠시 쉬며 피우던 담배 꽁초를 슬쩍 돌틈으로 집어 넣고 시치미를 떼는데 어느결에 봤는지 코스님의 호통이 향적봉 골골이 메아리친다. “아,언능 안줒어 넣어요..?” ***코스님 보따리 한번 확인해 보십시요. 제말이 거짓인지..두분의 아름다운 산행 기원합니다.

▣ 보리 - 구수한 누릉지의 맛을 실컷보는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에서 잘 읽어보지 못한 맛깔스럽고 잼난 글,,읽는 내낸 되세김하면서 웃음이 절로 나는군요. 잘보고갑니다.***무룡산 어름에서 님과 첫대면 했는데 다음에 꼭한번 모시겠읍니다. 연세가 저의 집사랍과 같더군요. 건강하소서.

▣ 산사랑방 - 같은날 이몸은 지리산갔다가 반 초죽음이 되어 올 산행기올리고 나니 머시라 둘(?)이서 덕유산 할미구신 만나고 백련사에서 구신 떠맡기고 삼공리로 하산했다고 .. 아이고 아우님~~@@ 그 좋은 코스를 코스님과 둘이서.. 지리에 이은 덕유 종주 축하합니다. 아우님~ 근데 할미봉 구신은 해병대아저씨와 갈때 내가 없애버렸는데 아직도 살았나 봐. 그러니 아우님 렌턴 빵구냇찌~~ 거듭 축하~~^^***참 어물전 망신 다시키고 있읍니다. 도대체 전왜이럴까요? 지리 축하 드립니다.

▣ 산사랑 - 아니 요즈음은 모두잠도 없는강..무신 야~밤중에 뛰어댕긴다고 난린가 모리겠데이...우쨋든간에 가날픈 코스모스님 짐꾼되어 댕긴다고 고생햇심더~~ ***천상 생긴대로 놀다보니 짐꾼외는 따로 할일도 없는겄 같습니다. 건강하소서
▣ 빵과 버터 - 에~쿠... 지리종주한다고 집 비운 사이 이렇게 재미난 산행기가 올라왔으니 우짜면 좋아요? 도로 교주님 되주우~
▣ 이송면 - 하루가 바빠서 이제사 산행기 봅니다. 덕유산 ... 좋지요. 난 걸음이 늦어 당일로는 못가는데 하여튼 체력은 정말 좋아요..ㅎㅎㅎㅎ [ 삶으면 진국이 제법 실할듯한 견공] 국립공원 공단 직원들이 무섭지 않은가 보네.... 이제 산에 다갔다. 앞으로 절대 국립공원가서 이름 이야기 하지 마소. 7월에 대구서 함 만나야지요? 아님 거창을 가던가... 아니면 의상봉에서 가야산 종주는? .. 구미 당기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