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눈꽃 핀 경희궁(慶熙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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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壬寅)년 설은 간밤부터 내린 눈발로 하얀 설국 속에 여명을 텄다. 

한 때는 호랑이의 아지트이기도 했던 경희궁이 검은 호랑이를 돋보이게 하려 밤새워 설국을 만듦인가! 

모든 형체는 하얗게 소복한 채 설화만방 했다. 

아직 여명 전이라 흩뿌리는 눈발 속에서 흑호(黑虎)가 궁궐 숲에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어떤 발자국도 없는 설화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싱그러움과 두려움은 경외심을 일깨운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129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