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04. 03. 01 09:12 ~ 14:22 - 5시간10분

2. 코스 : 시여교-채석장-큰고개-만장봉(10:30)-용화산 정상(11:20)-암릉(우회)-고탄령(12:53)-절터-시여교(14:22)

3. 산행 전반 :

- 산 전체가 주는 절경, 기암 괴석과 오르내리는 능선길, 로프, 아슬아슬한 코스, 북향 지역의 얼음길, 수량 많은 계곡과 암반 등 산행의 묘미는 골고루 갖춘 좋은 산
- 겨울 눈이 녹아 얼음으로 변한 시기인 요즘은 무척이나 위험한 코스로 생각됨
(한국의 산하 어느 분한테 위험요소를 물어 보았으나 '길이 잘되있다는 응답'이어서 산행에 나섰으나 알았더라면 겨울등산은 피하고 싶은 마음임)
- 여름에도 능선 오르기나 능선 내려오는 길에 계속하여 계곡을 건너는 코스이니 비가 올때는 상당히 난처할 수 있겠음

4. 산행길

- 큰고개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길이나 만장봉까지 바위봉을 오르는 길은 로프를 잡더라도 주의를 많이 요함
- 용화산 정상까지도 중간 중간에 로프, 얼음길은 가슴을 조이게 함
- 고탄령가는 중간에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은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얼음길로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함
- 고탄령까지 중간 중간 우측으로 양통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고탄령까지 가서 양통으로 가실 분은 인내를 가지고 계속 가고 고도가 내려간 뒤 리본이 많이 달린 우측 내려가는 길이 나옴(고탄령이나 양통 표시 없음)
- 전체적으로 북쪽길은 얼음으로 뒤덮혀서 산행길이 위험하고 시간도 1시간 ~ 2시간 더 여유를 갖는 산행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생각됨

5. 글도 못쓰는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

- 산행기를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은 두근두근, 팔 다리가 떨려 올 정도로 위험했다는 생각인데 선행자(앞에 딸 데리고 갖다 오신 분)의 '엄청 고생했다는 말씀'과 '딸과 동행했다'는 상황을 과소 평가 했다는 반성이 됨
- 산행기는 산행길을 도움 받는 아주 좋은 산 경험인데 보다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위험요소나 주의 사항(길 안내 등)을 필히 남기면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것임
- 본인 능력 위주의 안내가 아닌 문의자가 초보나 보통 수준으로 생각하고 답하면 고맙겠음
- '한국의 산하' 에 없는 내용이나 오류도 꼭 게재하면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함


▣ 산초스 - 오백산님 맞습니다. 저도 1988년 2월에 다녀왔는데 같이다녀왔던 선배님이 지난주에 만났을때도 그때 얼음때문에 바위 지나갈때 정말 위험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만장봉의 멋진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 사하라 - 고생하셨습니다..저도 조만간에 용화산에 가볼생각인데요.
▣ 사하라 - 바위가 미끄러워서 위험한가요? 아님 용화산자체가 위험한가요?..답변부탁드립니다,,
▣ 오백산 - 로프, 암봉을 여러번 넘는 부담이 있고요, 겨울이라 응달쪽은 바위에 눈이 녹아 얼어 붙어 있어요.능선에 올라 서서는 계속 암봉을 오르내립니다. 과장하면 양쪽은 절벽이고 사면을 걷는데도 잘못딛으면 스키장 상급코스에서 넘어져 미끌어지는 것 비슷? 아뭏든 봄 가을은 조심해서 다니면 멋진 산행이 되겠는데 장마때와 겨울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아마추어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보통사람들 만큼은 걷는 편인데 제가 리더이면 초심자 절대 안데리고 옵니다. 홍천 팔봉산, 고흥 팔영산 암능길 보다 조금 더 어려운 느낌입니다.
▣ 최병국 - 맞습니다.맞고요. 한북정맥 종주중인데 운악산 병풍바위(포천쪽) 구간 선행하신 분들의 산행기에 초보도 통과할수 있다고 하여 혼자갔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산행기를 겸손하게 표현하는것은 좋은데 지나치면 후답자가 위험에 빠질수도... 산행기 쓰는 목적중 하나가 후답자를 위한 배려(위험구간,주의사항,교통등)인데... 고생하셨습니다. 안산하시길...
▣ 사하라 - 말씀 감사합니다^^ 동네 관악산에서 좀더 도를 닦다가 용봉산에 가도록 해야 겠네요....그럼 꾸벅~~~
▣ DibBay - 고생하셨습니다. 지난번 마눌과 막내딸과 함께 용화산에 다녀온 DibBay 입니다. 그때는 길이 얼지않은 상태였는데 지금은 빙판길이 되었군요. 용화산은 멋진 산임에는 틀림없지만 겨울산행에는 특히 주의를 요하여야 합니다. 저도 큰고개지나 암릉길로 접어들면서 딸아이 데리고 온것을 엄청 후회 했었거든요. 용화산에 가실분들은 장비(아이젠 등)잘챙기시고 주의깊게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오백산님 항상 즐산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