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상장능선
2004.3.1(월) 맑음,봄볕과 능선의 찬바람
산행시간 11:00 - 14:35

산행경로 솔고개(종로교장)(11:00)-상장봉(11:33)-육모정고개
-도선사매표소(14:35)

토요일 산행을 못하고 삼일절 휴일에 구파발로 향했다.
버스 2대를 보내고 승차후 산행지를 모의하다 상장능선을 떠올린다.
사기막골 지나 솔고개를 기사에게 물으니 종로교장(예비군훈련장)에서 내리라고 한다.

5분여를 걸어 산행들머리는 마을길에서 우측으로 10여미터 비껴 올라선다.
한가한 오솔길이 시작된다. 수북한 낙엽과 많은 수목들이 한적한 등산로이다.
오르는 내내 참호등 훈련 시설물들이 보인다.

순한 산세를 따라 30분 정도를 오르니 상장봉이다.
능선에 올라서자 아직은 바람이 차다. 윈드자켓을 입으니 한결 낫다.
도봉산과 북한산의 산세가 좌우로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도봉산 오봉과 여성봉은 맑은 하늘과 흰바위가 어우러지고,
인수봉 백운대 염초봉은 해를 등지고 옅은 안개가 덮인양 검푸르다.

두개의 바위봉우리 넘어서니 오봉과 인수봉이 한결 가까이 있다.
첫번째 봉우리는 올라서는 곳이 까다롭다. 엉덩이로 바위를 밀어 균형을 잡고 오른다.
두번째 거대한 바위봉우리은 얼핏보아 올라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바위를 돌아 오르니 푸른하늘, 하얀바위, 빛좋은 솔잎의 소나무.
쉬며가며 전망을 즐기기 좋은곳이다.

인수봉이 더높아 보이고 숨은벽과 설교벽능선의 뼈대가 힘있게 살아움직이는 듯 하다.
능선은 앞으로 뻗어 육모정고개에서 꺽여돌아 영봉으로 오른다.
오봉과 그뒤로 도봉산의 산세도 가득하다.
우이령을 넘어 도봉과 북한산이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편한 능선을 걸어 510봉에 이르니 한무리의 산행팀이 510봉 바위길을 오르고 있다.
가는길을 보아두고 뒤따라 오르니 재미있는 길이다. 아래로 우회로도 있다.
510봉을 내려오니 저만치 영봉이 있다. 내려온 만큼 올라서려니 다리가 댕긴다.
휴식년제 표지판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도선사매표소에 도착하니 2시반을 넘긴다.
오늘 산행으로 북한산의 북쪽 끝능선을 밟아 북한산 전부를 밟아 본 셈이다.
장쾌한 능선에서 보는 북한 도봉의 또다른 경관을 맛보았다.


▣ san001 - 상장능선 정말 아름다운 능선이죠. 510봉 오름길도 재미있구요. 잘 보았습니다.
▣ 서부지소 - 휴식년제 표시판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으시다면서 그곳을 가나요? 걸리면 벌금 50만원입니다. 등산객의 지켜야할 최소한의 양심은 지킵시다.
-유구무언입니다. 지날때는 우이동 방향만 휴식년제인 줄 알았습니다.
-동호회까지도 관리하시는지 몰랐군요.. 양심을 거론하시니 이산행기는 수일내 삭제하겠습니다.
▣ 김현호 - 조만간에 가고싶은곳이 상장능선이었는데~ 여기서 산행기를 읽었으니, 좀 미뤄도 될것같군요! 무마루님! 항상 건강하시길..
▣ 김찬영 - 영봉쪽으로 가보고싶은곳인데.휴식년제는 언제쯤 끝나나요. 보현봉도 2년 연장이 되었던데요.....
▣ 물찬제비 - 2월8일 집사람과 둘이 같은코스를 넘어 하루재에 오니 많은 위령비들이 있어 마음이 숙연해 지더군요. 이후 "위문"을지나 "북한산장","보국문"을 거쳐 정릉으로 하산하였습니다. 그리고 변명처럼 들릴수 있겠지만 "하루재"에 도착해서야 그곳이 휴식년제 구간인것을 알았고 그곳을 지나는 여러 산객님들에게 죄송한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앞으로 정확한 산행정보를 가지고 입산을할것이며 남에게 누를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