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터산, 장락산 이어가기


    산행일자 ; 2004. 01.10(토) 맑음

    홀로산행

    산행코스 ; 미사리 도장골/ 한옥 펜션(팜 카테지)/ 240m/ 왕터산(410m)/ 화채봉(525m)
    / 깃대봉(559.1m)/ 장락고개/ 장락산 정상석/ 장락산 삼각점(627.2m)/ 널미재


    구간시간 ;

        11:28 도장골 한옥펜션(펜션 ‘팜 카테지‘)
        11:58~12:03 도계 끝 봉우리(240m, 5분휴식)
        12:25~12:30 왕터산(410m) → 장락산 6.75km, 도장골 2.6km(5분간 휴식 및 조망)
        13:35 고개(도장골 하산로 → 산악회 표지기 하나 있음 )
        12:46 고개(앞버덩 및 도장골 하산로 → 산악회 표지기 4~5개 있음)
        12:55 화채봉 전위봉(장락산 4.75km, 왕터산 2.0km)
        13:03 화채봉(5??m)
        13:26 깃대봉(559.1m)
        13:41~13:55 점심
        14:03 504.8봉
        14:18 장락골재(장락산 2.4km, 왕터산 4.35km)
        15:18~15:33 정상표지석 있는 곳(전망 좋음, 조망 및 사진촬영 15분)
        15:56 장락산 정상(삼각점 있음)
        16:18 이정표(하산 500m, 장락산 3.0km)
        16:21 능선 끝 서쪽으로 우회로 있음
        16:25 널미재 서쪽 날머리(이정표 및 안내도 있음)


    교통 ; 승용차[설악~미사리 도장골 택시이용 10,000원]

    산행개념도 ☜ 클릭 하시면 개념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술꾼님 산행기, 지도의 340봉은 국립지리원 1/50000지도에는 240m로 표기됨)




    개요

    백두대간에서 오대산으로 갈라진 마루금이 양수리에서 맥을
    다하는 기맥의 용문산 자락의 폭산에서 북쪽으로 봉미산을 거쳐 나산,
    장락산을 지나 왕터산을 끝으로 홍천강에 이르는 지맥이다.




    산행후기

    지난 2003년 12월 27일에
    가평군 미사리의 앞버덩에서 왕터산을 찾아 오르다 장락산 화채봉 지능선으로
    올랐다가 왕터산을 포기하고 장락산으로 향하던 중 깃대봉 근처에서 한걸음 한걸음
    식구들을 만나 왕터산 만을 산행해서 이 번에 복수혈전(?)으로 다시 찾게 되는 구간이다.

    가평군 설악에서 오전 11:15분에 있다는 미사리행 군내버스를 타려고
    서울에서 승용차로 열심히 달려 욌건만 그 버스시간이 겨울에는 10:25분으로
    바뀌어 이미 출발했단다.

    다음 차는 13:20분이란다.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기로 한다.
    설악택시는 미터기요금으로 받는다 한다.
    미사리 마을회관까지는 8000원 정도이나 먼저번에 길이 마을끝까지 나 있는 것을
    아는터라 경험을 토대로 도장골까지 더 가자고 하여 모터보트 타는 곳에서 내리고(10,000원)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지점 한옥 펜션까지 600여m를 걸어가니 11:30분이 된다.



▼ 11:17 택시에서 내린 곳 모터보트장 입구 펜션 앞(오른쪽 길로 700m 정도 더 가야함)







▼ 11:28 들머리 한옥 펜션(팜 카테지) ▼ 11:30 슬레트 지붕으로된 물탱크 시설







    지난번 왕터산으로 하산시 지나왔던 길을 오르니 계곡에서 호스로 물을 끌어
    저장하는 슬레트지붕으로 된 물탱크에서 왼쪽의 지계곡을 트레버스하여 길도 없는
    잣나무지대가 나오고 낙엽사이로 겨울에도 파란잎으로 싱그러워 보이는
    상록다년초인 노루발이 보이고 그 잣나무지대를 지나 길이 없는 사면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가파른 너덜지대가 나오고 힘들게 오르면 도계끝 바위암봉이다.


▼ 11:43 상록다년초인 노루발(꽃은 5~6월경 핀다.)







▼ 11:58 너덜사면을 오르면 나오는 바위암봉(240m)







    숨을 고르느라 잠시 쉬고 남동쪽 왕터산 방향으로 능선을 따르면
    길 흔적은 보일 듯 말듯하며 이어지는데 작은 둔덕을 지나면 야생동물을
    잡으려고 땅을 파 놓은 지점을 지나고 이어지는 능선은 바위와
    잔가지가 귀찮게 하지만 지나갈만하다.


▼ 11:44 시루떡 모양의 바위가 있는 240봉의 모습 ▼ 12:08 동물 밀렵용으로 쓰였을 함정







▼ 왕터산을 오르며 올라온 지능선을 보며 왼쪽 인가에서
잣나무지대를 트레버스 하며 너덜사면을 올라 오른쪽봉우리(240m)를 지나 능선을 따랐다.







    그렇게 왕터산에 오르면 정상표식은 없고 가평군에서 설치한 장락산 6.75km,
    도장골 2.0km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반긴다.
    조금 떨어진 전망바위에서 홍천강을 내려보니 강은 얼어있고 그 위를 하얀 눈이
    덮고 있어 그림을 이루고 있다. 조망과 사진을 담고 장락산 화채봉을 향해 길을 간다.


▼ 12:25 왕터산정상(410m) 모습







▼ 얼어서 눈으로 덮여있는 홍천강 모습(왕터산에서 청평방향-西南)







    화채봉 가는 길 중간에는 도장골로 이어지는 고개를 2군데 지나고 이윽고
    장락산 4.75km, 왕터산 2.0km라 씌어 있는 이정표가 있는 전망바위 봉이다.

    잠시가면 아무 표시도 되어 있지 않은 뾰족한 바위들이 있는 화채봉이고
    이 곳에서부터는 좁은 능선으로 이루어져 양쪽 사면은 가파르고 지능선은 구별하기
    힘들고 중간 탈출로도 적당한 곳이 없는 본격적인 장락산의 마루금이 이어진다.


▼ 13:03 화채봉(525m) 모습 ▼ 13:26 깃대봉(559.1m)







    깃대봉이라 생각한 곳은 지도상 표기된 삼각점이 없어 자신이 없다.
    그래도 더 이상 높은 봉이 없고 내림길이 시작되므로 이 곳을 깃대봉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깃대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지금까지의 암릉길과 달리 부드러운 낙엽길로 되어 있고
    바람도 없어 양지바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앞에있는 504봉으로 푸근한 길을 간다.
    504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고만 고만한 봉우리로 개념도상의 각 봉우리들을 일일이
    구별하기는 어려웠다.


▼ 14:02 오를수 없는 바위암봉 안부 ▼ 우회로를 알려주는 표지기들
(서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 14:17 장락골재로 생각되는곳 ▼ 장락산 2.4km, 왕터산 4.35km라 쓰여있다.







▼ 15:10 장락산 서쪽에 쳐 놓은 접근금지로프 ▼ 15:12 출입금지 안내판 아래로는 통일교재단의
아마도 사유지(통일교)라서 그런 것 같다. 공사가 한창이다.







    15:15~15:33
    오르내림으로 힘이 들 즈음 가평군에서 장락산 정상이라고 정상석을 세운 곳이다.
    이곳의 사방 전망이 좋고, 북쪽의 지나온 능선도 봉우리가 겹을 이루고 있어 보기좋고
    오전 보다는 날씨가 맑아져 좋아진 전경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 가평군에서 장락산 정상석을 세운 곳 ▼거리표시가 잘못된 이정표(왕터산까지의 거리는 어느
실제의 삼각점은 이 곳으로부터 남쪽에 있다. 정도 맞으나 널미재까지는 도상거리 약 1km정도인데
3.75km라 잘못쓰여있다.)







▼ 전망바위에서 - 지나온 능선길 모습







▼ 전망바위 서쪽에서 북쪽과 동쪽을 파노라마로 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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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방산(동북방향)에서 봉미산(南쪽)까지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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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곡리와 송산리, 미사리까지의 장락산자락 대부분은
    통일교재단 땅이라고 한 오전의 택시기사님의 설명대로 장락산
    서쪽 산기슭은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거기에 앞으로 뚫릴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가 장락산에 이르러 터널이 생기면 이 곳도 지금과
    같은 모습은 간직하기 어려우리라.

    고속도로의 개통시점은 2008년에서 2010년으로 2년 늦추어져 있고,
    통일교재단은 이곳에 휴양시설,
    대학교 시설들로 대단위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듯하다.

    전망을 뒤로하며 널미재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곧 삼각점이 있는 진짜 장락산 정상이
    나오며 이 곳에는 가평군에서 많이 보는‘춘천깨비산악회‘의
    빨간색 정상표식과 함께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곳이나 조망은 없다.

    그래서 가평군에서는 정상석을 북으로 500m쯤 떨어진 전망 좋은 곳에다
    설치하였는지도 모르겠다.


▼ 15:56 삼각점이 있는 장락산정상(627.3m) 모습







▼ 춘천깨비산악회의 정상표식 ▼ `용두21`이라 씌어 있는 삼각점







    조망이 없으니 로프가 설치된 남쪽으로의 가파른 길로 바로 내려가 널미재 사면의
    지능선 끝으로 가 보면 널미재는 철망으로 막혀 있으니 서쪽 사면으로 우회로로 돌아내려간다.
    무연고 묘가 나오고 울타리 한쪽을 터서 만든 날머리가 나온다.

    장락산 안내도가 있고 이정표도 있다.


▼ 16:09 급경사 하산로 로프지대







▼ 16:18 거리표시가 잘못된 이정표 ▼ 능선의 널미재쪽 끝 오른쪽으로 우회로







▼ 널미재의 날머리(or 들머리)








    이 곳에서는 상봉동과 설악을 거쳐 가평으로 가는 버스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바로 아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므로
    버스를 막연히 기다리기도 난감하다.

    설악택시를 부르면 20분 안에는 올 수 있는 거리이나
    오전의 택시기사에게서 칠 팔 천원은 될 것이라 하니 자주 지나치는
    승용차를 히치하이킹을 시도한다.
    서 너 대가 지나고 이윽고 코란도 한 대가 선다.
    20대 청년들인데 스키장에 다녀 온 단다.
    고마운 마음에 남아있는 귤 2개를 주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설악에서 내리고
    차량을 회수하고 다음에 오를 널미재/비슬고개 구간을 생각하며 서울로 향한다.



    PS ; 산행에 유의할 점은 설악에서 미사리까지는 교통이 좋지 않고 버스는 하루에 3차례
    뿐이며 그 마저도 계절에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다고 한다.

    보통 산행의 들머리로 알고 있는 앞버덩에서 오르면 안부에서 왕터산으로 갔다 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이번 산행은 앞버덩에서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시멘트)가 섞인
    길을 1.7km정도 들어가면 있는 한옥펜션 '팜 카테지'에서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곳 들머리도 240봉까지는 물론 왕터산까지도 길이 없거나 뚜렷하지 않은
    단점이 있으나 능선끝에서 오르는 장점이 있다.

    널미재에서 왕터산 방향으로 산행을 한다면 거의 외길이어서 헤멜 염려는 없으나
    왕터산에서 하산지점인 앞버덩까지의 길 찾기에 세심함이 필요하다.

    이 산행코스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나무들로 시야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