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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이 있어 근 한달이 넘도록 산에를 못올랐다.
일하는 중간 중간 또 날씨가 좋은날 또 남이 올린 산행기를 보면서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참고 또 참았다.
지금 내 가슴에는 혼란과 슬픔과 샌치함과 ...등등
혹자는 중년의 봄에 오는 우울증이라고 한다.ㅡㅡ;
나도 뭔지 모를 그런 무거운 생각들이 꽉 차있다.
나는 이 무거운 마음을 짊어지고 등반을 하려고 한다.
힘들게 오르고 온몸을 땀으로 젹시고
숨이 턱에 차오를쯤 이 알수 없는 무거운 마음은
내 땀과 함께 모두 내 속에서 나올것이다.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며
큰 숨 한번 깊이 쉬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하산을 할것이다.
산정호수에는 봄이 완연하다.
자인사
명성산 자인사 코스는 처음부터 능선까지 가파른 너덜계단으로
힘이 드는 코스이다.
호흡이 가빠온다.....
내 들숨과 날숨을 따라 내속의 수많은 상념들도 일렁인다.
한참을 힘들게 오르다 다람쥐를 보았다.
저만치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너널바위 지대와 나무계단을 지나 능선에 올라설수 있었다.
억새풀밭 정자가 있는 능선에는 따듯한 봄 햇살이
모든 등산객들을 여유롭게 비추어주고 있다....
그 햇살과 능선의 여유로움과 등산객들의 밝은 분위기에
내 무거운 마음도 조금씩 조금씩 가벼워 지는 것 같다......
~ 저 산넘어 ~
언제나 변함없는 저 푸른 산과 같이
내 맘에 변함없는 꿈 구름에 살아있어
그리워 불러볼 수 없는 그대의 이름같이
내맘에 변함없는 사랑 영원히 살아있네
왜 난 사는 건지 무엇이 삶의 목적인지
왜 난 걷는 건지 어디가 나의 쉴 곳인지
그리워 저 산을 바라봐 흘러가는 구름 위
내 맘에 남아있는 모습 눈물로 가려지고
올라도 오를 수 없는 저 푸른 산과 하늘 위
무어라 내게 말하는데 나는 들리지 않네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도종환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 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 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 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섞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 다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 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백 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로 불어오십니다.
★ 등 산 ★ free아프락사스
번뇌와 사념이
나의 생각들을 지배한다.
환상과 되지않을 상상들이
나의 생각들을 지배한다.....
참 "나" 는 내속에서
번뇌와 사념과 상상 속에 뒤 섞이어
어느것이 진정한 나인줄 내자신 조차 찾을길이 없다.
혼돈에 연속이다...
내가 한일들을
내가 한행위들을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는
내속의 진정한 나를 찾을 수가 없다...
그 뒤 섞임이 하나가 될즈음
부끄러움 조차 망각할 즈음부터
내 속에서 하나로 되어가는 수 많은 "나" 속에서
간혹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내 심장의 박동 소리에 묻히여 들릴듯 말듯이
아주 작게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그 신음소리가
나에게 아픔으로 닥아설즈음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베낭을 멘다....
베낭을 메고 스틱하나들고 침묵의 산으로 간다.........
그 무거운 침묵 산에서
내 속에서 아퍼하는 "나" 의 신음소리에 귀기우려
수 많은 내속의 "나" 중에서
아퍼서 메어져서 신음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데리고 내려온다.......
don't worry be happy ㅡㅡ;
▣ 치악산인 - 산행기에 산사나이의 고독이 곳곳에서 묻어나오는것 같습니다.."잃어 버린 나를 찾아 데리고 내려온다"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길!
▣ 별따라기 - 산행기 맨 마지막 사진 정말 감탄 합니다. 같은 장소 같은나무 아프락사스님의 그 생각에 그저 감탄 하고 저도 제 아들과 아프락사스님 처럼 해야 겠습니다..항상 많은 것을 배웁니다.
▣ 애벌레 - 잃어 버린 자기자신을 찾으셧단이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 연주대 - 잊어버린 "나"를 산에서 찾으시는군요 ,,,ㅎㅎㅎ울들은 부처님 앞에서 '나"를 찾아보겠다고 몸부림을 치는데 ,,,-_-;;,,,,정말 좋은 방법이군요 ㅡ,,,산에서 찾을수있다는것이 ,,,,,???그리움이 가득한 산행기 ,,,잘봤습니다 ,,,,,^*^
▣ 능선길따라 - 맨 마지막 사진 정말 절묘합니다...같은 장소에 시간차 사진 정말 기발하고 뛰어난 컨셉입니다..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