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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암마이봉 정상석, 고금당에서 바라본 마이봉-

마이산(馬耳山)<나이? 치매일까? 또 지갑을 지하철에 놓고 내렸다.>
2022078077호           2022-09-03()

자리한 곳  : 전북 진안군
지나온 길  : 함미산성입구-강정리-보흥사-고금당-나암봉(飛龍臺)-관암봉-봉두봉-암마이봉-은수사-탑사-남부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 58(10:25~16:23)         도상거리   :  13,2km (탐험 포함)      <보행수(步行數)   : 25,148>
함께한 이  : E - 산악회 : 27  (만차에서 개인사정으로 1분 결석)
산행 날씨  : 구름 많으나 비는 안 옴 <해 뜸 06:03     해 짐 18:59     /     ‘최저 19 ,     최고 24>

공영방송국 정규방송 중단하고 재난방송을 계속하는데 태풍은 이틀쯤 후에 온단다.
기상청발표 날씨예보는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세력으로 북상중이라는 예보다. 안내방송을 내보는 것만으론 양이 차지 않는지, 주요 방송국들은 다투어 뉴스특보를 편성보도했고, 공영방송(公營放送)에선 아직은 한반도에 접근하지도 않은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해 국토를 할퀴고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난방송을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 날씨 예보도 잦은 비를 지루하게 예보해 처음엔 긴장했으나 길어지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마음 깊은 곳에선 웅크리고 있다 꿈틀거리기 시작해 몸소 확인에 나서는 심경으로 마이산행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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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정오쯤에 비구름이 몰려와 걱정했는데 무탈하게 지나갔다-
사견(私見)이지만  한국에서 특이한 산군 상위권에 속하는 바위산의 하나가 마이산이 아닐까 한다. 뾰족한 생김새의 숫마이봉(680m)과 후덕한 풍모의 암마이봉(686m)으로 얼마전에 레미콘으로 타설해서 만들어놓은 듯 거대한 말귀모양을 하고 있으니, 파란 눈의 외국인들에게도 알려져 호기심에 찾아왔다가 엉겁결에 신비로움과 맞닥뜨리고 아름다움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도 에너지가 넘쳐난 우리나라 최고의 명소로 2003년 국가지정 명승지 12호가 되었다.

새옹지마라 했던가? 우중산행은 없었으나 지갑을 분실했으니.....
지하철로 사당역에 도착 산악회버스를 찾고 있는데 우리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있어 의아했는데, 주차단속 때문에 정차하지 못하고 도로를 배회하다 출발시간이 임박해서야 어렵게 정차했다. 흩어져서 버스를 기다리고있던 회원님들을 승차시키느라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졌으나 약속시간에 맞춰 양재, 죽전, 신갈을 경유해 함미산성입구에 도착했다.(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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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간이주차장에서 원강정마을로 이동 당산나무(약700년)를  만났다-
지하철 의자에서 배낭지퍼를 열고 지도와 탑승자 명단과 지갑을 꺼내놓고 탑승지별 인원 파악한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마음이 느슨해졌던지 지갑을 6호선 지하철 경로석 의자에 빠트리고도 정신줄을 어디에 팔고 있었던지 지갑을 놓고 내린 사실조차도 까맣게 잊은채로 배낭만 챙겨 삼각지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했던가보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달려 마이산행 들머리인 함미산성입구(마령면 강정리)에 도착해 산행복장을 꾸려고 배낭을 열어보고서야 지갑이 없어짐을 뒤늦게 확인했으나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태연한척 일정을 진행했지만 결코 편하지 못했고, 이런저런 복잡한 후속조치에 신경 쓰여 함미산성-광대봉코스에서 보흥사 코스로 바꾸기로 한다. 편의상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지하철 6,4호선 분실물센터와 카드사에 분실신고를 부탁했더니 참고로 지갑의 내용물을 물어 힘없이 대답한다. 별다른 귀중품은 없었으나 신분증2(운전면허증, 회사신분증), 신용카드2(신한카드, 롯데카드), 현금 20,000, 2달러, 30위안)이라 알려주고 진행상황을 문자로 보고받으며 원강정마을 당산나무(수령 700년을 앞둔 보호수)를 지나 1차선 포장도로 따라 보흥사 마당에 닿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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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마이산 3대봉우리(광대봉, 수마이봉, 암마이봉) 풍경-
마이산(馬耳山)     :   전북 진안군 진안읍과 마령면에 자리한 높이 685m의 산이다.
두 암봉이 귀를 쫑긋 세운 듯이 서있어 용출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선시대 태종은 이 암봉을 보고 말의 귀와 같다고 해 마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특히 숫마이봉 암마이봉 사이에 잇는 탑사는 백여년전 이갑용옹이 신의 계시를 받고 쌓아올린 80여기의 돌탑이 남아 있으며 이산묘에는 단군 성조와 조선 태조 세종 고종의 위패를 모신 회덕전이 있기도 하다.
이 이산묘에는 이성계가 등극 전에 성수산에서 기도를 드린 후 마이산에서 말을 매어놓고 자던 중 산신령으로부터 금척을 받았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마이산은 조선시대의 상징으로 추앙 받았으며 임금이 직접 천제를 주관할 만큼 강조된 산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마이산 등산로는 암마이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나있어 불당골에서 올라서거나 금당사에서 고금당으로 올라 봉두암을 거쳐 암마이봉을 오르는 것이 전부였을 뿐이나 1997년 들어 진안군은 함미산성에서 광대봉과 나옹암을 거쳐 암마이봉에 오르는 10km의 길을 정리 했다. 또한 마이산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으로 뻗어 내린 금남호남정맥에 있는 진안의 명산이며, 웅장한 두 개의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봉으로 진안읍내 어느 방향에서도 눈에 들어오며 계절별로 그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다. 봄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의 돛대와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림과 바위가 어우러져 마치 용의 뿔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과 두 암봉이 말귀를 닮았다고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 위에 솟은 봉우리가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고 하여 문필봉이라 부르고 있다. 마이산 정상에서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는 암봉으로 이어지는데 나봉암 위에 건립되어 있는 비룡대가 또 하나의 볼거리다. 마이산 주변에는 화암굴, 금당사, 나옹암(), 은수사 등이 있으며 특히 자연석으로 쌓은 탑사의 돌탑은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옮겨와서 편집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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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주능선에서 만난 마이봉,  정상에서 지나온 주능선을 돌아본다-
찜찜한 기분을 전환해 보려고 산행중에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기상청 날씨예보는 오늘의 마이산 날씨를 9~15시까지 내내 비를 예보해 은근히 우중산행(雨中山行)을 걱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데 예보가 어긋나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으나 12시경 안개구름이 몰려오는 파노라마로 긴장시키더니 그냥 지나가니 다행이며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있는데 옥에 티랄까? 아니면 마이산도립공원 근무(지방공무원)자세가 상식에서 벗어나 이해할 수 없는 일방적인 처사’가 진한 아쉬움이다. 가파른 경사로와 계단길을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서 암마이봉입구 고갯마루에 올라섰는데 별다른 안내문이나 설명 없이 등산로를 잠금장치로 걸어잠그고 근무초소는 비었다.(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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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유일한 등산로를 통제한 까닭이 동절기 때문이라니 수긍하겠는가?-
분노한 어느 산객이 관리소로 전화 폐쇄이유를 물으니 비 예보 때문에 등산로를 막았다는 궁색한 답변에 오늘은 비는커녕 날씨가 좋은데 무슨 소리냐? 따지듯한 항의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정쩡한 답변은 입구까지 왔다면 적당히 정상에 올라가도 된다는 답변으로 해석된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 했지만 어쩌겠는가? 현실은 문이 잠겨있고 묵시적으로 산행을 허락받았으니 민망스럽지만 월담해서 정상에 다녀오지 않을 수 없어 점잖은 체면과 반하는 방법으로 암마이봉(687.4m)정상에 다녀왔으나 유쾌하지 못했다. 악천후라면 등산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차원에서 통제한다면 당연하고 이해하겠지만 명색이 도립공원인데 비예보 때문에 이런 터무니없고 한심한 결정을 내린 공원측의 근무기강이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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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돌탑과 역고드름으로 유명한 탑사, 탑영저수지 풍경이 한가롭다-
마이산행(馬耳山行)을 마감하며
숫마이봉은 난코스로서 등산이 불가능 하고 약150m 중턱의 화엄굴(사시사철 맑은 석간수가 흘러나오며, 이 약수를 마시고 기도를 드리면 옥동자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은 가능하지만 잠겨 있으니 여기까지 월담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주어진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므로 하산길에 들어 은수사와 탑사를 경유해 남부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모두가 산행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주셔서 정해진 시간에 주차장을 출발했고, 교통체증도 피하고 버스전용차선이 운영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를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려 예상보다 시간을 단축해 마지막 목적지인 사당역에 안전하게 도착 일정을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09-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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